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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제왕신위- 차근호 희곡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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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차근호
  • 출판사 : 평민사
  • 발행 : 2010년 05월 31일
  • 쪽수 : 496
  • ISBN : 978897115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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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차근호의 첫 창작집인 이 책에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의 여섯 작품들이 실려 있다. 이 시기의 장막 희곡 중 [조선제왕신위], [천년제국 1623년]은 사극이며, [갑옷을 입은 투란도트]와[암흑전설영웅전]은 고대를 배경으로 한 팩션 작품이고, [하우스]는 기묘한 과거사가 현재에 드리운 그림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사랑의 기원]은 만남을 통해 더욱 깊어지는 고독의 근원을 해부한다.

    차근호는 자신이 다루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확고히 손 안에 쥐고 그것을 핵으로 삼아 언어를 덧붙여간다기보다, 일단 실마리를 잡은 뒤에 빚어가면서 문제의식을 구축하는 작가에 속한다. 즉, 문제의식에 대한 고민이 끝난 뒤에 펜을 잡는 작가가 아니라 문제의식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펜을 드는 작가다.

    “꿈꾸는 자는 죽는다. 그러나 꿈꾸지 않는 자는 이 영욕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그리고 꿈꾸는 자와 꿈꾸지 않는 자를 지켜보는 자는 작가가 되어 기록의 흰 베를 자아야 한다. 차근호가 자아온 기록의 흰 베에서 더 많은 의미를 찾아내는 것은 이제 이 작품집을 읽을 독자들과 앞으로 차근호의 무대를 관극할 관객들의 손에 넘긴다.
    -김규원 (극작가, 연극평론가)

    목차

    조선제왕신위
    천년제국 1623년
    암흑전설 영웅전
    갑옷을 입은 투란도트
    하우스
    사랑의 기원

    아주 짧은 소설 차근호: 축하를 대신하며
    이상(理想)의 집을 찾아 헤매는 철들지 못한 악동: 차근호의 작품 세계
    작가 소개

    본문중에서

    어둠 속에서 ‘조- 선 - 군 - 왕 - 인 - 조 - 대 - 왕 - 신 - 위’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제사가 시작됨을 암시하는 박(拍) 소리. 곧이어 진한 향 내음이 퍼진다. 무대에는 위패와 제사상만이 보인다.
    소리 일-배. (사이) 이-배. (사이) 삼-배. (사이) 사-배. (사이) 취-위. (사이) 망-료.

    제사가 끝났음을 암시하는 박(拍) 소리. 무대 밝아지면 효종과 노대신 객석을 향해 앉아 있다. 혼령인 인조, 들어와서 제사상에 앉는다. 인조는 목에 망원경을 걸고 있다. 그 옆에서 혼령인 사관, 지켜보고 있다. 사관은 두꺼운 책을 들고 있다. 인조는 효종과 노대신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음식을 먹는다.

    효종 선왕 인조대왕께서는 대국 명나라를 섬기고 오랑캐 청국을 정벌하라는 국시를 내리셨다.
    이는 대명사대(大明事大) 반청북벌(反淸北伐) 조선의 국시다. 이젠 명나라가 멸망하여 대명사대는 불가하나 반청북벌은 여전히 조선의 제일 과업이다. 나는 인조대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봉림대군 효종이다. 법도에 따르면 장자이신 소현세자께서 보위에 오 르시는 게 타당한 일이나, 형님이신 세자께서 일찍 승하하시어 인조대왕의 둘째 아들이 며, 세자 저하의 동생인 내가 조선의 17대 국왕으로 등극했다. 국왕인 나의 책무는 발 해의 땅 요동을 회복하고, 유학의 문명국으로서 오랑캐와 왜를 교화해 명실 공히 대조 선제국을 이루는 것이다. 나는 천명한다. 오늘 인조대왕의 기제 일을 맞아 대조선국은 청국을 정벌할 것이다.

    출군을 알리는 북소리 들려온다.

    노대 (북소리에 귀를 기울이다가) 대조선국의 위상은 무모한 전쟁으로 세울 것이 아니요
    백성을 구제하고 유학의 도를 세우는 데 있습니다.
    효종 전시 상황이요. 국론을 분열시키지 마시오.
    노대신 전대의 호란으로 입은 피해는 지금도 회복하기엔 요원하고, 전하의 과도한 군비 증강은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려 합니다. 나라의 안정이 위태롭습니다. 이 마당에 전쟁을 한다는 건 불나방이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효종 북벌은 결정됐소. 조정의 뜻을 따르시오.
    노대신 북벌은 전하께서 단독으로 결정한 일이십니다.
    효종 그게 무슨 소린가? 조정은 지금까지 북벌을 지지해왔고, 출군 또한 합의했다.
    (/ '조선제왕신위(朝鮮帝王神位) 제1장'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2~
    출생지 대한민국 의정부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2년 경기도 의정부 출생
    1995년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졸업
    2005년 극단 명작옥수수밭 창단
    한국극작워크샵 제8기 동인 (1997~1999년)
    (사)한국희곡작가협회 사무국장 (2002~2005년)
    한국희곡작가교육원 강사 (2004~2005년)
    현재 극단 명작옥수수밭 대표/ 라푸푸 서원 운영위원 및 대표 강사/ (사)서울연극협회 이사/ 계간 한국희곡 편집위원
    [수상 및 주요경력]
    199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단막희곡 부문 [천국에서의 5월] 당선
    2000년 동아연극상 작품상 수상 [조선제왕신위]
    2000년 삼성문학상 장막희곡 부문 [암흑전설 영웅전] 당선
    2000년 한국 대표 희곡선 선정 [조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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