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인터파크 롯데카드 5% (14,540원)
(최대할인 10만원 / 전월실적 40만원)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10,71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12,24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함양과 체찰 : 조선의 지성 퇴계 이황의 마음공부법[양장]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442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 저 : 신창호
  • 출판사 : 미다스북스
  • 발행 : 2010년 01월 25일
  • 쪽수 : 29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89548898
정가

17,000원

  • 15,300 (10%할인)

    850P (5%적립)

  • 구매

    10,200 (40%할인)

    51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출고완료 후 14일 이내 마이페이지에서 적립받기한 경우만 적립됩니다.
  • 추가혜택
    배송정보
    주문수량
    감소 증가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

    • 사은품(1)

    출판사 서평

    천원짜리 지폐 속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인물. 조선이 낳은 위대한 유학자이자 철학자 퇴계 이황! 한국사람 치고 그의 얼굴이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퇴계의 학문이나 사상, 혹은 그의 문장이나 구체적인 삶과 생각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의 한국인들에게는 대체로 낯설다. 성균관을 중심으로 한 유생들이나 퇴계의 후손, 강단의 학자들과 일부 관심 있는 사람들을 빼고, 오늘날 젊은이들과 대부분의 학생과 직장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우리가 지갑 속에서 언제나 마주치는 인물의 실체와 현상 사이에 너무나 괴리감이 심하다.

    도대체 왜 그럴까? 아니, 대체 그래도 되는 걸까?

    물론, 퇴계 이황 개인만이 아니라 한국 역사와 교육을 위해서도 결코 안 된다. 왜냐하면, 퇴계 이황은 오늘 우리가 되살려야 할 조선 최고의 지성이자 빛나는 정신이고, 미래 100년 대계를 좌우할 인성교육의 위대한 철학자이자 사상가이기 때문이다. 이 책 [함양과 체찰]은 1501년에 태어나 2010년이면 탄생 510주년이 되는 퇴계 이황의 생애와 사상의 위대한 진면목을 되살려 재조명하고, 퇴계 사상의 진수라 할 수 있는 마음공부법의 가장 근원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을 현대의 한국인들에게 쉽고 간명하게 전하고자 하는데 그 가장 중요한 목적이 있다.

    조선 500년 유교사회의 빛나는 대표적 지성, 세계에 우뚝 서다!!
    한국을 넘어, 동양을 넘어, 세계에 우뚝 선 학자, 퇴계 이황에게 현대를 관통하는 공부법을 배운다!! 유교의 핵심 덕목인 함양과 체찰의 번득이는 가르침!!
    500년의 시간을 넘어서도 발휘되는 위대한 마음공부법!!

    1. 21세기 들머리의 한복판, 왜 갑자기 퇴계 이황인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배워온 퇴계 이황의 모습은 '심오한 유교 사상가'이거나 '이기론理氣論의 철학자' 또는 '보수적이고 약간 관념적인 조선시대의 사상가'이다. 하지만 그 이해의 수준은 굉장히 낮고 게다가 피상적이기까지 하다. 퇴계에 대한 이미지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지 않는다. 우리는 퇴계에 대해 많이 아는 것 같지만 실상은 거의 전적으로 무지에 가깝다. 그의 사상과 가르침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5천년 조선 역사에서 가장 위대하면서도 인간적인 사상가이자 조선 5백년 유교사회의 가장 빛나는 지성인 퇴계 이황이 21세기 현대 한국사회에 와서 천 원짜리 지폐 속에서 박제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만들어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첫째, 20세기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한국교육의 문제다. 현재 한국의 초중고대학 교육은 기본적으로 서구식 교육관에 입각해 있다. 퇴계 이황이 그토록 강조하고 실천하고자 했던 마음공부의 핵심이 인성교육인데, 학교의 공교육에서 쓰이는 인성교육은 미국을 위시한 여러 나라의 다국적 교육철학과 방법론이 종합된 것이다. 설사 그것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동안 5천년 한국 역사, 가까이는 5백년 조선사회의 교육적 토대를 기초로 하여 마련되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조선사회 최대의 교육철학자이자 인성교육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퇴계 이황은 흔적도 없이 증발해버린 것이다.
    다음 두 번째로는 퇴계 이황의 사상에 대한 현대적 계승의 단절이다. 1970년대 이후 한국교육학계 일각에서 퇴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근자에는 일본이나 중국, 미국과 같은 곳에서 퇴계 이황의 사상에 대한 재조명과 세계적 사상으로서의 학문적 정립을 시도하고 있는데 정작 한국에서는 대중적인 조명이 덜 되고 있고 오히려 다른 철학자나 사상가들에 비해 외면당하고 있다는데 또 다른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물론 퇴계의 학문이나 사상이 일반인에게 제대로 소개가 안 된 것에는 그의 저작이 이해하기 어려워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요인에도 불구하고 퇴계 이황의 학문적 성과를 오늘날 한국사회가, 그리고 세계 지성사회가 학문적으로, 그리고 대중적으로 널리 재조명해야할 강력한 사명은 존재한다.

    2. 그렇다면, 퇴계 이황은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이었는가?
    - 조선 유교사회의 대표적 지성 퇴계 이황의 역사적 의미

    1) 학문에 온몸을 바친 지성인, 청렴강직한 관리이자 선비!
    '강직한 암행어사로 활약하고, 군수 퇴직 후에 남은 건 두 개의 책상자뿐이었던 청백리!'

    경상북도 안동의 시골에서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이황은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자라면서도 꼬마시절에는 이웃집 노인에게 [천자문]을 배우고, 열두 살 부터는 삼촌인 송재공에게 [논어]를 배웠으며, 스무 살 무렵까지는 어지간한 학문의 기초를 닦았다. 그러나 20세 무렵 이황은 [주역]의 뜻을 강구하느라 식음을 전폐하고 몰두하다가 평생의 지병을 얻어 이때부터 육체적인 고통에 시달리게 되었다. 벼슬에는 욕심이 없고, 오직 공부에 뜻과 마음을 두었지만, 가족을 돌보기 위해 4수(?) 끝에 34세에 대과에 급제한다. 그후 본격적으로 관직생활을 시작하여 '승문원 권지부정자'를 거쳐 승진을 거듭한다. 그리고 40세에는 감찰기관인 사헌부의 '지평'이 된다. 이후에도 계속 사헌부와 홍문관, 성균관 등에서 관직생활을 하였으나 이황은 언제나 청렴하고 강직하고 높고 깨끗하여 사욕과 탐욕이 일체 없었다.
    이황은 박문수 이전에 벌써 강직한 암행어사로도 활약한 적이 있다. 42세 되던 해에 이황은 어사가 되어 충천도 지역의 군이나 읍을 돌면서 흉년구제 작업을 암행감찰하였다. 그리고 돌아와서 '흉년구제를 대비하여 경비를 비축'할 것과 '못되고 탐욕스런 공주판관 인귀손의 죄를 다스릴' 것을 당시의 왕인 인종에게 요청하여 실행하도록 만든다. 또한 그가 40대 후반 풍기군수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갈 때 가져간 물건이라고는 달랑 책을 담은 상자 두어 개가 전부였다. 오늘날까지도 만고에 귀감이 되는 청렴강직하고 깨끗한 관리의 표상이다. 뿐만 아니라 이황은 43세 이후로는 나라와 왕으로부터 관직에 임명되면 그만두기를 계속하며, 임명받고 거절하기를 끝없이 반복하게 된다. 영예로운 벼슬자리보다 매화를 더 사랑하며 학문을 탐구하고 지성을 교유하기를 진심으로 원했기 때문이다. 국가를 위하여 관직을 맡으라는 명종의 거듭되는 요청에 대하여 퇴계가 제시한 '관직을 수행할 수 없는 다섯 가지 이유' (1. 어리석음을 숨기면서 벼슬자리를 도둑질하는 것 2. 병으로 몸을 못 쓰게 된 자가 녹봉을 도둑질하는 것 3. 헛된 명성으로 세상을 속이는 것 4. 잘못인 줄 알면서도 무릅쓰고 벼슬에 나아가는 것 5.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면서도 물러나지 않는 것)는 오늘날 21세기 한국사회를 이끌어가는 모든 공직사회를 비롯한 주요한 기관의 수장과 리더들이 깊이 새겨야할 항목이라고 할 수 있다.

    2) 효와 충(인과 예)을 실천하고, 조선사회 인성교육의 틀을 만들다!
    '어머님 3년상의 예를 다하고,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도 제자를 맞이하여 인사를 하다!'

    이황은 두 살에 아버지를 여윈 후 홀어머니로부터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욕하기 쉽다. 과부가 어떻게 자식을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겠느냐고 의심한다. 그러니 너희들은 남보다 백 배 더 공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런 비난을 면할 수가 없다!'는 가르침 속에서 공부를 하며 자랐기에 남보다 더욱더 부모에 대한 효와 나라에 대한 충, 인륜과 근본적인 도덕에 충실했다. 그래서 관직에 나간 지 4년째, 37세 되던 해에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고향으로 돌아가 꼬박 3년상을 치렀다.
    이러한 인본정신은 가정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40대 후반 나라의 명을 받아 풍기군수로 임명되었을 때 이황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에 해당하는 소수서원을 만드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다. 서원은 조선사회 이후 오늘날까지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립대학교육의 근원적 틀이라고 할 수 있다. 이황은 소수서원을 비롯하여 후에 도산서원을 남김으로써 조선사회 올바른 사립교육 부흥의 혁혁한 공적을 세운 것이다. 또한 학자로서의 권위나 자존심을 전혀 내세우지 않고 기대승, 정자중, 권호문, 이이 등과의 서간 및 내왕을 통해 빛나는 사상적 교유의 모범을 남기었다. 이것은 학문적 교유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 형식에 있어서도 하나의 전범이라고 할 만한다. 아울러 이황은 죽는 순간까지도 병마와 싸우며 '죽음과 삶의 갈림길에서 어찌 제자들을 안보겠는가!'라며 학자로서의 아름다운 최후를 맞이했다.

    3) 조선의 사상가이자 세계에 우뚝 선 철학자!
    '유교의 최고봉!' '학문과 도덕 모두 조선의 최고!' '세상에 보기 드문 기품 있는 학자!'

    퇴계 이황은 생전에도 제자가 많았지만 타계 이후 후대로 내려오면서 더욱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퇴계의 후세대인 이익, 정약용, 정시한 등의 인물들이 사숙私淑의 형태로 퇴계의 학문을 이어받았다. 이들은 퇴계의 사숙학파라 일컬어질 정도로 하나의 뚜렷한 학문적 흐름을 형성했다. 한편 퇴계의 학문은 중국과 일본에도 큰 영향을 미쳐 일본 근세유학의 시조격인 후지와라 세이카는 자신의 학문형성이 퇴계에게 크게 빚지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는 자신을 깨우쳐준 최고의 저서로 퇴계가 발문을 써서 편찬한 [연평문답]을 든다. 그 후로 후지와라의 제자이자 일본주자학의 도입자로 알려진 하야시 라잔, 일본 유학의 대가로 인정받는 야마자끼 안사이 등이 있어 역시 퇴계를 조선 유교의 일인자로 칭송하고 그의 제자들은 퇴계를 일컬어 '주자 이후의 첫 번째 가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이외에도 일본 실학파의 시조인 오쓰카 다이야는 퇴계를 존경한 나머지 자신의 호를 '퇴야退野'라고 지었으며 그의 제자인 미야케이가 퇴계를 칭송하여 지은 시가 남아있기도 하다. 중국의 경우에는 퇴계 생존 시에 전파된 [성학십도]를 통해 이름이 알려졌고 사후에는 명성이 더욱 널리 퍼져 청나라 말기의 대학자인 양계초나 신해혁명 때 혁명군 수령이었던 려원홍 등과 같은 사람들이 퇴계를 일컬어 노래하고 찬양시를 썼다. 20세기 들어서면서 퇴계의 학문은 점차 국제성을 띠게 된다. 우리나라,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각지의 저명한 동양학자들이 '퇴계학 국제학술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퇴계 사후 4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행사가 1970년 개최된 이래, 퇴계학 연구기관 역시 급속히 증가하여 미국, 일본, 대만, 홍콩, 독일 등 세계 각지에 퇴계학부 지부가 설립되어 바야흐로 퇴계는 국제적 사상가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3. 왜, '함양과 체찰'인가? - 현대 한국인들이 읽어야할 고전 중의 고전

    '함양'과 '체찰'은 퇴계 이황이 죽을 때까지 강조했던 유교적 지식인, 아니 공부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가장 주요하고 핵심적인 덕목이다. 퇴계 이황 스스로가 서간집 안에서 추려 묶었던 [자성록]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강조하는 내용도 바로 이 '함양'과 '체찰'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하는 사람에게 병통이 되는 것은 뜻을 세우지 않는 것입니다.'-'정자중에게 답함'에서
    '공부란 한번 껑충 뛰어 도달하는 것이 아닙니다.'-'정자중에 답함'에서
    '책을 읽되 마음을 괴롭힐 정도로 하지 마세요.'-'남시보에게 답함'에서

    퇴계 자신은 경험을 통해 공부하는 사람의 병통, 즉 고질병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알묘조장(벼싹을 잡아당겨 벼가 빨리 자라는 것을 돕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이를 설명한다. 벼싹을 잡아당긴다고 벼가 빨리 자라는 것이 아닌 것처럼 공부도 '벼락치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훈계한다. 공부하는 사람은 누구나 빠른 시간에 성과를 내고자 한다. 퇴계는 이런 자세를 조급증이라 표현하며 공부하는 사람의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이밖에 공부에 관한 그의 깨달음이 계속 이어진다. '함양과 체찰'의 방법론이 고스란히 담긴 [자성록]은 퇴계 이황이 기대승, 정자중 등과 같은 후배 유학자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추려 엮은 서간집이다. 때문에 이 편지에는 일상적인 형식과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일상적인 내용의 문맥 속에는 당대를 관통하는 사상의 정수와 정치적 식견과 인간적 성찰의 근본적 도리에 대한 퇴계 이황의 핵심적 철학과 사상이 구체적으로 숨 쉬고 있다.
    이 책 [함양과 체찰-조선의 지성 퇴계 이황의 마음공부법]은 퇴계의 생애와 사상을 핵심적으로 요약한 뒤에 [자성록]을 뼈대로 퇴계의 가르침을 재구성하였다. 아울러 '활인심방'과 '수신십훈' 등 퇴계 이황의 행동적 가르침을 첨가하였다. '함양과 체찰'은 박제화된 퇴계를 생생하게 되살리고, 난해하게 인식되는 그의 이론을 현대인이 소화하기 쉽게 만든 책이다. [함양과 체찰]을 통해 현대의 한국인들은 퇴계의 지혜를 부담 없이 접할 수 있고, 제1부 '함양과 체찰의 삶, 이황'에서는 '공부하는 인간, 퇴계'라는 측면에서 퇴계의 생애와 철학을 명료하게 재구성하고 있어서 학자로써의 퇴계뿐만 아니라 인간 퇴계의 일면도 재미있게 엿볼 수 있다.

    4. 일상 언어로 구성된 퇴계사상의 정수, 자성록
    '마음공부의 중요성을 일깨우다!'

    한편, 퇴계 이황의 철학과 사상을 응축한 한자를 꼽으라면 '경敬'이다. 퇴계는 '경'을 공부의 영역으로도 확장해서 설명한다. 공부법 가운데 으뜸이 '경'이라는 것. 퇴계에 따르면 '경'은 '한 곳에 몰입하여 다른 쪽으로 마음을 쓰지 않는 공부법'이다. 경각심과 유사하다고도 한다. '몰입', 또 다른 표현으로 '마음의 집중'은 퇴계가 간파한 공부의 핵심이다. 마음을 집중해야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제대로 된 공부가 가능하다는 것이 퇴계의 주장이다. 언뜻 들어도 당연한 말이다. 학식이 없는 필부라도 알 법한 진리 같기도 하다. 하지만 퇴계는 그 사상을 벼리고 벼려 이 같은 진리에 도달했다. 몰입의 경지 '경'은 그래서 심오한 퇴계의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당연해 보이면서도 심오한 진리. 우리는 흔히 이를 보편적 진리라 부르는데 '경'은 공부법에 관한한 보편적 진리라 할 수 있다.

    '마음에 있는 것과 사물에 있는 것이 두 가지가 아님을 분명하고 투철하게 알아야 합니다'-편지4 '정자중에게 답함(2)'에서
    '공부는 몸에 배도록 익히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익히는 일은 어떤 것이건 하나에 몰입하는, 이른바 정신집중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편지6 '정자중에게 답함(4)'에서

    예나 지금이나 마음공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는 말일 것이다. 일찍이 퇴계는 마음공부법의 중요성을 파악했고 이를 후학들에게 깨우쳐 주고자 [자성록]을 엮은 것이다. 마음공부법은 퇴계의 철학으로도 읽힌다. [자성록] 곳곳에 등장하는 '이치를 깨우치는 법'은 마음공부를 빼곤 설명되지 않는다.
    퇴계의 마음공부는 현대인에게 절실한 덕목이다. 입시 위주 교육풍토, 1등 만능주의가 팽배한 한국사회가 뼈아프게 자성해야할 덕목이다. '함양과 체찰'은 마음공부라는 개념을 통해 현대인에게 참된 공부가 무엇인지 일깨우는 죽비 같은 책이다. 두 번 세 번 혹은 그 이상 두고두고 펼쳐보고 곱씹어 볼만한 책이다.

    5. 이 책 [함양과 체찰-조선의 지성 퇴계 이황의 마음공부법]의 구성과 특징

    우선 제1부는 조선의 지성인 퇴계 이황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제2부는 퇴계 사상의 학문적 높이에 대하여 마음공부법이라는 큰 테마 아래 [자성록]을 재구성했다. 각 편지는 원래 순서(편지의 넘버링)에 구애받지 않고 주제별로 모았다. 독자가 수월하게 읽도록 배려하면서 편집했다. [자성록]을 단순 번역 수준이 아니라 마음공부법이라는 접근법으로 새롭게 배열한 책은 [함양과 체찰]이 처음이다.
    퇴계가 지은 시편도 넣었다. 공부와 학문을 읊은 시들을 위주로 선별했다. 각 시는 [자성록] 내용과 의미론적으로 조응하도록 배치했다. 이 책은 마음공부에 대한 퇴계의 육성이 생생하게 담긴 [자성록]을 중심으로 하여 선생의 전 생애와 핵심적인 사상이 담긴 '활인심방活人心方'과 '수신십훈修身十訓'을 함께 묶었다. '활인심방'은 공부법의 실천요령인 셈이다. 즉 공부라는 하나의 틀 속에서 일관되게 퇴계의 사상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자성록]은 퇴계선생이 후학들과 교류한 편지를 필사하여 직접 선별하여 묶은 일종의 서간집이다. 그동안 몇 차례 의역 출간된 적은 있었으나 지금껏 그 진가를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채 이미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이 책에서는 그래서 편지글이라 하지만 독해가 만만찮은 심오한 철학이 담겨 있는 [자성록]을 꼼꼼하면서도 편안한 문체로 정리했다. 따라서 [함양과 체찰]을 통해 난해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퇴계선생의 원고를 청소년부터 일반인 누구라도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자성록]에서 퇴계는 생활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공부의 조급함을 나무라면서 집중과 평생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처세와 공부의 관계에 대한 지적 또한 무척 흥미롭다. [자성록]을 읽어가노라면 따뜻한 사랑방에 앉아 나직하고 정겨운 어투로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큰 선생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기분에 젖어들기도 한다.
    [자성록] 앞에 실린 퇴계의 생애와 학문의 편력 또한 흥미롭다.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두 살 때 아버지를 잃은 퇴계는 이웃집 노인에게서 천자문을 배우면서 학문의 길로 들어서 벼슬을 하게 된다. 충청도 지방의 어사로 파견되어 민심을 살피고 왕에게 보고한 일도 있었다. 애초부터 벼슬에 뜻이 없었던 퇴계가 최고관직까지 올라 그 명성이 나라에 퍼져 학문과 벼슬 사이에서 기나긴 신경전을 벌이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기까지 하다.
    제3부에 실린 '활인심방活人心方'은 만병의 근원이 마음에 있음을 꿰뚫어 본 퇴계가 병의 증상이 아닌 원인을 치료해야 함을 역설하면서 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글이다. 그리고 '수신십훈修身十訓'는 마음공부를 실행하는데 따라야 할 10가지 준칙이다. 주자학의 대가, 퇴계 이황의 사상적 진수가 압축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각 장마다 붙어있는 주해註解는 성리학에 관련된 여러 인물들의 단면과 추상적이고 어렵기만 한 성리학적 개념들에 대한 자세하고 치밀한 설명이 들어 있다. 꼼꼼하고 풍부한 주해를 읽다 보면, 조선의 직계 자손인 현대 한국인의 잠재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유교- 성리학의 기본 개념들, 리理와 치治, 궁리窮理와 거경居敬, 격물치지格物致知,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 등등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또 각 장마다 퇴계가 지은 시, 관련 그림 등을 곁들여 인문학적 지식과 독서의 재미를 더해준다.

    목차

    들어가며-조선이 낳은 위대한 학자가 들려주는 마음공부법

    제1부 함양과 체찰의 삶, 이황
    - 마음공부에 혼을 불사른 선비 퇴계의 생애와 학문
    사람으로서 떳떳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하다
    학문과 벼슬 사이에서 고민하다
    벼슬을 사양하며 참 학문을 추구하는 시소게임을 하다
    학문과 연구에 몰입하다
    자신이 거두는 삶에 최선을 다하다
    조선의 학파의 거두에서 세계적인 사상가로 거듭나다

    제2부 자성록 - 몸과 마음의 공부법

    자성록 서문

    제1절 벼 싹을 잡아당긴다고 벼가 빨리 자라지 않는다

    제1강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1. '공부에 대한 조급증'이 마음의 병을 부른다
    2. 뜻을 세우지 않으면 근심이 끊이지 않는다
    제2강 '마음공부의 적' 출세와 명예욕에 대해 충고하다
    3. 무르익지 않은 공부로 높은 관직을 바라지 말라
    4. 명예욕을 잘 다스려라
    5. '공부를 잘 한다'는 칭찬을 두려워하라
    6. 스스로 공부가 부족하다 여기는 마음을 유지하라

    제2절 앎과 행동은 함께 굴러가는 두 바퀴다

    제1강 몸으로 부딪치는 모든 일이 공부다
    7. 집안일이 공부에 방해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8. 생활 속에 세상 이치가 있다, 성찰하라
    9. 생활공부와 마음공부는 별개가 아니다
    제2강 공부에는 마침표가 없다
    10. 앎과 행동을 분리하지 마라
    11. 공부는 끝이 없으며 평생 계속되는 사업이다

    제3절 마음을 붙들어야 참다운 공부가 완성된다

    제1강 마음공부의 중요성을 말하다
    12. 마음 집중을 몸에 익히도록 애쓰라
    13. 고요한 곳에서 건강한 정신으로 몰입하라
    14. 휴식할 때도 마음이 흩어지지 않도록 하라
    제2강 함양과 체찰을 거듭 강조하다
    15. 인의예지를 체득하라
    16. 잘못 배운 것은 몸소 바로잡는 용기를 지녀라

    제4절 폭넓게 보라, 교류하라, 그리고 통하라

    제1강 겉핥기식 공부를 꾸짖다
    17. 성현의 말을 앵무새처럼 읊지 마라
    18. 넓게 익히고 정밀하게 파라
    19. 갈라진 지류를 보고 근원으로 착각하지 말라
    제2강 나만의 지식 감옥에 갇히는 것을 경계하라
    20. 진솔한 벗을 사귀어 유익함을 구하라
    21. 후배와 제자의 물음에 겸손하게 답하라

    제3부 마음을 다스리는 실천의 지혜

    활인심방
    수신십훈
    퇴계연보

    참고문헌

    관련이미지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상북도 영일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중학교까지 다녔고, 도 회지인 포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초등학교 때까지 전깃불이 없을 정 도의 산간벽촌에서 생활한 경험은 인생에서 산전수전을 견뎌온 삶의 자 산이 될 수 있었다. 부친의 영향으로 교육이라는 말에 이끌려 교육학을 공 부하게 되었으나 점차 철학적 사유가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철학도 함께 공부했다.
    고려대에서 교육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한국학중앙대학원에서 철학 전공 으로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고려대 대학원에서 교육철학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경희대 교육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

    펼쳐보기

    저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이 상품의 시리즈

    이 책과 내용이 비슷한 책 ? 내용 유사도란? 이 도서가 가진 내용을 분석하여 기준 도서와 얼마나 많이 유사한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비율입니다.

      리뷰

      9.2 (총 0건)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북피니언 지수 최대 600점

      리뷰쓰기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8.0

      교환/환불

      교환/환불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함, 1:1 문의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1577-2555) 이용 가능

      교환/환불 가능 기간

      고객변심은 출고완료 다음날부터 14일 까지만 교환/환불이 가능함

      교환/환불 비용

      고객변심 또는 구매착오의 경우에만 2,500원 택배비를 고객님이 부담함

      교환/환불 불가사유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할 수 있음
      배송된 상품의 분실, 상품포장이 훼손된 경우, 비닐랩핑된 상품의 비닐 개봉시 교환/반품이 불가능함

      소비자 피해보상

      소비자 피해보상의 분쟁처리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비해 보상 받을 수 있음
      교환/반품/보증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음

      기타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이 경우 인터파크도서에서 고객님께 별도로 연락하여 고지함)

      배송안내

      • 인터파크 도서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하여, 인터파크 외 타업체 배송상품인 경우 발송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배송비

      도서(중고도서 포함)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잡지/만화 구매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잡지/만화/
      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 구매

      업체별 상이한 배송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