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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고, 실수투성이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일본판 비빔툰!

딸을 키우며 겪은 많은 부모들의 경험을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담아낸 에세이 『아! 딸』. 이 책은 마이니치 신문사에서 독자들에게 딸을 키우며 겪었던 엉뚱한 고생 이야기를 모집해 일러스트와 엮어낸 책이다. ‘아톰’의 원작자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을 수상한 작가인 사이바라 리에코는 엄마 아빠가 딸을 키우며 겪은 일들과 딸들을 향해 쓴 사랑의 메시지들을 귀엽고 유쾌한 일러스트와 함께 엮어냈다.

세상의 엉뚱한 딸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

이 책은 마이니치 신문사에서 딸 키우기의 엉뚱한 고생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를 기획하고 독자들에게 원고를 모집해 출간한 책이다.

사이바라 리에코의 작품이 TV 시리즈 방영과 영화 상영 등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에 힘입은 바 크지만, 무엇보다도 전작 『매일 엄마』 시리즈 전체 판매부수가 130만 부를 넘어서는 등 그녀의 그림에 환호하는 일본 독자들의 지지가 『아! 딸』을 기획한 첫 번째 이유이다. 사이바라 리에코의 인기는 현재 절정에 달해 있고,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TV 시리즈 및 영화화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읽어볼수록 『아! 딸』은 딸을 향한 따뜻한 사랑이 철철 묻어나는 책이다. 86명의 엄마와 아빠가 쓴 각자의 경험담은 딸들의 귀엽고 깜직한 일상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여기에 사이바라 리에코의 정감 있는 그림은 각각의 텍스트에 어울리며 딸들을 향한 사랑을 배가 시킨다.

모두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LOVE 머신’에서 딸들의 주무기인 미소와 애교가 전격 발휘되어 아빠와 할아버지를 무력하게 만들고, 2장 ‘인생은 트롯이다’에서는 딸들의 엉뚱한 상상력을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십이지’가 얼굴 생김새로 결정된다고 생각해 시무룩해 있던 딸, 남자용 소변기에 서서 볼 일 보려던 딸, 아빠는 어느 정도 출세할 수 있냐고 묻는 딸 등 부모를 당황시켰던 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3장 ‘언젠가 왕자님’에서는 바쁜 사회생활로 가정에 소홀한 아빠들에게 딸들은 나이를 의심케 하는 회심의 일타를 날리기 일쑤다. 귀가가 늦겠다고 전화한 아빠에게 ‘여자와 함께 있느냐?’, 새벽녘에 귀가한 아빠에겐 ‘다른 여자 집에 갔었죠?’, 출장 가는 아빠에겐 ‘아마도 여자를 만나러 가는 것 같다’는 추측으로 아빠들을 당황시킨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애에게는 지극정성인 게 딸들이다.

4장 ‘이것이 내가 사는 길’에서는 ‘커서 아빠와 결혼할 거’라며 아빠들을 감동시키지만 아빠와 할아버지를 종 부리듯 하는 것 또한 딸들이다. 또한 아내의 강력한 요구에도 끊지 못하던 담배를 애교 한 방에 끊어버리게 하는 것도 딸들이다. 5장 ‘핑계’에서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딸들이 취하는 기발한 핑계들을 모은 이야기가 우리를 웃음 짓게 한다.

6장 ‘비밀의 화원’은 여자가 되어가는 딸들의 이야기와 자신이 획득한 여성성을 어떻게 무기화하는 지를, 7장 ‘악녀’에서는 딸들이 또래의 남자 아이들을 어떻게 다루는 지를 보여준다. 8장 ‘댄싱 퀸’은 딸들이 보여주는 춤과 노래 등 ‘개인기’가 어떻게 가정에 웃음을 선사하는 지를, 9장 ‘루주의 전언’에서는 집안의 공주가 된 딸들이 가족 사이에서 행사하는 권력(?)에 대해 묘사함으로써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10장 ‘스위트 메모리즈’에서는 딸에 관련된 달콤한 추억들이 엄마와 아빠를 어떻게 감동하게 하는지를 보여 준다. 또 딸을 먼저 떠나보낸 노년의 엄마가 먼저 간 딸에게 ‘네가 나에게 준 많은 추억이 고맙다’고 말하고, 강제추방 당해야했던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외국인 여성과 그의 딸에 대한 기억도 딸에 대한 다른 기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LOVE 머신
인생은 트롯이다
언젠가 왕자님
발렌타인데이
이것이 내가 사는 길
핑계
남자답게
비밀의 화원
악녀
댄싱 퀸
루주의 전언
스위트 메모리즈
어머니와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