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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론 투게더 Alone Together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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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누구나 비밀은 있다… 내면 깊은 곳의 어둠을 쫓는
    [미싱[MISSING]] 작가 혼다 다카요시의 첫 장편소설


    만약 당신에게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들린다면? 반대로 만약 절대로 들키고 싶지 않은 당신의 속마음이 누군가에 의해 낱낱이 드러난다면? 혼다 다카요시의 첫 장편소설 [얼론 투게더[Alone Together]]는 파장의 공명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읽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청년 야나세가 대학 시절 교수에게 자신이 죽인 여자의 딸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시작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미 한국 독자들에게 섬세한 문장이 돋보이는 색다른 형태의 감성 미스터리 [미싱[MISSING]]을 선보인 바 있는 혼다 다카요시는, 이번 작품 얼론 투게더[Alone Together]]를 통해 인간의 나약하고 이기적인 본성을 무섭도록 냉정하게 바라보면서도, 감수성 넘치는 필치로 그려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무언가를 품고 살아.
    세상 사람 모두가 자신의 생각을 일일이 입 밖에 내기 시작하면,
    우리 사회는 순조롭게 흘러갈 수 없을 거야.
    밖으로 털어놓지 못한 생각은 응어리로 남지.
    그래서 사람들은 항상 그 응어리를 토해낼 구멍을 찾고 있어.


    거짓으로만 유지되는 ‘인간다움’에 대하여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예리한 문장들


    야나세는 자신의 능력을 ‘저주’라고 칭한다. 실제로 야나세에 의해 감춰둔 본심을 폭로당한 사람들은 마음의 그림자에서 자유로워지기는커녕, 스스로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방황하고 절망한다. ‘인간’이면서 동시에 ‘공동체’에 속해 있기 때문에 사회규범을 따르도록 강요당하며 성장한 이들은 스스로 옳다고 주입해온 관념에 위배되는 상황에 당면했을 때 방향성을 상실하고 만다. 하지만 작가는 그 ‘진실’을 부정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그저 ‘전달’할 뿐이다. 전작 [미싱[MISSING]]에서도 인간 내면에 자리한 악의적 본능을 철저하게 헤집으며 독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혼다 다카요시는 [얼론 투게더[Alone Together]]에서 역시 인간이라면 누구나 으레 그러하다고 여기는 도덕적, 감정적 표상들에 의문을 제기한다. 타인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조차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현대인과 현대사회의 슬픔을 비추는 야나세라는 거울은 그와 마주하는 개개 독자에게 정말 ‘인간다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다. 물론 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줄거리

    뇌신경학의 권위자로 덕망 높은 교수 가사이가 자살 미수로 입원한 환자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파장의 공명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읽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청년 야나세는 그 교수로부터 자신이 살해한 여자의 딸[다치바나 사쿠라]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로 한다. 한편 야나세는 학교에서 거부당한 아이들이 모여 있는 ‘어피니티 학원’에서 시간 강사로 일하면서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는 료지, 아들이 사건의 범인임을 눈치채고도 신고하지 못하는 료지의 어머니, 아이들 사이의 유명한 ‘해결사’ 미카, 딸을 버리려는 미카의 아버지, 신념을 잃은 종교 지도자 등, 이들 각자가 숨겨둔 연약하고 어두운 본심과 마주하게 된다. 그들이 감추려 했던 진실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진실을 목도한 당신은 눈감지 않을 수 있을까?

    본문중에서

    “우리는 소수집단이니까요.”
    “소수집단?”
    “늙은이들이 너무 많아졌어요.”
    료지는 빨간 고추를 접시 구석으로 밀어내며 말했다.
    “앞으로 자꾸자꾸 더 많아지겠죠. 이제 소수파인 우리 젊은이들은 그 늙은이들을 부양해야만 해요. 싫든 좋든 군말 없이.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단 말입니다. 이 사회에서는 다수 집단의 의사가 존중되지요. 다수파인 늙은이들에게 알랑거린 정치가가 선거에 이겨서 국회의사당에 모이고, 그 늙은이들을 위한 정책을 계속해서 입법화할 겁니다. 그 말은요, 결국 그 법을 따르는 한, 우리는 앞으로도 줄곧 늙은이들이 하라는 대로 살아가야만 한다는 뜻이에요. 배고프다, 밥을 달라. 허리가 아프다, 병원에 보내달라. 심심하다, 노인들을 위한 놀이시설을 만들라.”
    료지는 어깨를 으쓱했다.
    “우리는 늙은이들의 응석을 받아주기 위해 언제까지나 착취당하면서 살게 될 겁니다. 숭고한 민주주의의 위대한 다수 의사라는 미명 아래. 그게 얼마나 지긋지긋한 일인지, 선생님도 알잖아요? 지금도 그래요. 적자국채라는 그 방대한 빚을 대체 누가 갚는 겁니까? 정치가요? 기업가? 정말 웃기지 말라 그래요. 그 책임이 드러날 즈음이면, 그 작자들은 이미 관에 들어가 있겠죠.”
    (/ pp.168~169)

    소꿉놀이에 싫증이 난 걸까? 한 여자아이가 일어서서 주인 없는 성을 내려다보았다. 수돗가에서 물을 뜨는 남자아이 쪽을 힐끗 쳐다본 그 눈이 일순 반짝였다. 나머지 두 여자아이도 다가와 함께 성을 바라보았다. 주인 없는 성이 세 명의 여자아이들에게 포위되었다. 제일 처음 일어선 아이가 탑 하나를 발로 천천히 뭉개버렸다. 너무나도 시원스레 부서지는 그 모습에 후련함을 느낀 걸까. 정성을 다해 쌓아 올린 성을 세 명의 여자아이가 교대로 짓밟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렸다. 남자아이가 돌아왔다. 물이 가득 담긴 물통을 손에 든 채, 그 소년은 파괴되어가는 자신의 성을 멀거니 바라보기만 했다.
    (/ pp.193~194)

    저자소개

    혼다 다카요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71~
    출생지 일본 도쿄
    출간도서 9종
    판매수 1,930권

    1971년 도쿄에서 태어나, 게이오대학 법학과를 졸업. 1994년 [잠자는 바다]로 제16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999년에는 수상작을 포함한 소설집 [미싱MISSING]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부문 10위에 진입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후 45만 명의 독자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05년 [자정 5분전]으로 제132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고, 2008년 [FINE DAYS]에 수록된 [Yesterdays]가 영화화되며 젊은 층의 열광적 지지를 얻었다. 독특한 감성이 반짝이는 스타일리시한 문체와 판타스틱한 이야기 구성으로 문단과 독자들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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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에서는 수학을 전공했지만 일본어에 매력을 느끼고 번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외국어 전문학교 일한 통역번역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뉴질랜드에서 일본어와 한국어를 가르쳤으며, 현재는 한국에서 일본 문학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온 방 안을 리락쿠마로 꾸며놓은 리락쿠마의 열성팬이기도 하다. 옮긴 책으로는 [괜찮아요 리락쿠마] [리락쿠마와 뒹굴뒹굴] [앙] [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 [무지개 곶의 찻집] [3시의 나] [쓰가루 백년 식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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