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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비밀편지 : 국왕의 고뇌와 통치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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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안대회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0년 01월 08일
  • 쪽수 : 164
  • ISBN : 9788954609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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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인간 정조에 대해 밝힌다

    정조어찰첩에 실린 정조의 비밀편지를 통해 성군으로만 알려졌던 인간 정조의 내면을 밝혔다. 신료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노련한 현실 정치가로서의 정조가 낱낱이 드러난다. 이 책은 전문적으로만 느껴졌던 정조어찰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해설하고 자세히 그 맥락을 설명한 최초의 안내서이다.

    출판사 서평

    300여 통 정조어찰의 비밀을 파헤치다!
    신료들의 마음을 움직인 ‘인간’ 정조의 통치의 기술과 막후정치의 실체

    정조어찰첩에 실린 정조의 비밀편지를 통해 성군으로만 알려졌던 인간 정조의 내면을 밝혔다. 신료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노련한 현실 정치가로서의 정조가 낱낱이 드러난다. 이 책은 전문적으로만 느껴졌던 정조어찰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해설하고 자세히 그 맥락을 설명한 최초의 안내서이다.

    “입에서 젖비린내 나는 놈!” 이것이 정녕 국왕이 할 말인가? 300여 통이 넘는 비밀편지를 쓰면서, 정조는 무슨 말이 그토록 하고 싶었던 것일까? 남몰래 뒤에서 신하를 움직인 국왕의 막후정치,정조의 마키아밸리즘. 그는 21세기에 태어났어도 분명 수완 좋은 정치가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밤늦도록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백성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만은 단지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었다. 몸에서 불같은 기운이 올라오고, 눈이 침침해 마침내 글씨도 분간치 못하게 될지언정 그가 편지를 계속 쓴 이유, 그것은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왜 [정조어찰첩]인가?
    2009년은 [정조어찰첩]의 한 해였다. 2009년 2월 9일 공개된 정조의 어찰 297통은 학계를 발칵 뒤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정조는, 자신을 독살했다고 오해할 만큼 적대적 관계로 알려진 심환지에게 비밀편지를 보냈던 것이다. 이는 그동안 ‘성군聖君’으로 알려져 있던 그의 이미지를 뒤엎었을 뿐 아니라 정조의 정치 스타일을 두고 정치권까지 파장이 이어졌다.
    정조어찰의 발굴부터 전과정에 참여했던 저자 안대회 선생은 [정조의 비밀편지]가 거둔 새로운 성과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그간 알려진 정조어찰 전체를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편지 297통과 그 이후 발견된 50여통을 포함한 350통과 다른 신하에게 보낸 어찰, 그리고 친족에게 보낸 어찰을 검토한 결과를 반영하여 현재까지 가장 포괄적으로 어찰을 분석하였고, 그런 바탕에서 비밀편지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2) 기왕에 정조어찰을 번역한 책도 나왔고, 어찰을 분석한 논문이 학술지에 실리기도 했으나 일반 교양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이 책은 처음으로 대중 독자가 정조어찰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쓴 책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3) 예컨대, 심환지의 문집을 바탕으로 수신자 심환지에 대한 분석, 1806년 혜경궁 홍씨가 대거 정조 어찰을 수집정리한 사실, 심환지와 원수지간이었던 심로숭이 바라본 정조의 죽음, 정조의 글쓰기 버릇에 대한 설명과 조선조 국왕의 편지쓰기 문화 등등 새로운 자료를 활용하여 정조의 어찰을 둘러싼 다양한 사실을 부각시켰다.

    정치가 정조―막후정치의 달인
    [정조어찰첩]은 본질적으로 비공개를 전제로 한 정치문건이다. 심환지를 상대로 한 정조의 정치적 행위를 담은 사료인 것이다. 그래서 [정조어찰첩]에는 뒤에서 정국을 주도한 정조의 막후정치가 낱낱이 드러난다. 정조는 비밀편지를 통해 신하들이 상소를 올리도록 지시하기도 하고, 신하들의 동태를 캐묻기도 한다. 특히 정조는 신하들에게 ‘강경한 의리와 모서리를 세운 태도’를 지니라고 요구하며 “일마다 사납고 독하게 할 것”을 주문했다. 한마디로 세태를 적당히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할 것을 신하들에게 당부했던 것이다.

    인간 정조―군왕 이전의 인간
    한편, 정조는 군왕이기 전에 인간이었다. 화도 잘 냈지만 신하들에게 선물을 내리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랬기에 그는 신하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정조는 스스로 자신의 기질을 ‘태양증’으로 일컬을 만큼 다혈질이고, 흥분을 잘 하며, 매사에 조급해했다. “황인기와 김이수가 정말 어떤 놈들이기에 감히 주둥아리를 놀리는가!” “참으로 호로자식이라 하겠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등 거친 표현을 쓰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심환지에게 부인의 안부를 물으며 지병으로 고생하는 그의 부인을 위해 삼뿌리를 약으로 보낼 때, 그 역시 우리와 같은 인간이었다. 밤새도록 책을 읽으며 백성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그의 모습에서도 정치가보다는 백성들을 가족처럼 사랑하는 지극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정조의 비밀편지에 대한 해석은 여전히 열려 있다. 저자인 안대회 선생은 정조어찰의 현재적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조어찰, 특히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편지는 조선왕조사를 이해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아마 현대인이 조선왕실과 사대부 문화를 이해하는 주요한 코드의 하나가 될 수지가 있습니다. 특히, 제왕이 편지를 통해 신하와 친족과 거의 실시간으로 의사를 주고받았다는 것의 의미는 이메일이 일상의 중요한 삶이 된 현대인의 행태와도 비슷합니다. 그 의미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정조의 막후정치 스타일은 여전히 문제적이지만, 간과하지 않아야 할 점은 그가 그런 정치를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최종 목적이 어디에 있었나 하는 점일 것이다.

    안대회 선생에 따르면, 정조어찰은 현재 대학박물관과 도서관을 중심으로 각 기관에서 각기 소장한 정조어찰의 탈초와 번역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개인소장의 어찰도 같은 과정을 밟고 있다. 이 모두가 지난해 정조 어찰첩의 공개가 불러온 반응의 연장선상에 있다. 올해에도 성과물이 더 나올 것이다. 그렇지만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편지와 같은 의미 있는 내용을 갖기는 어렵다. 그래도 일정한 의의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공개와 연구가 필요하다. 안대회 선생은 [정조의 비밀편지]와 관련된 새롭고 중요한 사실이 첨가되면 그때 개정판을 낼 계획이다.

    본문중에서

    드러내고 싶지 않은 타인의 비밀은 사람의 묘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더욱이 권력의 최정점에서 노련한 정치력을 발휘한 군주의 비밀일 때는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근엄하고 진지한 역사를 이완시키고 이면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것만으로도 정조의 비밀편지는 가치가 있다.
    게다가 이 어찰은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를 비롯한 공식 사료와 충돌하기도 하고 이들을 보완하기도 한다. 국왕이 행한 정치적 행위의 이면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졌고, 당사자들은 이를 어떻게 느꼈는지를 폭로한다. 공식사료가 결코 드러내 보일 수 없는 사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사실을 보여준다. 편지가 오간 4년 동안 조정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의 발생과 경과, 처리가 편지로 오간 대화 속에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는데, 공식적 역사기록에서도 볼 수 없는 비밀스런 정보가 숨어 있다. 따라서 이 어찰의 등장은 이 시대 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과 사고를 요구한다. 정조시대, 나아가 조선시대의 정치적 행위와 역사서의 행간을 읽고 채우는 흥미로운 역사 읽기가 가능해졌다.

    정조는 개혁을 추진한 학자풍 군주로서, 조선 전기의 세종과 더불어 성군聖君 이미지로 한국인에게 각인되어 있다. 그런 정조가 보낸 비밀편지는 자신을 독살했다고 오해할 만큼 적대적 관계로 알려진 심환지를 적극적으로 회유하고, 막후에서 비밀스런 지시와 조정을 주도하는 노련한 정치가의 수완과 동태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정조는 학자 스타일의 군주로 세심하고 온화한 인품의 제왕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그런 측면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한편 그런 이미지와는 달리 정조가 다양한 얼굴을 지닌 군주라는 사실을 [어찰첩]은 폭로한다.

    [어찰첩]은 전체적으로 정치적 무게를 지닌 정보와 의견 들로 구성되었으나 그런 내용들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정치행위가 늘 진지하고 엄숙한 것이 아니듯이 국왕과 대신의 편지 역시 가볍고 사소한 내용이 적지 않고, 때때로 익살과 유머가 등장한다.

    오랫동안 근엄한 개혁적 제왕의 이미지로 굳어진 정조는 어찰첩이 출현한 이후 현실 정치가로, 한 사람의 인간으로 재등장했다. 한편으로는 정조를 독살했다고 알려진 심환지에게 보낸 일련의 편지이기에 정조 독살설을 둘러싼 찬반논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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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1.03.08~
    출생지 충남 청양
    출간도서 27종
    판매수 7,536권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대동문화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제34회 두계학술상과 제16회 지훈국학상을 수상했다. 옛글을 학술적으로 엄밀히 고증할 뿐만 아니라 특유의 담백하고 정갈한 문체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고전의 가치와 의미를 전해왔다. 지은 책으로 『궁극의 시학』, 『문장의 품격』, 『벽광나치오』, 『담바고 문화사』, 『내 생애 첫 번째 시』 등이 있고, 옮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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