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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키스 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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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조진국
  • 출판사 : 중앙북스
  • 발행 : 2010년 01월 06일
  • 쪽수 : 296
  • ISBN : 9788961886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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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빛나는 청춘, 그 뒤에 가려진 공허하고 지독한 사랑 이야기”

감각적인 언어로 이 시대 청춘남녀의 심장을 빠르게 조율하는 작가 조진국의 장편소설 [키스 키스 뱅 뱅!]. 2009년 9월부터 11월까지 매거진 [코스포폴리탄]에 연재되어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글을 책으로 엮었다. [키스 키스 뱅 뱅!]은 2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에세이 [고마워요, 소울메이트][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이후에 펴내는 첫 소설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뜨거웠던 열애 그리고 그 뒤에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이별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키스 키스 뱅 뱅!]에 담긴 작가의 말은 이렇다. 아픔은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라고. 내 아픔이 남들보다 깊다고 움츠러들 필요도 없고, 남의 아픔이 무겁다고 겁낼 필요도 없다고. 완전히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도 오만이고, 날선 비난의 눈으로 타인을 쳐다볼 자격을 가진 인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우선은 서로가 서 있는 그 거리에서 서로에게 고개를 끄덕여주면 되는 것이라고…….

당신이 꿈꾸는 사랑은 어떤 색깔입니까?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직업과 선망하는 배경을 갖춘 30대 도시남녀의 삶은 늘 행복할까? 화려해 보이는 외면이 그들 삶의 전부일까? 넘치는 사랑을 받고도, 과분한 햇빛에 말라비틀어진 꽃처럼 사랑을 믿지 못하는 여자 서정과 일회용품처럼 사랑도 쓰다 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현창은 인스턴트식 섹스를 즐긴다. 서정에게 한없이 너그러운 사랑을 퍼붓는 남자 기안과 그를 얻는다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여자 희경…….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30대 도시남녀의 공허한 삶과 사랑을 담아내고 있다. 딱지가 앉으면 금방 또 뜯어내고 아파하면서 서로에게 길들여지고 있는 이들이 깨닫는 ‘사랑’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각 장은 네 명의 주인공이, 1장 현창→2장 서정→3장 기안→4장 희경의 순서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관점이 바뀔 때마다 서로가 간직한, 그러나 차마 말할 수 없는 아픈 기억이 송곳니처럼 모습을 드러내고, ‘사랑’에 대한 저마다의 다른 시선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책에서 작가는 사랑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잊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것을 표현하는 것만 사랑이 아니라 애써 말하지 않아도, 일부러 알려고 하지 않아도 서로 곁에 머물며 조용히 옆자리를 채워주는 것도 사랑임을 말하고 있다.

음악 코디네이터로 활동한 저자가 [키스 키스 뱅 뱅!]을 쓰는 내내 자주 들었던, 그리고 창작의 고통이 있을 때마다 영감을 얻은 30곡의 음악 리스트가 이 책에 담겨있다.

목차

Poison prince- 나현창, 25세, 삼류 모델
My heart is as black as night- 민서정, 33세, 스타일리스트
Writing to reach you- 정기안, 34세, 소설가
Broken bicycles- 조희경, 33세, 네일 아티스트

본문중에서

몸이 아니라 마음을 차지해주세요……. 현창 씨가 아니면 안 되게 만들어주세요.
그 말 때문이었다. 한 사람을 다른 사람이 아니면 안 될 정도로 빈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이 매력적이었다. 단순히 몸을 사용해서 해결되는 부류도 있었지만 여자는 달랐다. 눈의 유혹에 휘청거리거나 타인에게 전부를 기댈 타입은 아니었다. 그 점이 오기를 부추겼다.
( 현창 )

나는 차갑게 돌아선 기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든 다시 내 쪽으로 돌려놓을 것이다. 뻔뻔하다는 걸 안다. 사랑할 자격이 없다고 욕을 해도 좋고, 불결하다고 침을 뱉어도 할 수 없다. 이기적이고 더러운 여자라고 해도 기안과 함께 있고 싶다. 기안이 아니면 살 수 없을 것 같으니까. 그가 내 곁에 있을 때는 미치지 않았는데 그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미쳐버릴 것 같으니까.
( 서정 )

마음이 넓거나 속이 없어서 그들과 같이 있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나대로 의연하게 즐기고 있었다. ………(중략) 하지만 상황이 진행될수록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고, 사각 링으로 하얀 수건을 던지며 이건 아니잖아! 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오르내렸다. 나도 모르게 내 속 어딘가에 묻혀 있던 한 알의 감정이 딱딱한 심장을 뚫고 다시 애잔함으로 자라는 느낌이었다.
( 기안 )

어디서 멈추어야 할지 나도 알 수 없다. 그냥 눈물이 멈출 때까지 달리는 것이다. 페달을 밟는 두 발에 힘이 다 빠져나가서 손을 놓을 때까지 이대로 갈 것이다. 쓰러져 머리가 깨지고, 지나가는 바람이 차가운 혓바닥으로 핏자국을 핥을 때 나는 가만히 누워서 하늘을 보겠지. 이런 순간조차도 구름은 평화롭게 떠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겠지. 이어폰에선 당신이 그녀에게 들려줬다는 노래들이 흘러나올 거야. 꿈결처럼, 어서 눈을 감고 빨리 사라져달라는 듯이. 너만 없어지면 모든 게 잘 흘러가게 돼 있다고 속삭이듯이. 그리고 나는 당신의 얼굴을 떠올리겠지. 내게는 꿈같은 당신, 정……기……안.
( 희경 )
(/본문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9~
출생지 부산 해운대
출간도서 6종
판매수 23,668권

A형에 물고기자리. 부산 해운대에서 태어나 국문학을 전공한 후 교열부 기자로 일했다. 늦은 나이에 작가로 데뷔, MBC "소울메이트"와 "안녕, 프란체스카"를 쓰면서 배경음악까지 선곡해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필체를 지닌 '음악 잘 아는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사람 많은 도시를 선호하면서도 혼자 있는 걸 즐기고, 무작정 밝은 것보단 은근한 슬픔에 끌린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외로운 틈을 메우기 위해서 오늘도 더 많은 노래를 찾아 듣고 더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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