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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6 : 그런데 한 가지 더

원제 :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VI : AND ANOTHER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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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코믹 SF의 신화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무한 확장판
1978년 라디오 드라마로 시작해 여러 장르로 모습을 바꾸어온 '히치하이커'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팬덤을 형성하며 신화가 된 현대 SF의 고전이다. 광대한 은하계를 배경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우주 히치하이커들의 기상천외한 모험담을 보여주는 이 시리즈는, 엉뚱하고 기발한 착상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모든 거대한 것들에 대한 가차 없는 조롱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삶과 문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마치 농담처럼 비틀어 제기하는 독특한 개성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켜왔다. 그리고[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시리즈 출간 30주년을 맞아 조금은 의외이지만 그래서 더욱 반가운,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여섯 번째 권 [그런데 한 가지 더]가 출간되었다.
지난 2001년,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에도 시리즈 여섯 번째 권을 고대하는 팬들의 요청은 끊이지 않았다. 생전에 히치하이커 시리즈 여섯 번째 권을 집필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온 더글러스 애덤스의 뜻을 기려, 유족들은 시리즈를 이어갈 차기 작가를 신중하게 물색했고, 최종적으로 이오인 콜퍼가 선정되었다. 그를 선정하며 유족들은 '아서, 자포드, 마빈을 우주로 새롭게 던져줄 작가로, 이오인 콜퍼보다 적합한 사람은 떠올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오인 콜퍼는[아르테미스 파울Artemis Fowl]시리즈로 이미 히치하이커 시리즈 못지않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다. 스스로도 학생 시절부터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광팬이었다고 밝힌 그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작품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확장된 상상력과 한층 더 날카로운 풍자로 새로운 은하계 여행을 열어주었다.
2009년 10월, 런던에서는 이 책의 출간을 기념해 백여 명의 열혈팬이 목욕 가운을 입고 시내로 모이는 퍼포먼스를 벌여 주목을 끌었다. 이들은 이오인 콜퍼의 책에 만족감을 나타내며'애덤스가 이 책을 사랑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완벽하게 짜인 또 다른 우주를 창조했다. 기념비적이며, 그 자체만으로도 생명력을 가진 작품'([가디언Guardian])이라는 평처럼 이 책에 쏟아진 영미권 언론과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처럼 다시 돌아온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무한 확장판[그런데 한 가지 더]는 국내 마니아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코믹 SF의 신화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명성을 재확인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2. 새롭게 구축된'히치하이커'의 세계
시리즈 여섯 번째 권을 자처하는 이 책의 재미는 상당 부분, 히치하이커 시리즈 전작에 등장했던 주요 캐릭터와 무수한 외계생명체의 등장에 있다. 와우배거와 트릴리언의 뜻밖의 로맨스, 펜처치를 잃은 아서의 운명, 자포드와 아스가르트 신들의 대결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어느 하나 팽팽한 긴장감을 잃지 않으며, 설득력 있고 유쾌하게 '히치하이커'의 세계를 재구축한다.
책을 읽다보면 무엇보다 작가가 애덤스의 전작을 얼마나 성실하게 읽은 독자인가, 하는 사실에 감명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겹쳐 쓴 양피지처럼, 다른 작가의 문체와 캐릭터를 빌려와 그 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보이는 흥미로운 문학적 실험의 멋진 결과가 바로[그런데 한 가지 더]이다.
이 책은 애덤스가 구축한 히치하이커 세계의 법칙을 따르지만, 본질적으로 이오인 콜퍼의 글이며 그 덕분에 재미가 배가된다. 훨씬 간명하면서도 여전히 위트 넘치는 문체, 타고난 말장난, 그리고 무엇보다 강렬하게 독자를 끌어들이는 이야기에서 작가의 강점이 십분 발휘된다. 마지막 단 하나의 단초까지도 놓치지 않고 글 속에 유기적으로 엮어 두는 치밀한 구성력이, 자칫 여러 등장인물들을 섭렵하며 산만해지기 쉬웠을 이야기를 하나로 엮어준다.

3. 시끌벅적 야단법석 좌충우돌 우주 모험담은 계속된다
[그런데 한 가지 더]는 무엇보다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할 수 있는 재미를 충족시킨다. 또한, 애덤스의 히치하이커 시리즈와 같이 논리적 근거나 이야기의 개연성 같은 것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 과학 이론에 기초해 치밀하게 스토리를 전개하는 하드 SF와 달리, 이 책의 매력은'과학성'따위는 무시해버리는'배포 큰'상상력과 익살스러운 유머에 있다.
이 책은 한없이 심각한 이야기와 또 한없이 사소한 이야기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나든다. 우스꽝스러운 사건들 사이로, 농담을 하듯 삶과 우주의 모순과 근원을 묻는 질문이 불쑥 끼어드는 것이다. 이러한 부조화 속에서 끊임없이 웃음이 유발되는 한편, 모든 거대한 것들이 가차 없이 조롱당하고, 인간의 탐욕과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이 자연스럽게 섞여든다.
박살 난 지구 대신 새로운 행성에서 살기 시작한 지구인들. 위협받는 행성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실직한 신들 중에서 면접을 통해 자신들이 숭배할 신을 구한다.'치즈'를 신으로 받드는 무리는 반란을 일으키고, 시끌벅적 야단법석 좌충우돌인 행성에 다시 아서 덴트 일행이 착륙한다. 물론 곧이어 보고인의 함대도 함께.
온갖 이야기들이 시도 때도 없이 분출하는 이 시리즈의 특성을 이어받아[그런데 한 가지 더]에도 온갖 신화와 현실 세계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유쾌하게 조우한다. 정신없이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모험담. 여기서 독자들이 할 일은, 때로 폭소를 터뜨리고 때로 소리 죽여 낄낄거리며 이 특별한 시공간 여행에 몸을 맡기는 것뿐이다.

'너무 많이 웃어서 꽤 오랫동안 아무것도 읽을 수 없었다.'
―[타임The Times]

'더글러스 애덤스가 이오인 콜퍼의 훌륭한 글쓰기로 되살아났다.'
―[옵저버Observer]

본문중에서

힐먼 헌터는 이 새로운 세계에 십계명을 내려주고, 죄인들에게 벌을 내리며, 어떤 형태의 결혼이 자기 눈에 보기 좋은지 어떤 형태가 틀려먹고 한마디로 역겨운지 공포해줄 신이 하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나노 행성을 만든 건 누가 뭐래도 신이 아니라 행성을 건설하는 마그라테아인들이었기 때문에, 이곳을 지배할 신은 없었고 이 때문에 사회 내부에서도 논쟁이 일고 있었다. 자연적 질서는 해체되고 별별 부류의 인간들이 누가 봐도 자기네들과 동등한 사람들과 자기네가 동등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종교는 원래 이런 게 아니었다 이 말이다. 힐먼은 세계를 관장하는 신이, 빌어먹을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그리고 바로 이 특별한 목요일에 도시 공관 옆 작은 회의실에서, 바로 그 직위의 사람을 뽑기 위해 면접을 보기로 했다.
(중략)
'어디 봅시다. 여기 뭐가 있나? 내가 다루는 신이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나? 아……러브크래프트 덕분에 몇 세기 전에는 꽤나 사람들의 마음속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군요. 그 후로는 좀 뜸하네요?'
크툴루는 고기와 금속의 목소리로 말했다. '뭐, 아시다시피 과학이랑 뭐 그런 거 때문이요. 신 노릇 사업에 아주 찬물을 끼얹었다고 할까.' 그가 말을 하자 맑은 젤이 촉수에서 뚝뚝 흘러내렸다. '한동안 소아시아를 돌아다니면서 약간의 공포를 불어넣으려고 해봤는데, 이제 사람들은 페니실린을 갖고 있고, 심지어 가난한 사람들도 읽을거리를 가지고 있더란 말이요. 그러니 신들을 어디다 쓰겠소?'
힐먼은 크툴루가 얘기하는 동안 내내 고개를 주억거렸다. '선생님 말씀이 옳습니다. 전적으로 옳아요. 사람들은 자기네가 잘나서 신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요. 너무 영악해서요. 하지만 여기 나노 행성에서는 다릅니다. 여기는 지구 최후의 변경 거류지이므로, 우리의 수호자를 축출함으로써 파괴당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 작은 연설을 끝마쳤을 무렵 힐먼의 퉁퉁한 뺨은 자랑스러운 빨강으로 빛나고 있었다. '다음 질문입니다. 우리의 지난번 신은 '모자라는 게 넘치는 것보다 낫다'는 주의였어요. 아들을 내려 보내기는 했지만, 정작 자기는 그리 자주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요. 내 생각에는, 뭐 그분께 불경할 의도는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그게 실수였지 싶어요. 지금 그분께 부탁할 수만 있다면, 그분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리라 저는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드리는 질문은 이겁니다, 크툴루 선생. 실전에 나서는 신이 되실 겁니까, 아니면 부재하는 땅주인이 되실 겁니까?'
크툴루는 이 질문에 대비를 하고 있었다. '형언할 수 없는 하스투르'와 함께 바로 전날 밤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연습했던 것이다.
'아, 실전에 나서야지요, 당연히.' 그는 하스투르의 충고대로 똑바로 눈길을 맞추면서 말했다. '맹목적 신앙의 시대는 지났소. 사람들은 누가 자기 곡식을 시들게 하고 처녀 제물을 요구하는지 알 필요가 있소.'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이오인 콜퍼(Eoin Colf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5~
출생지 아일랜드
출간도서 15종
판매수 6,432권

다수의 베스트셀러 아동 문학을 발표했는데, 그 가운데는 전 세계 42개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국제적인 상을 수상한 "Artemis Fowl" 시리즈가 있다. 늘 공평함에 대해 강력한 견해를 갖고 있는 그는 세계인권선언 제24조에 답하여 자기 잘못이 아닌데도 청년 시절이 단축되는 아이의 불공평한 현실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또한 그는 나쁜 일은 먼 곳이 아니라 집 근처에서 벌어진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현재 아일랜드의 웩스포드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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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종대학교 초빙 교수를 지냈으며, 2010년 유영학술재단에서 수여하는 유영번역상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 《천국과 지옥의 이혼》, 위대한 2인자 시리즈 《아론》, 《실라》, 《아모스》(이상 홍성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프랑켄슈타인》, 《수전 손택의 말》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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