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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적 활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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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활빈당이 나타났다!

소설 〈홍길동전〉이 나온 지 300년쯤 뒤,
화승총과 무기를 든 도적 때들이 동이 틀 무렵 경상도 영산 관아를 들이쳤어요.
이들은 관아의 창고에 쌓아 둔 곡식을 꺼내
가난한 백성들한테 모두 나눠 주었지요.
그들의 이름은 〈홍길동전〉에 나오는 활빈당이었어요.
대체 그들은 왜 목숨을 걸고 이런 일을 하는 것일까요?

출판사 서평

조선의 마지막 홍길동을 꿈꾼 의적 활빈당
‘활빈당’ 하면 먼저 허균이 지은 소설 ≪홍길동전≫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활빈당은 그저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소설 ≪홍길동전≫이 나타나고 300년쯤 뒤 19세기 말에 활빈당은 진짜로 세상에 나타났다. 이들은 소설 속 홍길동처럼 못된 관리와 부자들을 혼내 주고 가난한 백성들을 도왔다. 과연 활빈당은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활약을 펼쳤을까? ≪조선의 마지막 홍길동을 꿈꾼 의적 활빈당≫에서 우리 역사에 실제로 나타난 활빈당을 만나 보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떴다, 활빈당!
시대가 흐르고 임금이 바뀌어도 안 변하는 것이 있었다. 백성들이 못 먹고 못 사는 것은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였다. 백성들은 일 년 내내 열심히 일해도 굶주려야 했고 꼬박꼬박 세금을 내도 관리들 등쌀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백성들의 삶은 조선 말기에 이르러 더욱 끔찍해졌다. ‘활빈당’은 바로 이런 배경 속에서 나타났다.
이 책의 이야기는 고향을 떠나 이리저리 떠도는 강보 식구에서부터 시작한다. 마을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최부자는 강보 아버지를 활빈당으로 여기고 처형하려 한다. 이 소식을 들은 활빈당은 관아에 들이닥쳐 강보 아버지를 구하고 창고에서 물건을 빼내어 백성들한테 나눠 준다. 이야기 속 강보와 강보 식구들, 활빈당을 조직한 맹감역은 바로 조선 말기 백성들의 모습이며, 활빈당을 이루었던 사람들 역시 특별한 인물이 아니라 힘없고 가난했던 백성임을 알려 준다.

의적에서 의병으로, 활빈당
그렇다면 활빈당은 어떤 활약을 펼쳤을까? 활빈당은 한 지역에서만 활동한 것이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 조직을 갖추었다고 한다. 그들은 모두 홍길동을 선조로 삼고 활동했다.
이 책에서 나온 활빈당의 모습처럼 실제 활빈당도 서슴없이 관아에 들이닥치고 곡식들을 백성들한테 모두 나눠 주었다. 또 모든 부잣집을 턴 것이 아니라 도리를 지키며 사는 부잣집은 결코 건드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원칙을 지킨 덕분에 활빈당은 더욱더 백성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활빈당이 의적으로만 머물지 않았다는 점도 빠뜨리지 않는다. 일본과 을사조약을 맺으면서 일본에 맞서 싸우는 의병의 길을 선택한다는 점, 활빈당에서 의적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의병 운동에 뛰어들었다는 점, 그에 따라 활빈당이란 이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는 사실들을 알려 준다. 그뿐만 아니라 활빈당에 얽힌 역사 유적을 비롯하여 갑오 농민 전쟁과 전봉준, 우금치 전투, 의병장 신돌석 이야기도 사진과 글로 만나볼 수 있다.

목차

우금치 고개에서 생긴 일
옥에 갇힌 아버지
활빈당을 찾아 나서다
관아를 들이치다
활빈당이 된 까닭
의병 운동에 나서다
씩씩한 사람이 되다

조선에서 가장 큰 지하 조직, 활빈당

본문중에서

동학 농민군이 일본군과 목숨을 걸고 싸웠던 우금치 고개. 아이들이 내려 점심을 먹는데 강보가 정수를 놀린다. 김밥을 먹던 지누는 강보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강보한테 왜 당하기만 하냐고 말한다. 그러자 강보가 어디론가 휙 돌아서 가 버린다. 우금치 고개 꼭대기에서 지누는 강보를 찾고 서로 얘기를 하는데 엄청난 회오리바람이 불어와 둘을 휘감는다.

강보 식구는 세금을 견디다 못해 고향을 떠나 이리저리 떠돌며 산다. 먹을 것을 구하러 마을에 내려간 아버지가 안 돌아오자 강보는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마을로 간 강보는 아버지가 최부자한테 붙잡힌 것을 본다. 성격이 사납기로 이름이 높은 최부자는 강보 아버지가 자신의 떡을 훔쳤다며 관아로 끌고 가게 한다. 그날 밤, 강보는 아버지가 며칠 뒤 처형장으로 갈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 뒤 용두암에 있는 활빈당 비밀 산채를 찾아간 강보는 활빈당 두령 맹감역을 만나 아버지 얘기를 꺼낸다. 그러자 맹감역은 최부자를 혼내 줄 계획을 세운다.
다음 날, 최부자 막내아들 지누가 최부자한테 문안 인사를 드리러 방을 들어서는데 어디선가 쌩하고 화살이 날아든다. 돈 오천 냥을 가지고 나오라는 활빈당의 협박 편지였다. 최부자는 영산 고을 수령인 맏아들한테 일러 관아를 지키는 군사들을 최 부잣집으로 오게 한다. 최 부잣집 안팎에는 군사들로 겹겹이 에워싸서 싸울 준비를 하지만 활빈당은 최 부자의 예상과 달리 관아로 들이친다. 그들은 강보 아버지를 구하고 창고에 가득 쌓인 곡식을 꺼내 영산 장터로 가서 백성들한테 골고루 나눠 준다.
그 뒤 강보는 맹감역과 가까이 지내면서, 맹감역이 활빈당을 만든 까닭을 듣는다. 원래 농사꾼이었던 맹감역은 너무 가난하여 세금을 제대로 내지 못하다가 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딸마저 잃고 만다. 이 일을 겪은 뒤 맹감역은 둘레 사람들을 모아 홍길동이 되자고 마음먹는데 이렇게 해서 만든 모임이 활빈당이었다. 한편 강보 아버지 역시 활빈당이 되고 강보는 아침마다 장터로 내려가서 활빈당 소식을 듣는다.
그러던 어느 날, 강보는 최 부잣집 막내아들 지누한테서 고을 수령과 군사들이 상인으로 위장하고 활빈당 산채를 들이칠 거라는 계획을 전해 듣는다. 강보는 그 길로 활빈당 산채로 달려가 이 소식을 전한다. 덕분에 활빈당은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살아남는다.
그런데 바로 그때, 활빈당 사람들은 일본과 조선이 을사조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맹감역은 이제부터 일본군과 싸우는 의병이 될 것이라고 외친다. 강보는 아버지 손을 꼭 잡으며 자신도 활빈당 사람들처럼 세상에 맞서 싸우는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다짐한다.

강보와 지누가 돌아가는 길에 정수가 그 앞을 막아 선다. 이번에는 강보가 정수 앞에서 큰 소리로 말하며 맞서자 정수는 펄쩍풀쩍 뛴다. 당당히 걸어가는 강보 뒤를 지누가 쫓아가 어깨동무를 한다. 두 친구는 서로 마주보며 큰 소리로 웃는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사회학을, 대학원에서 언론정보학을 공부하였다. 방송 작가로 일해 오면서 주로 역사 교양 전문 방송에 글을 썼다. 지금까지 '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시리즈에 여러 권의 글을 썼다.

생년월일 -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뒤,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라가치상 픽션 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 〈말들이 사는 나라〉, 〈글자 동물원〉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주세요 주세요〉는 작가가 오랜만에 작업한 아기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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