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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흑 1

원제 : LE ROUGE ET LE N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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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쥘리앵 소렐은 베리에르의 목재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마을 신부에게 라틴어를 배우고 퇴역 후 베리에르에 은거중인 늙은 군의관에게 책을 빌려 읽으면서 지식과 야망에 눈뜬다. 쥘리앵은 특히 나폴레옹을 숭배한다. 나폴레옹 시절처럼 군인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음으로써 출세하고픈 마음에 군인을 꿈꾸기도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어 비천한 신분을 타고난 사람이 출세할 수 있는 길은 성직자가 되는 길뿐임을 알고 별로 마음에도 없는 성직자가 되고자 한다. 그는 뛰어난 라틴어 실력을 인정받아 베리에르 시장인 레날 씨 집의 가정교사로 들어가고, 레날 부인과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데...

    프랑스 대혁명이 형성해놓은 사회에서 행위의 은밀한 동기와 영혼의 내적 본성에 대해 스탕달은 [인간극] 전체와 맞먹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 귀스타브 랑송

    [적과 흑]은 프랑스에서 나폴레옹이 몰락한 이후 왕정이 복고되고 낭만주의가 만개하던 1830년대를 배경으로 출신이 비천하지만 큰 야심을 지녔던 한 청년이 맞닥뜨린 비극을 이야기하고 있다. 스탕달은 당시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했던 두 건의 치정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 소설을 집필했다. 스탕달은 어쩌면 그저 통속적인 치정사건일 수도 있는 이 사건들에서 남다른 정열의 분출을 엿보고는 [적과 흑]이라는 걸작을 탄생시켰다. 또한 스탕달은 낭만주의적 목가가 판을 치던 시대에 자유주의자와 복고주의자 간의 대립 양상 등 당대의 시대상을 소설 속에 구체적으로 증언하고 예리하게 비판함으로써 사실주의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적과 흑]은 사회소설, 성장소설인 동시에 뛰어난 심리소설이기도 하다. 야심을 따라 사는 것, 타인의 욕망을 나도 욕망하는 것은 쥘리앵이 살았던 19세기 프랑스의 조류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욕망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강렬한 시사점을 남긴다.

    2004년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명작소설 100선
    서머싯 몸이 뽑은 '최고의 작가 10명과 그 작품들'

    야망과 정열이 불러온 한 인간의 비극
    섬세하고 예리한 연애심리 묘사가 빛나는 19세기 근대소설의 걸작

    [적과 흑]은 비천한 집안에서 태어난 뛰어난 청년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야심과 정열로 말미암아 파멸해가는 모습을 탁월하게 묘사한 프랑스 근대소설의 걸작이다. 청년은 신분 높은 여성들과 사랑에 빠지면서 점차로 파멸해간다. 스탕달은 주인공 쥘리앵 소렐이 여인들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인물들이 겪는 연애심리를 매우 섬세하고 예리하게 묘사하고 있다. 실제로 스탕달은 [연애론]을 펴냄으로써 연애심리에 대한 탁월한 혜안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스탕달은 줄곧 '소설은 사회의 거울'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당시 유럽을 휩쓸던 낭만주의 사조의 한복판에서 사실주의적 미학을 내세웠던 스탕달은 그런 의미에서 선각자라 할 만하다.

    '내 소설은 백 년 뒤의 독자들이나 이해할 것이다.'
    -스탕달

    스탕달은 역사적 사실들의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는 '연대기'라는 부제를 쓰면서도 '내 소설은 백 년 후의 독자들이나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탕달의 소설은 소설 발표 당시나 그가 죽은 후에도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세기 후반에 가서야 본격적으로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소설의 제목 '적과 흑'은 당대 젊은이들의 야심의 목표였던 군인과 성직자의 신분을 상징한다.
    야망을 가진 한 개인이 견고한 사회의 틀 안에 존재하는 여러 장벽에 부딪혀 파멸하고 스러져가는 이야기는 동서를 막론하고 현대 문학과 연극, 영화 등에서 하나의 보편적 주제가 되었다. 그러나 이런 주제는 근대 이전의 문학에 존재하지 않았다. 부르주아 계급이 부와 지식을 얻고, 낭만주의가 만개하고, 옛 신분제도가 와해하면서, 다시 말해 근대로 진입하면서 새로 등장하게 된 주제이다. 스탕달의 [적과 흑]은 이 주제를 다룬 최초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해외 서평

    스탕달은 위대한 프랑스 심리소설의 계보를 잇는 마지막 소설가이다. -니체

    스탕달만큼 진실로 사랑을 그려내는 이는 이전에 없었다. -에밀 졸라

    중죄 재판소의 한 평범한 사건을 가지고 스탕달은 역사적 심리와 역사철학에 관한 깊은 연구를 이루어놓았다. -귀스타브 랑송

    본문중에서

    그녀는 한 가지 후회로 가슴을 태우고 있었다. 지난밤 쥘리앵이 자기 방에 왔을 때 부인은 그의 경솔한 짓을 지나치게 책망했던 것이다. 그래서 오늘밤에는 오지 않을 것 같아 떨고 있었다. 그녀는 일찍 정원을 떠나 자기 방에 들어갔다. 그러나 조바심을 억제하지 못하고 쥘리앵의 방 앞에 가서 문에 귀를 대고 엿들었다. 불안과 정열에 조바심을 내면서도 들어갈 용기는 없었다. 그러한 행동이 그녀에게는 최후의 타락으로 보였다. 그런 행동은 이 지방에서 추잡한 짓을 가리킬 때의 관용구로 쓰였기 때문이다.
    하인들이 모두 잠든 것은 아니었다. 정숙한 레날 부인은 마침내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두 시간의 기다림이 고통스러운 이백 년과 같았다.
    (/ p.140)

    쥘리앵은 자신의 언행을 위선적으로 꾸미려고 해보았지만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는 어느 순간 싫증을 느꼈으며 완전한 좌절에 빠지기까지 했다. 그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였다. 그것도 하찮은 인생 행로에서 실패했던 것이다. 외부에서 조금만 도와줬다면 그는 충분히 용기를 회복할 수 있었으리라. 극복해야 할 어려움은 그다지 대수로운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망망한 대양 한복판에 버려진 작은 배 한 척처럼 외로웠다. 그는 생각했다. 내가 성공한다 해도 평생을 이런 형편없는 인간들과 함께 지내야 한다.
    (/ pp.290~291)

    저자소개

    스탕달(Stendhal)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783.01.23~1842.03.23
    출생지 프랑스 그르노블
    출간도서 38종
    판매수 10,980권

    스탕달(Stendhal, 1783~1842년)은 프랑스 소설가이다. 본명은 마리 앙리 베일(Marie Henri Beyle)이고, 스탕달은 그가 사용한 필명이다.
    발자크와 함께 프랑스 근대 소설을 개척했다고 평가되는 스탕달은 수필 [연애론](1822년)과 평론 [이탈리아 회화사](1817년), [라신과 셰익스피어](1823, 1825년), 평전 [나폴레옹 전기]와 소설 [적과 흑](1830년), [루시앙 뢰방], [파르므의 수도원](1839년), [라미엘]과 자전적 저술인 [에고티즘의 회상], [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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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파리4대학에서 연구했고, 문학평론가로 활동중이며 대전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남대학교 프랑스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프랑스 낭만주의 시인론] [프랑스 시인들 - 비용에서 보들레르까지] [빅토르 위고 - 시대의 우렁찬 메아리] 등이 있고, 역서로 [프랑스 문학 - 역사와 작품](공역) [40명의 프랑스 작가들] 등 20권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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