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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따라 거니는『우리말 산책』. 기초적인 맞춤법부터 우리나라 방언의 이모저모에 이르기까지 일반인들은 물론 일선 교사나 전문 문필가들에게도 유용할 갖가지 내용을 전문적인 깊이를 바탕으로 하면서 차근차근 알기 쉽게 해설하였다.

“우리말, 과연 어려운 것일까?”

말은 의사 표현의 기본이고 인품을 나타내는 수단이다. 국제화, 정보화시대일수록 말의 중요성은 커진다. 그러나 말의 규칙이 파괴되고 언어의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 이는 의사 소통에 장애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정신의 파괴라는 문제를 야기한다. 과연 우리말이 어렵기 때문일까?
이 책은 꽃길을 거니는 것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말을 쉽게 익히고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기초적인 맞춤법에서부터 방언의 이모저모에 이르기까지 일반인들은 물론 일선 교사나 전문 문필가들에게도 유용할 갖가지 내용을 전문적인 깊이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알기 쉽게 해설하였다.

주요 내용
이 책은 저자가 4년 동안 70여 회에 걸쳐 인디카 홈페이지(www.indica.or.kr) [삶의 향기]란에 ?우리말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올렸던 글들을 모아 정리한 것이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썼던 것을 주제별로 나누어 그 각각에 12편씩을 넣었다.
제1부 맞춤법, 제2부 어휘, 제3부 방언, 제4부 문법, 제5부 한글과 한국어, 제6부 말과 글로 나누어 우리말에 대해서 쓴 책이다. 꽃구경 다니는 분위기에 맞추어 가벼워진 면이 있긴 하나 때로는 문필가나 국어사전 편찬자 및 학계를 대상으로 시정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기도 하였다. 또 본문 중간중간에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내용에 맞는 삽화를 곁들여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책의 특징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상 특징을 갖는다.
첫째, 기초적인 맞춤법에서부터 우리나라 방언의 이모저모에 이르기까지 일반인들은 물론 전문가에게도 유용할 내용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둘째, 평생 국어학 연구에 몸담아 오면서, 또 국립국어연구원 원장을 역임하면서 저자가 몸소 부딪쳤던 우리말 사용의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한 권위 있는 해설과 값진 자료가 가득하다.
셋째, 문필가나 국어사전 편찬자 및 학계를 대상으로 시정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넷째,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 자료와 내용에 맞는 삽화를 본문 속에 넣어 읽는 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1부 맞춤법

‘며칠’인가 ‘몇일’인가? 13
‘-런지’인가 ‘-는지’인가 16
‘로서’와 ‘로써’ 21
‘안’과 ‘않다’ 25
‘-대’와 ‘-데’ 29
‘웬’과 ‘왠지’ 33
애무장관은 애무나 잘 하시오 37
‘됩니다’와 ‘됐어요’ 41
‘연령초’인가 ‘연영초’인가? 45
‘의’와 ’에‘ 49
‘언급’에서 ‘응급’까지 55
띄어쓰기의 어려움 59

2부 어휘

‘와중에’ 71
버들피리 75
버들개지/버들강아지 81
오얏 85
‘되’와 ‘말’ 90
에스키모들의 눈 어휘 94
‘형/오빠’와 ‘누나/언니’ 99
요동백시 105
들꽃 109
‘갓길’과 ‘가득’ 113
‘먹거리’와 ‘찍거리’ 117
‘하느님’과 ‘하나님’ 123

3부 방언

‘생눈’과 ‘확길’ 133
보싸움과 봇물 136
지두룸 140
맨드라미와 민들레 144
개꽃과 연달래 149
부추-솔-정구지 153
‘소꿉질’의 사투리 158
뒤안길 164
‘혼불’과 ‘뼝대’ 170
남자 말 여자 말 176
왜 표준어인가 182
방언의 혼합 188

4부 문법

‘꽃’인가 ‘곳’인가 197
‘좋이’와 ‘적이’ 201
‘되어지다’ 205
‘쉰다섯’과 ‘오십다섯’ 210
‘한 뼘’에서 ‘한 아름’까지 216
‘설’과 ‘살’ 222
‘은/는’과 ‘이/가’ 227
‘늙다/늙은’의 품사 233
‘님’ 238
‘계시다’와 ‘있으시다’ 242
‘드리다’의 정체 247
‘합니다’인가 ‘해요’인가 252

5부 한글과 한국어

한국어는 몇째? 259
한국어의 멸종위기설 263
영어공용어론 268
한국어의 힘 273
한글과 한국어 277
‘ㄱ’이야기 282
한글의 개성 288
한글과 세종 295
한글의 영어 이름 300
한자의 효용 307
‘오렌지’는 한국어다 313
묘금도 유 318

6부 말과 글

꾀꼬리 소리 327
결혼 청첩장 331
인사장 334
어느 시인의 산문집 337
조용필의 「들꽃」 345
무식한 놈 349
글의 기본 - 단락 356
쉽표 - 구두점의 효용 364
아기가 타고 있어요 374
남한 말 북한 말 378
피천득 선생의 수필 393
풀빛 언더라인 405

그동안 산발적으로 썼던 것을 주제별로 나누니 대략 6부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 각각에 12편씩을 넣었는데 이를 위해 몇 편은 이 책을 엮으며 추가해 넣었습니다. 이렇게 정리해 놓고 보니 그동안 꽤 방대한 주제들을 다루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다른 형식으로 발표했던 것도 있고 또 누가 하든 비슷한 이야기를 할 평범한 이야기도 있으나 따로 공을 들인 것도 꽤 있어 이 일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도 보입니다.
하긴 오래전부터 우리말에 대해 좋은 안내서를 하나 쓸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 오긴 하였습니다. 제자들한테도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국어 상식>류의 책을 함께 쓰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우리 국민들이 우리말에 보이는 관심은 각별한 데가 있지 않습니까? ‘국어사랑 나라사랑’이란 표어까지 만들어 애정을 쏟는 민족이 우리 말고 얼마나 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들이 얘기하는 걸 들어 보면 그 지식의 발판이 꽤나 불안하다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게 안타까워 좋은 책을 하나 썼으면 했던 것입니다. 이 책이 어떤 식으로든 우리들의 좀더 알찬 국어 생활에 조그만 기여라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