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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방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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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미월
  • 출판사 : 민음사
  • 발행 : 2010년 04월 05일
  • 쪽수 : 267
  • ISBN : 978893748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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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자기만의 동굴로 숨어 버린 상처 받은 영혼들의 골방 탈출기

진지한 고독으로 덮여 있는 외톨이들의 삶을 다룬 단편집 <서울 동굴 가이드>로 잘 알려진 작가, 김미월의 첫 장편소설. 『여덟 번째 방』은 2008년 계간 <세계의 문학>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자기만의 동굴로 숨어 버린 상처 받은 영혼들의 골방 탈출기를 탄탄한 문장력과 감각적인 문체, 섬세한 묘사와 재치 있는 비유로 그려내고 있다. 전작에서 사람의 인생 뒤에 숨겨진 상처를 발견하는 데 노력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상처를 회복하는 방식, 즉 문학을 통한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이름, 청춘

그녀의 여덟 번째 방에서 나의 청춘을 만나다

“행복이 별거냐? 아직 살아 있잖아!”

웅숭깊고 따스한 시선으로 우리 시대의 청춘을 대변하는 김미월의 첫 장편소설

추억 속의 낡은 방들에 골고루 부려 놓은 내 청춘의 마트료시카를 찾아서


우리 시대 청춘들의 내밀한 상처를 무겁지 않고 명랑하게 그려 내는 독특한 재능을 지닌 젊은 작가 김미월의 첫 번째 장편소설 『여덟 번째 방』이 출간되었다. 2008년 계간 《세계의 문학》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자기만의 동굴로 숨어 버린 상처 받은 영혼들의 골방 탈출기이자 어른아이들의 성장소설이다. 청춘들의 꿈과 상처를 방이라는 소재와 엮어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고 유쾌하게, 발랄하고 따뜻하게 그려 낸 이 작품을 읽다 보면 곳곳에 포진된 유머들에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밑줄 긋게 만드는 감동적인 문장들로 자신의 청춘을 떠올리며 코끝이 찡해지게 된다. 청춘의 애환과 소소한 일상을 생생하게 담아내어 독자로 하여금, 이건 바로 내 이야기, 라며 무릎을 치게 만든다.

2007년 첫 소설집 『서울 동굴 가이드』를 통해 사회와 단절된 상처 입은 현대인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 냈던 김미월은 동인문학상 최종 후보에 최연소 작가로 오르기도 했다. 심사 당시 “2000년 이후 젊은이들에게 퍼지고 있는 독신자 문화를 자기만의 감수성으로 다양한 작품들 속에 녹여냈다.”라는 호평을 받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깊은 문제의식과 높은 완성도로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작품 역시 진지한 주제의식에 재기 발랄한 감수성, 탄탄한 문장력과 감각적인 문체, 섬세한 묘사와 재치 있는 비유, 누구나 공감할 만한 다양한 문화적 코드들이 한결 더해져 묵직하면서도 경쾌하다.

■ 누추하고 남루하고 비루한, 그럼에도 아름다운 우리들의 청춘을 위하여

김미월의 소설에는 하나같이 작고 어두운 온갖 방들이 등장한다. 학교 앞 하숙방, 시장통 자취방, 재개발 지구 옥탑방, 반지하 셋방…… 너를 기다리던 방, 방, 방들. 『여덟 번째 방』에서 그는 그 많은 방들에 골고루 부려 놓은 청춘의 추억들을 찾아 나선다.

이사를 자주 다니는 주인공이 문득 ‘이사의 역사’가 ‘청춘의 역사’임을 깨닫게 되고, 자신이 거쳐 온 방들을 돌아보며 청춘을 회상하는 내용의 이 작품은, 최근 젊은 소설가들의 문학적 상상력의 중심에 있는 ‘방<집’이 아닌 ‘방=집’ 모티프를 통해 청춘의 역사를 펼쳐 보인다. 진지한 주제의식에 재기 발랄하고 탄탄한 문장력과 섬세한 묘사, 감각적이고 재치 있는 비유, 누구나 공감할 만한 다양한 문화적 코드들이 더해져 묵직하면서도 경쾌하다.

갓 제대한 스물다섯 살 휴학생 오영대는 잃어버릴 꿈조차 없는, 꿈을 찾는 게 꿈인, 그저 앞날‘만’ 창창한 ‘88만 원 세대’, ‘이태백 세대’의 전형적인 초상이다. 그랬기에 짝사랑하는 선배가 그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충격을 받고,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 보겠다는 결심을 하며 작은 방을 얻어 인생 최초의 독립을 시도한다. “거절보다 수락이 쉬웠”고 “수락보다 쉬운 게 포기”였던 “고농축 체념으로 조제된” 진통제에 중독된 그에게 “지금의 이 어설픈 독립은 그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한 최초의 사건”이자, 파격적이고 급진적인 혁명인 셈이다. 그는 이전에 살던 사람이 남기고 간 이삿짐 속에서 스프링 노트에 기록된 서른 살 그녀, 김지영의 이야기를 읽게 된다. 총 13장으로 구성된 소설 전체는 영대를 중심으로 한 3인칭 서사와 지영을 중심으로 한 1인칭 서사가 교차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대가 속해 있는 겉이야기 안에 영대가 읽는 속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김미월의 소설 속 인물들은 꿈도 희망도 없는 무기력하고 소심한 외톨이들이지만, 마냥 비관적이지만은 않은, 이상하리만치 독특한 낙천성으로 자신들의 상처를 묵묵히 견뎌 내거나 혹은 무덤덤하게 내버려 둔다. 특별한 화해나 협상 없이 그저 담담하게 일상을 살아 낼 뿐이다. 김미월의 소설들이 보여 주는 세계는 비관적이고 부정적이지만, 그 세계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다. 그는 “여기서 누군가 웃고 있으면 저기서 누군가는 울고 있는 게 세상사”인 이 세상에서 웃음과 눈물의 양은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그러므로 오늘 내가 흘리는 눈물은 내일의 웃음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렇게 김미월은 “개인의 행불행을 사회 구조의 탓으로만 돌리지 않고 개인 자신부터 갱신해 나가기 위한 긍정적이고 선한 의지를 품고 있는 인물들”(문학평론가 허윤진)을 그려 냈다.

김미월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는 듯, 이건 바로 내 이야기, 라는 공감을 느끼게 된다. 조금은 모자란,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바로 우리 자신의 초상인 것이다. 그의 소설 속 인물들에게 따뜻한 연민과 공감을 느끼며 함께 웃고 함께 울다 보면 어느새, 당신은 당신만의 여덟 번째 방, 그 은밀한 공간에서 당신의 청춘과 만나게 될 것이다.

■ 줄거리

갓 제대한 휴학생 25세 청년 오영대. 짝사랑하던 과 선배에게서 뜬금없이 꿈이 뭐냐는 질문을 받는다. 꿈도 없고 주관도 없다며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찾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신만의 진짜 인생을 살라는 충고를 받은 영대는 꿈이 뭔가, 행복이 뭔가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마침내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 보자는 의미에서 첫 독립을 결심하고, 월 10만 원짜리 허름하기 짝이 없는 지하 월세방을 구하는데, 이름 하여 ‘잠만 자는 방’. 그마저도 다리 뻗고 자려면 대각선으로 누워야 할 만큼 좁디좁은 방. 전에 살던 여자가 덜 뺀 짐 사이에서 “여덟 번째 방”이라는 제목의 글이 적힌 두툼한 스프링 노트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읽어 나가기 시작한다.

한편 넉살 좋은 친구 현수가 얼마 후 있을 고등학교 동창회 준비용으로 주선해 준 소개팅에서, 노트에 적힌 이야기 속 주인공의 이름과 같은 김지영이라는 여자아이를 만난다. 비슷한 점도 많고 말도 잘 통해 만난 지 한 시간도 안 되어 그녀의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는 상상을 할 만큼 맘에 드는 여자. 그런데 그녀마저도 묻는다. 넌 꿈이 뭐니?

동창회에 나가면 친구 정환을 만날 수 있을까. 전교 1등에, 표창장 속 문구로 빚어진 모든 일에 완벽했던 친구. 변호사도, 영화감독도, 기자도, 연극배우도 되고 싶다던, 꿈이 많았던 친구. 이렇게 시시한 게 진짜 삶일 리 없다며, 꿈이라도 많이 꿔야 하지 않겠느냐던 친구.

영대는 소개팅한 지영에게서 자신을 따라다니는 동네 오빠를 떼어 놓기 위해 남자 친구인 척 연기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를 만난 자리에서, 살면서 한 번이라도 끝까지 해 본 게 있느냐는 말에 자극을 받고, 노트의 주인을 찾아 주기로 결심한다.

한편 노트의 이야기 속 주인공 김지영. 이제 막 여덟 번째 방을 떠나 아홉 번째 방으로 이사를 한 서른 살의 그녀는, 이 세계는 하나의 거대한 책이며 자신은 그 책 속 주인공이고, 어떤 미지의 존재가 이 거대한 책을 읽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시련과 고통에도 결국 결말은 해피엔딩이라 위로하며 견뎌 내는 그녀는 어린 시절 단짝 친구이자 첫사랑인 관을 그리워한다. 관은 화장품 외판원이라고 속여 왔던 자신의 엄마가 무당이라는 사실을 지영이 알게 되자 동네를 떠나 버렸다.

대학 신입생 시절, 예쁘고 밝은 성격의 천사 같은 친구 진주를 따라 황무지라는 독서토론동아리에 가입하게 되고 거기서 만난 선배 시호 오빠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시호 오빠가 자신이 아닌 진주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실망한다. 동아리에서 재개발 지역으로 탁활을 가게 되고, 거기서 철거 시위에 참여한 관과 우연히 재회하게 된다. 그렇게 다시 만난 관과 애매모호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던 어느 날 둘은 동침을 하게 되고, 그 후 관은 갑자기 다시 말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고민하던 지영은 글을 쓰면서 자신의 꿈을 찾게 되고,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나가기 시작한다.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늘 함께했던 우리별 1호 사진이 실린 달력이 없어진 것을 깨닫고 자신의 여덟 번째 방으로 찾아가는데…….

■ 작품 해설에서

김미월이 귀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녀가 사회구조의 변화에 대해 인식하되, 개인의 행불행을 구조의 탓으로만 돌리지 않고 개인 자신부터 갱신해 나가기 위한 긍정적이고 선한 의지를 품은 인물들을 창조해 냈다는 점이다. 그녀의 청년들은 셋방에서 비로소 자기 인생의 주체가 된다. 내 세계(방)가 나의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일 수 있음을 자각하는 셋방의식. 모든 것을 잃고 가난해진 자신을 긍정할 때 고귀해지는 이 역설적인 경험, 이것이야말로 문학이 시대를 초월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토대이다.

김미월은 우리가 꿈꿀 수 있는 미래의 한 형태를 제시하며, 한 세대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한다.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김미월의 소설에서, 나는 시들었다고 생각하고 실망한 문학이 연둣빛 새싹을 수줍고 겸손하게 틔우기 시작한 것을 보고 기뻐한다. ― 허윤진(문학평론가/작품 해설에서)

목차

여덟 번째 방

작가의 말
작품 해설
오가다_ 허윤진

본문중에서

이 세상은 어쩌면 한 권의 거대한 책일지도 모른다는 상상. 굳이 책의 형태를 따지자면 아주 크고 복잡하고 정교한 팝업 북쯤 되겠지. 주인공은 물론 나다. (……) 내가 사고하고 행동하는 대로 책의 내용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엄청나게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나는 믿는다. 내가 책을 읽듯이,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라는 크고 복잡하고 정교한 팝업 북을 펼쳐보고 있는 미지의 존재 또한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거라고. ―28쪽~29쪽

스무 살, 스물한 살, 스물두 살, 청춘의 계단을 밟고 이사를 다닐 때마다 조금씩 좁아지고 낮아지고 어두워졌던 방들. 문이 잘 닫히지 않던 방, 저녁마다 서향으로 난 창에 노을이 번지던 방, 장마 때면 침대 다리가 물에 잠기던 방, 정전이 잦던 방, 그가 들어오고 싶어 했던 방, 방, 방들. 그 많은 방들에 나는 내 20대를 골고루 부려 놓았다. 나에게 방은 집에 부속된 공간이 아니라 온전한 집 자체였다. 부등식 ‘방<집’이 아니라 등식 ‘방=집’이 성립되는 곳이었다. 그 많은 방들을 거치며 이제 나는 서른이 되었다. 요즘도 가끔 지나온 길 위에 두고 온 나만의 방들을 머릿속으로 그려 보곤 한다. 방들 속에 고여 있는 기쁨과 슬픔과 꿈과 절망과 환희와 분노는 하나같이 모서리가 닳아 있었다. 말랑말랑해진 그 모서리들을 만져 보는 것이 나는 좋았다. ―49쪽~50쪽

저들에게는 꿈이 있을까. 있겠지. 그럼 저들이 전부 100명이라면 세상에는 도합 100개의 꿈이 있는 것인가. 아니, 일단은 나를 빼야 하니 99개라 해야겠지. 역 안에 부유하는 먼지 속에서 영대는 99개의 무정형의 꿈들이 아이 손을 떠난 헬륨 풍선처럼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보았다. 그것들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었지만 외피가 불투명해서 속을 들여다볼 수가 없었다. ―56쪽

두 사람은 말끝마다 서로 맞장구를 쳤다. ‘저도요’, ‘맞아요’ 같은 대사가 나올 때마다 1000원씩 모았다면 아마 영대는 그 돈으로 강남역에서 신촌의 자취방까지 택시를 타고 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녀 앞에 있으니 영대는 자신이 제법 괜찮은 남자인 것처럼 느껴졌다. 여자 앞에서 자신의 가치가 격상되는 듯한 느낌을 받기는 처음이었다. 그의 머릿속 가로세로 빈칸에 운명, 사랑, 인연 등의 어휘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만난 지 한 시간도 안 되어 그는 그녀의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는 것을 상상하고 있었다. ―80쪽~81쪽

영대는 오후에 김지영을 기다리며 읽다 만 페이지를 금방 찾아냈다. 의욕보다 눈이 먼저 글줄로 덤벼들었다. 세상에 몰래 읽는 남 이야기만큼 재미있는 것도 드물리라는 것을 그는 스물다섯 나이에야 깨친 셈이었다. 본격적인 독서를 시작하기 전에 눈을 돌려 탁상시계를 보았다. 시간이 어느새 자정에 가까웠다. 춘향이와 한 이불 속으로 들어간 이 도령처럼 그는 낮게 탄식했다. 어허, 오늘 밤도 잠자기는 다 틀렸구나. ―86쪽

“좋아하는 사람 없어?”
“응, 없어.”
“너 나 안 좋아하는구나?”
그녀는 말끝에 웃음을 터뜨렸다. 영대의 얼굴이 시뻘게졌다. 아, 그게 그런 뜻이었나. 그는 제 머리통을 쥐어박고 싶었다.
“아니, 그게 아니라, 내 말은…….”
제기랄. 그는 입술을 깨물었다. 만약 은근슬쩍 감정을 고백함으로써 여자의 환심을 살 수 있는 절호의 순간에 얼마나 재치 있고 유연하게 대처하느냐로 그 사람이 사는 방의 넓이가 정해진다면, 그는 평생을 맨홀 뚜껑 위에서 살아야 할지도 몰랐다. ―160쪽

나의 여덟 번째 방. 드디어 그 현관 앞에 섰다. 완강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철문 한복판에 도어 뷰의 렌즈가 보였다. 안에서는 밖을 내다볼 수 있어도 밖에서는 안을 들여다볼 수 없도록 고안된 것이지만, 그 렌즈에 눈을 가져다대면 무엇인가 보일 것 같았다. 여덟 번째 방 속에 나의 일곱 번째 방이 있고 그 속에 다시 여섯 번째 방이, 다시 그 속에 다섯 번째 방이, 그렇게 첩첩이 들어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 방들을 역순으로 되짚어 올라가다 보면 마침내 스무 살 시절의 나 자신과 조우할 수도 있으리라. ―227쪽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7

1977년 강을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언어학과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200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정원에 길을 묻다>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 '서울 동굴 가이드', '여덟번째 방'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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