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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수염 귀뚜라미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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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고형렬
  • 출판사 : 현대문학
  • 발행 : 2009년 12월 01일
  • 쪽수 : 212
  • ISBN : 978897275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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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심사평 중에서]

    고형렬의 시는 대립되는 것들의 사이를 탐색한다. 이를테면 언어와 침묵, 문명과 자연, 표면과 심연, 생과 사, 소멸과 불멸, 존재와 공 같은 쌍대雙對의 골짜기에서 태어나는 메아리의 언어를 꿈꾸는 것이다. 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최초의 언어, 최초의 표현을 꿈꾸면서 그것을 물질화된 언어로 실현한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쌍대를 자유자재로 주무르면서 새로운 표현을 창조해내는 노련한 솜씨와 열정이 느껴진다.
    - 최승호(시인)

    고형렬의 문장들은 비문非文이나 눌변의 외형을 지니고 있어 때로 거칠고 무성의한 느낌을 준다. 이 자체를 미덕이라 우길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그의 시를 유의해서 몇 차례 읽어보면 그것은 결코 ‘거칠고 무성의한’ 결과가 아니다. 세계의 광대무변과 극미極微를 동시에 보려는 자, 그 공포와 황홀에 직면하는 자의 말하기. 고형렬의 언술이 취하는 저 눌변과 요령부득의 구시렁거림의 외형은 ‘결코 명료하고 유창할 수 없는’, 참으로 ‘본 자, 보려는 자’의 두려움과 주저, 우울과 환희의 진정성에 깊이 관련이 있다.
    - 김사인(시인, 동덕여대 교수)

    [수상 소감]

    삭풍이 유리창을 흔들어대던 1966년 2월, [현대문학] 2월호가 나왔다. 지령 130호를 넘어설 때였을까. 그 무렵 선친이 보고 밀어놓은 [현대문학]지를 처음 만져보면서 문학의 냄새를 맡았다. 1969년부턴가 그 잡지는 우리 덕장집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선친은 문학을 접었던 것 같다. 그때부터 문학의 꿈을 꼭꼭 숨겨두었고, 존재하지만 쉽게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자신을 가로막아서는 것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1979년 강원도 고성에서 면서기를 하던 나는 [현대문학]으로 등단을 했다. [현대문학]을 처음 본 날로부터 43년, 데뷔 30년이 지난 2009년 11월 중순, 청량리행 열차 안에서 이 상의 수상자로 결정되었다는 통지를 받았다. 문학에 대한 나름의 책무와 인과가 있었던 것 같다. 지령이 무려 660호를 넘어서는 창간 55주년에 유구한 삶의 역사를 형상한 [현대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어 나로선 기쁘다.
    (...)
    모든 시인은 현대문학의 도상에 서 있다. 나도 이 길을 후회한 적 없다. 젊음과 오늘을 팔아 걸어왔고 또 전통과 신생의 유쾌한 충돌 속에서 걸어갈 것이다. 다만 나의 언어가 빛에 가려진 미지의 어둠속 저 뒤쪽에 숨어 시간의 의미를 깨물어볼 수 있기를 원한다. 지난하고 다급한 듯한 우리 문학의 현대시 속에서 조용히 장님의 눈을 빌리고자 한다.

    목차

    수상작 고형렬[옥수수수염귀뚜라미] 외 6편
    수상시인 자선작 [달개비들의 여름 청각]외 7편

    수상후보작
    박정대 러시아 혁명 호텔 외
    심보선 새 외
    이수명 고양이 이후 외
    조용미 초록을 말하다 외
    허수경 잎새라는 이름 외

    역대수상시인 근작시
    황동규 발 없이 걷듯 외
    이성복 청도시편 1-슬픔에게 외
    김기택 커다란 나무 외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4.11.08
    출생지 강원도 속초
    출간도서 43종
    판매수 2,652권

    낯선 현실과 영토를 자기 신체의 일부로 동화시키면서 내재적 초월과 전이를 지속해가는 고형렬은 15년 동안 삶의 방황소요와 마음의 무위한 업을 찾아 이 책, 장자 에세이 12,000매를 완성했다.

    속초에서 태어나 자란 고형렬(高炯烈)은 「장자(莊子)」를 『현대문학』에 발표하고 문학을 시작했으며 창비 편집부장,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첫 시집 『대청봉 수박밭』 을 출간한 뒤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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