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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 담양에서 목포까지 남도의 강물로 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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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영산강을 따라 걷는 우리 산, 강, 길에 얽힌 문화유산 답사기
    [영산강]은 저자가 담양 용흥사 계곡에서 함평 사포 나루까지 영산강 삼백오십 리 길을 도보답사하며 풀어낸 방대한 역사와 문화의 답사기이다. 저자는 강을 따라 걸으며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감탐하는 데서 그치는 단순한 여행서가 아니라, 강을 중심으로 한 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강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강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인간과 강이 함께 행복할 미래를 위해
    옛날에 강은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터전이었다. 인류의 모든 문명이 강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의 역사 역시 큰 강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그러나 근대화의 물결 속에 ‘인간의 편리’라는 이유로 만든 댐과 보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현재 강의 모습을 묘사하며, 단순히 ‘개발’과 ‘보존’이라는 대립적인 시각을 넘어 어떻게 해야 강과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개발과 보존의 대립 속에 신음하는 우리 강
    4대강 개발 사업을 두고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국민들과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로 대운하 사업 중단을 선언한 것도 잠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정부의 주도 하에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허울 좋게 이름만 바꾼 것일 뿐 사실상의 대운하 사업이라는 의혹을 보내며 4대강 개발에 반대하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강의 활용성에 중점을 둔 대운하와 달리 4대강 사업은 죽은 강을 살려 물길을 흐르게 하기 위한 일이라는 차별성을 들며 사업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옛날의 강은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터전이었다. 인류의 모든 문명이 강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의 역사 역시 한강이나 금강 등 큰 강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도 사람이 가장 살 만한 곳을 계거溪居로 보았고 그 다음을 강거江居, 즉 강가 근처로 보았다. 그러한 강이 근현대사 속에서 서서히 소외되더니, 산업화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단순히 개발해야 할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강 밑을 파내고, 수많은 보와 댐이 설치되어 이제 우리의 강은 본래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게 되었다.
    강이란 원래 흘러야 하고, 흐르면서 수많은 소리를 내는 여울들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강은 수많은 물막이보에 막혀 소리를 잃고 흐르는 듯 마는 듯 하거나, 아예 흐름을 잊고 호수처럼 바뀌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문화역사가 신정일이 보는 우리 강의 의미
    이렇듯 지금도 뜨거운 논란의 대상인 강을 남다른 애정으로 도보답사한 이가 바로 신정일이다. 그는[낙동강],[영산강]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개발’과 ‘보존’이라는 명제로 첨예하게 날을 세우고 있을 때, 오로지 강의 전체를 보고자 하는 열망 하나로 강을 따라 걸으며 의미 있는 저작을 남겼다. 낙동강 천삼백 리, 영산강 삼백오십 리를 포함한 남한의 10대 강을 도보로 탐사한 것이다.
    하지만 길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강 길을 걷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수많은 지류들로 인해 아픈 다리를 이끌며 3~4km를 돌아가기도 하고, 예전에는 길이었으나 도시화로 인해 사라져버린 들길 등을 걸으며, “그동안 개발에만 치우쳐 우리의 강과 옛길의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잊고 있었던 것이 사실”임을 인정하고 옛길과 강이 가진 이미지를 제대로 널리 알리는 작업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낙동강]과 [영산강]은 이러한 강에 대한 저자의 열정과 노력이 집약된 책이다. 저자는 강을 중심으로 한 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강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물이 없으면 우리의 생명도 없다.’는 대명제 하에, 최소한의 보와 댐만 만들어 강물이 흐르도록 해야 함을 전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발전은 지양해야 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강과 사람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개발의 광풍에 떠밀려 가고 있는 현재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지하, 박원순, 이덕일 등 각계 문화인사들이 추천하는 신정일의 우리땅 걷기의 의미
    올레길, 둘레길 등의 걷기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지금, 그보다 앞선 10여 년 전부터 두 발로 전국을 누비고 다니며 우리 산천의 이야기를 풀어내온 저자를 두고 각계의 문화인사들도 한 목소리로 저자의 우리 땅과 산, 강에 대한 열정과 그가 이끌고 있는 ‘우리땅걷기’ 모임에 열렬한 지지를 보낸다.

    목차

    물이 길을 찾아가는 소리―용흥사 계곡에서 광산구 송대동까지
    1 영산강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2 북하천과 용두천이 서로 몸을 합하고

    드넓은 억새밭 따라 강물은 흐르고―담양 용소에서 나주시 노안면 학산리까지
    1 청산도 절로절로 녹수도 절로절로
    2 흐르는 강물 소리를 마음으로 듣다

    극락강이 황룡강과 몸을 합하다―화순 쌍봉사에서 나주시 금천면 원곡리까지
    1 모든 강의 아침은 안개로 시작한다
    2 그림자 쉬는 정자에 앉아 그대를 그리네
    3 흐느꼈던 눈물에 섞여 흘러가는 영산강
    4 천불산 계곡으로 온 세상의 바위들이

    구진포 옛 나루에는 빈 배만 매어 있고―나주 원곡리에서 함평 사포 나루까지
    1 아픈 가슴을 부여안고 다시 지도를 펼치다
    2 영산홍꽃이 많이 피어 영산강이라 불렀는가
    3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 듯 누웠는 듯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진다―사포 나루에서 영산강 하굿둑까지
    1 오늘도 부질없이 강물만 흐르는데
    2 진흙 속에서 나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3 가야 할 것은 가고 와야 할 것은 온다

    본문중에서

    장성댐 아래에서부터 강은 소리를 잃어버린다. 영산강을 따라 걸으며 강물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려던 나의 바람은 이렇게 무참히 꺾이고 있다. 하지만 푸른 풀숲에서는 이름 모를 새들이 여기저기서 지저귀고 있다. 멈춘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천천히 흐르고 있는 저 강물이 어딘가에서는 다급하게 소리 지르며 흘러가는 것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길은 여기서부터 또 한 번 돌아 작은 다리인 학산교를 지나간다. 드디어 광주에서 목포로 이어지는,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뻗어 있는 1번 국도가 저 아래 강물 위를 가로질러 펼쳐져 있고, 금성산의 금성산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렇다. 강물이 저렇게 유연하게 흐르듯, 내 삶이나 사람도 흘러갈 것이고, 결국 언젠가는 바다에 가 닿은 것이다. 가서는 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죽는 날까지 가끔씩 떠오를 몇 사람들의 삶도 흐르고 있는 중이다. 나주는 이제 저만큼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본문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4~
    출생지 -
    출간도서 52종
    판매수 9,253권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으로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온 도보답사의 선구자다.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펼쳤다.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하여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고,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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