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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세상 좋은 동시의 18번째『첫눈에 반했어요』는 이유정의 동시집이다. <홍시따기>,<방학만 되면>,<콩나물>등을 수록하고 있으며, 시인은 이 세상의 모든 물체, 생물과 무생물까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마음의 눈으로 글을 섰다.

이유정 시인은 꽤 오랫동안 어른을 독자로 한 시와 어린이가 읽을 동시를 써 왔습니다. 시인의 자격을 갖춘 지도 오래 되었고 그 동안 써 모은 작품 (동시, 시)도 수백 편에 이르면서 작품집을 내는 데는 몹시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남들은 등단하기 무섭게 책을 내는데, 이유정 시인은 그 반대입니다.
"괜히 동시집(시집)을 내놓았다가 남에게 웃음거리나 되면 어떡해요?"
이 말이 책을 못 내는 이유입니다. 참으로 옳은 말이고 옳은 문인의 자세입니다. 이유정 시인은 문인들이 본받을 만한 장인정신을 지니고 있어 마음 든든합니다. 옹기장이가 심혈을 기울여 옹기그릇을 만들고, 석수장이가 정성을 다해 징과 망치로 돌을 다듬듯이 그는 동시 한 편을 가지고 무수히 고치고 다듬는 것입니다. 그의 처녀 동시집 <첫눈에 반했어요>는 책에 싣는 동시 고르기, 다듬기, 나누기, 화가에게 그림 부탁하기, 활자체 정하기 등 매우 신중하고도 조심스레 임하는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유정 시인은 이 세상의 모든 물체, 생물과 무생물까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마음의 눈과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꽃, 나무, 풀, 까치, 참새, 이슬, 다람쥐 등 수많은 생물들을 소재로 한 동시가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매우 실감을 주는 생활 동시도 적지 않습니다. 저자는 우리 말 찾아쓰기 정신도 뛰어납니다. 이 책 속의 70편 동시에서는 낯선 한자말이나 외국어, 외래어를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쉬우면서도 가장 보편적인 우리말로 이처럼 아름다운 동시, 재미있는 동시를 창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시를 먼저 공부한 이유정 시인은 천부적 동시 시인입니다.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재미있게 행복하게 보는 마음의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동시집을 조심스렇게 내놓는 지은이 이유정 시인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이 동시집을 통하여 지은이가 독자 어린이들과 많은 교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1부 : 풍경

1. 홍시 따기
2. 시골에선
3. 빈집
4. 연날리기
5. 나랑 놀자고
6. 비 오는 날
7. 엽서
8. 물새알 하나
9. 아빠 오는 소리
10. 탑돌이
11. 고요한 밤에
12. 유치원 버스
13. 뻥튀기
14. 하얀 꽃길
15. 느린 풍경


제2부 : 친구와 나

1. 방학만 되면
2. 감기
3. 무거운 마음
4. 밀린 일기
5. 장미꽃 한 송이
6. 참 고맙다
7. 기분 좋은 날
8. 왜 그랬을까
9. 방학 중 석이는
10. 제비뽑기
11. 수학경시대회
12. 똑같은 맘
13. 엄친아
14. 지워진 금
15. 종이학

제3부 : 자연

1. 콩나물
2. 봄이 왔어요
3. 밤이슬
4. 우박
5. 물은
6. 해님 달님 맛
7. 나팔꽃
8. 왜 그랬니
9. 초롱꽃
10. 낙엽은 모여서
11. 코스모스
12. 가을꽃
13. 쑥덕 쑥떡
14. 새싹
15. 아기 제비
16. 꼬마 다람쥐
17. 첫눈에 반했어요
18. 일개미
19. 장수풍뎅이
20. 까치와 참새


제4부 : 우리 집

1. 만두 빚기
2. 밥도둑
3. 콩
4. 내 이름은
5. 매보다 더 아픈
6. 공기놀이
7. 엄마도 어릴 적에
8. 우리 집 김치
9. 엄마 잔소리
10. 누가 먹을까
11. 난 왜 꼴지야
12. 내 동생은 좋겠다
13. 형1
14. 형2
15. 아가1
16. 아가2
17. 아가3
18. 아가4
19. 아가5
20. 아가6

아가 4

고 조그만 입이
열리더니
아가가 말을 합니다.

아빠를 보고도
엄마

나를 보고도
엄마

과자를 보고도
엄마

아가는 벌써 알았습니다
누가 저를
제일 사랑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