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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가 낳은 위대한 정치지도자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헌정 시집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 추모시집 『님이여 우리들 모두가 하나되게 하소서』. 2009년 8월 18일 한민족의 위대한 선각자로 불렸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인 157명과 작가, 화가, 서예인 등 문화예술인 162명이 모여 한 마음으로 엮어낸 헌정시집이다. 박방영의 추모시집 그림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예, 류연복의 추모시집 판화를 비롯해 황지우, 박상률, 최인호, 박남준, 심호택, 김기홍, 박정수 등의 작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작시까지 모두 하나로 엮은 시집을 만나보자.

한국 현대사가 낳은 위대한 정치지도자― 인간 김대중, 정치인 김대중에 대한 이 땅의 대표시인 157명과 작가, 화가, 서예인 등 문화예술인 162명의 추모 헌정시집― 『님이여, 우리들 모두가 하나되게 하소서』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4개월 만에 도서출판 화남에서 마침내 출간되다!

이 땅의 민주주의와 세계평화의 지도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를 형상화한 문제의 시집! 5차례의 죽음의 고비와 6년간의 감옥살이, 55차례의 가택연금과 10년간의 망명생활 등 DJ 전인적 일생을 조망해내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살아생전 유언으로 남긴 이 땅의 민주회복과 한반도 상생평화, 민생 및 인권확장이라는 화두가 김준태 시인 등 이 땅의 시인 157명의 추모시 속에 뜨겁게 부활하다.

한국작가회의와 한국문인협회 소속 원로 및 중견 현역시인 문병란, 강○민, 신세훈, 정희성, 리명한, 이성부, 이시영, 서정춘, 이청화, 임수생, 김준태, 김○종, 강상기, 황지우, 홍일선, 임효림, 홍희표, 심호택, 이시연, 오하룡, 나종영, 백무산, 이은봉, 나해철, 박주관, 강영환, 용환신, 류명선, 임종철, 박남준, 최인호, 최자웅, 김창규, 김흥수, 이재무, 김기홍, 방남수, 지요하, 이○적, 김선규, 김수열, 박선욱, 이소리, 고증식, 유용주, 오인태, 박두규, 고규태, 최연식, 공광규, 박상률, 이정록, 맹문재, 김선태, 강경호, 김이하, 김주대, 송문헌, 김규성, 박관서, 김윤환, 윤범모, 정원도, 김성호, 최기종, 고성만, 박해람, 윤일균, 고○철, 채○은 등. 시조시인 유재영, 정용국, 여성시인 차옥혜, 차정미, 신동원, 김여옥, 손태연, 고희림, 서애숙, 권순자, 함진원, 안오일, 정민나, 정재분, 김○진. 국회의원 시인 김영환, 김재균. 한국문단의 최원로 시인 이기형(92세). 연변 및 캐나다, 우크라이나 거주 시인 리순옥, 강미영, 김형효 등이 참가한 DJ 추모시집은 우리 인생의 사표로서 인동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을 형상화하고 있다.
작가 현기영(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역임, 현 한국작가회의 상임고문), 작가 김영현(한국문학평화포럼 회장,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의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회고담, 특별부록으로 최초로 공개되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자작시 4편과 이 시에 대한 이승철 시인(한국문학평화포럼 사무총장)의 작품해설, 화가 박방영(대불대 서양화과 교수), 판화가 류연복, 서예인 여태명(원광대 미대 교수)의 추모그림, 추모판화, 추모서예 작품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쓰시던 휘호 <행동하는 양심> 그리고 DJ의 출생부터 서거까지 생애 중요한 인생역정을 담은 각종 사진(사진 제공: 김대중 평화센터)이 추모시와 함께 수록되어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이 시집에 대한 문학평론가 황현산(고려대 불문학과 교수)의 추천 글
김대중 선생은 이 나라의 대통령이었을 뿐만 아니라 시인공화국의 지도자였으며, 이 점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선생의 말과 그 말을 가능하게 한 신념은 이 땅에서 자라나는 시의 영감이었다.
이 나라 사람치고 선생에게 은혜를 입지 않은 사람이 없겠으나, 선생을 알고 있는 우리들 가운데는, 비록 선생을 한 번도 대면한 적이 없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자기보다 더 선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선생은 정치적 역경의 고비마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다. 어떤 사람들은 조국의 민주화나 민족화합의 대의를 염두에 두지 않고도, 순전히 개인적인 자신의 불행 앞에서도, 이 말을 생각하곤 했다. 내가 헤어날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 고난은 한 마리 병든 개이거나 한 그루 벌레 먹은 나무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 개와 나무가 건강을 다시 회복하여 그 생명을 기쁘게 누리는 미래는, 나무와 개가 본래 지닌 힘과 내가 그것들에게 바치는 정성을 행복하게 만나게 하는 일에 달려 있다.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며, 제 고난이 깊어질수록 더 많은 원기를 제 안에서 길러냈다. 선생은 개인의 삶과 인간세계의 대의를 그렇게 만나게 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저 개인들의 일은 고달프고 누추한 현실에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미래적 삶의 형식을 찾아내려는 시인의 일이기도 했다. 선생의 말과 거기 담긴 신념은 현실이 어둡고 두터울수록 소란스러운 힘이 그 안에서 더 많이 준동한다는 것을, 그래서 아직은 만나본 적 없는 또 하나의 현실이, 이 어둠에서 거두어들인 시인들의 말과 함께, 마침내 얼굴을 들고 일어선다는 것을 해가 뜰 때마다 새롭게 믿게 했다.
이 땅의 시인들이 선생에게 바치는 시 한 편 한 편은 진한 눈물에 젖어 있으나 그 말들이 되새기는 것은 여전히 선생의 신념이다. 선생을 알고 있는 시인들은 한 번도 희망을 잃은 적이 없다.

■ 책머리에 4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시집을 펴내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시집 발간위원회 | 한국문학평화포럼 | 도서출판 화남
■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시집 그림 │ 박방영 7
■ 김대중 전 대통령 서예 │ 김대중 13
■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시집 판화 │ 류연복 16

제1부 지나가는 자들이여, 잠시 멈추시라
이시영 __ 우리 선상님 17
이청화 __ 봉황새 날아가고 18
황지우 __ 지나가는 자들이여, 잠시 멈추시라 20
정희성 __ 금강산 건봉사 불이문 앞에서 그대 부음을 듣고 24
백무산 __ 민주주의여 슬퍼하라! 그리고 우리를 다시 광장에 서게 하라 26
문병란 __ 행동하는 양심을 위하여 30
리명한 __ 돌아와요 느티 32
서정춘 __ DJ 마크 35
이재무 __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전에 36
김준태 __ 님이여, 우리들 모두가 하나 되게 하소서 40
정용국 __ 후광 43
박남준 __ 목포의 눈물을 부른다 44
홍일선 __ 시여, 백년을 그리워 말자 46
고증식 __ 나의 그런 사람 49
정재분 __ 선물 50
이은봉 __ 십자성처럼 52
김영환 __ 평화의 땅 하늘나라에 사자별 되소서 54
임효림 __ 어느 늙은 애국자 61
김재균 __ 아버지 62
이원규 __ 말 안 해도 알제, 잘 알제? 64
유재영 __ 비명처럼 67
나종영 __ 땅 끝에 서서 68
유용주 __ 뜨거운 사투리 70
이성부 __ 기다림 73
김여옥 __ 지상에서의 아름다운 동행 74
심호택 __ 1997년 겨울 해남 77
남요원 __ 2007년, 인사동에서 DJ와의 추억 78
손태연 __ 그 겨울의 양지 82
김선태 __ 우리의 영원한 선생님이시여! 84

제2부 인절미 갖고 갈게요
고희림 __ 님의 이름은 햇볕이었습니다 91
강 민 __ 큰별 하나 94
강상기 __ 분재 96
이정록 __ 인절미 갖고 갈게요 98
박해전 __ 김대중 100
정연수 __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걷던 길 102
김기홍 __ 우리는 당신을 선생이라 불렀습니다 104
김 진 __ 고무신 벗어두고 107
강경호 __ 스승님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108
고규태 __ 후광 외전 110
최연식 __ 님이 가신 길 113
임종철 __ 지키라, 그리하면 이루리니 114
용환신 __ 당신의 바람 117
나해철 __ 선부를 그리며 118
임수생 __ 인동초여 120
박상률 __ 전설 122
박관서 __ 굿모닝 DJ 124
지요하 __ 당신이 떠나시며 주신 선물 126
김흥수 __ 참으로 장하신 우리 선생님 130
조성래 __ 통일로 가는 동구 밖 한 그루 거목 132
김아랑 __ 지지 않는 꽃, 천상의 빛 133
김 종 __ 빈 촉대만 남을 때까지 타오르소서 134
김윤환 __ 김대중 눈물샘 136
정연홍 __ 풀씨 하나가 왔다 137
박두규 __ 척 138
서애숙 __ 아름다운 유언 140
김주대 __ 저 사람 아기 같다 142
박정수 __ 들불 143
김선규 __ 사무친 몫 144
최인호 __ 그 어른 146
박선욱 __ 인동초의 노래 149
김창규 __ 아름다운 사람이여 152
류명선 __ 그 평화의 몸짓으로 154
이소리 __ 님이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156

제3부 당신이라는 지팡이
공광규 __ 동지, 지팡이로 후려치시게! 161
박해람 __ 당신이라는 지팡이 162
강영환 __ 인동초, 가슴에 심다 164
이시연 __ 크고 따뜻하신 산악 166
이성관 __ 평화의 사도 168
차옥혜 __ 김대중 우리 선생님 172
오하룡 __ 한 중심주의자 173
임상모 __ 사즉생 174
송유미 __ 당신, 이 세상 봄처럼 다시 오소서 176
강기희 __ 새하얀 인동꽃 177
정원도 __ 구름의 뒤편 178
이지담 __ 저녁 7시 180
윤범모 __ 보름달 연가 181
김희식 __ 이제 우리가 해내겠습니다 182
차정미 __ 역사가 그의 눈물을 184
고성만 __ 갈라파고스의 새를 위하여 186
홍희표 __ 쥐락펴락 펴락쥐락 188
안학수 __ 땅은 또 나무를 낳고 190
함진원 __ 인동초는 피었습니다 192
박주관 __ 인동꽃 향기 맡으며 194
김규성 __ 새벽안개 197
김이하 __ 골방에서 벼른 양심의 날 198
방남수 __ 우리 님이시여 200
신용기 __ 인동초의 삶 큰 별지다 202
권순자 __ 세한도 204
고 철 __ 빌라도와 예수 206
최영록 __ 여름에 다시 핀 인동초 207
이 적 __ 이 땅의 십자가로 살아오소서 210
이승철 __ 천지에 가득 찬 님의 얼굴 214
맹문재 __ 완장을 차다 216

제4부 지울 수 없는 역사가 되신 님이여
신세훈 __ 후광 김대중 219
오인태 __ 고백 220
이월춘 __ 편지 상강 무렵 221
김수열 __ 난세일기 222
최상해 __ 선생님 225
정민나 __ 상심 226
안익수 __ 큰 나무 등걸을 딛고 228
김다연 __ 별 230
이재한 __ 민중의 지팡이 232
정광일 __ 선생님을 보내며 233
이승철 __ 민주주의 횃불 밝힌 님이 가셨습니다 234
안이희옥 __ 고 김대중 대통령 영전에 238
김혁순 __ 인동초 240
이환채 __ 님이여, 님이시여 242
김인강 __ 당신의 푸른 햇살은 지금도 빛나고 있습니다 244
김성대 __ 큰 별로 떠 비추소서 246
정종연 __ 지고 만 인동초 249
박경희 __ 발자국 250
김영곤 __ 아직도 할 일이 남아 있네 251
김광원 __ 맑은 날 252
김봉규 __ 신안에서 청와대까지 253
나병춘 __ 담쟁이 2 256
유 순 __ 이기는 화살 257
심재방 __ 별이 되신 님이시여! 258
강미영 __ 그 사람 260
신승열 __ 눈물도 강이 되어 흐르는구나 262
리순옥 __ 그대 그리고 우리 디아스포라들의 아픔 265
조광태 __ 임이 있어서 266
동길산 __ 반딧불 268
강정이 __ 인동초 당신 269
최자웅 __ 철창 사이 빡빡 깎은 그의 모습 270

제5부 인동초 별로 다시 태어나다
이기형 __ 김대중 279
송문헌 __ 만남 280
유 종 __ 영면 281
김종원 __ 인동초 강가에서 282
김윤호 __ 갈수록 빛나는 겨레의 큰 별이여 284
이기순 __ 인동초 286
최기종 __ 인동주를 마시면서 288
김성호 __ 수평선과 소년 290
윤일균 __ 각하 292
이다빈 __ 민주꽃을 바치며 293
채상근 __ 민주화의 상징으로 통일의 불꽃으로 294
강병철 __ 그리고 노을 앞에서 2 296
정 토 __ 혈시 298
최승익 __ 궤적 301
안오일 __ 겨울 냇가에서 302
신동원 __ 인동초 푸르른 잎에 304
채 은 __ 불타고 있다 305
윤희상 __ 나의 대통령은 김대중이다 308
이영수 __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까 309
강영화 __ 간다 간다 나는 간다 310
정성태 __ 그 크고 빛나던 별을 떠나보내며 312
채지원 __ 슬픈 영웅 315
신현미 __ 통일의 그날까지 316
김이삭 __ 그렇게 흐를 것입니다 317
정선호 __ 영원한 우리의 동지여 318
임희구 __ 우리끼리 어쩌란 말씀이신가 320
이성룡 __ 식민지 소년의 눈동자 322
장헌권 __ 인동초의 새벽 324
김희정 __ 인동초, 별로 다시 태어나다 326
허의행 __ 따뜻한 손 328
정창희 __ 인동초 사랑 330
정형택 __ 님 가시던 날, 하의도 앞바다는 332
김형효 __ 신화처럼 살다간 목포의 아리랑 333

■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회고
영구 불망의 상징으로 우뚝 서 계시라 - 현기영 | 339
1992년 겨울, 중국집의 추억 - 김영현 | 342
■ 특별부록/ 김대중 전 대통령 자작시 4편 - 김대중 | 351
■ 특별부록/ 김대중 전 대통령 자작시 해설 - 이승철 | 359
■ 김대중 추모시집 발간 성금 기탁자 및 후원인 명단 | 367

책머리에 -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시집을 펴내면서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존경했던 한민족의 위대한 선각자,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 선생께서 지난 2009년 8월 18일 서거하셨습니다. 그 이전 2009년 5월 23일, 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통한 죽음을 참담한 마음으로 목격하였고, 석 달도 채 못 되어 한국 민주주의와 세계평화의 상징인 큰 어른의 서거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참으로 망연한 심정을 가눌 수 없었습니다.
평생을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과 발전, 분단체제 극복과 민족상생과 평화통일, 사회적 약자 보호와 인권옹호, 이 땅의 문화발전을 위해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도 불퇴전의 용기를 갖고 헌신한 분이셨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국장(國葬) 기간 중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가 깊은 애도의 물결로 휩싸인 게 사실입니다. 8월 23일 여의도 국회광장에서의 영결식을 앞두고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비롯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아소 다로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에 앞 다투어 깊은 애도의 뜻을 표명했었습니다.
이미 하나의 상식이 되었지만, ‘김대중’이라는 이름은 다름 아닌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일컫는 대명사였습니다. 김대중 선생은 격동과 시련의 한국 최현대사를 온몸으로 맞받아치며, 5차례 죽음의 고비와 6년간의 감옥살이, 그리고 55차례의 가택연금과 2차례의 걸친 10년간의 망명생활 속에서도 절망을 모르는 시지프스 신(神)처럼 역사에의 도전과 응전으로 점철된 삶을 최후의 그 순간까지 감행한 세계적인 정치지도자였습니다. 아울러 일체의 정치보복을 반대하는 비폭력주의 평화운동가, 그리고 불굴의 정신으로 무장된 이 땅의 민주투사였습니다.
아울러 선생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오직 국민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사인여천(事人如天), 경천애인(敬天愛人)의 정치적 삶을 이룩한 한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실천가였습니다.
대한민국 헌정 50년 사상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하였고,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IMF로 통칭되는 6·25 이후 최대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헌신의 노력을 경주했음은 물론, 분단된 남북의 화해와 상생협력이라는 민족화해를 과감히 이끌어냄으로써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우리들의 김대중 대통령님!
그분은 전 생애 동안 엄청난 역경에도 불구하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세상”을 염원, 실천한 분이셨기에 엄혹한 겨울을 견디어낸 인동초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든든한 인생의 사표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비록 우리 곁을 황망히 떠나가셨지만 타계 직전까지 우리에게 강조하고, 유언으로 남긴 이 땅의 민주회복과 화해와 용서, 한반도의 상생평화, 민생 및 인권확장이라는 화두는 우리 모두에게 미완의 숙제로 남겨졌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서거에 대해 김준태 시인 등 이 땅의 시인 157명과 작가, 화가, 서예인 등 문화예술인 162명이 인간 김대중, 정치인 김대중의 생애와 정치철학, ‘위대한 김대중 정신’에 대해 가슴속 깊이 우러나오는 추모의 마음을 담아 이렇게 두툼한 한 권의 추모시집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시인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생전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추구했던 민주주의의 회복과 민족상생, 인권신장이라는 화두를 겸허히 모시면서 고인이 살아오신 지난 86년 생애를 오롯한 마음으로 추모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한때 좌절이 있어도 영원한 후퇴는 없다. 절망하지 않는 국민에게는 패배가 없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인생은 얼마만큼 오래 살았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얼마만큼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았느냐가 문제다.”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생전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고인의 명복을 온 국민과 더불어 빌어마지 않습니다.
끝으로 이 추모시집 발간에 음으로 양으로 수고와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여러 필자 시인들과 문학인들 그리고 후원해 주신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2009년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시집 발간위원회 | 한국문학평화포럼 | 도서출판 화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