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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창

원제 : THE JUDAS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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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친절하고 호감 가는 성격의 부유한 청년 제임스 캐플런 앤스웰은 미래의 장인 에이버리 흄의 초대를 받아 약혼녀의 집을 방문한다. 환대 같지 않은 환대에 묘한 기분을 느끼던 그는 예비 장인이 권한 위스키를 마시고 정신을 잃는데, 깨어나 보니 심장에 화살이 박힌 채 시체로 변한 장인과 단둘이 방 안에 남겨져 있다. 창도 문도 안에서 잠긴 밀실, 두 사람의 몸에 남은 격투의 흔적, 무엇보다도 살인 흉기에 뚜렷하게 찍힌 그의 지문은 앤스웰을 피할 수 없는 유죄 판결의 심판대에 서게 하는데...
왕실 고문 변호사직을 수락하고 피고의 변호인으로 나선 헨리 메리베일 경.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법정에서 펼쳐지는 검찰 측과의 치열한 공방전. 화려하고 능수능란한 메리베일 경의 법정 플레이 끝에 극적으로 드러나는 사건의 진상과 범인의 진면목은...

그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한 소설이든 '카터 딕슨'의 이름으로 발표한 소설이든 존 딕슨 카가 밀실 살인의 대가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밀실 전문가인 로버트 아데이에 따르면 유다의 창이야말로 '존재하는 모든 밀실 살인 중 최고의 밀실'이라고 할 수 있다. '유다의 창'이라는 제목은 탐정이 우리 앞에 그 정체를 드러내기 전까지 불가능이 일어났다고 믿게 만드는 최고의 제목으로 이 소설에서 배신을 암시하는 '유다'는 단지 한 사람의 다른 사람에 대한 배신 뿐 아니라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다는 현실성에 대한 배신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

[흑사장 살인 사건]에서 세상에 첫선을 보인 헨리 메리베일 경은 이후 총 스물두 개의 카터 딕슨 소설에 등장하여 이른바 'HM Books'를 이루게 된다.
법정변호사이자 내과의의 자격이 있고 지독한 문법을 구사하는 메리베일 경은 1차세계대전 동안 정보부를 이끌었고 1920년대까지는 롤리팝이라는 이름의 비서와 함께 화이트홀의 작은 사무실에서 근무했다. 그 사무실의 금고에는 위스키 한 병이 감춰져 있는데 금고 위에 경이 직접 영어, 프랑스어, 독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로 갈겨써 놓은 이런 문구가 붙어 있다. '굉장히 중요한 것이니 절대로 건드리지 마시오!'
둥근 대머리에 배가 나온 건장한 체격으로 인해 종종 부처상과 비슷하다고 묘사되기도 하는 메리베일 경은 놀라울 정도의 개성과 원천적인 매력을 뿜어낸다. 그는 극단적으로 게으르고, 극단적으로 잘난 척을 하며, 극단적으로 제멋대로인 데다가 끔찍한 읽을거리를 가장 좋아하고, 사람들이 도무지 자신을 심각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장 불만스럽게 생각한다.

[유다의 창]은 등장인물들이 밀실의 성립 여부라든지 다른 불가능에 있어서 우연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는 측면에서 카의 작품 중에서도 희귀한 예에 속한다. 화자인 켄 블레이크가 '설마 진짜로 그렇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정말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운명이 심통을 부리는 바람에 어쩌다보니 꼬여서 생기는 거라면 오, 경은 이제 은퇴해서 소설이나 써야하는 거잖아요?'라고 묻자 헨리 메리베일 경은 어떠한 일에서 우연이 발생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탐정의 역할 자체가 바로 그 '운명의 장난'을 해석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리하여 평론가인 존 L. 브린의 말을 빌리자면 헨리 메리베일 경이 '사소한 운명의 꼬임에서 시작된 끔찍한 일들'을 풀어 나가는 방식은 [유다의 창]을 최고의 추리소설 정석 중의 하나로 만들었다.
(/ 올드 도미니언 유니버시티의 인문과학 디렉터이자 존 딕슨 카의 권위자 중의 하나인 더글라스 G 그린의 서문 중에서)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은 범죄!
도저히 밝혀질 것 같지 않은 진실!

딕슨 카가 창조해 낸 또 하나의 위대한 탐정
헨리 메리베일 경이 치밀하게 파헤치는 범죄의 재구성
법정 미스터리의 걸작, [유다의 창]!

강철 셔터로 막힌 창, 견고한 떡갈나무 문이 '안쪽으로부터 잠긴' 서재에서 화살에 찔려 죽은 에이버리 흄이 발견된다. 방 안에 함께 있던 사람은 그의 예비 사위 제임스 캐플런 앤스웰뿐.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듯 멍한 상태인 앤스웰은 한바탕 싸움을 치른 듯 흐트러진 옷차림이었고, 유죄를 입증하는 흉기에 그의 지문이 묻어 있는데...

틀을 깨부수는, 독특한 유형의 추리소설! 스릴 넘치는 공판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The Boston Globe

가장 정교하고 난해하면서도 독자의 마음을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미스터리이다. 표면적으로는 거칠고 막무가내인 듯하지만 교활할 만큼 능수능란하게 사건을 파헤쳐 가는 불가사의한 인물 헨리 경을 창조해 낸 작가는 가히 서스펜스의 대가라 할 만하다.
-New York Sun

최고 수준의 법정 장면! 가장 독창적인 살인 장치를 밝혀내기까지 독자의 호흡을 움켜쥐고 놓지 않는 작가의 감탄할 만한 화술! 톱클래스의 범죄소설!
-Saturday Review of Literature

이야기의 구성, 사건의 흐름, 극적 효과 - 모두가 A급!
-Philadelphia Record

지금까지 나온 범죄소설 중에서 가장 정교하게 구성된 이야기로 한두 손가락에 꼽힐 만한 걸작이다. 이보다 더 치밀한 구성과 논리적 해결 과정을 담은 범죄소설은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서서히 끓어오른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를 사로잡는다.
-Knoxville News Sentinel

목차

프롤로그: 일어났을 법한 일

올드 베일리에서: 일어났으리라 추측되는 일
1. 진실만을 말할 것을
2. 증거 사진 5번을 보면
3. 좁고 어두운 복도에서
4. 창이 있든 없든
5. 도깨비굴도 아니고
6. 푸른 깃털 조각
7. 천장 근처에 서서
8. 노장은 건재했다
9. 서두르는 기색 없이 붉은 법복은 사라지고
10. 피고를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11. 시선
12. 방향 잡고 추적 중단
13. 잉크 패드는 중요하다
14. 사건 진행 시간표
15. 유다의 창
16. 제가 직접 염색했습니다
17. 유다의 창이 열렸을 때
18. 판결

에필로그: 실제로 일어난 일

본문중에서

'이 사건의 피해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던, 오랜 세월 동안 캐피탈 카운티 은행에 근무한 후 이사직에까지 오른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의 피고는 좋은 집안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은 상당한 재산가로 다른 사람은 누리지 못한 많은 행운을 누려 온 사람입니다. 자, 이제 여러분은 여러 가지 증거들을 보시게 됩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그것들은 명백한 결론, 즉 여기 피고에 의해 에이버리 흄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는 결론으로 여러분을 인도할 것입니다...'

'메리베일 경이 좀 보자고 하세요.'
'지금 어디 계신데요? 뭘 하고 계신데요?'
롤리팝은 약간 어정쩡하게 웅얼거렸다.
'제가 알고 있는 게 맞다면 지금 가구를 때려 부수고 계세요. 적어도 제가 이쪽으로 오는데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에 따르자면 그래요. 그러고 싶다고 하셨죠. 하지만 뭐...'
싸구려 식당에 대한 메리베일 경의 종잡을 수 없이 광범위한 지식은 사람들에 대한 그의 종잡을 수 없이 광범위한 지식에서 비롯된다. 모두가 그를 알고 있는 듯했고 질이 안 좋은 사람일수록 더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유다의 창'은 좀 불길한 느낌이 드는 말이었다. 딱 하나의 관념으로 잡히지 않고 여러 가지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예를 들면 누군가 어둠 속에서 창 안을 몰래 훔쳐보는 장면이라든지...
'하지만 젠장, 그게 모두 사실이라면 말이 안 되잖아요! 창문이 있든 없든 간에, 그…… 창이라는 게 건축가가 간과하고 넘어간 뭔가 특별한 그 방의 특색이 아니라면...'
내가 말하자 경은 고개를 저었다.
'그것도 아니야. 바로 그게 이 사건이 재미있는 부분이지. 그 방에는 여느 방하고 다른 점이 조금도 없다네. 자네도 아마 자네 방에 유다의 창을 가지고 있을 테고 심지어 이 방에도 유다의 창은 있어. 물론 형사 법원의 법정에도 유다의 창은 있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아차리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이지.'

법정 안의 사람들은 모두 얼어붙었다. 목소리를 듣고 피고인석으로 고개를 돌린 사람들은 두 명의 교도관이 손을 뻗어 피고의 어깨를 잡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감옥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판에 발을 올렸던 앤스웰이 갑자기 몸을 돌리더니 재빠르게 피고인석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는 한쪽 손을 피고인석에 올리고 울부짖었다.
'이따위 짓거리가 다 무슨 소용이냔 말이야! 화살에서 부러진 그 깃털 조각은 내가 그를 찌를 때 부러진 거야! 내가 그 자식을 죽였어! 인정해! 그러니까 이 빌어먹을 일을 여기서 끝내 버리자고!'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존 딕슨 카(JOHN DICKSON CAR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06~1977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애거사 크리스티, 엘러리 퀸과 함께 추리 소설 황금기를 이끈 존 딕슨 카는 불가능 범죄, 밀실 트릭, 역사 미스터리부터 평전과 비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약을 보인 미국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수수께끼로 가득 찬 퍼즐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정교하게 구성된 카의 독창적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상식적으로는 도무지 일어날 수 없는 사건과 기발하고 정교한 트릭에 정통한 그는, 범인이 누구인가(whodunit)보다는 어떻게 범죄가 벌어졌는가(howdunit)에 초점을 맞춘 작가다. 추리 소설에서 가장 어려운 분야로 밀실을 꼽았던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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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예술학을 전공했다. 다양한 전시, 문화행사 큐레이팅, 홍보활동 및 내셔널지오그래픽 한국판 번역을 했으며,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이젠 나도 액션영웅], [잃어버린 신부, 막달라 마리아와 성배], [스파이 가이드],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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