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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 가야 할 영적인 노정들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워치만 니 특선〉. 워치만 니의 저작 중에서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관한 메시지를 발췌하여 편집한 책이다. 신앙생활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세월을 아끼고, 주님과 사람을 사랑하며, 사람들에게 구원과 생명을 전해주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참된 영적 진보의 길

주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날, 그날은 당신의 일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었을 것입니다. 당신은 영생을 얻었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으며 심판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하늘과 땅이 새롭게 보였을 것입니다. 매일의 생활이 기쁨으로 충만하여 모든 것이 사랑스럽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기쁨이 사라지고 걱정 근심이 들어옵니다. 이유를 알 수 없어 자신이 어떤 죄를 범해서 그런가 하여 죄를 찾아보지만 자신에게서 아무 죄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메마르고 입맛이 없고 기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이런 메마름은 지나가고 다시 기쁨이 찾아옵니다. 이렇게 파도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생활을 반복합니다. 항상 기쁨으로 충만하고 열정적으로 주님을 따르고 섬기기를 원하지만 그러한 상태와 생활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그럴 때,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그 이유를 모르는 채 낙심하거나 좌절하여 뒤로 물러서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체험은 그리스도 안에서 중요한 체험이고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는 밑거름입니다. 워치만 니(Watchman Nee)는 이 책에서 이러한 영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 원인과 징후, 결과 그리고 진단을 밝혀 줍니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믿음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정을 따라 살지 않고 믿음을 따라 살도록 훈련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파도같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생활에서 어떤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깊은 생활을 하도록 인도하십니다. 깊은 생활은 믿음 안에서 견고한 뿌리를 내리고 많은 열매를 맺는 생활입니다. 견고하고 깊은 생활의 능력은 생명에서 나옵니다. 우리 안에 들어온 생명은 어떤 고난도 이길 수 있으며 모든 사망의 권세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워치만 니는 기독교는 내적인 계시이며 생명의 종교라고 말합니다. 그는 말씀을 통해 우리가 생명과 생명의 능력을 볼 수 있도록 인도해 줍니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의 원칙은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여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옳고 그름을 주의하지 않고 생명을 따라 매일 제단과 장막의 생활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한 원칙을 따라 사는 그리스도인은 세월을 아끼고, 기회를 붙잡아 주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사람들에게 구원과 생명을 전해 주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참된 영적 진보의 길을 얻도록 하나님께서 빛을 비춰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05년 10월
한국복음서원 편집팀



* 이 책은 워치만 니의 저작 중에서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관한 메시지를 발췌하여 편집한 것입니다. 각 메시지의 출처는 책 마지막 페이지에 있습니다 *

제1장 -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제2장 - 믿음의 생활
제3장 - 깊은 생활
제4장 - 외면적 그리스도인과 내면적 그리스도인
제5장 - 그리스도인이 주의해야 할 네 가지 일
제6장 - 그리스도인의 생활의 능력
제7장 - 그리스도인의 생활 원칙
제8장 - 두 종류의 생활 원칙-생명과 옳고 그름
제9장 - ‘두 번째’의 원칙
제10장 - 균형 잡힌 생활
제11장 - 제단과 장막의 생활
제12장 - 세월을 아끼라

1 장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히브리서 10장 38절은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고 말한다. 이 말은 하박국 2장 4절 하반절을 인용한 것이다. 신약의 다른 두 곳에서도 이 말씀을 인용했다. 한 곳은 로마서 1장이고 또 한 곳은 갈라디아서 3장이다. 여기에서 ‘살리라’는 ‘생명을 얻으리라’로 번역될 수 있다(중국어 성경 참조). 로마서는 죄인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으리라고 말하여 ‘생명을 얻으리라’에 중점을 두었고, 갈라디아서는 사람이 생명을 얻는 것은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지적하여 ‘믿음’에 중점을 두었다. 히브리서는 성도들에게 말한 것이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좋다. 여기에서는 우리가 자신의 감정을 따라 사는 생활에서 나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는 경지에 들어가도록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시는가를 밝히고 있어 참된 영적 체험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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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형제자매들이 때때로 다음과 같은 영적 어려움을 말한다. 그것은 때로는 느낌이 메마르고 흥미가 없다가, 때로는 기쁨을 느끼고 아주 열정적이 된다는 것이다. 때로는 흑암이 가득한 터널 속에 있는 것처럼 아무 소망이 없는 것 같다가, 때로는 높은 산 정상에 이른 것처럼 아주 자유스럽다. 그들은 메마른 생활을 이기고 항상 기쁘고 열정적인 상태에 머물 수 있는 길을 알고 싶어 한다. 그들은 일생 동안 기쁨이 강물처럼 쉬지 않고 흐르는 생활을 갈망하고 항상 높은 산봉우리에 있는 것 같은 자유로운 생활을 바란다. 그들은 이렇게만 된다면 일생 동안 큰 소리로 ‘할렐루야’를 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때 그들의 생활은 파도처럼 굴곡이 많다. 그들의 느낌에는 그들의 생활이 산 정상에 있다가 때로는 산골짜기에 있다. 어떤 때는 높고 어떤 때는 낮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생활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느낀다. 어떤 때는 참으로 기쁘고, 기도하면 할수록 더 기도가 나오고, 간증하면 할수록 할 말이 더 많아지고, 말씀을 듣는 것도 재미있고, 말씀을 읽는 것도 꿀같이 달콤하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이러한 상황은 변한다. 그때는 기도해도 좋고 기도하지 않아도 좋다고 느껴진다. 기도하는 것과 기도하지 않는 것이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되고, 성경은 흰 종이의 검은 글씨에 불과하여 읽어도 되고 읽지 않아도 된다고 느껴진다. 믿지 않는 사람을 만날 때 그에게 간증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하여 억지로 “예수님을 믿으면 영생을 얻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실지로 마음속의 느낌은 무덤덤할 뿐이다. 하나님을 가까이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고, 하나님을 가까이해도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지 못한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자주 이러한 체험을 하기 때문에 파도같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생활을 피할 수 없으며 항상 평온한 생활을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또 다른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인은 파도같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생활을 해서는 안 되며 곧은 직선처럼 언제나 평온한 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을 볼 때, 그리스도인들이 오르락내리락하며 파도 같은 생활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도 전적으로 옳다고 할 수 없고, 그리스도인의 생활이 항상 평온해야 한다는 것도 전적으로 옳다고 할 수 없다. 이것은 무슨 의미인가? 형제자매여, 우리가 이것을 깨달으려면 많은 그리스도인의 상태를 통합하여 공통적인 원칙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병에 걸렸다 하자. 의사는 이 많은 환자들에게서 동일한 원인과 동일한 징후와 동일한 결과를 찾아 낼 때 동일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병의 동일한 원인과 동일한 징후와 동일한 결과로부터 동일한 진단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오르락내리락하는 생활이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되는지를 연구해야만 동일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