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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숲의 아이, 아침놀이 들려주는 생명과 자연 이야기

    1등만 기억하는 세상, 너를 이겨야 내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관계가 더불어 사는 삶이 아니라 경쟁에 내몰려 남을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는 삶이라면 그 끝은 어떨지 보지 않아도 짐작이 갑니다.
    농부가 된 철학자 윤구병 선생님은 더불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공동체를 꿈꾸고 실천하는 분입니다. 얼마 전 펴낸 '변산교육공동체'의 철학을 담은 책 [당산 할매와 나]에서 자연은 우리 모두의 선생님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해님, 달님, 별님, 바람님, 비님, 땅님, 나무님, 풀님, 살아있는 모든 자연이 다 선생님이고, 그로부터 소중한 가르침을 받는다고요. 아이들이 자연을 선생님으로 알고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을 간절히 담고 있지요.
    [모르는 게 더 많아]는 윤구병 선생님이 바라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신석기 시대에도 사냥이라는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숲을 사랑하는 아이 아침놀은 자연과 온몸으로 교감을 나누고 지혜를 얻어 결국 한 생명을 살려내지요. 이 책은 숲에서 배운 지혜로 죽어가는 동무를 살리는 큰일을 해내는 아이, 아침놀이 들려주는 생명과 자연 이야기입니다. 숲이 가르쳐주는 삶의 지혜는 우리가 자연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자연이 우리를 대대로 보호해준다는 사실이랍니다.

    자연의 지혜를 아는 숲의 아이, 아침놀

    아침놀은 얼마 전 돌아가신 붉은놀 할아버지와 저녁놀 할머니, 타는놀 아빠와 고운놀 엄마를 둔 숲의 아이입니다. 아침놀이 숲의 아이인 것은 숲을 날래게 헤집고 다니며 사냥을 잘해서가 아니라, 숲을 엄마 품처럼 포근하게 느끼는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사내아이라 사냥을 해야 한다고 다들 끌끌거리지만, 아침놀은 사냥을 하는 일이 싫습니다. 멧돼지 엄니가 무서워서도, 달리기를 못해서도, 힘이 약해서도 아닙니다. 눈이 예쁜 노루나, 꼬리가 도르르 말린 귀여운 토끼를 죽이는 일은 차마 못할 짓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아침놀은 다친 짐승이나 새들을 돌보고, 숲을 살피는 일이 더 좋습니다. 따돌림을 받아도, 꾸지람을 들어도 아침놀로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사냥을 하기 싫어해서 낭패라고, 사냥을 하지 못하면 집에 들어올 생각도 말라고 떠미는 아빠 말에 활과 화살을 메고 숲으로 간 아침놀은 사냥 대신 올무에 걸린 늑대를 풀어주고 약초까지 발라줍니다. 그러고는 독 있는 열매를 먹고 쓰러진 동무를 약초로 치료해주기도 합니다.
    숲에서 배운 지혜로 죽어가는 동무를 살리는 아이, 아침놀은 바로 자연과 하나인 아이입니다. 아침놀이 참으로 귀한 아이라는 사실은 사냥을 못 한다고 혀를 끌끌 차던 아빠도, 마을 사람들도 마침내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아침놀은 아빠와 함께 숲으로 가지만, 사냥을 하는 대신, 숲에 깃들어 있는 많은 생명들에 눈을 열고,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 숲을 배웁니다. 짐승들 발자국을 살피고, 똥도 살피고, 새소리도 듣고, 풀뿌리 맛도 보고, 나무열매도 따 모으는 일이 마냥 즐겁습니다. 아침놀은 동물들 눈만 보고도 똥만 보고도 어떤 짐승인지 다 알아맞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배워야 할 게 너무도 많습니다. 숲이 가르쳐주는 지혜는 무궁무진할 테니까요.

    숲이 가르쳐주는 삶의 지혜

    수많은 생명이 깃들어 사는 숲, 숲이 없는 세상은 얼마나 끔찍할까요? 매끈하게 발라진 시멘트 바닥이 아무리 멋들어져도 나무숲 하나 없는 공원은 초라하기 짝이 없듯, 숲이 없는 세상은 진짜 볼품없는 세상이겠지요.
    숲이 가르쳐주는 지혜를 모르고 자연을 알지 못하면, 숲을 지키기는 어렵게 됩니다.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얻는답시고 마구 짐승을 잡고, 숲을 베어버리고, 강물을 막아버려도 괜찮다는 자연에 까막눈인 요즘 어른들이 저지르는 일들을 그저 넋 놓고 보게 됩니다. 그러나 숲에서 지혜를 얻고 자연에서 배우는 아이들이라면 숲을 꼭꼭 지키며 살게 될 것입니다.

    아름다움을 넘어 황홀한 숲의 풍광을 만들어낸 그림

    20년 가까이 왁스 페인트를 불에 녹여 종이에 바른 다음 철필로 긁어내기를 거듭하여 그림을 그려온 화가 이담 선생님은 이 책에서도 마법의 손을 쓱쓱 문질러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아낌없이 선사합니다. 황홀한 색감과 풍광을 배경으로 강렬한 실루엣이 있는 한 편의 시 같은 그림으로 자연의 지혜를 아는 아이, 아침놀 이야기를 빚어냈습니다. 한층 더 섬세해진 철필질이 환상적인 빗살을 이루며 만들어낸 숲은 아름다움을 넘어 황홀합니다.
    새벽빛 여명, 햇살이 비쳐드는 숲 속, 작은 풀꽃들이 일렁이는 초원, 보름달이 떠 있는 푸른빛 밤하늘..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모두 다 강렬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함께 그림책을 들춰볼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감동의 탄성을 지를 게 분명합니다.
    조각가가 되고 싶었던 이담 선생님은 회화를 통한 평면 작업이 왠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독특한 자신만의 화법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평면에 기존의 재료로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데 아쉬움을 느꼈기 때문이지요. 선생님은 왁스를 발견하고 그것을 긁어내면서 평면과 입체 작업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감으로 칠한 종이 위에 왁스를 입힌 후 긁어내면 오래된 벽면의 느낌과도 같은 전혀 다른 질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는데, [모르는 게 더 많아]는 이런 기법을 통해 탄생한 작품입니다.

    본문중에서

    나는 산과 숲이 참 좋아. 할아버지가 늘 데리고 다니셨어.
    우리 할아버지는 얼마 전에 돌아가셨는데, 이름이 붉은놀이야.
    할아버지는 별의별 것을 다 가르쳐 주셨어.
    숲에 사는 짐승들, 새들, 숲에서 자라는 나무들, 풀들,
    어떤 풀을 먹으면 몸에 좋고 어떤 풀을 먹으면 안 되고.. 하는 것까지.
    (/ pp.26~27)

    숲에 가자마자 노루 한 마리가 눈에 띄었어.
    눈이 그렇게 착하고 예쁠 수가 없어.
    "네 눈이 그렇게 착하고 예쁜데 내가 어떻게 너를 죽일 수 있겠니?
    내가 너를 죽이면 네 엄마가 슬퍼할 거야. 난 너를 사냥할 수 없어."
    내가 창과 활을 내던졌더니 노루는 깜짝 놀라 숲 속으로 달아나 버렸어.
    (/ p.28)

    나는 뜯어 온 풀을 내 동무 입에 넣어 주었어.
    "씹어서 삼켜, 그리고 한숨 자. 내일 동틀 무렵이면 나을 거야."
    다시 아침이 되었어.
    "네 모습이 참 예쁘구나."
    내 동무가 햇살이 퍼지는 산마루를 가리켰어. 동쪽하늘에 아침놀이 곱게 깔렸어.
    나는 말없이 내 동무 어깨에 팔을 걸었어.
    (/ pp.40~43)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3.02.24~
    출생지 전남 함평
    출간도서 49종
    판매수 147,999권

    1943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났다. 맏형 이름이 ‘일병’인데, 아홉 번째 막내로 태어나 ‘구병’이 되었다. 6·25전쟁으로 형 여섯을 잃었다. 197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뿌리깊은나무] 초대 편집장을 지냈다. 1981년 충북대 철학과 교수가 되었고, 1989년 ‘한국철학사상연구회’를 만들어 공동 대표를 맡았다. 1983년 이오덕 선생의 권유로 대학교수로는 처음으로 ‘한국글쓰기연구회(지금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원이 되었으며,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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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59~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 있는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동료 화가이자 아내인 김근희 선생님과 함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야구가 우리를 살렸다Baseball Saved Us] [영웅들Heroes] [자유를 향한 여정Passage to Freedom] [폭죽소리] [엄마의 고향을 찾아서] [새미 리]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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