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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능 육조단경 : 그림으로 읽기 쉽게 풀어쓴 선불교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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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나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공부의 지침서

    [단경]의 핵심 사상은 ‘마음을 보는 것’이며, 이러한 사상은 마음공부를 하는 이들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형식적이고 개념화 된 불교로부터 진정한 부처의 참뜻과 나 자신을 알게 해준다. 또한 예로부터 선종에서는 선(禪)과 그림(畵)이 불가분의 관계였으며, [단경]의 핵심 사상 가운데 하나는 ‘불립문자(不立文字)’이다. 이 책에서는 불립문자의 원리에 따라 그림과 문장을 하나로 결합하고, 그림으로써 경전을 해석하는 방식으로 [단경]에 숨어 있는 지혜를 풀어냈다. 따라서 출가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심오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불법(佛法)과 선리(禪理)를 한 폭의 그림을 통해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생동감 있는 문장과 의미 깊은 그림은 당신을 삶과 인생의 지혜가 충만한 선종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 무학자에 나무꾼 출신 혜능이 달마대사 이래 전승된 역대 조사祖師의 의발을 전수받아 선종의 육조六祖가 되다
    혜능대사는 비록 한 글자도 모르던 무지렁이였지만, 그가 불교에 미친 영향은 실로 엄청나고 거대하다. 선종의 기봉공안(機鋒公案), 전등록(傳燈錄), 법통(法統)의 전승, 총림제도, 역농역선(亦農亦禪)의 종풍(宗風) 등은 모두 혜능대사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으니, 혜능대사는 중국 불교의 대 사상가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혜능대사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따라 남방에 정착해서 살았다. 훗날 누군가가 [금강경]읽는 소리를 듣고 홀연히 깨달아 출가를 결심했으며, 호북 황매의 홍인대사(선종의 오조五祖) 아래서 불법을 공부하였다. 홍인대사로부터 의발을 전수받은 후 다시 남방으로 돌아가 숨어 지내며 19년 동안 포교 활동에 전념했다. 이후 혜능대사는 광주 법성사에서 계를 받고 정식으로 출가하였으며, 조계(曹溪)를 중심으로 광주, 소주, 신주 일대에서 남종 돈교의 법문을 널리 펴며 40년 동안 중생을 교화하였다. 그의 문하에는 제자가 3천여 명에 달했다.
    혜능대사의 돈오법문은 중국 불교사에 있어서 한 줄기 거대한 빛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불교는 철저하고 조화롭게 민중 문화와 융합하게 되었다. 혜능대사 이후에 선종은 ‘오화칠엽’으로 발전하게 되며, 이 가운데 남악 회양선사와 청원 행사선사의 양대 계파는 천년 가까이 전승되었다. 마조 도일선사와 백장 회해선사, 임제 의현선사 등의 노력으로 선종은 독특한 산림 불교의 풍격을 형성하고 발전시켰다. 당나라 무종의 멸불 사건 이후에 불교의 다른 종파는 큰 타격을 받았지만 선종만은 홀로 성세를 지속했다. 이는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래된 이후 성공적으로 민중과 결합된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후세에 선종은 한국, 일본, 유럽 등지로 전파되어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이 되었다.

    [단경]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선禪 수행의 지침서이다

    [단경(壇經)]의 원래 이름은 서른네 글자인 ‘[남종돈교최상대승마하반야바라밀경육조혜능대사어소주대범사시법단경(南宗頓?最上大乘摩訶般若波羅蜜經六祖慧能大師於韶州大梵寺施法壇經)]’이다. 또한 [단경(壇經)]은 불교의 삼장(三藏) 십이부경(十二部經) 가운데 중국에서 저술된 책으로는 유일하게 부처님의 말씀에만 붙인다는 ‘경(經)’이라는 명칭이 붙은 불서이다. 다른 불교 경전들과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은 부처님의 말씀에 의탁하지 않고, 선종의 육조인 혜능대사의 법어를 기록한 경전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은 수많은 불경 가운데 [단경]이 유일하다.
    [단경]은 성불의 길에 있어서 외부의 각종 장애물들을 버리고, 오직 단 한 가지 ‘수심(修心)’만을 요구하였다. ‘청정심이 곧 불심이다’, ‘단지 마음을 청정하게 하면 그것이 곧 서방정토’라는 인식을 토대로 부처와 정토는 모두 한 마음의 경지이며, 결코 외부에서 찾아서는 안 된다고 보았다. [단경]의 관점에서 본다면 보통사람과 부처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모두 자성(自性) 안에 불성(佛性)을 지닌 것으로 보았으며, 이러한 점에서 보통사람과 부처는 완전히 평등하게 표현되고 있다. 성불(成佛)은 자심(自心)을 관조하는 것이며, 자기 심성(心性) 안에 있는 불성을 발현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단경]은 선종의 근본 경전으로서 성시(城市)를 떠나 산림(山林)을 지향하였으며, 종문(宗門)의 특색인 총림(叢林) 제도를 발전시켰다. 승려들은 스스로 경작하여 자급자족하였으며, 외부 사회에 의존하지 않았다. 동시에 선종은 불교의 전통적이고 번잡한 의례와 가혹한 수행 방식을 모두 버리고, 생활과 수행의 완전한 일치를 강조하였다. 이러한 점들이 불교가 진정으로 농경사회와 민중에 뿌리를 내리는 토대가 되었다.
    석가모니가 그랬던 것처럼 혜능대사 역시 불학의 이론가로서의 면모보다는 불교의 실천가로서의 면모를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단경]에서는 개념적인 체계보다 실제적인 수행을 특별히 강조한다. 선종의 수행은 다른 종파와 많은 차이가 있으며, 선종은 눈앞의 인간 세계를 특별히 강조한다. ‘물을 길어 나르고 땔나무를 옮기는 행위가 바로 오묘한 도’라고 하여 평상심이 바로 도임을 강조한 것이다. 일체의 수행은 모두 외부의 형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수심(修心)으로 귀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좌선이나 염불 등을 강조하지 않고 오직 내심(內心)의 청정을 유지하도록 강조한다.

    알기 쉬운 경전 해설, 텍스트와 그림이 결합된 독특한 구성으로 깨달음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 주는 마음공부의 지침서이다
    [단경]의 핵심은 마음보기이다. 그리고 ‘내가 곧 부처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즉 내 안의 불성을 보라는 것이 [단경]의 처음이자 끝이다. 때문에 [단경]은 깨달음이란 이렇고 저렇고 하는 설명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되돌아볼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마음공부를 하는 출가, 재가자들에게 그 방향성을 명확하게 짚어 준다. 또한 [단경]은 여타의 불경과 달리 짧고 간결한 내용으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마치 육조 혜능대사와 마주 앉아 이야기하는 것처럼 구성되었기 때문에 개념화 된 불교로부터 진정한 부처의 참뜻이 무엇인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바람이 움직이는가, 깃발이 움직이는가?”

    선종에서는 모든 것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며, 오직 마음을 닦는 것이 계·정·혜의 삼학을 수행하는 것과 같다고 인식한다. 혜능대사가 광주(廣州)의 법성사(法性寺)에 이르러 인종법사(印宗法師)의 [열반경(涅槃經)] 강의를 듣고 있을 때, 바람이 불어 깃발이 나부끼는 것을 보고 두 승려가 논쟁을 벌였다. 한 승려는 바람이 움직인다고 했고, 한 승려는 깃발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다. 혜능대사는 이들을 보고 한 마디 말로써 천기(天機)를 타파하였다.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너희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不是風動불시풍동, 不是幡動불시번동, 仁者心動인자심동).”

    “좌선할 때 봅니까, 보지 않습니까?”

    신회(神會)는 혜능대사의 뜻을 얻은 제자다. 남종선과 북종선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던 시기에 북종 신수대사 문하의 신회선사는 남양(南陽)으로부터 천리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조계산(曹溪山)으로 혜능대사를 찾아 왔다. 처음 만난 혜능대사와 신회선사는 대단히 정치한 기봉공안(機鋒公案)을 연출한다. 이로부터 신회선사는 조계에 남아 남종선의 주요한 계승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남양(南陽) 신회선사는 조계산으로 찾아와 혜능대사를 참배한 첫 대면에서 두 사람은 기봉을 일으킨다. 신회선사는 혜능대사에게 “화상은 좌선할 때 봅니까, 보지 않습니까?”라고 물었으나, 오히려 자기 자신이 이미 일종의 편견에 사로잡힌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견(見)’이라는 편집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보입니까? 아니면 보이지 않습니까?”라는 미혹한 질문을 한 것이다. 이것은 혜능대사에게 하나의 난제(難題)를 던진 것이다. ‘견(見)’ 혹은 ‘불견(不見)’이라고 대답한다면, 역시 한쪽에 얽매인 것이며 편집(偏執)과 착상(着相)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혜능대사는 신회선사의 편집을 타파하기 위하여 오히려 질문으로 대답하였다.
    신회를 세 번 내려친 후 혜능대사는 “내가 너를 때렸는데, 아프냐? 아프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신회선사는 ‘아프다’ 혹은 ‘아프지 않다’라고 택일하여 대답할 수 없었다. 단지 ‘아프기도 하고 아프지 않기도 하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혜능대사는 흐르는 물에 맞추어 배를 미는 것처럼 신회선사에게 가르침을 보이고, “좌선할 때 보기도 하고, 보지 않기도 한다”라고 대답했다.
    보기도 하고 보지 않기도 한다는 것과, 아프기도 하고 아프지 않기도 하다는 것은 모두 마음속에 있는 분별의 상념을 나타내는 것이다. 아픈 것과 아프지 않은 것은 모두 마음의 생멸이며, 아프다는 관념이 마음에서 일어난 것은 통증을 느낀 것이다. 아프다는 관념이 일단 소멸하면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된다. 본다는 것과 보지 않는다는 것, 아프다는 것과 아프지 않다는 것은 모두 대립적인 관념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며, 이것은 바로 중생이 외경에 미혹되어 번뇌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이러한 각종의 분별을 타파하는 것이 바로 육도에서 벗어나는 관건이 된다.
    만약 신회선사가 “아프다”라고 말하면 범부와 동등하게 되며, “아프지 않다”라고 대답하면 목석(木石)과 같은 것이 되어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만약 아프다고 말하면 마치 범부와 마찬가지로 분노와 원한이 일어나게 되어 법수(法水)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며, 아프지 않다고 대답하면 목석과 마찬가지로 마음이 없는 것이니 어떻게 맞은 것을 느낄 수 있단 말인가?
    ‘여산(廬山)의 진면목을 알지 못하고, 다만 매인 몸(緣身)만이 산중에 있다.’ 선기(禪機)를 참오(參悟)하는 사람은 항상 각종 선기의 그물에 얽매이게 된다. 만약 선기의 집착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자기 자신의 명심견성에 방해가 된다. 신회선사는 여기서 ‘범부집(凡夫執)’과 ‘목석집(木石執)’에 빠진 것이다. 그는 두 개의 관념을 회피하고자 했지만, 오히려 ‘법집(法執)’에 사로잡혔다. 혜능대사는 늘 자기는 자신의 과실을 보고 다른 사람의 과실을 보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것은 대화의 주제를 열어 젖혀서 신회선사를 선(禪) 바깥의 참선(參禪)으로 인도한 것이다. 일단 집착에서 빠져나오자 신회선사는 분명하게 선기의 오묘한 뜻을 알게 되었으며, 각종 선기의 사슬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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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나라 때의 승려이며, 선종의 육조(六祖)이자 남종(南宗)의 개창자로서 ‘육조대사(六祖大師)’라고도 한다. 하북(河北) 범양(汎陽) 사람으로, 속세에서의 성은 ‘노(盧)’이고, 시호는 ‘대감선사(大鑑禪師)’이다.
    혜능대사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따라 남방에 정착해서 살았다. 훗날 누군가가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듣고 출가를 결심했으며, 호북 황매의 홍인대사 문하에서 불법을 공부하였다. 선종의 오조 홍인대사로부터 의발을 전수받은 후 다시 남방으로 돌아가 숨어 지내며 19년간 포교 활동에 전념하였다.
    혜능대사는 676년에 광주 법성사에서 인종법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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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칭선사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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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능대사가 불법을 크게 떨친 보림사(寶林寺)가 위치한 광동성 불산시(佛山市)에서 태어나 광동공업대학(廣東工業大學)에서 동양철학과 불교를 전공하였다. 이후 광동의 광효사(光孝寺)에서 출가하여 민남불학원(?南佛學院)에서 불교와 선학을 깊게 연구하였다. 지금은 ‘단칭선사’라는 법명으로 동양의 불교와 선(禪)철학을 뭇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저술과 강연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혜능대사와 불교의 철학적 확대], [돈황본 [단경]을 통한 혜능의 선 사상 고찰」등 선학에 관한 몇 권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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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동산법문의 선사상 연구]), 중국 남경대학南京大學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불학여현학관계연구佛學與玄學關係硏究])를 받았으며,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의 부교수를 역임했다.
    공저로 [나, 버릴 것인가 찾을 것인가], [근대 동아시아의 불교학], [동아시아 불교, 근대와의 만남], [한국불교문화사전]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불교와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노장], [분등선], [조사선], [지장]Ⅰ·Ⅱ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도생道生의 돈오성불론頓悟成佛論과 그 의의], [[단경壇經]의 '3무三無'와 노장老莊의 '3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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