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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베스트셀러 신학자 드레버만을 통해 들여다보는『우리 시대의 신앙』. 여느 신학자들과는 달리 자연과학과 깊이 있는 대화를 시도하는 저자 드레버만은 이 책에서도 역시 진화와 창조, 환경, 동물 학대, 생명공학, 영혼의 문제, 윤리, 신화와심리학 등의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는 아무리 자연과학이 발달해도 그것이 삶의 의미에 대한 답을 줄 수는 없으며, 그렇기에 종교는 더욱 귀중하다고 강조한다.

유럽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신학자이지만 한국에는 감히 소개되지 못한 드레버만의 생각이 이 한 권의 책 속에 모두 담겨있다. 그는 예수의 삶과 말씀에 근거하여 기존의 교회를 비판하며 믿음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한다.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신앙의 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0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낸 아이티의 지진. 자비하신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광우병으로 5백만 마리의 소가 살처분된 영국. 소에게도 영혼이 있을까? 공기업의 민영화는 괜찮을까? 낙태에 무조건 반대해야 하나? 이러한 시사적 문제들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종교와 신앙의 문제 등, 실로 다양한 주제들이 이 책에서 다뤄졌다. 유전자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콩에 대해 기독교인은 어떤 견해를 가질 수 있는가? 영생은 무엇이고 지옥이란 무엇인가?
교회의 근본적으로 잘못된 점은 무엇이며 미래의 종교는 어떠해야 하는가? 교회는 예수의 복음을 어떻게 왜곡해 왔는가? 이 책은 참된 ‚예수쟁이‘가 되려는 사람에게 그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또는 신앙을 갖기는 원하나 교회나 성직자에게 염증을 느끼는 이들에게도 참된 신앙에 대한 열린 눈을 줄 수 있다. 닫힌 울타리 안에서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가는 현 교회의 세태를 탄식하는 목회자나 신학생은 이 책을 통해 밖으로 열린 종교의 모습과 미래로 향한 종교의 모습이 어떠해야 할지를 엿볼 수 있다.
성서의 해석이 교회의 이해관계에 따라 교회에 유리하게만 일방적으로 해석되었다면 이 책에서는 그와 다른 신앙의 내용들을 보여줄 것이다. 상식과는 무관하게 무조건 믿어야 했던 문제들이 이제 상식과 자연과학과 열린 마당에서 같이 만난다.
교회는 신자들이 많이 ‘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진리라면서 땅의 상식을 억압하고 무시한다. 그러면서 신자들의 눈과 귀를 억지로 막으려 한다. 우리 시대의 신앙인들을 이러한 것을 더 이상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01 인간과 동물, 기독교의 인간중심주의와 광우병 007
02 동물 학대와 인간의 삶 021
03 인구 팽창을 부추기는 교회 025
04 진화론과 기독교 창조론 033
05 종교는 필요한가? 040
06 짧은 안목의 기독교 창조신학 046
07 창조신화의 발전 054
08 하나님의 섭리와 우주 059
09 창조의 진실에 관한 질문 072
10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참된 의미 084
11 예수의 절망과 하나님의 대답 093
12 미신적 자기독단에 빠진 집단 098
13 갇힌 하나님과‘어디로’라는 우리의 질문 103
14 자연과학과 종교의 놀라운 만남 117
15 이성과 감성을 아우르는 종교 127
16 자연과학과 창조자 하나님 133
17 전능하신 하나님, 무자비한 하나님 150
18 인간의 영혼, 그리고 낙태의 문제 159
19 기독교 윤리와 생명 윤리, 자본의 횡포 176
20 인간 제조의 문제 190
21 자연 파괴와 인간의 욕구 193
22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종교 208
23 대리인 성직자가 필요 없는 하나님 219
24 마리아와 예수 225
25 역사적 사실로 왜곡되는 신화의 언어 234
26 자기발견은 곧 신의 발견 248
27 불교에서 배우다 256
│색인│ 263

동물에게도 영혼이 있습니다. 동물에게 영혼이 없다면, 인간에게도 없습니다. 인간은 동물 진화의 과정에서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창조신앙은 성서의 경험과 종교의 역사에 있어서 최초가 아닌, 최후의 신앙 고백입니다.

기독교인들이 지금 그렇게 사는 한, 그들에게도 예수는 메시아가 아닙니다. 예수가 메시아인지 아닌지는 예수에 대한 질문이 아니고, 예수를 메시아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 대한 질문입니다. 예수가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그의 삶의 주인은 예수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의 복음 자체가 그런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믿음 방식이 웃기는 광대극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거룩한 집에 제사장들의 포로로 들어앉아 계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포획된 동물처럼 제사장들의 손에 잡혀있습니다. 그리고는 전 종교조직이 신도들에게 이렇게 갇힌 하나님을 그들의 경건한 대상으로 연출하고 있습니다.

성직자들은 마치 곰팡이가 낀 우중충한 바닥에 피어난 버섯처럼 불안한 인간의 영혼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교회의 제도에 묶어놓는 방식으로 하나님 앞에서의 인간의 두려움, 자기 자신에 대한 두려움, 자유에 대한 두려움을 참을 수 있는 정도까지만 줄여줍니다. 그러나 개인이 참으로 자유인이 될 정도로 이 두려움을 완전히 없애주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개인은 두려움이라는 사슬로 항상 교회의 제도에 묶여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다른 누가 대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스스로 하십니다. 다른 아무것도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그를 대변해 주는 사람이 필요할 정도로 불쌍한 존재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