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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적 이성비판 3 : 역사의 가지성[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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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실천적 총체들의 이론”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변증법적 이성비판]제1권과 제2권에서는 “실천적 유기체”의 자격으로 자신의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위의 물질세계와 끝없는 긴장관계를 맺는 한편, 그 과정에서 역사형성에 기여하기도 하는 주체인 인간이, 우연히 그 물질세계에서 같이 살게 된 다른 인간들과 더불어 또 다른 역사형성의 주체인 집단을 어떻게 형성하게 되는가, 그리고 이 집단의 유위변전(有爲變轉)은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변증법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주체들에 의해 형성된 역사의 의미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의미는 과연 가지적인가의 여부가 제3권의 주요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이와 같이[변증법적 이성비판]제1권과 제2권에서는 평면적 인간관계로부터 하나의 구조를 갖는 입체를 구축했고, 제3권에서는 이 입체를 역사적 운동 속으로 밀어 넣어 그 동적 관계, 즉 역사적 인간학을 확립하려 했다.
    사르트르는[변증법적 이성비판]에서 철저하게 인간을 의미생산과 역사형성의 주체로 보고 있다. 비록 역사형성의 과정에서 이 인간의 행동이 역사에 의해 조건지어지고 또 제약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최근 이른바 탈구조주의 혹은 포스트구조주의적 패러다임에 입각해 이루어지는 철학적 담론에서 다시 주체의 형성화 과정을 논하면서 그동안 “상처받거나 혹은 모욕당한”(blesse ou humilie) 주체에 새로운 자리를 마련해주려는 노력이 한창인 지금,[변증법적 이성비판]에서 이루어지는 사르트르의 인간중심적 논의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하겠다.

    지은이 사르트르는 20세기 프랑스가 낳은 세계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힌다. 무신론적 실존주의 철학자, 노벨문학상을 거절한 작가, 소설가, 극작가, 문학이론가, 정치평론가 등 그의 명함에 찍힌 타이틀은 화려하다. 그는 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실존주의와 현상학을 문학에 원용해 전쟁으로 폐허가 된 프랑스 및 유럽의 정신적 재건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의 전체 사유체계와 문학세계는 ‘인간’의 이해에 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의 인간이해의 가장 큰 특징은 가깝게는 제2차 세계대전, 멀리는 제1차 세계대전으로 만신창이가 된 인간성의 회복에 있다. 인간은 자유이며, 스스로를 창조하는 존재 이외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무신론적 전통을 따르고, 후설이 현상학을 정립하면서 주장했던 ‘의식의 지향성’ 개념을 받아들여, 인간은 의식의 주체로서 이 세계의 중심에 서서 이 세계에 존재하는 존재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자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사르트르가 인간에 대해 취하는 이러한 입장은 인간의 존엄성을 극단적으로 고양시켰다는 평가를 받기에 족하다.
    사르트르의 후기 철학이 집대성된 이 역서의 원서는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권은 1960년에 출간되었고, 미완성 상태의 둘째 권은 1985년에 유고집으로 출간되었다.[존재와 무](1943)와 더불어 사르트르 사상의 주요 저서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책은[존재와 무]보다 두 배가 넘는 분량으로 총 1,400여 쪽에 달하는 대저(大著)이다. 보부아르의 증언에 따르면 사르트르가 코리드란이라는 각성제를 다량 복용해가며 건강을 해치면서 거의 “미친 듯이” 써 내려갔다는 이 저서는 ‘기서’(奇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난해한 책이다. 오죽했으면 사르트르 전공자들조차 이 철학서를 차라리 “시(詩)처럼 읽을 것”을 권유하겠는가!

    사르트르가 이 책에서 추구했던 목표는 한마디로 “구조적, 역사적 인간학”의 정립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평생 사르트르가 가졌던 포부, 즉 “나에게는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다”라고 하는 더 큰 목표의 일부에 해당한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사르트르는[존재와 무]에서는 인간을 중심으로, 이 인간이 사물존재와 맺는 존재관계, 그리고 이 인간이 다른 인간과 맺는 존재관계를 현상학을 원용해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존재와 무]에서 탐구되는 인간은 집단, 역사, 사회와 동떨어진 추상적 인간에 불과하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더불어 종교적 의미의 “개종”(改宗)에 비견될 만한 변모를 겪은 사르트르는 역사적, 사회적 지평 위에 놓인 구체적 인간에 대한 탐구에 몰두하게 된다. 보다 구체적으로 사르트르는 이 인간이 다른 인간들과 더불어 역사적, 사회적 지평 속에서 집단을 이루는 과정과 이 집단을 존속시키는 과정, 그리고 개개의 인간이 집단의 일원으로서 어떤 삶을 영위하는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르트르는[존재와 무]에서 내세웠던 인간행동의 절대적 자유 개념을 폐기처분하기에 이르고 있다. 또한 물질적 환경의 지배하에 있는 인간은 자기와는 다른 인간과의 관계에서 항상 폭력의 주체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변증법적 이성비판]의 우리말 번역 출간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의의가 있다. 우선 이 저서의 번역으로 사르트르의 문학과 철학세계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이다. 사르트르의 경우[존재와 무]와[변증법적 이성비판]사이에 “인식론적 단절”이 있는가의 여부가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들 저서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이와 같은 중요한 쟁점에 대한 연구가 미진한 상태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사르트르는 자신의 철학사상을 문학작품 속에 녹여 형상화함으로써 철학을 길거리로 끌어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구토]를 비롯한 초기의 문학작품들은[존재와 무]를 바탕으로 비교적 풍부한 연구가 행해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변증법적 이성비판]과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악마와 선신]과[알토나의 유폐자들]과 같은 극작품들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변증법적 이상비판]의 번역을 통해 사르트르 연구에서 목격되는 이와 같은 절름발이 현상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두 번째 의의로[변증법적 이성비판]의 우리말 번역 출간은 이른바 실존주의와 구조주의의 논쟁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다. 국내의 경우 대략 1980년대 이후 탈구조주의 혹은 포스트구조주의적 담론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작 탈구조주의 혹은 포스트구조주의의 토대가 되었던 구조주의 자체에 대한 연구와 특히 이 구조주의가 부정의 대상으로 삼았던 실존주의에 대한 연구, 그리고 이 두 주의(主義) 사이의 격렬했던 논쟁에 대한 연구는 뒷전으로 밀린 감이 없지 않다. 물론 구조주의의 핵심인물이자[변증법적 이성비판]에 대해 별도의 장(章)을 할애하는 레비스트로스의[야생적 사고]가 우리말로 번역되어 구조주의 편에서는 이와 같은 논쟁에 임할 준비가 이미 끝난 상태에 있다. 하지만 정작 실존주의 측의 대표인물인 사르트르의[변증법적 이성비판]이 번역되지 않아 그 논쟁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변증법적 이성비판]의 번역 출간으로 우리 인문학의 한 분수령을 이루었던 이 두 사상의 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변증법적 이성비판]의 우리말 번역 출간은 사르트르 연구자들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학문 후속세대의 책임수행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사르트르가 국내에 처음으로 수용된 것은 1948년, 즉 단편[벽]이 1948년 잡지〈신세대〉에 번역 소개되면서부터이다. 따라서 한 세대를 30년으로 계산한다면 사르트르의 국내 수용은 현재 제2세대를 지나 이제 제3세대로 접어든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사르트르의 주요 저서들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가운데서도 제1세대의 주요 업적은[존재와 무]의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변증법적 이성비판]의 번역 출간은 제2세대에 속한 연구자들이 그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문화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저서의 번역 출간이 때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세대를 달리하는 사르트르 연구자들 사이에 튼튼한 하나의 가교가 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 사르트르에 관련한 국내 학계와 출판계의 현황을 보면 가히 ‘사르트르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사르트르의 저서는 물론이거니와 그에 대한 평전, 그의 철학과 문학에 대한 전문적인 글들과 저서들이 연이어 출판되고 있고, 또한 프랑스철학을 전공한 자들을 중심으로 사르트르 독해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이번에 번역 출간된[변증법적 이성비판]이 앞으로 이루어질 국내 사르트르 연구의 진흥에 적잖은 기여를 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이 저서의 번역 출간이 아직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은 사르트르의 다른 중요한 저서들(예컨대, 주네론, 말라르메론, 플로베르론, 도덕론 등)의 번역으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한다.

    저자소개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05~1980
    출생지 프랑스 파리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프랑스의 작가이자 사상가.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두 살 때 아버지와 사별해 외조부 슬하에서 자랐다. 메를로 퐁티, 무니에, 아롱 등과 함께 파리의 명문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에 다녔으며, 시몬 드 보부아르와도 그 시절에 만났다. 졸업하고 병역을 마친 사르트르는 루아브르의 고등학교 철학 교사로 일하다가 1933년 베를린으로 1년간 유학, 후설, 하이데거를 연구했으며, 1938년에는 존재론적인 우연성의 체험을 그대로 기술한 소설 《구토》를 출간해 세상의 이목을 끌며 신진 작가로서의 기반을 확보했다. 1939년에 참전해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으나, 1941년 수용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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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43~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에서 사르트르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르트르에 대한 번역서로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상황 제5권] 등이 있고, 저서로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잉여의 미학], [카페 사르트르](공저) 등이 있다. 현재 상명대 명예교수이다.
    미셸 푸코의 [성의 역사] 1권을 [성은 억압되었는가?](1978)라는 제목으로 번역하여 한국에 미셸 푸코를 처음으로 알렸다. 그 후 [비정상인들],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등 미셸 푸코의 저서와 그의 전기 및 관련 연구서들을 번역함으로써 한국의 지성 사회에 푸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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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59~
    출생지 전남 함평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전라남도 함평군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몽펠리에 III 대학에서 [사르트르의 극작품과 소설에 나타난 폭력의 문제]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같은 대학에서 대우교수를 역임하고 강의하고 있으며, 프랑스연구모임 '시지프' 대표로 있다. [사르트르 평전], [레비나스 평전], [사르트르와 카뮈: 우정과 투쟁], [어린 왕자], [카르멘] 등 다수의 역서가 있으며, [존재와 무: 실존적 자유를 향한 탐색], [제2의 성: 여성학 백과사전] 등 여러 권의 저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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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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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10대학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연세대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사르트르의 상상계], [시대의 초상], [자코메티의 아틀리에], [마지막 거인] 등이 있다.

    역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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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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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불문과, 프랑스 푸아티에대학(문학석사), 프랑스 파리X대학을 졸업(문학박사)하고, 현재 중앙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저서로[사르트르와 20세기]등과 논문으로 “사르트르 연극의 역사적 수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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