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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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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새파란상상 시리즈를 내며

    현대의 문화는 이미 하이브리드 시대, 모든 것이 혼합되어 융합되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문화의 변방인 한국에서는 아직도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가 완고하기만 하다. 순수문학은 말한다. 인간의 본성과 내면에 대한 탐구가 문학의 정도라고. 하지만 그 결과는 외국 문학들에게 서점가를 빼앗긴 결과를 가져왔을 뿐이다. 비록 한두 작품의 선전이 있다고는 하나, 대중은 한국 문학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핵심은 간단하다.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스티븐 킹은 공포 소설을 쓴다. 우리나라에서 본다면 하잘것없는 장르 소설가인 셈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순수문학 이상의 경지를 보여 준다. 진지하고 예술적인 주제를 탐색하며 인간 심리의 원초적인 두려움을 건드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마치 기술자를 천대해 온 유교 국가 조선처럼 ‘재미’라는 말만 붙으면 치를 떨며 외면하는 순수문학지상론자들이 만리장성을 쌓고 척화비를 늘어놓고 있지 않은가.
    이미 세계 문학계는 주류 문학과 서브 장르 사이의 중간 문학(middlebrow literature)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문학평론가 피들러(Leslie Fiedler, 1917~2003)는 [경계를 넘고 간극을 좁히며(Cross the Border, Close the gap)]에서 순수문학과 대중문학 사이의 경계 해체를 선언한 바 있다.
    문화 산업에 있어서 우리가 백날 외국의 영화와 뮤지컬과 드라마를 언급해도 쫓아갈 수 없는 현실은 바로 이런 ‘중간’을 키우지 않기 때문이라 하겠다.
    새파란상상은 바로 오늘 한국에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중간 문학의 선봉에 설 것을 각오하고 만든 브랜드다. 저 견고한 순수문학의 높은 벽이 무너질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문화의 한 영역이기에 그 포기할 수 없는 가치에 매진하고자 한다.
    고립된 문화는 소멸의 운명을 걸어갈 수밖에 없다. 새도 좌우의 날개로 날듯이 문화 역시 온갖 장르가 건강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성장해야 마땅하다.
    새파란상상은 건강하고 즐거운 상상을 의미한다. 상상력을 개방하면 문학은 즐거울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주류 문학은 스토리를 잃었고, 대중소설은 문장을 잃었다. 이제 그 잃어버린 길을 다시 찾을 때다. 새파란상상과 함께.
    소설이란 무엇인가? 제임스 미치너는 말했다. 가슴에 불을 지르는 것이라고. 가슴에 불을 지르지 못하는 소설은 가라. 신동엽 시인의 말처럼, 모든 껍데기는 이제 가라.
    전통적인 의미의 분류와 경계는 새파란상상 안에서 모두 허물어진다. 그 모든 것이 뒤섞여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는 비빔밥처럼, 각각의 재료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여기에 남는 것은, 새파란상상에 남는 것은 오직 재미있는 소설이다. 우리는 상상의 경계를 허문다. 우리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찌질하고 부조리한 삶은 이제 모두 삼진 아웃!

    이야기의 힘을 보여 주는 젊은 작가 박상
    대한민국 모든 유쾌발랄찌질궁상 청춘들에게
    한 자루 비도 같은 강속구를 던진다
    이 꽃 같은 세상이 말이 되냐!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겨울은 심심한 계절이다. WBC 한국의 준우승과 12년 만의 기아 타이거즈 승리를 지켜 본 사람들이라면 2010 프로야구 개막을 기다리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것이다. 유난히 추웠던 이번 겨울을 지나며, 프로야구 개막과 봄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지펴줄 소설 [말이 되냐]가 출간됐다.

    저자 박상은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했다. 그의 첫 번째 단편집 제목인 ‘이원식 씨의 타격폼’으로도 알 수 있듯이 박상 작가 역시 애타게 프로야구 개막을 기다리는 사람 중 하나다. 그렇게 야구를 기다리던 그가 야구에 대한 소설을 들고 나온 것이다.

    박상 작가는 문인 야구단 ‘구인회’에서 실제로 사회인 야구를 하고 있기도 하다. 비록 ‘마포 새됐스’만큼이나 난감한 야구를 하는 팀이지만, 정말로 ‘야구가 좋아서 야구하는’ 사람들이 모인 팀이다. 그래서 소설 [말이 되냐]에는 실제로 운동장에서 뛰고 구르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야구의 생생함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작가 후기에 ‘야구도 하고 야구 소설도 쓰면 인생이 꽃병 같을 것 같아서 [말이 되냐]를 썼다’고 고백할 만큼 야구에 푹 빠진 박상 작가, 이제 그가 소설로 야구를 이야기한다.

    야구 소설 [말이 되냐]는 사회인 야구팀에서도 한참 모자라는 실력으로 항상 팀의 패배에 결정적 역할을 하던 이원식이 환골탈태, 그야말로 야구를 위해 태어난 사나이로 거듭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스포츠서울에 연재했던 소설을 새롭게 다듬어 파란미디어의 중간 문학(middlebrow literature) 브랜드인 ‘새파란상상’의 첫 출간작으로 선보인다.

    줄거리

    평범한, 어쩌면 평범 이하의 회사원 ‘이원식’은 야구를 보다가, 야구장에 가다가, 사회인 야구를 하게 되었고 마침내는 ‘야구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으로 변한다. 그러나 유리심장보다 쓸모없는 유리어깨는 번번이 그의 발목을 잡는다. 어디 어깨뿐인가. 직장 상사도 발목을 잡는다. 이런 악송구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나온 짜장면 배달부’ 고남일을 비롯한 사회인 야구팀 ‘마포 새됐스’의 팀원들은 이원식에게 공과 농담을 날린다. 그리고 아구찜을 같이 먹어주는 그녀까지. 주자 만루 상황에서도 투수의 등 뒤를 받쳐주는 든든한 수비수처럼 이원식에겐 아군이 있다.

    그러나 아군의 지원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어깨는 답이 없는 애물단지다. 첫 등판에 15-0 콜드게임 패전투수가 되고, 다음날 아침엔 근육통에 시달리는 저질 어깨. 이런 어깨로 야구를 계속 할 수 있을까? 이젠 투수 따윈 못 하는 거겠지. 낙심하는 이원식에게 기적이 찾아온다.

    선희가 이원식을 끌고 간 낡은 모텔. 그 곳에서 구 선생은 대뜸 이원식의 어깨와 무릎에 30센티미터짜리 침을 찔러 넣는다. 어깨는 강해졌지만 이제 제어되지 않는 팔 힘이 여기저기서 문제를 일으킨다. 새로 부임한 상사와 악수를 하다가 찍히고, 사직권고를 듣고 홧김에 내리친 책상은 부서져 퇴직금을 뜯긴다. 그런 와중에서도 ‘이제 야구만 할 수 있다’며 고남일은 이원식을 위로한다. 마침내 둘은 ‘야구한다고 입산수련을 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을 감행한다. 그 곳에서 발견한 무공 비급서에는 투구 동작과 흡사한 그림들이 가득한데…….

    주요 인물 소개

    이원식
    모든 게 야구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야 버티는 거다.
    사회는 그라운드고 나는 선수다.
    시간만 나면 야구. 사회인 야구단 ‘마포 새됐스’의 2루수 겸 중간 계투. 하루를 던지면 며칠은 쉬어야 하는 유리어깨를 가지고도 야구 생각뿐이던 어느 날 그분을 만나 기적적으로 어깨에 강속구를 장착한다. 결국 회사에서 잘리더니, 프로에 가겠다는 게 말이 되냐.

    고남일
    해고 문자를 받았을 때 결심했어. 프로를 목표로 하겠다고.
    왼손잡이도 유격수를 할 수 있다는 걸 세상에 보여 주고 싶어.
    서울대 야구부 후보 선수 경력이 유일한 자랑거리인 잡학광. 전직 공무원, 현직 중국집 배달부. ‘마포 새됐스’의 왼손잡이 유격수. 이원식과 함께 때 아닌 ‘입산 야구 수련’을 떠나지만 야구인의 길은 힘들고 멀기만 하다. 그나저나 프로야구에서 왼손잡이 유격수가 말이 되냐.

    이선희
    못하는 팀엔 줄 게 연민밖에 없잖아요.
    오빠, 재부팅하면 돼. 죽지 않는 한, 야구라는 건 계속할 수 있어.
    예쁘장한 직장 동료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야구 마니아. 잘 아는 한의사가 있다더니, 끌고 간 곳은 영업을 하나 싶은 낡은 모텔. 언제나 이원식에게 기적을 가져다주는 그녀. 이렇게 멋진 아가씨가 이원식을 도와주는 게 도대체 말이 되냐.

    작가의 말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 같은 얘기를 푸념조로 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인생이 허여멀건 삶은 달걀 같지 않고 보글보글 빨간 닭볶음탕 같은 게 될 지도 모르니까.
    뜀박질을 좋아하는 타조가 있다면 그 타조는 뛰고 있을 때 가장 타조알처럼 매끄러울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읽고 싶은 것을 썼다. 몹시 고까워서 극복하고 싶은 시국 때문에 야구 판타지라는 마취제가 꼭 필요했다. 우리에게 좋은 날이 올 수 있도록 극복하는 힘이 되어줄 해피엔딩의 마력을 믿는다. 인간의 한계도, 모순에 가득 찬 인생도, 거지같은 소설도 끝내는 극복해내야 하는 것이니까.

    [말이 되냐]출간기념 이벤트!

    박상 작가가 국내 소설가로는 최초로 프로야구 시구를 맡았다.
    오는 4월 21일 목동야구장 히어로즈 VS LG트윈스 전에서 시구를 맡아 국내 최초의 문인야구단 [구인회]에서 그간 갈고 닦은 야구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더불어 대형 온라인 서점을 통해 [말이 되냐]출간기념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쾌발랄 야구 소설 [말이 되냐]도 읽고, 박상 작가 시구 후 함께 야구 관람을 즐길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한 것. 이벤트 기간 내 [말이 되냐]를 구입하는 독자 중 100명을 추첨해 프로야구 입장권 2매(지정석)를 증정한다.(2010년 4월 21일(수요일) 목동야구장 히어로즈 VS LG트윈스 전)

    이벤트 내용은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벤트 기간은 1차 2010년 2월 11일부터 2월 28일까지, 2차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목차

    1장 그냥직장인이라니말이되냐
    2장 30센티미터라니말이되냐
    3장 때릴수없는공이말이되냐
    4장 밥줄이끊기다니말이되냐
    5장 입산수련이말이되냐
    6장 아무도못치는게말이되냐
    7장 도장깨기라니말이되냐
    8장 스카우트라니말이되냐
    9장 프로야구라니말이되냐
    10장 1군이라니말이되냐
    11장 완봉이라니말이되냐
    12장 도대체이게말이되냐
    13장 이렇게끝나다니말이되냐

    작가후기라니말이되냐

    본문중에서

    나는 지각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만약 출근이 야구 경기라면 늦었을까?’라고.
    아무리 길에서 창자가 막춤을 추더라도 야구엔 늦지 않았을 거다. 심지어 뭔가 탈이 날 수도 있는 건 전날부터 아예 멀리했을 거고, 몸과 마음을 준비해 두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여긴 그냥 먹고살기 위해 다니는 회사다. 늦어도 잠깐 욕만 먹으면 되는 곳. 베이스도 없고, 마운드도 펜스도 없다. 관중도 치어리더도 없다. 겨우 이런 곳이 내 시간의 대부분을 소진하는 장소라니. 내가 있을 곳은 땀과 열정과 재미와 의미가 가득 찬 야구장이며, 그런 야구를 위해서는 결단코 늦지 않을 자신이 있다.

    두 경기 연속 패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마운드 위에 주저앉아 있는 기분은 연속으로 바지에 똥을 싼 남자의 심정과 비슷할 것 같았다. 그것도 스트라이크 하나 못 잡고 몸에 맞는 볼 두 개로! 아놔, 나 때문에 진 거지? 왜 또 나야? 나는 야구를 사랑하는데 야구는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거지? 내가 지금 짝사랑해? 야구가 날 갖고 노는 거야? 젠장, 그런 거야?

    가끔 야구 중계나 보면서 즐기는 야구 팬 단계가 1단계라면, 경기장에 찾아가 응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골수팬이 2단계, 야구를 직접 하기 시작하면 3단계일 것이다. 그런데 이젠 야구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단계까지 와 버렸으니 나는 4단계의 야구 중독이 아닐까. 그랬다. 나는 이제 정말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야구를 하는 재미까지 알게 되어 버려 마약중독자처럼 되어 버렸으니.

    누군가는 야구에 대해 악감정을 가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야구라는 건 그 출발이 어쨌건 이미 엄청난 스포츠 문화로 자리 잡아 버렸고, 엄정하게 말하면 야구를 그런 데 이용한 정부가 나쁠 뿐 야구 자체는 잘못이 없다. 야구라는 건 영연방 국가들이 아직도 하고 있는 크리켓이란 스포츠처럼 미 제국주의 따위의 스포츠이며 아직도 미연방 국가들에서만 시행되고 있고, 그런 것도 모르면서 야구 좋아하면 미국의 단물 똥구멍이나 빠는 놈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축구 좋아하면 영국 똥꼬, 펜싱 좋아하면 프랑스 똥꼬, 검도 좋아하면 일본 똥꼬, 쿵푸나 이소룡 좋아하면 중국 똥꼬 빠는 건 아닐 거다. 스포츠, 즉 인간이 어떤 룰에 따라 승부를 가리는 경기는 종목과 종주국 여하를 떠나 인간만이 하는 위대한 놀이인 거다.
    전직 아마추어 축구선수 골키퍼 따위가 잡으라는 공은 안 잡고 사람 잡겠다고 우민정책으로 프로야구를 도입했건 나발이건 나는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에 가장 큰 매력을 느낀다. 야구에는 다른 스포츠에는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스트라이크존이라는 거다. 골대나, 탁구대나, 테니스 코트 라인이나, 바스켓이나, 트랙이나, 홀 등 다른 스포츠엔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경계가 있다. 그러나 야구의 스트라이크존에는 그 경계가 보이지 않는다. 거기서 가장 중요한 승부가 펼쳐지며, 그래서 알 수 없는 스포츠인 것이다.
    나는 내가 지금 하려는 짓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든 못 받든,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9종
    판매수 2,071권

    언젠가부터 좋아하는 음악의 노랫말이 잘 기억나지 않기 시작했다. 웃기게 된 건지 바보가 된 건지 잘 모르겠지만 둘 중 하나일 거다.

    할 수 없이 기억나지 않는 부분의 단어를 ‘오뎅’으로 바꿔서 부르곤 했다. 예를 들면 김광석 님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중에서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의 ‘술잔’이 생각 안 나면 ‘돌아와 오뎅 앞에 앉으면’ 하는 식으로 오뎅을 막 집어넣었다.

    그러다 보니 아는 노랫말에도 ‘오뎅’을 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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