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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부터 [어깨동무]에 연재 됐던 고유성 원작의 [번개 기동대] 리메이크작과 원작 복간(2권 세트 발행)

- 옛날 만화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로 원작은 잡지에 실렸던 이미지를 원본으로 삼아 스캔해서 복원함. 당시 만화를 봤던 팬들을 위해 글자(대사), 이미지 등을 그대로 살림.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09년 고전명작만화 리메이크’ 창작지원작

작은 거인 ‘고박사’의 귀환
[번개 기동대] 원작 복간과 리메이크작 동시 발행

SF만화가 돌아왔다.
만화에서 한때 가장 활성화된 장르였던 SF가 일상을 주로 소재로 삼는 웹툰시대에 와서 거의 실종된 지경이다. 그런 가운데 한국 SF만화의 한 정점에 섰던 고유성의 작품이 30년 만에 세상에 다시 나타났다. 고유성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번개 기동대]의 원작과 리메이크작품 2권이 동시에 발간된 것이다.
리메이크 작품은 [번개 기동대 2009] 제목으로 올해 5월부터 네이버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고유성의 대표 캐릭터인 고박사와 유탄이 ‘번개 기동대’를 만들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들의 만남을 한 권짜리 리메이크로 만든 것이다. 이 사업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지난 해 말부터 우리 옛 만화를 소재로 리메이크 사업을 공모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번개 기동대2009] 리메이크 작업에는 원작자 고유성이 직접 나서서 총감독 역할을 하며 리메이크를 맡은 임성훈 씨에게 도움을 줬다. SF 만화를 맡을 만한 역량 있는 작가가 드물어 원작자가 직접 나서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판타지와 일상적인 소재의 웹툰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SF 장르는 우리 만화에서 거의 찾아 보기 힘든 지경이다. SF만화는 스토리텔링이 쉽지 않고, 작화에서도 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특이한 것은 리메이크작품을 내면서 원작을 동시에 복원해서 낸 것이다. 원작 [번개 기동대]는 1980년부터 어린이 잡지 [어깨 동무]에 연재된 작품인데, 이번에 원작을 복원하면서 잡지에 실린 이미지를 원본으로 삼았다. 또 당시의 글자(대사), 편집 등을 그대로 복원했다. 이는 그때 만화를 봤던 만화팬들이 옛날 기억을 떠올리기 좋도록 하기 위한 배려이다. 책도 옛날 책처럼 편집해 옛 책을 보는 묘미를 한껏 살렸다.
원작의 복원을 위해 30년 전의 잡지를 모두 구해, 원작가인 고유성이 직접
한 쪽씩 스캔하며 검수를 마쳤다. 빛바래고 찢어진 원고는 전문 보정업체의
손을 거쳐 예전 모습을 온전하게 살려냈다.

책의 개요와 줄거리

가) 원작 [번개 기동대]
우주의 어느 도시 글로리아에 ‘번개 기동대’라는 사설 경호업체 사무실이 개설된다. 사무실을 대표하는 대장은 천재소년 고박사이고, 화성 출신의 ‘유탄’이 대원으로 합류한다.
똑똑한 머리를 활용해 기발한 돈벌이를 구상하는 고박사와 단순하지만 자기 신념이 명확하면서도 무술에 능한 유탄은 자주 티격태격하면서도 번개 기동대를 이끌어나간다. 행성간 무역을 파탄내고 무역을 독점하려는 자칼 일당의 음모에 맞서는 과정속에서, 유탄과의 일대일 대결 후 적군에서 친구가 되는 레드호온을 비롯해 공포를 느끼게 되면 기계를 고장 내는 파장을 내뿜는 안드로이드 여인 미디암 등 개성 넘치는 동료들이 합세한다.

나) [ 번개 기동대 2009] (리메이크 작)
[번개 기동대] 원작의 고박사와 유탄이 ‘번개 기동대’를 결성하기 이전으로 돌아가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리고 있다. 먼 미래의 우주, 우주 최악의 범죄집단 ‘쟈칼’은 자신들의 영역을 태양계를 넘어 전 우주로 그 세력을 넓혀나가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들은 우주를 지배할 무기로 우주발명경진대회에 출품됐던 ‘엠젠’을 손에 넣으려고 전력을 쏟는다. 반면 그 ‘엠젠’의 발명자였던 우라노스가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경찰 특공대 대장 유탄은 자신의 특수 무기인 타이곤을 타고 적들에 맞선다. 그리고 이를 총지휘하는 것은 IQ 400의 천재 고박사. 그는 원작에서와 마찬가지로 돈의 대가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철저하게 계산적인 인간이다.
유탄과 고박사는 엠젠 탈취를 목적으로 시작된 쟈칼의 폭발물 테러 협박이 일종의 눈속임에 불과했음을 눈치채게 된다. 행성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릴 수 있는 ‘엠젠’이라는 위험천만한 무기를 둘러싼 지구 연방 내부의 음모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