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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양장]

원제 : THE GREAT GATS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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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재즈 시대, 그 화려한 영광의 나날 속에 펼쳐지는
    믿을 수 없는 신화와 차가운 진실


    1922년, 1차 대전에 참전하고 예일대를 졸업한 서부 출신의 청년 닉 캐러웨이는 미다스를 꿈꾸며 월스트리트에 길게 늘어선 증권맨의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동부 롱아일랜드 지역의 웨스트에그로 온다. 그의 사랑스러운 사촌 데이지 역시 부유한 폴로 선수 톰 뷰캐넌과 결혼하여 부촌인 이스트에그에 살고 있다. 데이지와 톰의 집을 방문한 닉은 톰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고, 데이지 역시 그 사실을 알지만 안락한 환경을 박차고 나올 마음이 조금도 없음을 알게 된다.
    씁쓸한 마음으로 웨스트에그의 집으로 돌아온 날 밤, 닉은 우연히 집 앞 잔디밭에서 옆집 백만장자인 개츠비의 모습을 본다. 그는 마치, 무언가를 그리워하듯, 만 저편 이스트에그의 초록색 불빛을 어루만지고 있다.
    그해 여름, 개츠비의 집에서는 주말마다 수백 명이 몰려드는 호화로운 파티가 벌어진다. 개츠비의 얼굴도 모르면서 파티에 초대받았던 그는 거기서 개츠비를 둘러싼 무수한 소문을 듣고, 장본인인 개츠비와 안면을 트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를 둘러싼 주위의 호기심이 점점 커져가는 가운데, 데이지의 친구인 골프선수 조던 베이커가 놀라운 소식을 전한다. 개츠비는 5년 전에 데이지의 연인이었고, 참전하느라 헤어졌지만 지금은 절박한 심정으로 그녀를 다시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행여나 그녀와 마주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스트에그 근처에 대저택을 샀고, 그녀가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매주 호화로운 파티를 열었던 것이다.
    개츠비와 데이지는 닉의 집에서 재회한다. 데이지는 다시 만난 옛 연인의 엄청난 부에 매혹되고, 개츠비는 자신이 지금까지 너무도 열렬히 그려온 여인을 다시 제 곁으로 데려올 것을 꿈꾼다. 그리고 둘의 관계에 대한 톰의 의심이 짙어져가는 가운데, 어느 뜨거운 여름 오후, 개츠비와 조던 베이커, 톰과 데이지, 닉은 함께 맨해튼으로 향하고, 운명은 돌이킬 수 없는 방향을 향해 달려간다.

    평생을 좌우한 치명적인 사랑과 영웅적 실패

    1914년, 스콧 피츠제럴드는 그의 삶과 문학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길 첫사랑에 빠진다. 미국의 최상류층이자 부유한 시카고 은행가의 딸로, “숨이 멎을 듯한” 미모와 총명함의 주인공인 지니브러 킹과 만난 것이다. 친구를 따라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한 그녀를 처음 본 순간, 그는 단박에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엄청난 재력과 미모를 모두 가진 지니브러에게 그는 수많은 연애 대상 중 하나에 불과했다. 피츠제럴드 역시 지니브러를 얻기엔 자신의 신분이 너무나 빈약하고 내세울 게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결국 짧은 연애 끝에 그는 지니브러에게 매정하게 거절당한다. 그리고 그다음에 만나서 아내가 된 젤다 세이어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법원 판사의 딸인 남부 미녀 젤다는 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한번 약혼을 취소했다가, 그가 데뷔작으로 성공을 거두자 바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러한 뼈아픈 경험은 ‘부와 성공에 대한 열망’과 ‘사랑하는 미녀를 차지하지 못하는 신분의 장벽’이라는 콤플렉스로 피츠제럴드의 문학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는다.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와 데이지는 이러한 소설적 모티프의 완벽한 구현이다.

    그러나 [위대한 개츠비]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단순한 연애담이었다면 시대를 뛰어넘어 이토록 사랑받지는 못했으리라. 거기에는 당대 미국을 지배한 계급적 모순과 부에 대한 동경, 신생 강대국의 물질주의가 가져온 화려한 열락이 있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낭만적 이상주의와 풍요와 번영에 대한 무한한 낙관주의에 사로잡혔다. 격변하는 사회 속에서 젊은이들은 부와 성공의 꿈을 안고 대도시로 몰려들었으며, 도시는 밤마다 수많은 사교 모임과 무도회의 휘황한 불빛으로 가득했다. 금주법의 시대였음에도 모두가 넉넉히 취할 만큼 밀주가 넘쳐났으며, 언제나 쾌활하고 자유분방한 재즈의 선율이 흘렀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주식으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의 신화가 넘쳐났다. 이디스 워턴의 [순수의 시대]에 등장했던 ‘올드 머니’의 폐쇄적 세계는 새로 등장한 ‘뉴머니’의 노골적인 부의 과시에 뒷자리로 물러났다. 19세기의 청교도적 성실함은 20세기의 물질주의로 대체되고, 이제,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미녀를 손에 넣기를, 무비스타가 되기를 꿈꾸었다. 그것이 20세기 초, 아메리칸 드림이었다.
    그 가운데, 서부 촌구석 출신의 작가 피츠제럴드와 그의 등장인물들이 있었다. 이들은 화려한 부의 세계를 누구 못지않게 동경하면서도 부자들의 위선적이고 핏기 없는 차가운 세계를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환멸의 세계 이면에 감춰진 쓸쓸함과 인간적인 온기도 결코 놓치지 않았다.

    거기가 바로 나의 중서부다. 밀밭도, 초원도, 사라진 스웨덴 이민자들의 마을도 아닌, 젊은 날의 가슴 떨리는 귀향 열차, 서리가 내리는 어둠 속 거리의 가로등, 썰매의 방울 소리, 그리고 불 켜진 창문의 불빛으로 눈 위에 제 모습을 드러내는 성탄 축하 장식의 그림자들이다. 나는 그것의 일부다. 긴 겨울을 겪으며 조금은 진중해지는 마음, 그리고 몇십 년간 가문의 이름이 주소를 대신하는 곳에서 살아왔다는 것에 대한 약간의 우쭐함. 지금까지 한 얘기도 결국은 서부에 대한 이야기였다. 톰과 개츠비, 데이지와 조던, 그리고 나는 모두 서부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우리는 동부의 삶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어떤 공통된 결함을 공유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데이지와 톰, 개츠비가 지닌 인간적 결함과 파탄적 관계를 시종일관 냉정한 눈으로 지켜보았던 화자 닉이 개츠비에게 마지막으로 “너는 그 빌어먹을 인간들 다 합친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인간이야” 하는 온정 어린 위로의 말을 던진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무가치한 존재를 무모하게 사랑하고, 이상과 현실의 그 엄청난 간극 앞에서 의연하게 실패를 받아들이며 여전히 그 상상 속에 머물기를 선택한 개츠비.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자극하는 물질주의의 황홀한 취기, 그 환락의 시대를 멋들어지게 묘사하면서도, 그 꿈의 이면에 감춰진 환멸과 절망을 폭로했으며, 또한 그와 동시에 그 속에 숨겨진 인간 본원의 순수를 이야기한 작가 피츠제럴드. 두 사람의 삶에는 씁쓸한 아이러니가 있으며 자조의 기운이 스며 있다. 그러나 그들은 문학을 통해 끝끝내 위대해졌다.

    만일 누군가 나에게 이 소설을 단 한 줄로 요약해달라고 한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표적을 빗나간 화살들이 끝내 명중한 자리들”이라고. 개츠비에게는 데이지라는 목표가 있었고, 데이지에게는 낭만적 사랑이라는 지향이 있었다. 지친 윌슨은 엉뚱한 사람에게 복수를 하고, 몸이 뜨거운 그의 아내는 달려오는 자동차를 잘못 보고 제 몸을 던진다. 작가인 피츠제럴드마저도 당대의 성공과 즉각적인 열광을 꿈꾸었다. 그러나 그 표적들을 향해 쏘아진 화살들은 모두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꽂혔다. 난데없는 곳으로 날아가 비로소 제대로 꽂히는 것, 그것이 바로 문학이다.

    목차

    위대한 개츠비

    해설 - 표적을 빗나간 화살들이 끝내 명중한 곳에 대하여
    F.스콧 피츠제럴드 연보

    저자소개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Key Fitzgeral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96.9.24~1940.12.21
    출생지 미국 미네소타
    출간도서 143종
    판매수 76,075권

    본명은 프랜시스 스콧 키 피츠제럴드로 1896년 9월 24일 미국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1920년 대학 시절 첫 소설 《낙원의 이쪽》으로 문단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작품의 성공으로 부와 명예를 얻은 피츠제럴드는 젤더와 결혼한 후,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면서 사교계에 빠져들었다. 1925년 그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작품이자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걸작《위대한 개츠비》를 발표한다. 그 후 방탕한 생활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아내 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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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소설가. 작품으로 [오빠가 돌아왔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검은 꽃] [빛의 제국] [퀴즈쇼] 등이 있으며,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작품들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해외 10여개 국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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