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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부작 [양장]

원제 : THE NEW YORK TRI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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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폴 오스터
  • 출판사 : 열린책들
  • 발행 : 2009년 05월 05일
  • 쪽수 : 363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32909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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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현대인의 삶 속에 은폐되어 있는 병적인 징후들을 포착하는 날카로운 촉수를 가진 폴 오스터는 문제에 대한 탐색의 열정에 비해 해답을 제시하는 것에는 인색해 보인다. 하지만 폴 오스터는 섣부른 해답보다는 문제의 제기 단계에서의 철저함이 문제의 근원을 인식케 할 것이며 그러한 인식이야말로 삶에 대한 해답의 단초가 될 것으로 믿는 작가다. 잘못 걸려 온 전화 한 통(실제로 폴 오스터는 이 소설을 그에게 며칠 동안 잘못 걸려 온 전화를 받은 경험에서 착상하였다)으로 시작되는 현대 도시인에 대한 이 오디세이는 탐정 소설의 외양을 띠고 진행된다. 묻는다는 것이 직업상의 주 활동인 탐정의 배치는 폴 오스터의 글쓰기나 세계관에 비추어 볼 때 아주 적절한 세팅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실을 발견하려던 탐정들은 어느덧 자신의 정체성의 위기를 겪게 되고 짓궂은 우연의 장난에 휘말리기도 하지만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투하게 된다. 그들이 분투 끝에 본 것은 자신(현대인)의 초상이라는 거대한 괴물이다. 카프카나 베케트의 주제 의식인 부조리의 현대적 변주이기도 하며 세르반테스의 [동키호테]처럼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로도 해석될 수 있는 작품이다.
    <유리의 도시>
    뉴욕에 사는 소설가 퀸은 윌리엄 윌슨이라는 필명을 쓰면서 맥스 워크라는 사설탐정을 주인공으로 하는 일련의 탐정 소설을 쓰는 작가이다. 어느 날 퀸은 우연히 탐정을 찾는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고 그 잘못 걸려온 전화로 인해 피터 스틸먼의 아내로부터 피터의 아버지인 피터 스틸먼(부자의 이름이 같음)을 감시하는 탐정의 임무를 맡게 된다. 아버지 피터 스틸먼은 컬럼비아 대학의 종교학과 교수였는데 아내의 불행한 죽음 뒤 갑자기 ‘인간의 진정한 자연 언어’를 발견해야 한다는 악마적 충동에 사로잡혀 아들을 9년 동안이나 독방에 감금해 놓고 언어의 사용을 금지시키고 학대한다. 피터 스틸먼의 그러한 충동은 역사적인 유례와 나름의 논리가 있다. 헤로도토스의 책에 등장하는 고대 이집트의 프삼티크 왕, 중세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2세, 16세기 스코틀랜드 왕 제임스 4세 등이 자연 언어를 발견할 목적으로 갓난아기를 대상으로 감금 실험을 한 적이 있었다. 교양인 몽테뉴도 자연 언어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그는 인간이 습득된 언어가 아닌 자연 언어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다만 그게 어떤 형태일지에 대해서는 난감해 했지만. ‘잃어버린 낙원’의 저자 밀턴의 개인 비서였던 헨리 다크라는 사람은 그의 유일한 저서 ‘바벨탑의 신화’에서 성경의 창세기에 나오는 바벨탑 이야기를 선사시대의 맨 마지막 사건으로 간주한다. 아담이 세상의 핵심을 찌르는 정확한 언어로 모든 사물에 그 이름을 붙여 주었고 이로 인해 세상은 완벽한 질서를 잡게 되었다. 하지만 바벨탑의 건설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을 채우고 주인이 되어라’라는 여호와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우리가 지상에서 사방팔방으로 흝어지지 않기 위해’ 건설된다. 분노한 여호와의 응징으로 바벨탑은 파괴되고 사람들은 모두 이해할 수 없는 언어들로 분리돼 버리고 만다. 파괴된 바벨탑은 조화로운 세상의 마지막 진정한 이미지다. 헨리 다크는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에덴 동산의 언어를 재창조하여 언어의 타락을 원상복구함으로써 인간을 원래의 모습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논지를 편다. 헨리 다크에 주장에 피터 스틸먼은 나름대로 해석을 덧붙여 자기가 살고 있는 보스턴이 에덴 동산에서 보면 서쪽의 끝이며 벽돌로 지어졌다는 바벨탑처럼 자기가 살고 있는 보스턴도 주 건축 재료가 벽돌이라는 것을 필연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아들인 어린 피터를 예수 그리스도 같은 본보기로 만들 결심을 하게 되었된 것이다. ‘피와 살이 흐르지만 인간의 언어가 아닌 말을 한 자’로. 그 피터 스틸먼이 감옥 생활을 끝내면서 이제는 장성한 어린 피터는 두려움에 떤다. 뉴욕에 도착한 퀸은 그때부터 늙은 피터 스틸먼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면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데..... 이 작품을 소재로 한 만화가 있을 정도로 구성이 대담하며 폴 오스터 특유의 몰두가 강박관념으로 변하는 인간 군상을 잘 그려낸 작품.
    <유령들>
    이 작품은 존 프랑켄하이머의 ‘로닌’이라는 영화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떠올리게 한다. ‘로닌’은 내용물이 알려지지 않은 가방을 둘러싸고 국제적인 첩보전과 암살이 벌어지는 영화다. 거의 모든 등장 인물들과 무고한 양민들이 가방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죽지만 마지막까지 그 가방 안의 내용물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는다. 사뮤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역시 영원히 오지 않을 고도에 대해 계속 떠들지만 결국 고도는 ‘오늘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 ‘유령들’은 블루라는 사내가 블랙이라는 사내를 감시하는 이야기이다. 퀸이 피터 스틸먼을 감시하듯 블루도 의뢰를 받아 블랙이라는 사내를 길 건너 방에서 감시한다. 그런데 의뢰한 화이트라는 사람은 정체를 밝히지 않으며 감시의 목적도 밝히지 않는다. 단순히 감시하고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제출하라는 것이 의뢰 내용의 전부다. 블루는 무료함을 벗기 위해 간간이 과거의 사건들이나 개인사, 브루클린 다리 건설을 둘러싼 이야기 등을 되새기면서도 편집증적인 꼼꼼함으로 블랙의 일상을 감시한다. 일에 대한 직업적인 충실함에도 불구하고 블루는 자신이 맡은 일의 의미를 밝혀보려 노력하지만 그 의미에 대한 접근은 그에게 불가능하다. 그러면서 결국 블루는 자신이 맡은 일에 갇혀 버려 결국 정신적인 붕괴에 이르게 된다.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감시당하는 블랙을 직접 찾아간 블루는 그로부터 놀랄 만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감시하는 자와 감시당하는 자의 도치가 주인공 블루의 내면에 대한 치밀한 묘사로 빛을 발한다. 세 편의 작품 중 가장 알레고리가 풍부한 작품.
    <잠겨 있는 방>
    어릴 적 친구였던 팬쇼의 부인으로부터 주인공인 나에게 편지가 온다. 그 편지에는 팬쇼가 실종되었고 팬쇼가 실종되기 전에 남긴 많은 미발표 원고들의 처리에 대해 나를 대리인으로 지명했으니 그에 대한 처리를 부탁한다는 것이었다. 팬쇼는 어릴 적부터 조숙한 천재의 자질을 가졌으며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에 대한 동경과 열등감이라는 복합적 감정을 느껴 왔다. 뉴욕의 출판계에서 잡문을 쓰며 생활하던 나는 팬쇼의 작품을 검토하여 출판사에 출간을 의뢰한다. 나의 예상대로 그 책은 놀라운 성공을 거두게 되고 나는 팬쇼의 미망인(?)인 소피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연이은 미발표 작품의 발표로 팬쇼의 이름은 혜성같은 재능의 소유자로 회자되지만 저자의 신상에 대한 불확실함은 나에게 끊임없는 정신적 압박을 가해 온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우편함을 열다가 실종된 팬쇼가 보낸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출판사는 팬쇼의 작품이 사실은 나의 작품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되고 압력에 견디다 못한 나는 그런 불쾌한 혐의를 벗기 위해 불쑥 팬쇼의 전기를 쓰겠다는 제안을 하게 된다. 그 장난스러운 제안은 나에게 살얼음 위에 위태하게 자리잡은 가정을 서서히 파멸시키며 옛 친구인 팬쇼에 대한 살의로까지 발전하는 재난에 이르게 된다. 현실을 직시한 나는 팬쇼의 소재를 알아내기 위해 그의 일기와 편지의 단편적인 내용을 근거로 사라진 팬쇼를 찾으러 유럽으로 떠난다..... 3부작 중 가장 미스테리 요소가 뛰어난 작품으로 3부작의 대단원에 값하는 작품.

    목차

    유리의 도시
    유령들
    잠겨 있는 방

    자신의 정신을 탐구하는 여행
    폴 오스터 연보

    저자소개

    폴 오스터(Paul Aust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7.02.03
    출생지 미국 뉴저지 주
    출간도서 45종
    판매수 35,083권

    마법과도 같은 문학적 기교로 [떠오르는 미국의 별]이라는 칭호를 부여 받은 바 있는 폴 오스터는 유대계 미국 작가로 미국에서 보기 드문 순문학 작가다. 1947년 뉴저지의 중산층 가족에게서 태어났다. 콜럼비아 대학에 입학한 후 4년 동안 프랑스에서 살았으며, 1974년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1970년대에는 주로 시와 번역을 통해 활동하다가 1980년대에 [스퀴즈 플레이]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미국 문학에서의 사실주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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