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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문명을 오르다 - 고대~르네상스 : 계단의 역사를 통해 본 서양 문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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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소통과 교류의 관점에서 살펴본 계단의 문화사

우리에게는 너무도 당연해서 잊고 사는 많은 것들이 있다. 이 책은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 곳곳에 자리잡은 계단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계단이 가지는 인문사회적 의미를 서양 문명사와 함께 풀어낸다. 미세 주제를 통한 역사서술에 관심있는 독자들은 물론, 조형 예술에 관심이 있는 독자, 인간의 소통과 교류를 생각해보고자 하는 모든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출판사 서평

계단의 잃어버린 문명사적 의미를 복원하다 출간의 의의

인류가 시작되면서 만들기 시작한 것들 가운데 지금까지 우리 옆에 항상 있어온 것 중 하나가 계단이다. 너무 당연한 존재이기에 ‘계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 그 자체가 무의미해 보인다. 하지만 우리 주변은 온통 계단 천지이다. 역사가와 건축사가 들의 연구에 따르면, 고대부터 현재까지 계단은 인간의 수직 욕망을 자극해왔다. 계단은 인간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최고의 건축사학자 임석재 교수(이화여대 건축학과)가 계단의 역사, 시대의 사상, 건축가의 시각, 우리 주변의 생활 이야기 등을 인문사회학적 시각을 바탕으로 해서 문명사의 관점으로 풀어쓴 신간 《계단, 문명을 오르다](전2권)를 발간하였다. 저자는 건축 공부를 시작한 때부터 대학원 시절, 그리고 교수가 되고 난 뒤 국내외 답사를 다니면서 계단을 관찰해왔다. 지극히 일상적이지만 매우 독특한 관찰로 계단의 역사를 통해 서양 문명사를 기술하였다.
현재 한국에는 계단 전문가 또는 계단 전문 건축가는 거의 없다. 이런 점에서 저자의 시도는 매우 이례적이고 독특하면서도 의미 있는 연구이다. 인류 역사에서 아주 재미있고 유익하고 고급스러운, 그러면서도 손쉽게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조형물(계단) 하나를 잃어버린 상황이 오늘의 현실이다. 저자는 이것을 되찾고자 이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였다. 《계단, 문명을 오르다]는 유익하고 흥미로운 인류의 문화적 유산인 계단의 본래적인 의미를 복원하고, 일상에서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다시 되찾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세상은 정말로 온통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사람들의 일과는 계단으로 시작해서 계단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조차 이번 책을 쓰기 전까지 주변에 계단이 이렇게 많은 줄 미처 몰랐다. 하루 종일 계단에 둘러싸여 계단을 밟으며 계단과 밀착되어 생활하는 줄 처음 알게 되었다.
계단에 담긴 뜻은 또 어떠한가. 개인의 심리 작용에서 문명을 상징하는 내용까지 계단 속에 담긴 뜻은 무궁무진하다. 계단은 건물 내의 작은 공간 또는 부재밖에 되지 않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은 건물 전체에 버금간다. 하나의 독립 장르를 이룬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계단만으로 하나의 역사를 이룰 수 있다. 계단 하나만 추적해도 서양의 전 문명을 읽어낼 수 있다.
― [계단, 문명을 오르다 고대~르네상스] 4~5쪽 '지은이의 말'에서

인류 역사의 보물 창고 ‘계단’을 통해 본 서양 문명사

‘높이가 다른 두 곳을 이어주는 발걸음의 수직이동 수단’이라는 뜻을 가진 이 건축물(계단)에는 인간의 종교적, 정신적, 기능적 활동의 결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저자는 서양 건축사를 기본 축으로 삼아 시간의 흐름과 개념·주제어를 엮어 서양 건축사에 등장하는 명품 계단과 우리 주변에 수없이 널려 있는 계단 사이에 퍼져 있는 관념을 매개로 공통점을 찾아 살펴보고, 우리 주변을 구성하고 있는 계단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인문사회학적 관점에서 찾아내어 풀어내고 있다. 무심코 지나치는 계단 가운데 형태적으로, 인문사회학적으로 재미있고 의미 있는 예들을 찾아내는 발굴과 이를 통한 일상 조형 환경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계단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했다. 서양 건축의 전 역사와 궤를 같이 해오면서 각 시대의 문명현상이 잘 드러난 곳이 계단이다. 각 시대의 사회문화적 의미가 건축을 통해 집약적으로 저축된 보물 창고가 계단이다. 종교적 상징성, 정치적 기념비성, 사회적 공공성, 경제적 욕망, 심리적 섬세함, 생리적 육체성 등 인간을 둘러싼 개인적-집단적-정신적-육체성(적) 문명 작용의 집합체이다.
고대 계단은 바벨탑과 피라미드로 대표되는데, 이는 하늘과 수직 욕망이 내재된 계단이었다. 기독교 문명에서는 이 수직 욕망이 저주와 벌이 되었다. 이 시기에는 믿음, 소망, 사랑의 세 가지 계단 유형이 탄생하였으며, 그리스-로마 시대의 계단에는 기능에 충실한 인간 중심의 계단이 출현하기도 하였다.
그만큼 계단은 인문사회적 의미들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부재이다. 이러한 인문적이고, 문화적 내용들은 인간사에 너무 중요한 것들이다. 저자가 《계단, 문명을 오르다]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한 것은 ‘계단이 원래 한 문명을 대표하는 문화적 상징성이 농축된 부재’였다는 점이다. 저자는 ‘계단’에는 건물주의 발주 의도, 건축가들의 디자인 의도, 이용자들의 즐기고 감상하는 고유한 방식 등이 내재해 있었는데, 그것이 기능과 효율이라는 20세기 자본주의 역사에서 사라지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하면서 기능과 효율도 중요하지만, 풍부한 인문사회학적 의미와 통째로 바꿀 만하지는 않다고 보았다. 기능과 효율이 지배한 기계-물질 문명은 20세기 100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근대 이전 수천 년 동안 인류의 정신적 가치가 지배하던 찬란한 역사적 문명이 있었으며, 21세기에는 다시 그러한 역사적 가치들을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렇듯 계단은 건축 부재 가운데 다양한 인문사회학적 의미를 담아내기에 가장 적합하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계단만큼 시대적이고 문명적인 의미가 집약된 건축물은 없다.

기능과 효율이 계단을 지배하면서 인간사는 삭막해지고 사나워지기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기능과 효율만이 계단의 유일한 가치가 된 이후에 오히려 안전사고는 더 늘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무엇과 무엇을 바꾸었는지에 대해 잘 따져보아야 하는데 …… 계단을 주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얻은 것은 결코 남는 장사가 아니다. 다양한 즐김의 대상이었던 계단이 기피의 대상이 되고 계단 앞에 서면 한숨부터 나온다는 것은 우리의 가치관이 심하게 삐뚤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계단에 저축되어왔던 인문사회학적 의미는 결단코 복원되어야 한다. 기계-물질 문명의 폐해를 치유하기 위하여 21세기에 등장하기 시작한 정신 복원 작업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내용이 무엇인지, 그런 정신적 가치들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에 대하여 살펴보아야 한다. 이럴수록 가장 기본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면 계단의 탄생 기원과 같아진다. 이런 상식적 정의는 계단의 탄생 기원을 정리한 나의 이론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나는 계단의 기원을 크게 셋으로 정리하는데, 도구 본능, 자연 발생, 인체 구조가 그것이다. 이 셋은 인간이 상징 행위를 통해 문명 활동을 하기 이전 단계의 원초적·근원적 동인이다. 수직 욕망도 중요한 동인인데, 이것은 기원으로 볼 수도 있고 기원에서 파생한 다음 단계의 상징 행위로 볼 수도 있다. 수직 욕망은 근원적 기원과 문명 활동을 이어주는 분기점으로, 이때부터 ‘고대’라고 부르는 서양 건축의 역사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계단, 문명을 오르다 고대~르네상스] 19~20쪽 '1장 계단의 탄생'에서

‘계단’이라는 독특한 테마를 다룬 국내 유일의 작품

세상은 정말로 온통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의 일과는 대부분 계단으로 시작해서 계단으로 끝난다. 계단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개인의 심리 작용에서 문명을 상징하는 내용까지 계단 속에 담긴 의미는 무궁무진하다. 계단은 건물 내의 작은 공간 또는 부재이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은 건물 전체에 버금간다. 계단만으로 하나의 역사를 이룰 수 있고, 계단 하나만 추적해도 서양의 전 문명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계단은 여러 각도에서 재미있는 부재여서 직접 건축 설계를 하는 건축가들에게는 상상력을 발휘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론가나 건축학자 또는 인문학 연구자들에게는 작은 주제 하나를 가지고 서양의 전 문명사를 종횡으로 오갈 수 있는 매력적인 주제이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계단에 대해 연구하거나 계단을 소개한 책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전무했다. 서양에는 건축 전공자들을 위한 책이 몇 권 있긴 하지만 표피적인 정보에 머물고 있고, 내용 또한 매우 유사하다. 계단에 담긴 인문사회학적 의미를 심도 있게 다루고 해석한 책은 세계적으로 전무하다는 것이다.

서양에는 10권 정도 있는데, [지은이의 말]에서도 밝혔듯이 그 내용이 놀랄 정도로 유사합니다. 우리나라라면 표절 시비에 걸려서 원 저자 책 말고는 못 나올 정도입니다. 바꿔 말하면 서양의 계단에는 표준화된 내용이 있다는 얘기겠죠. 그러나 이런 서양의 연구에도 문제는 많습니다. 일단 내용이 너무 빈약합니다. 어린이 백과사전에 들어갈 정도의 아주 가볍고 얄팍한 단순 정보만 나열했고 그 양도 너무 적습니다. 개인의 판단이나 감상에 관한 의견은 거의 없고 인문사회학이나 역사 등과 연계한 내용은 전무합니다. 대부분 사진으로 채웠는데 사진도 10여 권의 책이 전부 같습니다. 책 페이지 수를 맞추려다 보니까 사진이 필요 이상으로 커졌고요. 국내에서는 계단을 다룬 책은 없습니다. 대학원 학위 논문으로 다룬 경우는 몇 개 있습니다만, 앞에 이야기한 서양 책들 요약한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최초의 시도라 자부합니다.
― 보도자료 [저자 인터뷰]에서

계단, 문명을 오르다(고대~르네상스) 내용 요약

계단의 탄생에서 시작해서 고대를 거쳐 르네상스까지의 시기를 다룬다. 계단의 탄생은 매수 상식적인 것이었다. 사람에 초점을 맞춰보면, 어떤 목적에서건 머리 위에 닿기 위한 필요성에 따라 수직 발판 개념으로 시작했다. 환경의 관점에서 보면 경사라는 항시적 지형 조건 속에서 살아가다보니 사람이 지나간 발길 따라 자연스럽게 계단이 형성되었다. 이후 본격적인 문명이 시작되면서 계단도 문명사를 따라 형식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대에는 옥외 계단 중심으로 정치 권력을 과시하는 수단이나 종교적 목적을 가졌다. 그리스-로마 시대 때 고전주의로 편입되면서 정밀하게 다듬어졌다. 이때까지도 아직 옥외계단이 주를 이루었다.
중세 때 방어용 나선형계단으로 처음 실내로 들어왔다. 중세 말기가 되면서 건물 외부로 돌출하면서 대형화되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반듯하게 다듬어져 정형화되었다. 건물 전체의 격자 구도 가운데 사각형 몇 개를 차지하는 형식으로 표준화된 것이다.
이런 형식화의 역사에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많은 상징적 의미가 들어있다. 고대에는 주로 하늘에 닿기 위한 목적이 컸다. 정치와 종교 모두에서 그랬는데, 이런 점에서 고대 계단은 초월적 의미를 가졌다.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계단이 사람의 손아귀 안으로 들어왔다. 즉 땅 위의 현실적 목적을 위한 실용성이 지배했다. 중세 때에는 전쟁과 기독교가 계단을 이끌었다. 전쟁은 나선형계단이라는 구체적 결과물을 직접 낳은 반면, 기독교는 야곱의 사다리 개념을 은유적으로 해석해서 상징화했다. 르네상스 때에는 작가주의가 등장했다. 최초로 개별 건축가의 작품 개념으로 계단이 정의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계단에 담긴 근대적 의미의 초기 씨앗이 뿌려졌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1.11.29~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48종
판매수 6,172권

건축사학자이자 건축가로,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프랑스 계몽주의 건축에 관한 연구로 건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에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를 창설하며 1호 교수로 부임한 이래 현재에 이르고 있다.
건축을 소재로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로 지금까지 모두 57권의 단독 저서를 출간했다. 탄탄한 종합화 능력과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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