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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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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문선희
  • 출판사 : 사계절
  • 발행 : 2013년 09월 30일
  • 쪽수 : 252
  • ISBN : 978895828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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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제시대, 부족함없이 자란 영아 는 분모와 할머니가 보도연맹 사건으로 죽음을 당하면서 시련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전쟁이 일어나 오빠는 군대에 징집되고, 영아는 자신의 집에서 더부살이 하는 복실이와 피난길에 오르는데....해방 전부터 전쟁 발발 10년 뒤까지 의 영아의 성장기를 그리면서 해방 전후 및 6.25전쟁, 그리고 그 뒤 혼란했던 우리의 현대사를 바탕으로 각각의 시기에 이 땅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양한 인생사를 통해 들려준다.

출판사 서평

일제 말기에서 해방 직후, 6·25 전쟁, 그리고 그 뒤 혼란했던 우리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다섯 살배기 영아의 성장과 격동기를 살아간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장편소설. 일제 시대이지만 부모님과 큰이모, 여러 일꾼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영아는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가 보도연맹 사건으로 어이없이 죽음을 당하면서 혹독한 시련의 길로 들어선다. 전쟁이 일어나 영아보다 열 살 위인 영민 오빠는 군대에 징집되고, 영아는 자기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는 복실이와 피난길에 오른다. 이 작품은 해방 전부터 전쟁 발발 10년 뒤까지 15년 간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을 끌고 가면서 영아라는 아이의 성장사는 물론 각각의 시기에 이 땅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양한 인생사를 통해 들려준다. 그리고 이러한 인물 군상들을 통해 오늘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되묻는다. - - 이 작품은 일제 말기에서 해방 직후, 6·25 전쟁, 그리고 그 뒤 혼란했던 우리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다섯 살배기 영아의 성장과 격동기를 살아간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의 큰 축은 큰 어려움 없이 곱게 자란 양조장 집 딸 영아와 양조장 집에서 부엌일을 하는 엄마를 둔 복실이의 대비되는 삶이다. 작가는 여리고 순수해서 세상풍파에 쉽게 꺾이는 영아와 강인한 생명력으로 고난을 헤쳐 나가는 복실이를 각각 붓꽃과 장다리꽃으로 상징화하여 이들의 인생 역정을 펼쳐 보인다. 일제 말기부터 1950년대 말까지 15년 간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을 다루는 만큼 풍부한 서사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개성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들을 다양하게 포진시켜 종횡으로 엮어 내는 작가의 솜씨가 녹록지 않은 작품이다. 또한 양조장의 정경과 소품, 등장인물의 행동거지, 말투 하나하나에 공력을 기울여 당시의 시대상과 인정세태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림으로써 마치 TV 시대극을 보듯이 독자들을 그 속으로 끌어당긴다. 일본 순사가 되겠다는 작은아들의 말에 부자지간을 끊고 끝내 스스로 곡기를 끊어 세상을 하직한 이인철, 양조장과 무역상을 경영하며 독립군의 군자금을 비밀리에 대 주는 이태진, 해방 전에는 일본 순사를 지내고 해방 뒤에는 제재소 사장으로 재빠르게 시대에 영합하는 이성진, 일본 유학생 출신이며 이태진의 종형인 관념적 지식인 정일우, 배운 것은 없지만 스스로 인간다운 삶을 찾아 독립 운동에 투신한 복실이 아버지 김성식, 항일 유격대원으로 활약하다가 인민군 장교가 된 민석이 아버지 박떡쇠, 술만 마시면 주사를 부리고 집안을 뒤집어 놓는 이성식의 아버지 이 주사……. 작가는 이러한 인물들의 다양한 인생사를 통해 이 땅의 사람들은 각각의 시기에 어떻게 살아왔는지 폭넓게 들려준다. 그리고 이러한 인물 군상들을 견주어 보면서 오늘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되묻는다. 만 13세에서 18세까지 십대들을 위한 본격문학선 [사계절 1318문고]의 32권째 작품으로,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역사와 삶을 생각해 보게 하는 뜻깊은 책이 될 것이다.

목차

ㅇ양조장
ㅇ형과 아우
ㅇ꿈을 꾸는 사람들
ㅇ해방
ㅇ신비스러운 큰이모장
ㅇ감이 붉게 물든 날
ㅇ낯선 사람
ㅇ꿈은 사라지고
ㅇ씨앗 하나
ㅇ혼란
ㅇ어두운 골짜기
ㅇ서늘한 여름 밤
ㅇ길에서 만난 사람들
ㅇ피난길
ㅇ황 부잣집
ㅇ무서운 개미
ㅇ패잔병
ㅇ임시 수용소
ㅇ희구네
ㅇ사람을 찾습니다
ㅇ굴욕
ㅇ섭리
ㅇ아, 나팔 소리
ㅇ귀향
ㅇ장다리꽃밭

본문중에서

소설의 전반부는 주인공 영아의 평화롭고 다사로운 유년 시절 이야기로 시작된다. 영아는 경상북도 송라면에서 양조장과 무역 상사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곧은 성품의 할머니, 지혜롭고 자애로운 어머니, 신기(神氣)가 있어 가끔 무섭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자신을 아껴 주는 큰이모, 친언니 같은 복실이, 그리고 인정 많은 여러 일꾼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며 남부러울 것 없이 해맑게 자란다. 복실이는 영아보다 세 살 위로 독립군 아버지와 하루 종일 일만 해야 하는 엄마를 둔 탓에 일찍 철이 들어 버렸다. 영아와 복실이는 산으로 들로 양조장으로 쏘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낸다. 영아와 복실이, 그리고 복실이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상식이와 민석이는 양조장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살아가는 어른들 속에서 크고 작은 영향을 받으며 성장해 간다. 해방이 되자 독립 투사들이 하나 둘 돌아오지만, 복실이 아버지와 민석이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는다. 복실이 아버지 김성식은 만주에서 전사를 하고, 민석이 아버지 박떡쇠는 공산주의자가 되어 북한 건국의 핵심 인물이 되었다는 소식만 간간이 들려온다. 복실이 엄마 영천댁은 남편의 죽음으로 몸져누운 지 몇 해 만에 세상을 떠나고 복실이는 졸지에 고아가 되어 영아네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게 된다. 영아 역시 아버지와 삼촌, 어머니, 할머니가 보도연맹 사건으로 어이없는 죽음을 당하면서 혹독한 시련의 길로 들어선다. 전쟁이 일어나 영아보다 열 살 위인 영민 오빠는 군대에 징집되고, 영아는 복실이와 피난길에 오른다. 작품의 중반부는 영아와 복실이가 잔혹한 전쟁과 팍팍한 세상 속에 내던져져 운명의 갈림길에 놓이는 상황과 비참한 삶으로 점철되는 영아의 수난기이다. 국군 본부에서의 피난 생활을 함께한 영아와 복실이는 그곳에서 만난 영덕 할머니를 따라 할머니의 친정 오라버니 집인 황 부잣집으로 가게 되지만, 영아는 황 부잣집에 남아 식모살이를 하고 복실이는 고아 수용소로 가면서 이후 이들은 각기 다른 길을 걷게 된다. 황 부잣집에 이어 그 집 딸네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게 된 영아는 희구 엄마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굶주림, 감당하기 힘든 일에 시달리다가 또래 여자아이들에 비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장이 더뎌지면서 급기야 고향까지 기억하지 못하는 퇴행 장애를 보인다. 반면 고아 수용소로 간 복실이는 나이답지 않게 의젓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남달리 영특한 점을 인정받아 노처녀 소장의 도움으로 후에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작품의 후반부는 영아가 자살을 기도하고 병원 원장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게 되는 회복기, 그리고 마침내 귀향으로 마감된다. 하루하루를 지옥같이 보내던 영아는 삶의 희망을 잃고 자살을 시도한다. 자살은 실패로 끝났지만 영아는 자신이 딱 하루 입원해 있던 병원 원장의 도움으로 희구네를 나와 병원에서 지내게 된다. 황 부잣집에 들어간 지 꼬박 7년 만이었다. 병원 원장의 살뜰한 보살핌으로 영아는 조금씩 심신을 회복하고 야학에 나가 한글을 배우면서 삶의 의욕을 찾게 된다. 어느덧 열아홉 살 처녀가 된 영아는 어느 날 병원에서 함께 일하는 소정과 국극을 보러 갔다가 국극단의 나팔소리를 듣고 극적으로 고향을 기억해 낸다. 고향을 떠난 지 10여 년 만에 송라에 도착한 영아는 양조장 사장이 되어 집안을 다시 일으켜세운 영민 오빠와 상봉한다. 박떡쇠의 아들 민석은 전도사가 되어 돌아와 있고, 상식은 운전사가 되어 어엿한 가장 노릇을 하고 있다. 복실이는 이에스더 소장의 도움으로 미국 유학을 떠났으며, 황 부잣집에서 만난 용수는 청년 사업가가 되었다. 영아는 고향집 담장 밑 장다리꽃밭에 핀 무꽃과 붓꽃을 보며 그 옛날 복실이와 함께 무씨를 심을까 붓꽃씨를 심을까 옥신각신하고 있을 때, 시집 가기 전에는 붓꽃씨를 심고 시집 가고 난 뒤에는 무씨를 심으라고 했던 큰이모를 떠올린다. 꿈이 많은 시절과 생활인의 시절을 붓꽃과 무꽃으로 구분할 줄 알았던 지혜로운 큰이모였다. 시련의 긴 터널을 힘겹게 지나 장다리꽃 앞에 선 영아는 이제 “삶이란 아무도 돌봐 주지 않아도 제 나름의 모양과 빛깔을 가지고 소박하고 수수하게 피어나는 장다리꽃과 같은 것”임을 안다. “어두컴컴한 터널을 지나면 밝은 빛이 보이듯 인생의 어두움 뒤에는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4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1977년 경희대 간호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울산대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2002년 캠브리지 대학에서 현대 영문학 디플로마와 문예창작 과정을 이수했다. 198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소나무와 민들레'가, 1996년 월간 「문예사조」에 단편소설 '긴 복도가 있는 미술관'이 당선됐다. 2008년 현재 울산과학대학과 경주대에서 교양 국어와 아동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화집 <까치 고모>, <말하는 거북이>, <무지개 다리>, <하나님의 칫솔>, <꿈을 만드는 공장>, <소나무와 민들레>, 소설 <바벨과 항아리> <조화를 만드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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