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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가설 : 고대의 지혜에 긍정심리학이 답하다

원제 : THE HAPPINESS HYPOTH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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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행복을 찾아 고대의 지혜와 현대 과학을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여정!
    행복과 의미를 찾으려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실제적인 인생 충고서
    아마존 닷컴 3년 연속 베스트셀러


    코끼리가 신경 쓰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인생게임에서의 '득템'이다!
    내 안의 코끼리를 길들여라!

    인간의 마음은 코끼리 위에 올라탄 기수와 같다. 기수는 의식적이고 통제된 생각이고 코끼리는 직감, 본능적 반응, 감정, 그리고 육감이다. 코끼리는 자연선택에 의해 인생게임에서 승리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고 기수는 언어와 이성을 동원하여 코끼리를 지원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기수가 코끼리를 모는 것이 아니라 코끼리가 기수를 모는 것이다. 따라서 기수가 변화를 결심하고 코끼리에게 그 계획에 따르도록 명령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우리가 해마다 새해 목표를 세우지만 작심삼일이 되고 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코끼리가 신경 쓰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인생게임에서 이겼을 때 얻게 되는 '아이템'인 위신과 명성이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더 큰 행복을 찾을 수 있을 때도 코끼리는 자기 안에 프로그램된 진화상의 목표를 추구한다. 기수 역시 한통속이 되어 코끼리를 대변하는 변호사가 된다. 인생게임, 곧 사회적 비교게임에서 승리하려면 나는 다른 사람에게 가능한 한 최상의 자아를 내보여야 한다. 실제로 그렇든 아니든 나는 남의 눈에 덕스럽게 보여야 하며 그럴 만한 자격이 있든 없든 협력이 주는 혜택을 누려야 한다. 그래서 기수는 코끼리의 명령을 받아 어떤 식으로든 그 비교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꾸며낸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자부심은 곧잘 개인들 사이에 적개심과 폭력을 유발하는데, 도덕적 이상주의와 더불어 이러한 자부심은 악의 가장 큰 원인이다. 변화를 가져오려면 코끼리를 재훈련시켜야 하고, 헤이트는 이를 위해 명상, 인지요법, 프로작을 처방한다.

    행복과 인생의 의미를 추구하는 긍정심리학의 행복공식
    천국이란 바로 타인들!

    헤이트는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을 총동원하여 동양과 서양의 오래된 철학과 종교 전통들을 넘나들며 그들이 전하는 지혜를 현대의 뇌과학, 인지심리학, 신경학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입증하고 때로는 비판한다. 특히, 행복은 우리 내부로부터 온다는 석가모니와 스토아철학자들의 행복 가설은 잘못되었다. 우리를 지속적으로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외부적인 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행복공식을 만들어낸 긍정심리학은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을 우리 삶의 조건과 자발적 활동, 두 가지로 분석한다. 소음 없는 조용한 환경, 짧은 출퇴근 거리,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같은 삶의 조건과 명상, 운동, 신기술 습득, 또는 휴가를 떠나는 것처럼 내가 하기로 선택하는 자발적 활동은 우리의 행복감을 높여줄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와 관련하여 낭만적 사랑과 부모자식 간의 사랑, 그리고 열정적 사랑과 우애적 사랑이 상세히 분석된다. 강력한 사회적 관계의 형성은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담배를 끊는 것 이상으로 수명을 연장시키며, 수술 후의 회복속도를 높이고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위험을 줄여준다. 이것은 단지 외향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는 자신을 완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 인간은 사랑하고 친구가 되고 도와주고 공유하고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의 삶과 얽어매도록 미세조정된 감정들로 가득한 초사회적인 종이다. 사르트르는 '지옥이란 바로 타인들'이라고 했지만 천국 또한 바로 타인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문제해결훈련에서 성격강점 개발로!
    다시 난제윤리학에서 인격윤리학으로!

    한편, 헤이트는 행복한 삶을 위해 덕행을 권하는 현자들의 지혜를 검토하면서 오늘날 도덕교육이 문제해결훈련이 되어버렸다고 비판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인간의 인격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가 어떤 인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는지를 물었지만, 현대의 윤리학은 행위에 초점을 맞추어 특정한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를 묻는다(가령 5명을 구하기 위해 1명을 죽이는 것이 옳은가, 낙태된 태아를 줄기세포의 원천물질로 이용할 수 있는가). 이러한 도덕교육의 변화는 두 가지 점에서 큰 실수다. 첫째는 도덕을 약화시키고 그 범위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고대인들은 인간이 하는 모든 행위에서 미덕과 인격이 작용한다고 본 반면, 현대의 개념은 우리 각자에게 일주일에 겨우 한두 차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 도덕을 제한한다. 현대의 제한적이고 협소한 개념에 따르면 도덕적인 인간은 자선행사에 돈을 기부하고 남을 도우며 규칙에 따라 플레이하고 대체로 남의 이익에 비해 자기 이익을 지나치게 앞세우지 않는 사람이다. 따라서 인생의 활동과 결정 대부분은 도덕적인 관심으로부터 분리된다. 둘째, 이러한 도덕교육은 기수를 코끼리에서 떼어내고 그가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훈련시킨다는 점에서 잘못된 심리학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헤이트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고대 그리스인들의 도덕교육 전통을 잇는 긍정심리학의 성격강점 개발을 제시한다. 긍정심리학을 창안한 마틴 셀리그만은 심리학이 병리학과 인간성의 어두운 면에 집착하게 되었고 인간 속에 내재하는 훌륭하고 고귀한 모든 것에 눈을 감아버렸다고 비판하면서 덕목을 드러내고 실천하고 함양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성격강점을 정의했다.

    가식과 사회적 비교와 명성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한 자아 세계를 넘어
    행복은 사이에서 온다!

    인간 사회는 친밀함이나 호감으로 구성된 수평적 차원과 계층이나 지위로 이루어진 수직적 차원으로 이루어지는 2차원 세계다. 여기에 이 평면적인 세계의 위쪽으로 상승하는 세 번째 차원이 있는데, 인간의 마음은 이 3차원, 곧 '신성'으로 칭해지는 도덕적 차원을 인식한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과 생각에 의해 이 수직적인 신성의 차원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다. 헤이트는 3차원과 신성에 대한 인식을 인간성의 중요한 일부로 보고 과학계가 종교성을 정상적이고도 지극히 건강한 인간성의 한 측면, 즉 성욕이나 우리가 깊이 연구하는 언어만큼이나 깊이 있고 중요하고 흥미로운 측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아의 발달은 인간의 초사회성이 발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동시에 우리의 머릿속에 가식과 사회적 비교와 명성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한 세계를 선물했다. 신이 있든 신이 없든 종교적인 초월감 또는 극치경험은 우리가 이러한 자아를 넘어설 수 있게 한다. 우리 자신보다 더 큰 어떤 것과의 접속은 행복의 중요한 한 조건이다.
    그리하여 헤이트는 최종적으로 행복이란 사이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행복은 내가 직접적으로 얻거나 찾거나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의 조건들 중 일부는 내 안에 있고 또 다른 일부는 내 밖에 있다. 문제는 이러한 행복의 조건들을 올바르게 정렬하는 것이다. 나 자신과 나의 일,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나 자신보다 더 큰 어떤 것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다.

    "인생과 행복의 심리를 다룬 보석 같은 연구!"
    "변화를 넘어 더 행복하고 현명해지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행복의 길을 찾을 때 중요한 것은 현대과학과 고대의 지혜, 동양과 서양, 좌뇌와 우뇌 사이에 균형을 찾는 것이다. 조너선 헤이트는 완벽하게 그 균형을 잡았고 이를 통해 긍정심리학 분야의 모든 문헌 가운데서 덕행과 행복을 가장 날카롭고 명쾌하게 분석했다. 행복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은 먼저 이 책을 읽고 헤이트와 친해지라고 조언하고 싶다."
    - 마틴 셀리그만, 긍정심리학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의 저자

    "이 책을 읽으면 동서양의 위대한 성인과 학자를 만나고, 긍정심리학과 현대과학의 최첨단에서 밝혀지고 있는 성과들과도 만난다. 저자는 이 두 개의 엉뚱한 만남을 코끼리를 등장시켜서 재미있게 풀어 간다. 행복에 관해서 이만큼 풍부한 지혜를 제공하는 책도 아주 드물다. 한번 읽고 나면, 지적인 뿌듯함도 남기는 책이다." -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 현 긍정심리학회 회장

    "헤이트는 과거 수세기에 걸친 지혜와 현대 심리학이 서로 만날 때 우리가 행복해진다는 것에 대해 알려준다. 만약 변화를 넘어 더 행복하고 현명해지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 침 하스,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 교수,[스틱][스위치]의 저자

    "조너선 헤이트가 행복에 이르는 완벽한 길을 찾았다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시대의 어떤 저자보다 그 언저리에 더 근접한 것 같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좋은 삶과 그것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에 대한 보석 같은 통찰들이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인간성과 그것이 지닌 잠재력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책을 집어들어야 한다." - 윌리엄 데이먼, 스탠퍼드대학 교육학 교수,[도덕적인 아이]의 저자

    "인생의 가장 심오하고 절박한 물음에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놀랍고도 매력적인 책."
    - 데이비드 버스, 텍사스대학 심리학 교수,[욕망의 진화]의 저자

    "저자는 개인적인 의미를 창조하는 데서 감정이 갖는 중요성을 확신하고 있다. 매우 흥미롭고 용기 있는 책이다." - 안토니우 다마지우,[스피노자의 뇌]의 저자

    "특별한 감동과 개성을 지닌 책." - [피플]

    "내 삶의 길잡이로 예전의 지혜에 기대야 할까, 아니면 최근의 발견에 눈을 돌려야 할까? 헤이트는 인생과 행복의 심리를 다룬 보석 같은 이 연구에 그 두 가지 모두를 끌어옴으로써 우리의 선택을 불필요하게 만들었다." - 대니얼 웨그너, 버지니아대학 심리학 교수,[의식적인 의지의 환상]의 저자

    "고대와 현대, 종교와 과학, 동양과 서양, 그리고 진보와 보수의 지혜들을 하나의 직물에 절묘하게 짜넣은 지적인 걸작이다. 그리고 이 모두는 더 의미 있고 도덕적이고 만족스러운 삶이라는 과녁을 겨냥하고 있다."
    - 데이비드 마이어스, 호프대학 심리학교수, [직관의 두 얼굴]의 저자

    "이 멋진 저작에서 조너선 헤이트는 최근의 심리연구와 고대의 지혜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연관성에 주목한다. 현대 심리학이 인생의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물음에 대해 얼마나 많은 말을 해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흥미롭다 못해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 배리 슈워츠, [선택의 심리학]의 저자

    "대단하다. 현대의 인간조건에 대한 이해를 이토록 단순하고 명쾌하고 알기 쉽게 풀어낸 책은 본 적이 없다." - [가디언]

    "더 나은 삶을 위한 신선하고 진지하고 통찰력 있는 안내자." - 라이브러리저널]

    목차

    한국어 서문 - 행복과 의미를 찾는 한국 독자들께
    감수의 글 - 긍정심리학의 놀라운 성과
    프롤로그 - 넘쳐나는 지혜

    1. 코끼리를 탄 기수 - 분열된 자아
    왼쪽과 오른쪽
    새 것과 옛 것
    통제처리와 자동처리
    유혹에 강한 사람들
    내 머릿속에 쳐들어온 생각
    고삐를 쥔 코끼리

    2. 코끼리 길들이기 - 마음 바꾸기
    좋고 싫음의 측정기
    나쁜 것은 좋은 것보다 더 강하다
    양육보다는 천성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

    3. 코끼리는 받은 만큼 돌려준다 - 주고받기 게임
    이기심은 유전자적 자살행위
    오는 정, 가는 정
    언어의 힘은 뒷말에서 나온다
    주고받기의 균형

    4. 기수는 코끼리의 변호사 - 타인의 허물
    실제와 외양 사이
    유능한 거짓말쟁이
    나는 남들보다 낫다
    선과 악으로 가득한 세계
    흡족한 사탄
    순수한 악의 신화
    내 눈 속의 들보

    5. 명품을 코로 감은 코끼리 - 행복의 추구
    승리의 순간은 곧 끝난다
    유전자가 설정한 행복수준
    메리는 밥보다 더 행복하다
    행복공식
    몰입을 즐겨라
    함정으로 가득 찬 삶
    행복은 안팎으로 온다

    6. 코끼리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 - 사랑과 애착
    소유와 사랑
    사랑은 두려움을 정복한다
    놀이와 탐험에 대담한 아이
    낭만적 사랑과 부모자식 간의 사랑
    팽창하는 뇌
    열정적 사랑과 우애적 사랑
    철학자는 왜 사랑을 싫어할까?
    자유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7. 코끼리는 비관주의자 - 상처가 남긴 성장
    도덕적이고 영적인 발전의 열쇠
    고통은 꼭 필요한가?
    이해하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오류와 지혜

    8. 잘 훈련된 코끼리 - 덕행이 주는 행복
    지식보다는 실천과 습관
    현대 윤리학, 길을 잃다
    긍정심리학의 미덕
    이타주의자는 행복할까?
    어려운 질문, 어려운 답변
    다수가 빚어낸 위대한 하나

    9. 코끼리, 날다 - 신이 있는 신성과 신이 없는 신성
    우리는 동물이 아닌가?
    오염과 청결의 목적
    신성의 빛이 깜박이다
    고양감과 아가페
    경외감과 초월
    악마적인 자아
    플랫랜드와 문화전쟁

    10. 코끼리, 드디어 행복을 찾다 - 행복은 사이에서 온다
    사랑 속에서 일한다는 것
    몰아적 관여
    다차원간의 통일성
    신은 우리에게 꿀벌 통을 주신다
    조화와 목적
    행복과 인생의 의미

    11. 기수, 지혜로운 삶의 주인이 되다 - 결론
    지혜로운 삶의 주인

    감사의 글
    참고문헌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이 책은 그의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을 총동원하여 행복에 관한 동서양의 지혜를 모으고, 이를 뇌생리학과 인지발달심리학 등 현대과학의 성과와 연결시켜서 행복의 본질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시도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동서양의 위대한 성인과 학자를 만나고 최첨단의 현대과학이 밝혀낸 연구성과들과도 만나게 된다. 저자는 코끼리를 등장시켜서 이 둘의 엉뚱한 만남을 재미있게 풀어간다. 행복을 찾아나선 인간의 마음을 코끼리 등에 올라탄 기수로 그리면서 코끼리와 기수 사이의 긴장과 갈등, 조화와 협력 여부가 인간의 행복추구에 중요한 변수임을 갈파한다.
    (/ p.4)

    내 장인어른은 일제 강점기에 서울에서 성장했고 나중에 미군의 통역관으로 일하셨다. 성실한 노력과 약간의 행운 덕에 그분은 미국의 한 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장모님은 일제치하에서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한 국회의원의 따님이셨다. 의원으로서 그분은 1950년 6월 25일의 그 운명적인 날에 국회로 소환되었다. 그분과 그분의 가족은 곧 공산당위원회에 의해 '반동분자'로 낙인찍혔다. 장모님도 가족과 함께 체포를 피해 서울을 떠나야 했다. 그래서 나는 한국인이 매우 강인하고 끈기 있고 근면한 민족임을 잘 알고 있다. 무엇이든 일단 하기로 들면 그 어떤 것도 그들을 막을 수는 없다. 동시에 나는 한국인들이 미국인에 비해 자기 내면의 행복보다는 가족에 대한 의무와 직업적인 성공에 더 집착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 p.5)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나는 인류가 낳은 위대한 사상의 주요 발상지인 세 지역, 즉 인도([우파니샤드], 힌두교 문학인 [바가바드기타], 석가모니의 어록 등), 중국([논어], [도덕경], 맹자와 여러 철학자들의 글), 그리고 지중해 문화([구약성경], [신약성경], 그리스 및 로마 철학자들, [코란]에서 나온 지혜가 담긴 수많은 글들을 읽었다. 또 지난 500년 동안 쓰인 철학과 문학 분야의 다양한 저작들도 두루 섭렵했다. 심리학과 관련된 주장, 다시 말해 인간성이나 마음의 작용에 관한 진술이 눈에 띄면 따로 적어두었다. 여러 장소와 시대에 공통되는 생각을 발견할 때마다 나는 그것이 위대한 사상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인류의 심리와 관련하여 시대를 초월하는 10가지 생각들을 기계적으로 나열하지는 않았다. 나는 빈도보다는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인간이 어떻게 행복과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를 말해주는, 서로 맞물려서 지지(支持)하는 사상들에 대해 쓰고 싶었다. 나의 주된 연구분야는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으로, 이 새로운 분야가 지향하는 바는 인간이 행복과 의미를 찾도록 돕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떤 점에서 아주 오래된 지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긍정심리학의 뿌리와 이 심리학을 현대에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 p.15)

    이쯤에서 물어보자.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몇 가지 '행복의 가설'이 있다. 행복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데서 온다는 것이 그 하나인데, 이런 행복은 지속시간이 짧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고 연구결과도 이를 확인해준다. 좀 더 그럴듯한 행복가설은, 행복은 우리 내부로부터 나오며 세상을 내 욕망의 시녀로 만드는 방식으로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고대 세계에서는 이런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인도의 석가모니와 고대 그리스 및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들은 예측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사람과 사건에 대한 감정적인 집착을 끊고 수용하는 태도를 함양하도록 항상 가르쳤다. 이러한 고대인들의 생각은 존중할 만하다. 대개 세상을 바꾸는 것보다는 마음을 바꾸는 게 좌절에 대한 더 효과적인 대응법임은 확실하다. 그러나 나는 이 행복가설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하는 증거를 제시할 것이다. 우리가 얻으려고 애쓸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있으며, 우리를 지속적으로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외부적인 삶의 조건들이 있다는 사실을 여러 연구결과들이 보여준다.
    (/ p.17)

    요약하자면, 기수는 왕이나 사장, 또는 고삐를 콱 틀어쥐고 있는 전차 모는 전사가 아니라 조언자나 하인일 뿐이다. 또 기수는 가자니가가 말한 해석자 모듈이며 의식적이고 통제된 생각이다. 이와 반대로 코끼리는 그 외의 모든 것이다. 코끼리에는 직감, 본능적 반응, 감정, 그리고 자동체계의 상당 부분을 구성하는 육감이 포함된다. 코끼리와 기수는 각각 자기 나름의 지능을 갖고 있으며, 서로 잘 협력할 때 인간이 특별한 역량을 발휘하게 한다. 그러나 이들이 항상 그렇게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니다.
    (/ p.46)

    줄리와 마크는 남매간이다. 그들은 대학의 여름방학을 맞아 함께 프랑스를 여행 중이다. 단 둘이 해변 근처의 오두막에 머무르던 어느 날 밤, 그들은 함께 섹스를 해보면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최소한 그것은 그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줄리는 이미 피임약을 복용했고 마크도 안전을 위해 콘돔을 착용한다. 둘 다 이 관계를 즐기지만 앞으로 더 이상은 하지 않기로 한다. 그들은 그날 밤의 일을 특별한 비밀로 간직하며 이를 통해 서로에게 더욱 가까운 감정을 느낀다. 남매지간인 두 성인이 서로 합의 하에 육체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보는가? 만약 당신이 나의 연구에 참가한 대부분 사람들과 같다면 당장 '안 된다'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판단을 어떻게 정당화할 것인가? 먼저 근친상간은 유전적으로 결함 있는 자식을 낳게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두 남매가 두 종류의 피임 수단을 이용했다고 지적해도 "아, 그러면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건 그들의 관계를 해치기 쉽다"는 등의 다른 논리를 찾기 시작한다. 내가 이 경우에 섹스가 그들의 관계를 더욱 밀착시켰다고 지적하면 사람들은 머리를 긁적이고 얼굴을 찡그리며 이런 식으로 말한다. "그게 잘못됐다는 건 알지만 왜 그런 건지는 딱 부러지게 설명할 수 없네요."
    (/ p.52)

    복수와 보은은 되갚음 원칙을 확대하고 강화하는 도덕적인 감정이다. 복수와 보은의 감정이 진화한 것은 바로 그것이 개체들 간에 협력적인 관계를 만들어내어 비제로섬게임을 통해 서로 이익을 얻을 수 있게 하는 데 매우 유용한 방편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상호주의 정신을 지닌 종들은 더 크고 협조적인 사회집단을 꾸려갈 수 있다. 사기꾼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그가 적을 만들 때 부담해야 하는 비용에 의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넉넉히 베푸는 태도를 통해 얻는 이익은 친구를 사귀게 됨으로써 증가한다.
    (/ p.100)

    상호주의는 다목적의 관계 촉진제다. 그것은 사회적인 관계를 강화하고 오래도록 지속되게 하며 활력 넘치게 한다. 이 상호주의가 매우 효과적인 이유 중 하나는 코끼리가 타고난 모방자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좋아하는 사람과 교류할 때 우리는 자동적으로 또 무의식적으로 그가 하는 모든 행동을 흉내 내려는 경향이 있다. 만약 상대가 자신의 발을 가볍게 두드리면 우리도 우리의 발을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그가 자기 얼굴을 만지면 우리도 그대로 따라하기 쉽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흉내 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를 모방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은근히 모방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더 많은 도움을 베풀며 모방자에게는 물론 다른 이들에게도 기분 좋은 존재가 된다. 고객을 모방하는 웨이터나 웨이트리스는 팁을 더 많이 받는다. 모방은 일종의 사회적인 접착제이며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의 표현이다. 서로를 이어주는 모방의 즐거움은 라인댄스(line dances)나 단체응원, 또는 종교의식에서처럼 사람들이 동시에 똑같은 일을 하는 활동에서 특히 분명해진다. 지금부터 다룰 주제는 우리 인간은 어느 정도 벌과 같은 벌집 속의 생명체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세계에서 우리는 거의 모든 시간을 벌집 밖에서 보낸다. 상호주의는 사랑처럼 우리를 다른 사람들과 연결시켜준다.
    (/ p.112)

    그의 이름이 교활하고 도덕성 없는 권력의 이용과 동의어가 되어버린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500년 전에 이렇게 썼다. "절대 다수의 인간은 외양에 만족하며 마치 그것이 실제인 것처럼 생각한다. 그리고 사물의 실상보다는 눈에 비춰지는 그것들의 겉모습에 더 큰 영향을 받을 때가 많다." 자연선택은 정치처럼 적자생존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며, 몇몇 연구자들은 인간이 마키아벨리적인 방식으로 인생게임을 하도록 진화했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마키아벨리식의 되갚음 전략은 내가 실제로 어떤 사람이든 믿을 만하지만 빈틈없는 파트너라는 명성을 쌓는 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는 것이다. 공정하다는 명성을 얻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실제로 공정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생과 심리 실험은 때로 우리에게 외양과 실제 사이의 선택을 강요한다.
    (/ p.119)

    1장에서 서로 성관계를 가진 남매 줄리와 마크를 기억하는가? 대부분 사람들은 아무런 해가 없는데도 그들의 행위를 비난하고 그 비난을 정당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이유를 만들어냈다. 그런 이유 가운데는 아주 잘못된 것도 있었다. 나는 도덕적 판단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인간은 자신의 직감을 지지하기 위한 이유를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말하자면 기수가 여론의 법정에서 코끼리를 대변하도록 고용된 변호사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변호사를 경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진실이 아니라 고객의 이익을 위해 싸우기 때문이다.
    사실 유능한 변호사가 되려면 유능한 거짓말쟁이가 되는 게 도움이 될 때가 많다. 많은 변호사들이 직접적인 거짓말을 하지는 않겠지만 대다수는 불편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판사와 배심원에게 들려줄 그럴듯한 이야기를 꾸며댈 것이다. 때로는 그들도 이런 이야기가 사실이 아님을 알고 있다. 우리 내면의 변호사도 똑같은 식으로 움직인다. 단, 우리는 그가 지어내는 이야기들을 실제로 믿는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의 방식을 이해하려면 그가 활동하는 모습을 포착해야 한다. 부담이 적은 임무는 물론 부담이 큰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관찰해야 한다.
    (/ p.123)

    인간의 마음은 진화과정에 의해 마키아벨리적인 되갚음 행위를 하도록 만들어졌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여기에는 인간이 위선, 독선, 그리고 도덕적 갈등의 성향을 갖게 하는 인지과정이 수반되는 듯하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는 마음의 구조와 전략을 이해함으로써 역사도 유구한 사회적 조작이라는 게임에서 빠져나와 우리가 선택하는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자기 눈 속의 들보를 확인함으로써 우리는 편견과 선악에 대한 엄격한 태도를 누그러뜨리고, 이를 통해 논쟁과 갈등도 더 자제할 수 있게 된다. 이럴 때 우리는 완전한 길, 다음 장의 주제인 수용의 정신이 이끄는 행복을 향한 길을 향해 출발할 수 있다.
    (/ p.150)

    만약 10초간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일과 최악을 일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우리는 아마 2,000만 달러짜리 복권에 당첨되는 것이나 목 아래쪽으로 몸 전체가 마비되는 것 따위를 열거할 것이다. 복권에 당첨되면 수많은 걱정과 제약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꿈을 추구하고 남을 도우며 편안하게 살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단 한 차례 도파민이 분출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행복을 가져다줘야 마땅하다. 반면 몸의 정상적인 기능을 잃는 것은 평생을 감옥에서 썩는 것보다 더 많은 제약을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이전에 세웠던 거의 모든 목표와 꿈을 포기하고 섹스도 잊고 먹고 씻는 데 남의 손을 빌려야 한다. 많은 이들이 하반신 불수 환자가 되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다. 물론 목이 부러지는 것보다 복권에 당첨되는 것이 낫기는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대단한 차이는 아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인간은 그것에 적응이 되기 때문이다. 단,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미리 깨닫지 못할 뿐이다. 인간은 ‘감정 예측’, 즉 미래에 어떻게 느낄지를 예측하는 데 서툴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적 반응의 강도와 지속시간 모두를 크게 과대평가한다. 복권 당첨자와 하반신 마비 환자 모두 1년도 못 가서 대체로 그들이 느끼는 기본적인 행복수준으로 되돌아온다.
    (/ p.157)

    석가모니와 에픽테토스, 그리고 그 외의 수많은 현자들은 격심한 경쟁의 무의미함에 눈을 뜨고 사람들에게 이제는 멈출 것을 권했다. 그들은 특별한 행복가설을 내세웠다. 즉, 행복은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며, 세상을 내 뜻에 맞추는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불교는 이런 집착이 불가피하게 고통을 불러온다고 가르치며 그것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에픽테토스 같은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 철학자들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라고 가르쳤다. 그것은 주로 자신의 생각과 반응을 의미했다. 다른 모든 사건들(행운의 선물과 저주)는 외부적인 요인들이며, 진정한 금욕주의자는 이런 외적인 것들에 요동치 않았다. 그러나 석가모니도 금욕주의자들도 동굴로 은둔하라고 권하지는 않았다. 사실 이들의 이론이 지속적인 호소력을 지니는 이유는 바로 이들이 불안정하고 항상 변화하는 사회에서 발을 빼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두 이론은 경험적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 바로 외적인 세계에서 재물을 쌓고 목적을 이루려는 노력은 찰나적인 행복만을 가져다줄 뿐이라는 행복가설이다. 정작 필요한 것은 내면세계를 다스리는 일이라는 것이다. 만약 이 가설이 맞는다면,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아이를 키우고 어떻게 돈을 써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깊은 의미를 함축하게 된다. 하지만 정말 이 가설이 맞을까?
    (/ p.161)

    즉 인간은 남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큰 관심을 가지며 머리를 써서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자신의 상대적인 지위를 높일 수 있는 목표를 추구한다. 코끼리가 신경 쓰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위신이고 명성이다. 그리고 영원히 남의 눈치를 살피며 무엇이 자신의 명성을 높여줄지를 생각한다. 코끼리는 다른 곳에서 더 큰 행복을 찾을 수 있을 때도 자기 안에 프로그램된 진화상의 목표를 추구한다. 만약 모두가 똑같이 제한된 양의 명성을 추구한다면 그들은 제로섬게임과 끝없는 군비경쟁에 휘말려들 것이다. 이것은 부의 증가가 행복의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세계다. 따라서 명품 사냥은 행복의 함정이다. 그것은 명품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데도 그럴 것이라 믿으며 뛰어드는 막다른 골목이다.
    (/ p.185)

    만약 누군가가 얼마나 행복한지, 또는 그가 얼마나 오래 살지를 예측하고 싶다면(그리고 그의 유전자에 대해서는 물을 수 없는 입장이라면), 그의 사회적인 관계를 살펴야 한다. 강력한 사회적 관계의 형성은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담배를 끊는 것 이상으로 수명을 연장시키며, 수술 후의 회복속도를 높이고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위험을 줄여준다. 이것은 단지 외향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는 자신을 완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 인간은 사랑하고 친구가 되고 도와주고 공유하고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의 삶과 얽어매도록 미세조정된 감정들로 가득한 초사회적인 종이다. 물론 애착과 관계는 고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장 폴 사르트르의 희곡 [출구 없는 방](Huis Clos)에 나오는 한 인물은 "지옥이란 바로 타인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천국 또한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 p.237)

    1998년 마틴 셀리그만은 심리학이 길을 잃었다고 선언하면서 긍정심리학을 창안했다. 심리학은 병리학과 인간성의 어두운 면에 집착하게 되었고 인간 속에 내재하는 훌륭하고 고귀한 모든 것에 눈을 감아버렸다. 셀리그먼은 심리학자들이 가능한 모든 정신병, 성격결함, 또는 행동장애를 진단하기 위해 정신장애진단·통계편람으로 알려진 대단한 안내서를 만들어낸 사실에 주목했다. 그러나 심리학은 인간의 건강, 재능, 또는 가능성으로 이루어진 상층 영역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언어조차 갖고 있지 못했다.
    (/ p.291)

    피터슨과 셀리그만은 성격적 강점을 덕목을 드러내고 실천하고 함양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정의한다. 각각의 덕목으로 가는 데는 몇 개의 길이 있다. 각각의 길을 중요시하는 정도는 여러 문화는 물론 인간에 따라 다르다. 이것이 분류작업의 진정한 힘이다. 즉 그것은 모든 시대의 모든 인간에게 어떤 한 가지 길을 강요하지 않고 널리 그 가치가 인정되는 목표에 다다르는 구체적인 방법을 보여준다. 분류는 사람들의 다양한 강점을 진단하고 그들이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도구다.
    (/ p.292)

    사도 바울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사도행전] 20장 35절)는 예수의 말을 인용한다. ‘복’이란 말의 한 가지 의미는 ‘행복이나 번영을 준다’는 것이다. 남을 돕는 것이 진정 베푸는 자에게 행복이나 번영을 안겨주는가? 이타주의자가 자신의 이타적 행동을 통해 돈을 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지만 그것이 그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증거는 있다.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우리는 역상관관계의 문제와 씨름해야 한다.
    우선 선천적으로 행복한 사람들은 확실히 더 친절하다. 따라서 그들의 자원봉사활동은 그들이 느끼는 행복의 결과이지 원인은 아닐지도 모른다. 행복을 원인으로 보는 가설은 심리학자 앨리스 아아이센(Alice Isen)이 필라델피아를 돌며 공중전화에 10센트짜리 동전을 남겨놓는 실험을 했을 때 직접 그 진위가 확인되었다. 전화기에서 동전을 주운 사람들은 그냥 전화를 쓴 이들과 비교해볼 때 종이 뭉치를 떨어뜨린(통화자가 전화를 걸고 나오는 순간과 일치되게 시간을 맞추었다) 사람을 도울 확률이 더 많았다. 아이센은 어떤 심리학자보다도 무작위적인 친절을 많이 베풀었다. 그녀는 과자, 사탕봉지, 문구류 등을 나누어주고 다른 사람들이 이기도록 비디오게임의 결과를 조작했으며 행복한 그림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모든 경우에 결과는 항상 똑같았다. 즉 행복한 사람들의 집단이 대조집단보다 더 친절하고 남을 더 도우려 한다는 것이다.
    (/ p.301)

    나는 우리가 확실히 뭔가 중요한 것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공유된 덕목과 가치관으로 풍성하게 직조된 공동의 정신이다. 1930년대와 40년대의 영화를 보면 사람들이 도덕의 실로 조밀하게 짜인 그물망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그들은 자신의 명예, 명성, 그리고 겉으로 드러나는 예의범절에 신경을 쓴다. 아이들은 그들의 부모가 아닌 다른 어른들의 훈육을 받는 경우가 많다. 선한 자들은 항상 이기고 범죄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른다. 지금의 우리에게 이것은 고리타분하고 부자유스러워 보일지 모르지만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즉 어느 정도의 구속은 인간에게 유익하지만 절대적인 자유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사회적 구속으로부터의 자유는 자살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사회학자 뒤르켐은 우리에게 사회적 무질서를 뜻하는 아노미(anomie)라는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노미는 분명한 규칙, 규범, 또는 가치기준이 없는 사회의 상태를 지칭한다. 아노미적인 사회에서 사람들은 제 마음 내키는 대로 할 수 있지만, 어떤 명확한 기준과 이런 기준을 강요할 수 있는 존경받는 사회기관이 없을 때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기가 더 힘들어진다.
    (/ p.304)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부시가 다수표를 얻었을 때 49퍼센트의 미국인들은 극복해야 할 일이 많았다. '청색지역'(대다수가 존 케리 후보를 지지한 주들로 모든 선거용 지도에 청색으로 표시되어 있다)에 사는 많은 유권자들은 적색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왜 부시와 그의 정책을 지지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청색지역(북동부 지역 전체, 중서부 북쪽 지역, 서해안 지역)은 '미합중국'이라 표기한 반면 적색지역(미국의 내륙과 남부 거의 전체)은 '예수의 땅'이라 표기한 미국 지도들이 인터넷 공간을 떠돌았다. 이에 보수주의자들은 청색지역을 '새로운 프랑스'로 표기한 지도로 맞대응했다. 그러나 우파의 관점에서 볼 때는 청색지역을 '자아의 땅'이라고 칭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패러디였으리라는 게 내 판단이다. 내 말은 존 케리를 지지한 사람들이 부시에게 표를 준 유권자보다 더 이기적이라는 뜻이 아니다. 사실 두 후보의 조세정책과 사회정책을 보면 오히려 그와는 정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 나는 문화전쟁에서 드러난 양측 상호간의 이해부족을 설명하려는 것이며, 슈웨더의 세 가지 윤리, 특히 신성의 윤리가 이 문제를 이해하는 열쇠라고 믿는다.
    다음의 인용문 중 어느 것이 더 마음에 와 닿는가? (1)"자존심이 모든 민주주의의 기초다." (2)"당신만 중요한 게 아니다."
    (/ p.354)

    우리는 개인선택에 의해 자원, 쾌락, 존경을 얻으려고 기를 쓰는 이기적인 생명체가 되도록 만들어졌고, 집단선택에 의해 뭔가 더 큰 것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고자 하는 벌집 생명체가 되도록 만들어졌다. 우리는 사랑과 애착이 필요한 사회적인 생명체이며, 뭔가에 숙달되기를 원하고 자기 일에 몰입할 수 있는 부지런한 생명체이다. 우리는 기수이자 코끼리이며, 우리의 정신 건강은 이 둘이 얼마나 서로 협력하고 각자가 상대의 강점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나는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속시원한 답변은 없다고 믿는다. 그러나 고대의 지혜와 현대 과학의 힘을 빌려 인생 안에서의 목적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설득력 있는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수정된 행복의 가설은, 행복은 사이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 p.402)

    저자소개

    조너선 하이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5종
    판매수 2,989권

    뉴욕 대학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 긍정심리학 분야의 선구적인 학자이자 현재 영미권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지식인이다. 1985년에 예일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1992년에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시카고 대학에 들어가 인도 오리사에 체류하며 박사 후(後) 연구를 수행했다. 1995년부터 줄곧 버지니아 대학에서 교편을 잡아오다, 2011년에 뉴욕 대학 스턴 경영대학원의 교수진으로 합류했다.
    하이트의 연구는 도덕성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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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번역가 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정상영어학원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워런 버핏 이야기][스티브 잡스 이야기]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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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용린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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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신을 굽히지 않는 교육자로 알려진 국내 교육계의 석학이다. 40대 교육부장관을 역임했으며 30년째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중지능이론'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여 교육계에 파란을 불러왔으며 서울대 도덕심리연구실(Moral Psychlolgy LAB)에서 도덕성이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 긍정심리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행복에 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긍정심리학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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