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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의 조건 : 나눔과 희망의 전도사 박원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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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21세기 실학운동에 동참하라!

'소셜 디자이너'로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인권변호사 박원순이 '나눔'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세상의 조건』. 끝없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저자가 참여연대, 아름다운가게, 그리고 희망제작소 등에서 활동하면서 발견한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우리 사회를 헌신, 실천, 희생 등 스스로를 통해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세상을 바꾸는 21세기 키워드인 '기부'와 '나눔'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절망에서 낙관으로 바꾸는, 절대 녹슬지 않는 희망의 씨앗을 심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세상을 바꾸는 21세기 키워드, 나눔과 기부

“더 인간적인 사회, 더 합리적인 사회, 더 민주적인 사회, 국민과 지구촌 시민들이 더 행복한 사회, 지속가능한 미래가 담보되는 사회, 누구나 자신의 인격과 삶을 풍요롭게 실현하는 사회, 누구나 절망하지 않고 좋은 세상을 꿈꿀 수 있는 사회, 이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어야 한다.”

세계 최초의 직업이라는 ‘소셜 디자이너’(한 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사회의 설계 및 디자인 방법을 고민하는 직업) 박원순이 제시하는 바람직한 사회상은 아주 단순하다.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이다. 그리고 이것을 이루기 위한 첫발을 ‘기부와 나눔’이라고 단언한다. 기부와 나눔을 21세기 키워드라고 믿는 그는 이성적인 기부를 권한다.

“눈앞에 굶주리는 사람을 보고 돈을 내는 즉자적이고 감성적인 기부보다는 어느 쪽에 돈을 내는 것이 사회의 풍요와 발전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인지 잘 판단하는 이성적인 기부로 바뀌어야 한다. 상속 관행도 바뀌어야 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보람 있고 훌륭한 삶이며 삶의 성취인 자산을 어떻게 정리하는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삶인지 철학적으로 성숙해야 한다.”

미국의 부자들이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이유도 부자들이 갖고 있는 기부의 습관에 있다. 빌 게이츠도 4년 동안 자기 자산의 60%인 20조원을 기부했다고 한다. 박원순은 스탠포드 대학을 방문했을 때, 미국의 기부 문화를 직접 보고 깜짝 놀란다. “도서관 건물에서부터 그 안의 장서에 이르기까지 큰 대학건물에서부터 작은 벤치에 이르기까지 기부되지 않은 것을 찾는 게 어려울 지경이었다”는 것이다.
기부의 형식은 다양하다. 돈일 수도 있고, 시간일 수도 있고, 물건일 수도 있으며, 자신이 가진 재능일 수도 있다. 소리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오태양 군은 틈틈이 무료 공연을 기부한다. 나눔의 습관이 어릴 때부터 몸에 배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생각 때문이다. ‘사랑의 고물상’이라는 별칭이 있는 아름다운가게는 기부 받은 물건을 팔아 나온 수익을 전부 공익을위해 쓴다.
지금은 상당히 널리 퍼진 1% 나눔운동은 자기 수입의 1%를 기부하자는 운동이다. 가게에서 나오는 수입의 1%, 책 판매 수입의 1%, 강연료의 1% 등 전국에 106개의 점포가 있는 아름다운가게에 1%씩 기부하는 사람은 4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어떤 것이든 자신이 가진 것 가운데 1%를 이웃과 나누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훨씬 더 따뜻해지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실제로 무엇이든 기부한 사람은 보람과 즐거움을 얻는다.

저자는 정부의 예산만으로는 빈부격차의 양극화를 해소할 수 없다고 본다. 일반인의 힘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해 100억대를 모금하고 매출하는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가 100개, 1000개가 되면 그 과정에서 고용이 창출되고 또 수많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사회마저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헌 물건을 거래하다보면 일자리뿐만 아니라 서로 소통을 하게 되기 때문에 지역 공동체의 사랑방 구실을 하고 지역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장까지 된다.

총론 말고 각론으로 벌이는 21세기 실학운동

작가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재단법인제도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한낱 물질에 지나지 않던 돈이 재단법인에 출연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부여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재단들이 편법 상속의 수단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미국의 민주주의 제도 발전에서는 재단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토크빌에 따르면 19세기 NGO가 활성화했는데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NGO의 역할이 필수적인데, 이를 뒷받침한 게 시민들이 자벌적으로 참여하여 재정적 기원을 아끼지 않은 재단이었다는 것이다. 15년 전에 이미 미국의 재단은 4만 개가 넘었고 자산도 300조가 넘었다 하니 어마어마하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이 재단들이 개인재단이라는 것이다. 재단 재원의 90% 가까이를 개인이 기부한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에는 재벌의 재단이 지배적이고 이들은 NGO 지원에 인색하다. 향후 한국이 질적으로 도약하려면 개인재단이 많이 만들어지고 이들이 NGO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게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이 책은 강조한다.
우리가 바라는 대안적 사회, 좀 더 민주적이고 인간적인 사회를 위한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

“기업은 기업이되 일반기업처럼 이윤만 추구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기업처럼 수익과 효율성을 추구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사회적 기업은 공공의 이익이나 사회적 목적을 기업이라는 형식을 통해 추구하고 달성하려는 것이다.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이윤의 대부분을 재투자한다.”

새로운 기업 정체성의 모델로 사회적 기업은 그만큼 중요하다. 결국 21세기에는 어떻게 하면 기업이 공동체와 자신의 지역에 공헌할지 생각하는 않으면 기업의 성장과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현장 그 자체가 진리라고 생각하는 저자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지역투어를 계속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촌과 지역을 구석구석 돌며 리더들을 만나 지역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발전을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인 것이다. 지역을 살려 전체를 살려가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동일 건물 건축금지 조례에서 보듯 개성 있는 도시 만들기, 지역 특산물 사업, 다랭이마을에서 보듯 단점이었던 환경을 오히려 장점으로 되살리는 사업 등이 좋은 사례라고 지적한다.
은퇴한 사람들의 제2의 삶을 돕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 96세까지 산 피터 드러커는 “60세 이후 30년 동안이 내 황금기였다”고 말한다. 희망제작소에서는 전문직 은퇴자들에게 사회공익을 위해 일하는 비영리단체에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호스피스 운동을 오랫동안 해온 능행 스님은 사람들이 영원히 살 것처럼 죽음을 미리 준비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매우 안타까워했는데 특히 재산을 미리 정리하지 않는 것은 남은 사람들에게 큰 짐을 지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만 제2의 갑부이며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던 왕융칭의 유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유언한다. “돈은 하늘에서 잠시 빌린 것이니 내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라”고. “자식이 능력이 있으면 물려줄 필요가 없고, 자식이 무능하면 물려주더라고 간수할 수가 없다”는 이유다.

이 책에는 세계의 구두쇠 할머니들 이야기도 등장한다. 라디오 한 대도 없이 살거나, 남루한 아파트에서 살거나 한겨울에도 전혀 난방도 하지 않고 살다가 생의 마지막에 자신의 전재산, 많게는 수백억에서 수십억원을 공익을 위해 쓰라며 사회에 돌려주고 간 사람들.
말 그대로 ‘개미같이 벌었지만 거지같이 살다가 정승같이 기부한’ 사람들이다.
나눔의 길에 동참했던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도 만날 수 있다. 가게의 수익 중 1%를 기부하다가 여덟 형제 남매 모두 아름다운재단의 기부자로 이끈 사람, 택시 승객에게 기부하라고, 좋은 일에 돈을 쓰라고 쉼 없이 권하는 택시 기사, 저소득 지역 공부방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가 되어 해마다 선물을 하는 기업, 생명나눔실천회를 만들고 안구와 장기 기증운동을 벌이다 운명하자 자신의 몸마저 의과대학 실험실에 남기고 간 스님, 엄혹한 시절 변호사로서 모범을 보여주었던 선배의 이야기까지.

“운동은 늘 마이너리티 운동이다. 사람들이 반대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일을 가지고 온갖 고난 끝에 마침내 많은 사람이 동의하고 지지하도록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사회운동의 본령이다.”

참여연대,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재단, 희망제작소까지 어찌 보면 무모하고 사회를 바꾼다기에는 ‘너무 낭만적일 것 같은’ 비전과 방식으로 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 박원순은 이 책에서 보듯 우리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사회의 설계 방법과 디자인 방법을 얻고 함께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희망제작소에서 벌여오거나 벌이고 있는 작은 지자체에 대한 컨설팅, 지자체 공무원에 대한 교육, 조례연구소, 주민자치 클리닉, 간판문화연구소, 공원연구소 사업 등도 그런 실험들이다.
‘21세기 실학운동’의 일환인 희망제작소의 모험이 어디까지 갈지 어떤 결과를 얻어갈지 많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목차

머리말-우리가 잃어버린 가치의 복원을 바라며

1장 기부와 나눔-21세기의 키워드
개미군단의 위력/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아름다운 회고, 아름다운 전망/ 스탠포드 대학과 서울대학 / 1% 나눔 캠페인/ 희망은 희망을 보려는 사람들에게만 보인다/ 북가주 아름다운 재단/ 자원봉사는 우리시대의 ‘패션’/ 인류 최고의 발명품-재단법인제도/ 하늘에서 잠시 빌린 것을 되돌려주라

2장 나누는 사람들
구두쇠 할머니들 이야기/ 여덟 남매에게 특별한 삶을 선물한 김천중 선생/ 나눔 전도사 김형권/ 엔씨소프트와 함께한 크리스마스의 감동/ 기부하는 당신은 나를 부끄럽게 합니다/ 헌신과 봉사, 성령과 희망의 공동체/ 뷰티플 파운데이션-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화장품/ 아직 오지 않은 NGO 시대를 열기 위하여/ 세월은 가도 역사는 남는다

3장 그리운 사람들
그리운 시절 그리운 사람/ 마지막 한 조각 자신의 몸까지 바친 그이여!/ 상속과 유언이야기 / 그가 지금 이 자리에 있었다면/ 미안함, 그리움, 그리고 아쉬움/ 우리 주변의 큰바위얼굴 / ‘우울한 한국’-현재 진행형/ 한 무명 노동운동가의 짧고 굵은 삶에서 배우는 것/ 박운주 선생님 영전에/ 지혜양 선생님, 안녕히 가십시오

4장 공존의 열쇠를 찾아라
동네 도서관에서 피서를/ 광부들과 함께 한 아름다운 화가/ 바보야! 사회적 기업이 해답이야/ 소셜 디자인/ 공존의 열쇠를 찾아라/ 지역과 현장에서 보는 희망/ 희망을 제작할 수 있을까/ 이름을 잘못 지어 웬 고생이람/ 포이동 129번지 사람들의 꿈과 희망/ 아름다운 동행 / ‘1유로 맨’과 ‘고려장’ 이야기/ 한국, 디자인의 세상을 열다/ 사회적 기업을 통한 희망의 행진 / 낯선 여행을 준비하는 이에게/ 관광 천국, 제주에 대한 제언

5장 세상에서 소중한 것
진정 세상에서 귀한 것/ 실패와 고난은 인생의 보약/ 인생의 낮은 자리 또는 가장자리로 가라/ 나누는 아이가 좋은 세상을 만듭니다/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선물/ 내 인생의 에너지-공공선/ 아름다운 세상의 조건/ 칭찬 한 마디로 인생을 바꾸다/ 인생 황금기/ 국채보상운동에서 배운다/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나그네/ ‘직업선택 10계명’을 신봉하는 사람들/ 다시 보는 문화복지/ 정의는 고난과 투쟁의 열매/ 우리는 희망을 만들 수 없을까/ ‘로마인 이야기’가 준 선물/ 한 인간에 대한 온전한 기술법/ 오늘 내가 서 있는 자리/ 심산상 수상 소감/ 만해상 수상의 변

본문중에서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에 몸담으면서 이런 절망 속에서도 많은 희망의 씨앗들을 발견한 것은 참으로 큰 행복이었다. 함께 나누고 살아가는 사람들, 작은 것에도 관심을 보이고 작은 실천이라도 해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 기꺼이 한 단체의 회원이 되어 꼬박꼬박 회비를 내주는 사람들, 자기 한 몸과 재산을 바쳐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 사회의 등불을 켠 사람들 - 이런 사람들이 우리사회의 미래를 낙관으로 바꾸는 희망의 씨앗들이고 어지러운 이 나라 항해 길의 조타수들이다.
이 책은 그렇게 내가 발견한 희망의 이야기들이다. 여기저기 쓴 원고들이나 인터뷰 내용들을 모은 것이다. 벌써 세월이 오래 흐른 것도 있고 최근에 쓴 글도 있다. 그래도 꼭 소개하고 싶은 글은 세월에 바랬더라도 포함시켰다. 희망은 결코 녹이 슬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녹슬지 않고 작은 희망이 계속 커지면서 우리사회가 나눔과 희망의 사회로 변해 갈 것이라는 믿음의 증거로 이 작은 책이 조금이라고 기여하기를 바란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60326

저자 박원순은 1956년 경남 창녕 태생으로 서울대에 들어갔으나 학생운동으로 구속, 제명된 후에 다시 단국대 사학과에 입학했다. 1980년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대구 지검 검사를 거쳐서 변호사가 되었다. 박원순 변호사는 지난 80년대와 90년대에 수많은 양심수 사건을 변론하며 대표적인 인권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법조제도개혁위원,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것도 그 시대 박 변호사의 발자취이다. 90년대 초반에는 영국 런던대학 정경대학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이후 미국 하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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