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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와 대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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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규중
  • 출판사 : 사계절
  • 발행 : 2010년 07월 09일
  • 쪽수 : 275
  • ISBN : 978895828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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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문학소녀와 과학소년과 함께 시의 세계로 들어가다!

행복한 국어 시간을 위한 시 교과서『청소년, 시와 대화하다』. 시를 어려워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좋은 시를 읽고, 시의 즐거움과 감동을 나누고자 했다. 두 학생이 시를 읽고 대화를 나누며 선생님의 적절한 도움을 받아 자신의 감상을 완성해가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학소녀 은유와 과학소년 명석이 시를 놓고 대화를 하면서 시의 의미와 느낌, 주제 등을 찾아간다. 교과부 교육과정과 청소년들의 감수성을 고려하여 1920년대부터 현대까지의 시 60편을 선별했으며,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단계를 밟아가면서 시 읽는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출판사 서평

▶ 책의 특징
① 시를 어려워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좋은 시를 읽고, 시의 즐거움과 감동을 나눈다.
② 일방적인 해설 방식에서 벗어나, 활기찬 학생들과 친절한 선생님의 대화로 유쾌하게 시를 읽어 나간다.
③ 시의 느낌과 의미를 자유롭게 상상하고 묻는 대화의 장에서 시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했으며, 이를 통해 언어 감각, 감수성, 상상력을 고루 기를 수 있게 했다.
④ 교과부 교육과정과 청소년들의 감수성을 모두 고려하여 1920년대부터 현대까지 시 60편을 세심하게 골랐다. 이들을 수준에 따라 3단계로 나누어 20편씩 묶었다. 그리하여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단계를 밟아가며 시 읽는 수준을 높일 수 있다.
⑤ 시를 음미하고 이해하는 주체적인 힘을 키워 국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 기존 방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 해설서
시의 맑은 샘물에서는 삶을 촉촉이 적시는 감동과 즐거움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그 샘물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시는 사물의 관계를 뒤집어 보는 재미난 상상력을 보여 주고, 사유의 폭을 넓혀 주며, 삶에 위안과 희망을 준다. 또 타자를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감수성도 키워 주는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우리의 시 교육은 그러한 즐거움과 감동,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하지 못한다. 오히려 시를 어려운 것으로 여기게 하고 시를 멀리 하게 만드는 것이 현실이다. 진정 시 읽는 즐거움을 알려 주는 책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청소년, 시와 대화하다』는 시를 읽고 시의 즐거움과 감동을 나누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한다. 즉 독특한 개성을 지닌 두 학생이 시를 놓고 대화를 하면서 시의 의미와 느낌, 주제를 재구성해 나가는 것이다.

▶ 시에 빠져들게 하는 문학소녀와 과학 소년의 즐거운 대화
이 책에서 시를 읽고 대화하는 학생은 두 명이다. 한 명은 문학을 좋아하는 여학생 ‘은유’, 다른 한 명은 과학을 좋아하는 남학생 ‘명석’이다. 둘은 하나의 시를 서로 다르게 보아 다투기도 하고, 시어의 의미를 꼼꼼하게 따져 나가는 과정에서 의견 일치를 이루기도 한다. 이들의 옆에는 나서서 가르치기보다 잠자코 지켜보기를 좋아하는 선생님(김샘)이 있다. 김샘은 시를 두고 벌이는 두 학생의 상상과 추리가 벽에 부딪힐 때 힌트를 주거나 필요한 시적 지식을 조금씩 풀어놓으며 이들의 날갯짓을 도와준다.
물론 이 세 사람은 실제 인물은 아니다. 그러나 지은이가 수년 동안 실제 수업에서 학생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시를 보는 청소년들의 시선이 더욱 현실감 있게 와 닿는다. 예를 들어, 두 학생은 ‘고대어’ 같고 수수께끼 같은 시어들을 톡톡 튀는 자기네 말로 바꾸어 이해할 줄 안다. 「말 1」(정지용)에서 ‘다락같은 말’을 ‘트럭 같은 말’로, 「오리 한 줄」(신현정)에서 ‘말단’은 ‘점심 급식 시간에 줄서는 것’과 연관해 생각해 보고, “멸치똥 같은 날들”이란 시의 표현을 ‘성적이 떨어질 때’나 ‘선생님한테 혼날 때’의 심정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 언어 감각, 감수성, 상상력을 고르게 기른다
이 책이 활용하는 ‘대화’는 청소년 눈높이에서 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좋은 방법이지만, 동시에 독자에게 스스로 생각하게끔 자극하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책에 등장하는 두 학생은 서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간다. 시의 느낌이나 의미, 질문거리를 서로 나누면서 자신의 감상을 점검하고 시어의 정확한 의미와 주제 등을 찾아간다. 따라서 이들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스스로 여러 가지를 생각하며 자신의 감상을 다듬어 나가게 된다. 일방적인 해설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며 대화에 동참하게 되기 때문에 논리적이고 주체적으로 시를 읽는 태도도 기를 수 있다.
대화는 상상력과 감수성을 더욱 자극한다. 대화를 통해 은유와 명석 학생은, 시어의 압축과 생략으로 인한 빈 공간을 즐거운 상상력을 발휘해 함께 채워 나가기도 한다. 이를 보는 독자 또한 시를 읽는 참신한 방식에 빠져들어 시의 의미를 생생하게 받아들이고 시를 읽고 즐기는 법을 배우게 된다.

▶ 중학생 1학년부터 고등학생 1학년까지 수준별 시 읽기 시도
한편 청소년들에게 시 읽기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는 수준별 시 읽기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아직 교과 과정에서 수준별 시 읽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시는 대부분 학생들의 감수성과 체험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이 책은 그러한 한계를 넘어서는 시도를 한다. 수준별로 시를 엮어 학생들이 시를 만나고 친해지며 결국 주체적인 독자로 성장할 수 있게 했다.
1단계는 시 자체가 충분히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것들로 엮었다. 제목에 나오는 낱말만 봐도 친근하고 호기심이 일어나는 시들로, ‘말, 빵집, 오리, 설사, 월식, 발자국, 엄마’ 같은 친근한 소재를 다룬다. 2단계는 언어 사용에서 의미의 함축성이 깊어지고 정서도 개인에게서 벗어나 타인과 사회로 점차 확대된다. 마지막 3단계는 언어 사용이 한층 복잡해지고, 세세하게 움직이는 감정의 흐름까지 나타나며, 내용도 철학과 역사 같은 배경 지식을 필요로 한다. 이와 같이 이 책은 중학생 1학년부터 고등학생 1학년까지 단계를 밟아가며 효과적으로 시 읽는 수준을 높일 수 있게 했다.

▶ 검인정 국어 교과서 시대에 맞는 시 해설서
우리의 시 교육은 아직까지도 시를 닫힌 텍스트로 전제하고 교사가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경전 주해’를 해 주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시 읽기 능력을 키워 주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 책은 시를 닫힌 텍스트로 보지 않고, 수용자에 따라 다른 의미를 생성할 수 있는 열린 텍스트로 보고 접근한다. 또 하나의 정답을 주입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시를 읽을 수 있게 돕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이는 국어 교과서가 국정에서 검인정으로 바뀌는 흐름에 꼭 필요한 방식이다. 즉 국정 교과서에서는 한정된 시에 대해 ‘하나의 정답’을 익히면 됐지만, 교과서만 해도 20여 종이 되는 검인정 시대인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다. 즉 주입식 방식을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시를 읽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이 책이 국어 검정교과서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 해설서로서, 선생님과 학생 모두에게 행복한 국어 시간을 만드는 시 교과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 추천사
이 책은 행복한 국어 시간을 만드는 시 교과서입니다. 이 책을 읽는 제 눈에는 벌써 교실에서 시를 읽고 친구와 생각을 나누는 예쁜 아이들이 보입니다. 덕분에 시와 대화하는 어린 시인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수업 시간을 꿈꾸어 봅니다.
-서울국어교사모임 전 회장, 신일중학교 국어교사 조장희

시를 두고 나눈 아이들과 선생님의 대화를 들으면 시 마을로 가는 환한 길이 펼쳐집니다. 이들의 대화를 따라 언덕 넘고 시내 건너 돌길 꽃길 걷다 보면, 어느새 시 마을 숲의 맑은 샘물에 닿습니다. 시의 맑은 샘물에서 즐거움과 감동을 길어오는 멋진 책입니다!
-시인, 경주여자고등학교 교사 배창환

시는 나와 나 아닌 다른 존재 속으로 깊이 닻을 내립니다. 그리하여 시는 다른 눈으로 느리고, 낮고, 가까운 데에서 세상을 보게 만듭니다. 이 책은 이러한 시의 본질에 다가서 시를 통해 존재하는 모든 것에 가만히 귀 기울이게 만듭니다. 깊은 매혹을 지닌 이 책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의 삶에 한결 시가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문학평론가, 춘천교대 국어교육과 교수 김상욱

<책속으로 추가>
은유 : 시 형식이 특이해. 행마다 한 줄씩 띄었어. (……)
명석 : 시 형식에서 또 특이한 것이 있어. 행마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 붐비다’가 반복되고 그 사이에 몇 낱말만 달라져.
은유 : 그래, 같은 문장 구조가 반복되는 것은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이랑 「흔들리며 피는 꽃」에서 본 적이 있어. 그런데 이 시는 그런 시와도 차원이 달라. 반복의 극치를 달리고 있어.
명석 : 그런데 반복을 계속하면 자연스럽게 빨라지잖아. 그렇다면 이 시는 빨리 읽어야 할 것 같은데?
은유 : 계속 반복하니까 빨리 읽어야 한다고? 그럼 여백은 왜 있는 거지?
명석 : 혹시 여백을 둔 것은 빨리 읽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일종의 과속방지턱처럼 말이야.
은유 : 과속방지턱이라고? 그럴듯한걸! _94쪽

목차

시와 만나기
말 1 _ 정지용
빵집 _ 이면우
오리 한 줄 _ 신현정
이 바쁜 때 웬 설사 _ 김용택
풀잎 2 _ 박성룡
비 _ 황인숙
햇살의 분별력 _ 안도현
월식 _ 남진우
밤에 _ 최영철
발자국 _ 김명수
그 꽃 _ 고은
소를 웃긴 꽃 _ 윤희상
십오 촉 _ 최종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_ 김영랑
하늘 _ 박두진
흔들리며 피는 꽃 _ 도종환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_ 정현종
엄마 걱정 _ 기형도
장 _ 윤동주
장편 2 _ 김종삼

시와 친해지기
수라 _ 백석
저녁 눈 _ 박용래
나비 _ 송찬호
나무가 바람을 _ 최정례
새봄 9 _ 김지하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_ 김선우
토막말 _ 정양
이슬 _ 이시영
느낌 _ 이성복
플라타너스 _ 김현승
소화 _ 차창룡
식사법 _ 김경미
글러브 _ 오은
별 _ 김승희
노모 _ 문태준
가정 _ 박목월
감나무 _ 이재무
가난한 사랑 노래 _ 신경림
귀뚜라미 _ 황동규
광합성 _ 이문재

주체적으로 읽기
절망 _ 김수영
하늘과 돌멩이 _ 오규원
동천 _ 서정주
산유화 _ 김소월
꽃 _ 김춘수
수묵 정원 9 _ 장석남
낙화 _ 이형기
그대의 발명 _ 박정대
바람의 말 _ 마종기
섶섬이 보이는 방 _ 나희덕
소 _ 김기택
슬픔이 기쁨에게 _ 정호승
돈 워리 비 해피 _ 권혁웅
눈물 머금은 신이 우리를 바라보신다 _ 이진명
지상의 방 한 칸 _ 김사인
오랑캐꽃 _ 이용악
산협의 노래 _ 오장환
대설주의보 _ 최승호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_ 황지우
알 수 없어요 _ 한용운

본문중에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교사인 내가 시를 해설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감상하게 하면 학생들이 시를 훨씬 재미있게 만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방법으로 ‘대화’를 이용했지요. 실제로 대화를 이용해 수업을 진행했을 때, 학생들도 좋아했고 저 역시 뿌듯했습니다. (……) 이 책도 두 학생이 함께 시를 읽고 대화를 나누며 필요할 때 선생님의 적절한 도움을 받아 자신의 감상을 완성해 가는 과정으로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시 소개-시 읽고 감상하기-시 노트’ 형식이 이루어졌습니다. _4~5쪽

요즘에는 이러한 능력(스스로 시를 읽을 줄 아는 능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2007 개정 교육 과정’에 따라 2010년 중학교 1학년부터는 국어도 검인정 교과서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국어 교과서만도 20여 종이 되지요. 전에는 국정 교과서에 실려 있는 시만 잘 이해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어느 때보다 시를 읽는 힘, 즉 언어 감각, 감수성, 상상력을 키워 스스로 시를 읽어 나갈 수 있는 독자로 성장하는 일이 절실합니다. _6쪽

명석 : “다락같은”은 덩치가 매우 크다는 거지?
은유 : 그렇지. 그런데 요즘은 다락이란 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잖아. 1920년대에 쓰인 시니까 “다락같은”이라고 했겠지.
명석 : 지금 시대에 맞춘다면 ‘트럭 같은 말아’라고 할 것 같아.
은유 : 그거 멋진데! ‘트럭’과 ‘말’은 비슷한 점이 있잖아. 크고 잘 달리고…….
명석 : 그런데 ‘다락같은’이란 말에서는 덩치가 크다는 느낌보다는 친밀감이 더 느껴져.
은유 : 나도 그래. 그것은 1연 2~3행 “점잖도 하다만은 / 너는 왜 그리 슬퍼 뵈니?” 하며 친구처럼 말에게 다가가기 때문일 거야. _17쪽

명석의 시 노트
친구와 사이가 틀어져서 힘들 때나 시험을 못 봐서 자신감이 없을 때, 이 시를 생각하면 좋겠다. 그런 때를 생각하며 모방 시를 지어 봤다.

싸우지 않고 두터워지는 우정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친구들도
다 싸우면서 좋아졌나니
싸우면서 우정을 두텁게 만들었나니
싸우지 않고 이루어지는 우정이 어디 있으랴

떨어지지 않고 올라가는 성적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올백들도
다 떨어지며 떨어지며 올라갔나니
절망과 욕에 젖으며 성적을 보기 좋게 올렸나니
떨어지지 않고 올라가는 성적이 어디 있으랴 _69쪽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저자 김규중은 1994년 『시인과 사회』 가을호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딸아이의 추억』, 『백록담』, 시교양서로 『청소년, 시와 대화하다』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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