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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론 전집 세트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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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국내 최초 전3권 원전 완역!
전쟁론 Vom Kriege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전쟁에 관한 진정으로 위대한 유일한 책.
전쟁에서 인간의 정신을 배제할 수 없는 한,
[전쟁론]은 전쟁에 관한 불멸의 고전으로 남을 것이다!


클라우제비츠 이후에 전쟁을 논하려는 군사이론가는 마치 괴테 이후에 [파우스트]를 쓰거나 셰익스피어 이후에 [햄릿]을 쓰려는 작가처럼 모험을 무릅쓰는 것과 같다. 전쟁의 본질에 관하여 논의되어야 할 중요한 모든 것은 군사사상가 가운데 가장 위대한 인물이 남겨놓은 작품에서 전형적인 형태로 발견할 수 있다. -골츠(Golmar von der Goltz) 19세기의 군사사상가

클라우제비츠는 시대를 뛰어넘는 군사학의 위대한 고전적 인물이다.
-[전쟁론]의 1955년 불어판 서문

1. 간략 소개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알아야, 군사학의 고전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전 3권 드디어 완간!
-[전쟁론]은 클라우제비츠가 살아있을 당시에 유행했던 이른바 ‘실증적’ 전쟁이론을 비판하고 인간의 정신을 고려한 전쟁이론을 확립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혁명적인 저서다.
-전쟁은 단순한 군사력 대결이 아니며, 당대의 정치, 사회, 경제적 배경이 전쟁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클라우제비츠의 통찰력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제3권 제8편에서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은 정치의 수단’, ‘전쟁은 총으로 하는 외교이며, 외교는 말로 하는 전쟁’ 등의 유명한 말을 남겼다.
-현대의 전쟁에 나타나는 공격과 방어, 전술과 전투의 형태는 200년 전과 크게 달라졌지만, 전쟁에서 인간의 정신을 배제할 수 없는 한, [전쟁론]은 전쟁에 관한 불멸의 고전으로 남을것이다.

2005년 말에 출간된 제1권(제1편~제4편) 완역에 이어, 2009년 10월에 제2권(제5편~제6편)과 제3권(제7편~제8편)이 완역?출간되었다.

2. 권별 상세 소개

[제1권]

제1편 전쟁의 본질
제1편은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쟁론] 제1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전쟁을 ‘나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적에게 굴복을 강요하는 폭력행위’라고 정의하여 전쟁이 인간의 ‘의지의 행위’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 정의에 따라 전쟁의 목적, 목표, 수단도 체계적으로 규정된다. 의지를 실현하는 전쟁의 목적은 정치적 성격을 띠게 되며, 이 목적을 실현하는 폭력행위는 군사적 성격을 띠게 된다. 추상세계에서 일어나는 절대전쟁(극단적인 전쟁)과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실전쟁을 개념상으로 구분하여 현실전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과 우연성을 고찰한다. 이로부터 현실전쟁에는 폭력성, 우연성, 정치성이라는 삼중적(三重的) 성격이 존재한다는 전쟁의 본질을 이끌어낼 수 있다.
여기에서는 또한 전쟁의 목표에 이르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전쟁의 수단을 무기뿐만 아니라 무기를 사용하는 인간(병사)으로 확대하여 설명하였다.
전쟁은 본질적으로 위험하고 불확실하며 우연이 개입되는 영역이고 전쟁에는 육체적 긴장과 고통이 수반된다. 전쟁에 ‘마찰’을 일으키는 이러한 요소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용기, 날카로운 지성, 풍부한 경험,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된다. 한마디로 말해 용기(결단력)와 지성(통찰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특성은 지휘관의 단호함이나 완강함 등으로 드러난다. 치밀하고 폭넓은 안목을 갖춘 냉철한 인간이 훌륭한 (최고)지휘관의 자질이라고 할 수 있다.

제2편 전쟁이론
이 책은 관례상 [전쟁론]이라고 번역되지만 [전쟁론]은 ‘전쟁론’에 관한 책이 아니라 ‘전쟁’에 관한 책이며, 클라우제비츠는 자신의 ‘전쟁론’, 즉 전쟁이론을 제2편에서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책이름으로서의 [전쟁론]과 전쟁이론으로서의 전쟁론을 구분해야 한다.
6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제2편에서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의 본질을 싸움이라고 보고, 병사들을 징병하여 훈련시키고 무기와 장비를 갖추는 모든 활동(싸움을 하기 위한 준비활동)을 싸움 자체와 구분하고 있다. 싸움은 좁은 의미의 전쟁술(戰爭術)이며 준비활동은 넓은 의미의 전쟁술이다. 칼 잘 만드는 사람이 칼싸움도 잘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전쟁에서 ‘준비’와 ‘싸움’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준비와 관련된 물질적 대상으로 전쟁이론을 제한하는 당시의 실증적 전쟁이론은 계산하고 예측할 수 있는 결과에 이를 수는 있겠지만, 전쟁을 수행하는 지휘관과 병사들의 정신을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폐기되어야 한다. 진정한 전쟁이론은 인간의 정신적 요소를 파악하여 적대감정, 위험이 불러일으키는 감정, 적의 반응, 정보의 불확실성을 간파할 재능 등을 고려하는 이론이 되어야 한다. 즉 전쟁이론은 전쟁의 구성요소를 구별해주고 수단의 특징과 효과를 설명하며 목적을 규정하고 비판적 관찰을 하여 지휘관의 정신을 길러주어야 한다. 전쟁이론은 행동지침이 아니며, 전쟁활동은 지식으로 알게 되지만 지식은 지위(계급)에 맞는 지식이라야 하며 능력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지식과 관련된 것이 학문이고 능력과 관련된 것이 기술이라면 전쟁학보다는 전쟁술(戰爭術)이라는 말이 더 적절한 용어가 될 것이다.
나아가 전쟁이론은 과거의 전쟁을 비판적으로 연구함으로써 미래의 교훈으로 삼을 수 있다. 전쟁에 사용된 여러 가지 수단을 검토하는 것은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전쟁이론가는 전쟁사(戰爭史)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전쟁사를 통해 이론가는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고 응용하며 증명할 수 있고 전쟁사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도 있다. 물론 어려운 언어, 전문용어, 사례를 남용하여 박식을 과시하는 것은 전쟁이론에서 피해야 한다.

제3편 전략 일반
18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제3편에서는 전략과 전략의 다섯 가지 요소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전투에서 모든 수단을 100퍼센트 투입하는 전투는 아마 없을 것이다. 즉 전투에는 언제나 제한이 따른다. 전략은 전투를 사용하는 것이니, 전략에서는 전투의 사용을 제한하는 다섯 가지 요소를 살펴보아야 한다. 정신력, 무덕(武德), 대담성, 끈기는 정신적 요소이고, 병사들의 수(數)의 우세, 기습, 책략, 전투력의 공간적 집중과 시간적 집중, 예비병력, 병력의 절약 등의 문제는 물리적 요소이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물리적 요소가 ‘나무로 만든 칼자루’라면 정신적 요소는 ‘번쩍번쩍하게 갈아놓은 칼날’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요소 이외에도 전략에서는 축성(築城)이나 진지 구축과 관련된 수학적(기하학적) 요소뿐만 아니라 별로 중요하지는 않지만 지리적 요소와 통계적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제4편 전투
제1권의 마지막 부분인 전투는 1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투는 본래의 전쟁활동이며 적을 파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물리적 전투력이나 정신적 전투력에서 적에게 큰 손실을 입히고 적이 그들의 계획을 포기하도록 만들면 전투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게 된다. 공격적 전투에서는 적의 전투력을 파괴하고 적의 지역을 점령하며 목표로 한 대상을 획득해야 할 것이고, 방어적 전투에서는 적의 전투력을 파괴하고 아군의 지역과 대상을 방어해야 할 것이다. 전투에서 전투기간은 전투의 본질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투의 승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전투병력 이외에 예비병력의 유무와 규모를 들 수 있다.
전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를 주력전투라고 한다. 주력전투의 승패는 최고지휘관과 군대는 물론 전쟁을 치른 당사국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승패 이후에 일어나는 전쟁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주력전투의 승리를 더욱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패배한 적을 계속 추격해야 하며, 주력전투에서 패배했다면 후퇴를 효과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제2권]

제5편 전투력
제5편은 총 1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투력을 고찰하는 제5편에서는 전투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 전투력의 인원과 편성을 살펴보고 전투력에 중요한 식량 보급의 문제를 다룬다. 또한 전투력이 여러 형태의 지형에서 어떻게 활동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이 편의 핵심 개념은 군대, 전쟁터, 전투다. 병력과 병과(보병, 기병, 포병)의 적절한 비율 문제는 군대의 개념으로 살펴본다. 전쟁터는 장소의 문제이므로 정적인 상태의 개념으로 살펴본다. 전쟁터에 전투력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전위와 전초 그리고 선발부대는 어떻게 배치하고 어떠한 효과를 내는지를 다룬다. 전투는 활동이며, 전투 중에는 대개 이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전투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개념은 야영, 행군, 사영 등과 같은 전투의 동적인 측면이다. 기지와 병참선, 지형과 고지 등과 같은 지리적이고 지형적인 측면도 전투력이 전투를 수행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이런 요소에서 클라우제비츠는 식량 보급, 기지, 병참선, 지형, 고지 등에 관한 이전의 연구와 논쟁을 벌이며 그 연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제6편 방어
제6편은 총 30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쟁론]에서 제일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방어의 개념은 적의 공격을 막는 것이고, 방어의 특징은 적의 공격을 기다리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방어는 공격보다 쉽다. 그래서 방어는 공격보다 강력한 전쟁 수행 형태다. 공격은 집중성을 갖고, 방어는 분산성을 갖는다. 전쟁에서는 병사 외에 민병대, 요새, 국민, 의용대, 동맹국 등도 아군의 방어에 참여할 수 있다.
제6편의 많은 분량은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방어를 수행해야 하는지 다루는데 할애되어 있다. 즉 제6편은 방어의 여러 종류를 언급하고 있다. 요새, 진지, 보루, 산악, 하천, 늪지대, 침수지, 숲, 초병선, 나라의 중요한 관문, 측면진지 등에서 수행하는 방어를 역사적인 사례를 들며 자세하게 검토하고 있다. 적이 공격하면 나라 안으로 깊숙이 후퇴하는 것도 방어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이는 러시아와 같이 넓은 면적을 갖는 나라 말고는 쓸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이 무장하여 방어하는 것도 방어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전투를 수행할 때 중요한 것은 전쟁터를 어떻게 방어하느냐 하는 것이다. 그 전쟁터에서 결정적인 전투를 치를 것인지 아닌지에 따라 전쟁터의 방어도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제3권]

제7편 공격
제7편의 주제는 공격이다. 공격 편은 총 21개의 장으로 되어 있지만 초고를 고려하면 22개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공격은 방어를 뒤집어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분량도 적다. 공격이 정점에 이르면 전투는 방어로 전환해야 한다. 그래서 이 편에서는 방어의 수많은 종류에 나오는 지역, 진지, 장소들을 어떻게 공격해야 하는지 언급하고 있다. 즉 이 편에서는 방어의 종류에 상응하는 공격의 종류를 볼 수 있다. 도하 방법, 방어진지에 대한 공격, 보루진지에 대한 공격, 산악 공격, 초병선에 대한 공격, 기동작전, 늪지대에 대한 공격, 침수지에 대한 공격, 숲에 대한 공격, 결전을 치르려고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전쟁터에 대한 공격, 요새에 대한 공격, 수송대에 대한 공격, 사영하는 적군에 대한 공격, 견제, 침략 등이 방어의 종류이며 공격 편에서 다루는 주제들이다.

제8편 전쟁계획
총 9개의 장으로 된 전쟁계획 편에서 우리는 제1편의 논의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즉 전쟁의 본질, 절대전쟁과 현실전쟁, 전쟁과 정치의 관계를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제8편의 제목은 전쟁계획이 아니라 전쟁의 본질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모든 자원(병력, 무기, 국민, 영토 등)을 한꺼번에 쏟아 붓는 절대전쟁은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들다. 이는 모든 상황을 전체적으로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인간 지성의 한계 때문이기도 하다. 현실에서는 현실의 전쟁이 일어난다. 그러니 현실전쟁의 목표는 제한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전쟁은 정치적인 교류의 일부이며 하부 개념이다. 전쟁을 정치에서 독립된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전쟁은 총으로 하는 외교이며, 외교(국제 정치)는 말로 하는 전쟁이다. 전쟁은 정치의 수단이다. 전쟁을 순전히 군사적인(병사, 무기, 화력 등) 판단에 따라 수행해서는 안 되며, 이는 오히려 해로운 생각이 된다. 왜 전쟁을 하는지(해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고 총만 쏘는 행위는 무모하다. 이렇게 이해하면 공격의 목표뿐만 아니라 방어의 목표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나폴레옹의 말, ‘불가능이란 단어는 어리석은 자의 사전에만 있다.’ 그렇지만 [전쟁론]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다. ‘불가능한 것을 얻으려고 지금 얻을 수 있는 것을 놓치는 사람은 바보다.’

3. [전쟁론] 완간의 의미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원전 전 3권을 국내 최초 완역

서양사상의 고전이자 군사학의 고전으로 유명한 [전쟁론] 원전이 처음으로 우리말로 완역되었다. 번역자는 [리영희 - 살아있는 신화]와 [실업사회]의 저자인 김만수 박사. 김 박사는 지난 7년 동안 [전쟁론]을 다섯 번 읽었다. 장인정신으로 기념비적인 업적을 이루어냈다. 15년의 독일 유학과 7년 동안의 번역 작업이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이는 국내에서는 원전이 나온 지 173년 만이며, [전쟁론]의 첫 번째 우리말 번역이 나온 지 33년 만의 일이다. 이제까지 우리말로 된 [전쟁론] 번역서는 모두 일어판?영어판의 중역이거나 독어판의 초역으로서 원전 완역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여러 대학에 군사학과가 설치되어 군사학이 군인들의 전유물에서 학문의 자유시장으로 넘어오고 있어 원전 번역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 [전쟁론]에 관해 학문적으로 연구하려면 원전이 먼저 번역되어 있어야 한다. 원전이 번역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는 [전쟁론] 관련 논문은 극소수의 사람들만 읽고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쉬운 말을 사용하고 상세한 해설을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난해하기로 악명이 높다. 물론 그 일차적인 책임은 클라우제비츠에게 있다. 이는 [전쟁론]에 쓰인 독어나 [전쟁론]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아니라 저자가 원고를 탈고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전쟁론]은 클라우제비츠가 사망한 후에 그가 남겨 놓은 초고(草稿)이자 유고(遺稿)를 그의 부인과 지인(知人)들이 초고의 상태 그대로 편집하여 출판하였다. 이것이 [전쟁론]을 난해한 책으로 만든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말로 된 번역된 모든 책들은 공통적으로 너무 어려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도통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국어로 된 번역서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전쟁론]에 접근하는 길을 막아 놓았다. 이번에 출간되는 [전쟁론]은 독자들께서 해설을 통해 원전을 조금이나마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라크전쟁과 같이 최근에 그리고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성격과 본질을 이해하는데도 [전쟁론]은 여전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4. 편집자 서문

1) 제1권 편집자 서문
여인이 이러한 내용의 저작에 머리말을 쓴다는 것에 대해 독자들께서는 당연히 의아하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제 친구들에게는 그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를 모르시는 분들도 여기에 있는 간단한 설명으로 제가 경솔한 짓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여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사랑하였던 제 남편은 생애의 마지막 12년 동안 거의 이 저작에만 몰두하였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는 저와 조국을 너무 일찍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 저작을 완성하는 것은 그의 간절한 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에 이 저작을 출판하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제가 그의 생각을 단념하게 하려고 애쓸 때마다 그는 반은 농담으로 또는 반은 자신이 일찍 죽으리라고 예감했던지 "당신이 출판해 주시오"라고 말하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제게 가끔 눈물을 자아내게 했지만 당시에는 그 말에 별로 심각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제게 사랑하는 남편이 남겨 놓은 저작에 몇 줄의 머리말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의무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물론 친구들의 의견도 들었습니다. 이 점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말이 남 앞에 어떤 형태로든 나서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여인의 수줍음을 극복할 계기를 준 것만은 분명합니다.

저는 제 자신을 이 저작의 본래의 편집자라고 생각해본 적은 전혀 없습니다. 그것은 제 능력의 범위를 벗어나는 일입니다. 다만 이 저작을 출판하는 데 참여하여 도움을 준 동반자로 남고 싶을 뿐입니다. 저도 이 저작의 탄생과 완성에 동반자와 비슷한 역할을 했으니 동반자의 자리는 요구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에 넘치는 우리의 결혼 생활을 알고 계신 분들은 우리가 모든 것을 함께 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는 기쁨과 슬픔은 물론, 일상생활의 모든 일과 관심사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은 저의 사랑하는 남편이 이런 종류의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는 것을 제가 전혀 몰랐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따라서 그가 그 일에 바친 열정과 사랑, 그 일에 걸었던 희망, 그 일의 탄생의 과정과 시기를 저만큼 정확히 증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의 타고난 재능은 소년 시절부터 빛과 진실을 갈망하였으며 그는 다방면에 걸친 교육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색은 주로 군사학에 집중되었습니다. 이것은 그의 직업이기도 했지만 국가의 안녕을 위해 매우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이 분야에서 그를 처음으로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준 사람은 샤른호스트(Scharnhorst)입니다. 남편은 1810년에 일반 사관학교(Allgemeine Kriegsschule, General War College)의 교관으로 임명되었으며 같은 무렵에 왕실의 황태자에게[2판의 각주에는 ‘현재의 왕’이라고 적혀 있다. 즉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Friedrich Wilhelm IV, 1795~1861)를 말한다.] 최초의 군사교육을 강의하는 영예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의 연구와 노력은 이 방면으로 향하게 되었으며 자신에게 분명해진 사실을 글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1812년에 황태자에 대한 강의를 끝내면서 쓴 짧은 논문에는 이미 이 저작의 싹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1816년에 코브렌츠에서 비로소 자신의 학문적 작업에 다시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4년 동안의 중요한 전쟁에서 풍부한 경험을 통해 그를 한층 성숙하게 만든 많은 성과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먼저 느슨하게 연결된 짧은 논문의 형태로 썼습니다. 다음의 글은 그의 서류 중에 날짜는 없지만 역시 그 무렵에 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쓴 글들은 이른바 전략을 형성하는 중요한 문제들과 관련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아직 단순한 원고에 지나지 않지만 이제 하나의 책으로 묶을 수 있을 만큼 일이 꽤 진척되었다.
이 원고는 미리 세운 계획에 따라 생겨난 것은 아니다. 나는 처음에 전쟁의 핵심적인 문제에 관한 체계나 엄격한 연관성을 고려하지 않고 그것을 아주 짧고 정확하며 압축적인 문장으로 쓸 생각이었다. 그것이 내가 나 자신과 했던 약속이었다. 이때 몽테스키외(Montesquieu)가 자신의 문제를 다룬 방식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격언과 같은 그런 짧은 문장들은(처음에 나는 이를 다만 씨앗이라고 불렀다) 거기에 담긴 내용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많은 것들이 계속 발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총명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생각했다. 즉 나는 총명하고 전쟁문제에 정통한 독자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이든 발전시켜 체계를 세우려는 나의 성격이 결국 여기서도 다시 나타나고 말았다. 나는 한동안 나 자신을 억누르고 내게 매우 분명하며 확실해졌다고 생각되는 개별적인 문제들에 관해 쓴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결과만 골라서 그 정수(精髓)를 작은 분량의 책에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나의 성격이 나를 완전히 사로잡아 생각을 가능한 한 차근차근 전개하게 되었다. 그렇게 되자 자연히 전쟁문제에 정통하지 않은 독자도 염두에 두게 되었다.
일을 계속 하면 할수록 그리고 연구의 정신에 몰입하면 몰입할수록 나는 그만큼 더 체계로 되돌아가게 되었다. 그래서 점차로 장들을 덧붙였다.
나는 마지막으로 원고 전체를 다시 검토하고 이전의 논문에서 많은 것을 더 보충하며 나중의 논문에 나타난 많은 분석을 한 데 모아 하나의 전체를 만들 생각이었다. 그러면 그것은 작은 8절판 크기의 책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나는 자명하고 몇 백 번이나 언급되어 일반적이라고 생각되는 지극히 평범한 것은 모두 피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2~3년 후에 잊혀질 책을 쓰는 건 나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마 한 번 이상은 손에 들 책을 만들고 싶었다."

그는 근무 때문에 바쁜 코브렌츠에서는 자신의 개인적인 연구에 많은 시간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는 1818년에 베를린의 일반 사관학교 교장으로 임명되고 나서야 비로소 시간의 여유를 얻어 자신의 저작을 최근의 전쟁사를 통해 더 확장하고 풍부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새 임무는 그에게 여유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그는 아마 그 임무에 완전히 만족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관학교의 전통적인 관행에 따라 학문 분과는 교장이 아니라 별도의 교무위원회가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비록 일체의 편협한 허영심과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이기적인 명예욕으로부터 벗어나 있었지만, 진실로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 신이 그에게 주신 능력을 헛되이 버리지 않으려는 욕구는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일상생활에서 이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그런 자리에 이를 수 있는 희망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온 정력을 학문의 세계에 쏟았습니다. 언젠가는 자신의 저작으로 세상에 유익함을 주리라는 희망이 그의 삶의 목적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저작을 자신이 죽기 전에는 출판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 결심이 점점 더 확고해졌다는 것은 위대하고 오랫동안 효력을 갖는 저작에 대한 고상한 열망에는 칭찬과 인정을 얻으려는 허영심이나 어떠한 이기적인 고려의 흔적도 섞여 있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한 가장 좋은 증명이 될 것입니다.
그는 저작에 계속 몰두했는데 1830년 봄에 포병부대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제 전혀 다른 종류의 활동을 하게 되었으며, 이는 그에게 매우 많은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적어도 당분간 집필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원고를 정리하고 분류하여 여러 개의 봉투에 담아 봉인하여 봉투마다 제목을 붙였습니다. 이로써 그는 그토록 애착을 가졌던 일과 슬픈 이별을 고했습니다. 같은 해 8월에 브레슬라우(Breslau)로 옮겼으며 거기에서 제2포병부대의 감독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12월에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와 백작(伯爵) 그나이제나우(Gneisenau) 원수의(그가 군대의 최고사령관으로 있는 동안) 참모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1831년 3월에 그는 존경하는 최고지휘관을 모시고 포젠(Posen)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11월에 뼈아픈 손실을 당한 뒤에 거기에서 다시 브레슬라우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다시 자신의 작업에 착수하여 겨울이 끝나기 전에 그 일을 완성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무심하셨습니다. 그는 11월 7일에 브레슬라우로 돌아와 16일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손으로 봉인했던 봉투는 그가 죽고 나서야 비로소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몇 권으로 출간하게 된 책은 바로 그 유고(遺稿)를 엮은 것입니다. 더욱이 그것은 발견된 그대로이며 한 마디도 덧붙이거나 빼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출판하면서 원고를 정리하고 조언을 구하는 등 많은 일을 해야 했습니다. 이 일을 도와준 많은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오에첼(O’Etzel) 소령은 친절하게도 인쇄본의 교정과 이 저작의 전쟁사 부분에 들어갈 지도를 만드는 일을 맡아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제 남동생도 여기에 말하지 않을 수 없군요. 그는 제가 남편을 잃고 힘든 때에 저의 힘이 되어 주었으며 이 원고를 위해 여러 모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그는 원고를 주의 깊게 통독하고 정리하면서 남편이 고쳐 쓴 부분을 발견하여 그것을 제1편에 넣기로 했던 자리에(그 이상은 아무 말이 없었기 때문에) 삽입했습니다. 저의 사랑하는 남편은 아래에서 보게 되는 1827년에 쓴 ‘알리는 말’에서도 원고를 고칠 뜻을 내비쳤습니다.
다른 많은 친구들이 제게 해준 조언과 제게 보여준 애도와 우정에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그들의 이름을 여기에 모두 들지 않더라도 그들은 제가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들이 저를 위해 한 모든 것이 제 자신뿐만 아니라 너무나 일찍 세상을 떠난 제 남편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감사의 마음은 더욱 커집니다.
저는 21년 동안 그런 남편과 함께 한없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슬픔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행복합니다. 그것은 제가 수많은 추억과 희망이라는 보물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인의 덕에 힘입어 제가 주위로부터 분에 넘치는 애도와 우정이라는 유산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의 고귀한 가치가 이렇듯 널리 명예롭게 인정되고 있는 것을 보는 벅찬 감정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왕과 왕비께서 저를 신임하여 불러 주셨습니다. 그분들이 은혜를 베풀어주신 데 대해 하느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왜냐하면 두 분은 제가 기꺼이 헌신할 수 있는 영광된 소명을 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소명에 하느님의 가호가 있기를! 그리고 지금 저의 보호를 받고 계신 존귀하신 어린 왕자님께서 언젠가 이 책을 읽으시어 이 책을 통해서 영광된 선조(先祖)들의 위업에 버금가는 위업을 쌓으시기를!

1832년 6월 30일
포츠담(Potsdam)의 마모어(Marmor, Marble) 궁전에서 씀,
마리 폰 클라우제비츠(Marie von Clausewitz)

2) 제2권 편집자 서문
저는 초판 서문에서 이 저작의 독자들에게 말씀을 드릴 용기를 낸 적이 한 번 있고, 이러한 대담함이 관대하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제3권에도 몇 마디를 덧붙이도록 허락해 줄 것을 독자들에게 부탁드려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저는 제3권이 늦게 출판된 점을 설명하고 사과를 드리고자 합니다.
제3권은 [전쟁론]의 제7편과 제8편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편은 유감스럽게도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으며 단지 빠르게 써내려간 초안과 원고로만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독자들에게 숨길 생각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미완성의 형태로도 이것은 우리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적어도 저자가 가려고 했던 길을 암시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초안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수행할 자질을 갖춘 오에첼 소령은 군대의 업무 때문에 오랫동안 그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4권이 본래 전쟁사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1796년의 전쟁을 담고 있다면, 완성된 체계를 갖춘 제4권을 제3권보다 먼저 내놓는 것이 더 합당하게 보였습니다. 또한 이 저작의 제3권을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출판했으면 한다는 요구도 여러 곳에서 받았습니다.
제3권을 제5권과 동시에 출판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불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순서를 두 번이나 중단하게 되니 독자들에게 더 많은 관대함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완으로 남은 [전쟁론]의 두 편에는 이와 관련된 논문이 몇 편 남아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본래의 [전쟁론]에 속하지는 않지만 [전쟁론]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원고들이 환영받지 못하는 일은 없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자는 1810년과 1811년 그리고 1812년에 존경해마지 않는 황태자 전하에게 강의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는데, 그 원고들 중에 첫 번째 원고는 이 강의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그 원고는 첫째로 저자가 황태자의 가정교사인 가우디(Gaudi) 장군에게 제출한 초안을 담고 있으며, 둘째로 저자가 그 강의를 마칠 때 했던 [전쟁론] 전체에 대한 개괄을 담고 있습니다. 이미 제1권의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이 원고는 동시에 [전쟁론] 전체의 맹아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 점에서도 아마 대다수 독자들이 그 원고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존엄하신 황태자께서 그 원고의 인쇄를 허락하는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그와 같은 망극한 성은에 대해 존귀하신 황태자에게 깊이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자 합니다.
베를린, 1833년 12월 5일
마리 폰 클라우제비츠

5.옮긴이 서문

1) 제1권 옮긴이 서문
이 책은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Karl von Clausewitz, 1780~1831)의 [전쟁론](Vom Kriege) 원전 초판 제1권을 최초로 완역한 것입니다. 이는 국내에서는 원전이 나온 지 173년 만이며, [전쟁론]의 첫 번째 우리말 번역이 나온 지 33년 만의 일입니다.

[전쟁론] 독일어 원전은 모두 세 권으로 되어 있는데 제1권은 1832년에, 제2권은 1833년에, 제3권은 1834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전쟁론] 세 권의 간략한 서지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1권, 머리말과 차례 28쪽, 본문 371쪽,
제2권, 차례 6쪽, 본문 456쪽,
제3권, 머리말과 차례 8쪽, 본문 202쪽, 부록 203~386쪽.
[전쟁론] 세 권은 총 1,255쪽이고 부록을 제외한 순수한 [전쟁론]은 1,071쪽이며 머리말과 차례를 제외한 [전쟁론]의 본문만 1,029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번역의 텍스트로는 대전대학교 지산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전쟁론]의 1832년 초판을 사용했으며 울슈타인(Ullstein) 출판사의 2002년판을 참고하였습니다. 울슈타인 판은 1832년의 초판과 동일합니다. 브륄(Friedrich Wilhelm von Br?hl)이 1853년에 제2판을 내면서 수정한 곳은 [2판: ]으로 표시하였습니다. 영역판은 Carl von Clausewitz, On War, translated by Michael Howard and Peter Paret, Alfred A. Knopf, 1993년판을 참고했고, 일어판은 클라우제비츠, [전쟁론], 시노다 히데오(?田英雄) 역, 이와나미(岩波書店), 전3권, 1968년판을 참고했습니다.
우리말로 된 번역서는 아래의 책을 참고하였습니다. 발행 연도, 번역자, 출판사를 출판된 순서에 따라 번호를 붙여 정리하였습니다.
1 1972, 권영길, 하서출판사
2 1972, 이종학, 대양서적
3 1974, 이종학, 일조각
4 1977, 허문열, 동서문화사
5 1982, 김홍철, 삼성출판사
6 1982, 허문열, 범한출판사
7 1982, 권영길, 양우당
8 1983, 허문열, 학원출판공사
9 1990, 맹은빈, 일신서적출판사
10 1991, 강창구, 병학사
11 1993, 역자 미상, 합동참모본부
12 1998, 류제승, 책세상
이것으로 알 수 있는 것처럼, 현재까지 [전쟁론]의 우리말 번역서는 열두 종(種)이나 됩니다. 번역서가 이렇게 많은데 제가 [전쟁론] 번역서를 왜 또 내게 되었는지 설명을 드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목록을 보면 아시겠지만 같은 번역자의 이름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그리고 쪽수까지 똑같은 책이 몇 권 있습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서출판사=양우당=합동참모본부~병학사(1=7=11~10)
대양서적~일조각(2~3)
동서문화사=범한출판사=학원출판공사~일신서적(4=6=8~9)
하서출판사와 양우당 그리고 합동참모본부에서 나온 세 종의 책은 권영길의 번역으로 쪽수까지 똑같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서 나온 책은 번역자의 이름이 없는데, 권영길 번역의 복사판입니다. 강창구가 번역하여 병학사에서 나온 책은 권영길의 번역과 거의 똑같습니다.
이종학이 번역하여 대양서적과 일조각에서 나온 책도 거의 같습니다. 용어를 조금 바꾸거나 띄어쓰기에서 차이를 보이는 데 지나지 않습니다. 일조각에서 나온 책은 대양서적에서 나온 책의 분량을 크게 줄인 책입니다.
동서문화사, 범한출판사, 학원출판공사에서 나온 책은 허문열의 번역인데, 쪽수까지 똑같은 책입니다. 맹은빈이 번역하여 일신서적에서 나온 책은 허문열의 번역과 매우 비슷합니다. 접속사나 문장을 약간 바꾼 데 지나지 않습니다.
똑같거나 비슷한 책 또는 표절을 제외하고 나면 [전쟁론]의 번역서라고 할 만한 책은 열두 종 가운데 다섯 종뿐입니다. 번호로 1,2,4,5,12인데, 이제 이 다섯 종의 번역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섯 종 가운데 1만 완역이고 나머지는 모두 초역(抄譯)입니다. 그런데 1은 일어 번역판의 중역(重譯)입니다. 일어 투의 용어와 문체들이 많이 보입니다.
2도 1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문체를 보면 2도 일어 번역판을 중역한 책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4는 분량이 극히 적은데 매우 ‘문학적인’ 번역입니다. 어느 책을 원전으로 삼아 번역했는지 밝히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원전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의역하여 거의 창작을 하였습니다.
5는 번역인지 창작인지 분간이 안 될 만큼 문장을 길게 늘여 놓았습니다. 그리고 김홍철이 번역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 책도 어느 책을 텍스트로 삼았는지 밝히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영어판을 중역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12는 다섯 종 가운데 유일하게 독어판을 원전으로 삼아 번역하였습니다. 그런데 독어의 발췌본을 번역하여 유감스럽게도 초역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한 독어를 직역하여 이 책으로 [전쟁론]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요약하면, 이제까지 우리말로 된 [전쟁론] 번역서는 모두 일어판, 영어판의 중역이거나 독어판의 초역으로서 원전 완역이 없는 실정입니다. 또한 모든 번역서들이 공통적으로 어렵습니다. 글이 너무 어려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수없이 많습니다. 이는 비단 저만의 불평이 아니며 [전쟁론] 번역서를 읽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입니다.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난해하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물론 그 일차적인 책임은 클라우제비츠에게 있습니다. 이는 [전쟁론]에 쓰인 독어나 [전쟁론]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아니라 저자가 원고를 탈고하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전쟁론]은 클라우제비츠가 사망한 후에 그가 남겨 놓은 초고(草稿)이자 유고(遺稿)를 그의 부인과 지인(知人)들이 초고의 상태 그대로 편집하여 출판하였습니다. 이것이 [전쟁론]을 난해한 책으로 만든 가장 큰 원인입니다. 즉 클라우제비츠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체계적으로 완결되지 못한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우리나라의 척박한 번역 풍토를 들 수 있습니다. 돈이 되지 않는 일에 몇 년씩 매달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전쟁론]은 대학원생이 교수를 대신해서 번역하던 ‘관례’를 이어갈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난해함을 자랑합니다. 영어나 일어라면 몰라도, 독어로 된 [전쟁론]을 번역할 수 있는 대학원생은 우리나라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론]이 체계적으로 서술되지 못했다면 독자들이라도 체계적으로(?) 읽어야 하는데, 도통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국어로 된 번역서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전쟁론]에 접근하는 길을 막아 놓았습니다.
[전쟁론]에 관해 학문적으로 연구하려면 원전이 먼저 번역되어 있어야 합니다. 원전이 번역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는 [전쟁론] 관련 논문은 극소수의 사람들만 읽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여러 대학에 군사학과가 설치되어 군사학이 군인들의 전유물에서 학문의 자유시장으로 넘어오고 있어 원전 번역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고 하겠습니다.

대전대학교에 군사학과와 군사연구원이 설치되면서 저는 군사연구원의 연구위원을 맡게 되었고, 김준호 원장님으로부터 [전쟁론] 원전을 완역해보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전쟁론] 번역서의 실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고 우려할 만한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제반 사정으로 제가 [전쟁론]을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원전을 다섯 번 정도 읽으니 클라우제비츠가 [전쟁론]을 어떤 체계로 서술하려고 했는지 대강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완성되지 않은 초고를 한 번만 읽고 [전쟁론]의 체계와 저자의 의도를 간파해 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제가 이해한 만큼 독자들께서도 [전쟁론]의 체계와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옮기려고 애썼는데, 번역이 제 마음에 썩 들지 않습니다. 원전이 워낙 난해한 데다 역자의 천학비재(淺學菲才)가 더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해설을 붙였으니 독자들께서 해설을 통해 원전을 조금이나마 더 잘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전쟁론] 원전 초판 제1권의 출판을 흔쾌히 수락한 도서출판 갈무리의 조정환 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는 클라우제비츠의 전쟁철학과 전쟁이론, 전쟁의 본질과 성격, 절대전쟁과 현실전쟁, 전쟁과 정치의 관계 등, [전쟁론]의 핵심이 모두 들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쟁론] 제1권의 독자적인 가치를 인정하고 ‘모험’을 감행하였습니다. 제1권의 출판으로 저는 앞으로 제2권과 제3권을 계속해서 번역할 수 있는 큰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군사연구원의 초대 원장이셨던 김준호 교수의 자극과 격려가 없었다면 [전쟁론] 제1권의 번역은 완성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김준호 교수는 군사연구원을 통해서 제게 베풀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대전대학교의 표영현 교수와 박용현 교수는 군 관련 전문용어를 귀찮게 물어 대는 역자에게 늘 친절하게 답을 해주셨습니다. 이강언 교수의 격려도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대전대학교 군사학과의 학부와 대학원 학생들이 원고를 읽고 유익한 지적을 해주어 어려운 표현을 쉽게 고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쟁론] 원전 초판을 소장하고 있는 대전대학교 지산도서관은 역자에게 귀중한 도서를 번역 연구에 사용하도록 허락하였습니다.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지만 [전쟁론] 번역에 정연택 형보다 더 큰 도움을 주었던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정연택은 우리나라의 [전쟁론] 번역서를 모두 구하고 번역원고에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데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정연택에게 바칩니다.

2005년 12월 4일 대전에서
김만수

2) 제2권 옮긴이 서문
이제 [전쟁론] 제2권과 제3권의 번역을 모두 끝냈습니다. 이 일을 끝내면서 제일 먼저 독자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독자들을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고 독자들께서 오래 기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에 [전쟁론] 제2권과 제3권을 동시에 출간하였습니다.
이 [전쟁론] 번역은 독어 원전의 완역판이므로 원전과 똑같이 세 권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전쟁론] 제3권의 분량이 다른 두 권에 비해 적은 것은 원전 제3권에 있는 부록을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그 부록은 [전쟁론]이 아닙니다. 제3권의 분량이 적다고 제3권의 중요성도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독자들께서 알고 계시겠지만, 제3권의 제8편은 제1권의 제1편처럼 [전쟁론]의 핵심입니다. 독자들께서는 제3권 제8편에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철학, 절대전쟁과 현실전쟁의 차이점, 전쟁과 정치의 관계를 한층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제1권 제1편을 읽은 독자라면 그 내용을 더욱 분명하게 이해하는 데 제3권 제8편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쟁론] 제2권과 제3권은 [전쟁론] 제1권의 편집 체계를 그대로 따랐습니다. 번역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참고한 번역본도 제1권과 똑같습니다. 제2권은 1833년의 [전쟁론] 제2권을 텍스트로 삼았고 제3권의 번역에는 1834년의 [전쟁론] 제3권을 토대로 했습니다. 영어 번역판과 일어 번역판 그리고 우리말 번역판도 제1권을 번역할 때와 같은 책을 참고했습니다.
1853년의 제2판에서 브륄이 수정한 곳은 [2판: ]으로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전쟁론]의 우리말 번역이 [전쟁론]의 문헌학의 가치를 따지는 것은 아닌 만큼, [전쟁론] 제2권과 제3권에서는 2판의 수정을 제한하여 반영했습니다. 즉 클라우제비츠의 초판과 브륄의 2판 중에 내용상으로 더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표현을 선택하여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다만 논쟁의 대상이 되는 첨예한 부분에 대해서는 초판과 2판은 물론 영어 번역본도 밝혀 놓았습니다.
역자의 해설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전쟁론]을 처음 읽는 독자에게는 쓸모 있지만, 본문을 읽는 데 방해를 준다는 의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전쟁론] 제2권과 제3권이 제1권의 후속편으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제1권의 체계를 따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원칙에 따라 제2권과 제3권에도 해설을 붙였습니다. 다만 제2권과 제3권은 제1권처럼 어렵지 않아 해설은 꼭 필요한 경우로 제한하였습니다. 제2권과 제3권은 해설이 없어도 독자들이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1권과 마찬가지로 제2권과 제3권에도 인물들을 간략히 소개하였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찾아보기를 달았습니다. 외국의 인명이나 지명을 표기할 때 더 나은 표기법을 찾아 조심스럽게 고쳤습니다.

번역을 하는 동안 내 영혼을 갉아먹는 척박한 환경과 부단한 투쟁을 벌이느라고 심신이 이처럼 소모되지 않았다면 번역의 내용과 수준이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전쟁론]을 번역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렇지만 최선이 완전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의 잘못된 부분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 또는 낱말에 대해, 특히 군사 용어나 군사학의 개념과 관련하여 역자는 이곳(mansasuwol@gmail.com)에서 언제나 독자들의 따뜻한 관심과 날카로운 비판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지난 7년의 시간을 돌아보니 그동안 이 일에 매달리지 않았다면 내게 닥친 영혼의 피폐함을 감당할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무지막지한’ 일을 하도록 제안하신 대전대학교 김준호 교수님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전쟁론] 제2권과 제3권의 번역을 오랫동안 기다려준 갈무리 출판사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양심상의 이유로 감옥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오정민 님께서 옥중에서도 [전쟁론] 원고를 읽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주었습니다. 오정민 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또한 이 원고를 완성하도록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조용상 형은 이 원고의 완성을 간절히 바라며 많은 자극을 주었습니다. 한은조 형은 [전쟁론] 제1권의 출간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었습니다. 이명수 형은 원고를 읽고 의심나거나 잘못된 부분들을 날카롭게 지적해 주었습니다. 특히 정연택 형은 자신의 일은 내버려둔 채 오로지 이 번역 원고를 다듬는 일에 매달렸습니다. 남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며 열과 성을 다해 도와주는 벗을 곁에 두고 있다는 것은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연택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전쟁론] 전3권의 번역을 정연택에게 바칩니다.

2009년 9월 대전에서
김만수

7. [전쟁론] 제1권 서평 모음

[한국일보] "전쟁은 정치의 연장" ... 원전 174년 만에 번역
2007년 11월 16일, 하종오 기자
전체 기사보기: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711/h2007111518071984210.htm

1831년 11월 16일 [전쟁론]을 쓴 클라우제비츠가 51세로 사망했다. 그는 나폴레옹 시대의 프로이센 군인이다. 12세에 입대, 13세에 최초의 전투를 경험하고 23세에 베를린군사학교를 수석졸업한다.
프랑스에 대항하기 위해 러시아 군대에 입대하기도 했으며, 1818년부터 12년 동안 베를린군사학교 교장으로 있으면서 [전쟁론]을 집필했다. 하지만 콜레라로 급사하면서 출간을 보지 못했고 [전쟁론]은 그의 사망 이듬해인 1832년 부인에 의해 간행됐다.
두말할 것 없이 [전쟁론]은 군사학 뿐 아니라 철학 정치학 사회학 심리학을 아우르는 고전이다. "클라우제비츠 이후에 전쟁을 논하려는 자는 괴테 이후에 [파우스트]를 쓰거나 셰익스피어 이후에 [햄릿]을 쓰려는 것과 같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나는 전쟁에 관해 여론에 따르는 느려터진 정의에 빠져들지 않고 곧바로 전쟁의 구성요소인 결투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결투를 벌이는 두 사람을 떠올리는 게 좋을 것이다. 두 사람은 각자 물리적 폭력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려고 할 것이다. 그들의 직접적인 목적은 적을 쓰러뜨리는 것이며 이로써 상대방이 어떠한 저항도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전쟁론]은 이렇게 "전쟁은 정치적 수단과는 다른 수단으로 계속되는 정치에 불과하다", 흔히 '전쟁은 정치의 연장'이라고 요약되는 전쟁에 대한 정의에 이르는 클라우제비츠의 사색과 경험의 총합이다.
국내 [전쟁론] 번역판은 1972년 이후 12종이나 된다. 그러나 수많은 고전의 한글번역이 그렇듯, 이들은 일어판이나 영어판의 중역(重譯) 혹은 초역(抄譯)이었다. 김만수(45)의 번역으로 2006년 나온 이 책은 독일어 원전 전3권 중 첫 권의 최초 완역이다. 2, 3권도 5년을 목표로 번역중이라고 한다.

[국방일보] 군사고전 ‘전쟁론’ 완역본 출간
2006년 1월 6일, 김병륜 기자
전체 기사보기: http://kookbang.dema.mil.kr/kdd/HearTypeView.jsp?writeDate=20060106&writeDateChk=
20060106&menuCd =3004&menuSeq=9&kindSeq=3&menuCnt=30914

군사학 분야에서 불멸의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완전 번역본 제1권이 출간됐다.
번역자 대전대 군사연구원의 김만수 박사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전쟁론 번역본이 12종이나 간행됐으나 1832년에 간행된 독일어 초판본을 대상으로 한 완전 번역본은 이번이 최초"라고 말했다.
군사학이나 사회과학 분야에서 전쟁론의 위상과 가치는 새삼스럽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론은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문체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운 책이라는 인상을 심어 준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국내에서는 원래 어려운 책을 일부 발췌하거나 이중 번역을 한 탓에 독자들의 고충은 더욱 컸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완전 번역본도 원전을 충실히 직역한 판본인 만큼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신뢰도 높은 한글 번역본을 통해 전쟁론 연구에 새로운 기틀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한겨레신문] 난해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쉽게 완역
2005년 12월 30일, 임종업 기자
전체 기사보기: http://www.hani.co.kr/kisa/section-paperspcl/book/2005/12/000000000200512291738554.html

열두 살부터 시작해 스물아홉 해 동안 전장, 군사학교, 포로수용소 등지에서 군대밥을 먹은 프로이센의 장군 클라우제비츠(1780~1831)가 풍부한 야전경험과 나폴레옹 1세의 여러 전쟁을 정리 분석하여 체계화한 게 [전쟁론]이다.
이 책 가운데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해서 수행되는 정치(정책)의 연장에 불과하다" "전쟁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힘의 우열(특히 병력의 차)이며, 방어가 최상의 공격이며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방어다" 등 전쟁과 전략에 관한 이론은 유명하다. 1832년 첫판이 나온 이래 173년이 지난 지금도 거의 모든 나라의 군사학교에서 교재로 쓰고 있을 정도.
이 책은 난해하기로도 유명하다. 클라우제비츠 사후에 그의 초고이자 유고를 그의 아내와 지인들이 그대로 편집해 묶어냈기 때문. 국내 번역 사정은 더 열악하다. 그동안 국내에서 출간된 열두 종 가운데 번역서라 할 만한 것은 다섯 종. 그나마 모두 일어판·영어판 중역 또는 독어판 초역으로 원전완역이 아닐 뿐더러 글이 어려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 갈무리에서 펴낸 [전쟁론]은 독일어판 초판에서 번역한 것으로 세 권으로 된 것 가운데 첫 권에 해당한다. 옮긴이는 대전대 군사연구원의 연구위원이자 군사학과에서 군사학을 강의하는 김만수 교수. 번역을 위해 2년반 동안 책의 체제와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기 위해 무려 다섯 번이나 원전을 읽었다. 되도록 쉽게 옮겼으며 본문 중간에 해설을 붙여 가독성을 높였다.

[조선일보] 전략적 외교정신, 전쟁에서 배워라
2005년 12월 20일, 이한우 기자
전체 기사보기: http://www.chosun.com/culture/news/200512/200512230291.html

변증법의 철학자 헤겔은 1807년 자신의 대작 ‘정신현상학’을 마무리하면서 예나에 진군하는 말위의 나폴레옹을 보았다. 거기서 헤겔은 자기 나라를 점령한 적장(敵將)이 아니라 근대정신의 화신(化身)을 보았다고 했다.
프로이센의 장군 클라우제비츠는 나폴레옹과의 전쟁경험을 바탕으로 이 ‘전쟁론’을 완성했다. 헤겔의 ‘정신현상학’보다 23년이 늦은 1831년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 해에 헤겔과 클라우제비츠 모두 독일을 휩쓴 콜레라로 세상을 떠났다.
지금 시점에서 군사전략 분야의 고전 ‘전쟁론’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 과거와는 다르다. 그가 이 책을 완성했을 당시만 해도 이 책은 당장 전투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최첨단 이론이었다.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다"는 그의 명제는 당시로서는 충격적이었다. 전쟁은 군인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적군을 초토화시키는 섬멸전의 개념도 클라우제비츠가 이 책에서 최초로 이론화했다. 나폴레옹 전쟁을 겪은 후에 생겨난 전쟁에 대한 적나라한 통찰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전쟁은 다분히 낭만적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총과 대포를 동원한 근대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전쟁의 양상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의 인식도 바뀔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국민전(國民戰)의 실상을 보여준 첫번째 저작이다. 물론 그 이후 20세기 들어와 인민전, 게릴라전 등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전쟁양상이 생겨나면서 이 책은 낡았다는 의미에서의 고전이 되고 말았다.
이번에 번역된 제1권에는 전쟁의 본질과 이론, 전략 일반과 전투에 대한 상세한 규명을 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일반인들에게는 특히 중요하다. 앞으로 번역된 제2권에는 전투력과 방어, 제3권에는 공격, 전쟁계획 등을 담고 있어 군인들에게 더 적합할 것이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본다면 전투가 아닌, 전략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출발점으로 삼지 않고서는 현대의 최신 전략에까지 도달하는게 불가능할 만큼 그의 비중은 여전히 크다. 특히 군인들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전략을 고민하는 정치학자들에게도 이 책은 이미 필독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주변에 ‘전쟁론’을 독파했다는 인물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중 하나는 번역의 문제. 우리나라에는 1972년부터 1998년까지 모두 12종의 번역서가 나왔다. 그러나 대부분 일본어 중역, 발췌역인데다가 오역까지 심각해 전문가들도 원서로 읽지 않는 한 ‘전쟁론’을 통독한다는 것이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적어도 이번에 번역된 이 책은 읽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충실한 해설까지 곁들였다. 최근 출판계에 불고 있는 ‘고전 재번역’의 흐름 속에서 또 하나의 성과를 얻게 됐다.

[연합뉴스] 클라우제비츠 '전쟁론' 1권 완역 출간
2005년 12월 20일, 김희선 기자
전체 기사보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1178347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군사학의 고전인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1780-1831)의 '전쟁론'(갈무리) 제1권이 완역돼 나왔다.
'전쟁론'은 프로이센 태생의 장군인 클라우제비츠가 당시 유행했던 실증적 전쟁이론을 비판하고 인간의 정신을 고려한 전쟁이론을 확립한 책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나온 번역서는 중역했거나 독어판의 초역(抄譯)이어서 원전 제1권을 완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출판사 측은 밝혔다.
저자는 제1편 전쟁의 본질에서 전쟁을 "나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적에게 굴복을 강요하는 폭력행위"라고 정의한다. 그는 전쟁이 인간의 의지에 따른 행위라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폭력성, 우연성, 정치성 등 현실전쟁에 존재하는 세 가지 본질을 이끌어낸다.
제2편 '전쟁이론'에서 저자는 "전쟁의 본질은 싸움"이라며 병사들을 징집해 훈련시키고 무기와 장비를 갖추는 모든 활동, 즉 '준비' 활동을 '싸움' 자체와 구분한다.
저자는 '물질적 요소'에 국한시켰던 실증적 전쟁이론과 달리 인간의 정신적 요소를 파악해 적대감정, 위험이 불러일으키는 감정, 적의반응, 정보의 불확실성을 간파할 재능 등을 고려한 전쟁이론을 수립한다.

목차

[전쟁론]전 3권 목차

제1권


제1편 전쟁의 본질
제1장 전쟁이란 무엇인가?
제2장 전쟁의 목적과 수단
제3장 전쟁 천재
제4장 전쟁의 위험
제5장 전쟁에서의 육체적 고통
제6장 전쟁에서의 정보
제7장 전쟁에서의 마찰
제8장 제1편의 결론

제2편 전쟁이론
제1장 전쟁술의 분류
제2장 전쟁이론
제3장 전쟁술 또는 전쟁학
제4장 방법주의
제5장 비판
제6장 사례

제3편 전략 일반
제1장 전략
제2장 전략의 요소
제3장 정신적 요소
제4장 중요한 정신력
제5장 군대의 무덕
제6장 대담성
제7장 끈기
제8장 수의 우세
제9장 기습
제10장 책략
제11장 전투력의 공간적 집중
제12장 전투력의 시간적 집중
제13장 전략적 예비병력
제14장 병력의 절약
제15장 기하학적 요소
제16장 전쟁행위의 중지
제17장 근대전쟁의 성격
제18장 긴장과 휴식

제4편 전투
제1장 개관(槪觀)
제2장 근대전투의 성격
제3장 전투 일반
제4장 계속(전투 일반)
제5장 전투의 의의(意義)
제6장 전투의 기간
제7장 전투의 승패
제8장 전투에 대한 양쪽의 합의
제9장 주력전투
제10장 계속(주력전투)
제11장 계속(주력전투)
제12장 승리를 이용하는 전략적 수단
제13장 전투에서 패배한 뒤의 후퇴
제14장 야간전투

제2권

제5편 전투력
제1장 개요
제2장 군대, 전쟁터, 대전투
제3장 병력의 비율
제4장 병과(兵科)의 비율
제5장 군대의 전투대형
제6장 군대의 일반적인 배치
제7장 전위와 전초
제8장 선발부대의 효과
제9장 야영
제10장 행군
제11장 계속(행군)
제12장 계속(행군)
제13장 사영
제14장 식량 조달
제15장 작전기지
제16장 병참선
제17장 지형
제18장 고지(高地)

제6편 방어
제1장 공격과 방어
제2장 전술에서 공격과 방어의 관계
제3장 전략에서 공격과 방어의 관계
제4장 공격의 집중성과 방어의 분산성
제5장 전략적인 방어의 성격
제6장 방어수단의 범위
제7장 공격과 방어의 상호작용
제8장 방어의 종류
제9장 방어전투
제10장 요새
제11장 계속(요새)
제12장 방어진지
제13장 요새진지와 보루진지
제14장 측면진지
제15장 산악 방어
제16장 계속(산악 방어)
제17장 계속(산악 방어)
제18장 하천 방어
제19장 계속(하천 방어)
제20장 A. 늪지대 방어
B. 침수지
제21장 삼림 방어
제22장 초병선
제23장 나라의 관문
제24장 측면작전
제25장 나라 안으로의 후퇴
제26장 인민의 무장
제27장 전쟁터의 방어
제28장 계속(전쟁터의 방어)
제29장 계속(전쟁터의 방어). 점차적인 방어
제30장 계속(전쟁터의 방어). 결전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경우의 전쟁터의 방어

제3권

제7편 공격(초안)
제1장 방어와 관련된 공격
제2장 전략적인 공격의 성격
제3장 전략적인 공격의 대상
제4장 공격력의 감소
제5장 공격의 정점(頂點)
제6장 적의 전투력의 파괴
제7장 공격전투
제8장 도하(渡河)
제9장 방어진지에 대한 공격
제10장 보루진지에 대한 공격
제11장 산악 공격
제12장 초병선에 대한 공격
제13장 기동작전
제14장 늪, 침수지, 숲에 대한 공격
제15장 결전을 치르는 전쟁터에 대한 공격
제16장 결전을 치르지 않는 전쟁터에 대한 공격
제17장 요새에 대한 공격
제18장 수송대에 대한 공격
제19장 사영하는 적군에 대한 공격
제20장 견제
제21장 침략
승리의 정점에 대하여

제8편 전쟁계획
제1장 서론
제2장 절대전쟁과 현실전쟁
제3장 A. 전쟁의 내적인 연관성
B. 전쟁 목적과 노력의 수준
제4장 전쟁의 목표에 대한 자세한 정의. 적을 쓰러뜨리는 것
제5장 계속. 제한적인 목표
제6장 A. 전쟁 목표에 미치는 정치적인 목적의 영향
B. 전쟁은 정치의 수단이다
제7장 제한적인 목표. 공격전쟁
제8장 제한적인 목표. 방어
제9장 적을 쓰러뜨리는 것이 목표일 때의 전쟁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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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Carl von Clausewitz)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780~1831
출생지 프로이센
출간도서 6종
판매수 1,242권

1780년 6월 1일에 막데부르크 근처의 부르크(Burg)에서 태어났고 1831년 11월 16일에 브레슬라우에서 사망했다. 프로이센의 장군이자 군사 개혁가로서 전쟁에 관한 불멸의 고전 [전쟁론]을 남겼다.
12살까지는 부르크의 라틴어 학교에서 약간의 학교 교육만 받았다. 7년 전쟁에 장교로 참전한 아버지가 프로이센 장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 덕분에 아들은 12살에 군대에 들어갈 수 있었다. 13살에 마인츠에서 처음 전투를 경험했고, 그 후 몇 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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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Kim Man Su) [역]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2~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홍익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 사회학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1987~1999년). 보쿰대학교 한국학과에서 객원 교수를 지낸(1999~2001년) 후에 귀국하여 고려대, 대전대, 배재대, 홍익대에서 정치경제학, 사회학, 군사학을 강의했다. 저서로 [리영희 ─ 살아있는 신화](나남출판, 2003)와 [실업사회](갈무리, 2004)를 출간했고, [전쟁론] 관련 논문을 포함하여 20여 편의 논문을 우리말과 독일어로 발표했다. 대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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