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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쥐엄마 팥쥐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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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가족은, 어려운 일이나 힘든 일, 슬픈 일이 있을 때에도 영원히 같은 편인 거야!”

    콩쥐처럼 착한 새엄마와 팥쥐 같은 딸이 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 (미래아이문고 열 번째 이야기)[콩쥐 엄마 팥쥐 딸]은 ‘팥쥐’ 하수가 ‘콩쥐’ 새엄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재혼 가정의 갈등과 화해를 아이의 솔직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기존의 ‘콩쥐와 팥쥐’를 뒤집는 캐릭터인 콩쥐처럼 착한 새엄마와 팥쥐 같이 못된 딸이 재혼 가정에 대한 편견을 깨고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할 것이다.

    - 결혼한 부부 네 쌍 중 한 쌍이 이혼하는 요즘, 높아지는 이혼율만큼이나 재혼율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혼과 재혼을 결정하는 것은 부부 당사자들의 문제로 인식되기 쉽지만, 부모와 떨어져 지내고, 새로운 사람을 부모로 받아들여야 하는 건 바로 자녀들의 몫이다. 양부모의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에게, 새엄마, 새아빠의 등장은 또 한번의 심리적 충격과 아픔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재혼 가정의 문제와 갈등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동화의 주인공인 하수와 새엄마 역시 한 가족이 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엄마와 아빠가 다시 함께 살 거라고 믿고 싶은 열 살 소녀 하수에게, 아빠의 재혼은 너무나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더욱이 새엄마라는 사람은 친엄마와는 전혀 딴판인 못생기긴 생선 가게 아줌마였다. 하지만 은하수의 새엄마가 된 아줌마는 외모와 달리 마음이 넓다. 되도록 하수의 마음을 보듬어주려 하고 감싸 안으려 애쓴다. 이 작품은 ‘콩쥐와 팥쥐’라는 고전적인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틀에 박힌 편견, 즉 착한 딸과 못된 새엄마라는 대립 구조를 반대로 뒤집어 놓았다. 콩쥐 같은 새엄마와 팥쥐같이 제멋대로인 딸이 어떠한 방식으로 갈등을 풀어나갈지 흥미롭다.
    - 하수는 새엄마 얘기만 나와도 달려들어 싸운다. 분을 이기지 못해 목 놓아 울어 버리기도 한다. 엄마를 들먹이며 잘난 척하는 친구들을 괴롭히는 일도 허다하다. 팥쥐도 울고 갈 만큼 못되고 무서울 것이 없는 하수. 하지만 하수의 가슴엔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인한 상처가 남아 있다. 엄마 아빠와 같이 살고 싶은 마음, 아빠가 예전처럼 양복을 입고 회사에 다녔으면 하는 마음, 전에 살던 집처럼 넓은 집에서 살고픈 마음, 그리고 그럴 수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하는 마음까지… 모두 까만 마음에 숨기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살아가는 하수다. 그런 하수에게 불쑥 나타난 새엄마가 반가울 리 없다. 더욱이 생선 장수에 못생기고 억센 아줌마를 어찌 쉽게 엄마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콩쥐 엄마 팥쥐 딸]은 부모의 이혼과 엄마의 부재로 상실감을 겪고 있는 아이의 행동을 현실적이게 그려내어 이혼과 재혼으로 아이가 받을 수 있는 상처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그 상처를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새롭게 형성되는 가족 관계는 아이들의 성장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만큼 가족들에게는 조급한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작품 속 새엄마는 하수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하수 마음속의 소용돌이가 잠잠해지는 그 순간까지 한결같은 모습으로 하수를 감싸 안았다. 하수의 일탈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았지만.

    -고향에 돌아간 할머니가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하수 네는 모두 시골로 내려간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바다에서 뻥튀기를 팔던 아줌마에게 깡패들이 시비를 거는 사건이 벌어졌고, 아줌마가 맞는 모습을 본 하수가 깡패에게 덤벼든다. 이윽고 가족 모두가 경찰서로 가게 되었고, 하수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경찰 아저씨의 ‘엄마’라는 말에 ‘우리 엄마’가 아니라며 펄쩍 뛰지 않는다. 이야기의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하수도 독자도 왜 아줌마가 그토록 ‘콩쥐’처럼 착했는가를 알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 역시 하수처럼 새엄마와 살았으며 팥쥐 같은 유년 시절을 보냈기 때문이었다.
    작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하수와 아줌마가 서서히 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 주며 서두르지 않아도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가족이란 결국엔 기쁜 일, 궂은일을 함께 겪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너도 가끔 옛날의 나처럼 팥쥐 같아. 알아?”
    아줌마는 눈물을 닦으며 웃었습니다.
    “그래도 착한 내가 참을게. 나는 옛날에 우리 엄마처럼 착한 콩쥐가 되면 되니까. 하하하”

    -그림책과 인물 일러스트로 각종 국제 대회에서 수상한 바 있는 그림 작가 이승현의 그림은 이 동화의 또 다른 매력이다. 하수와 새엄마 사이의 긴장감 넘치는 관계는 강하고 절제된 먹선과 노란색과 푸른색으로 대비하여 표현되었고, 작품을 읽어 나가는 내내 하수의 뒷모습만 볼 수 있도록 그려 -경찰서에서 하수가 아줌마를 위해 깡패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장면을 제외한- 독자들이 하수의 시선으로 세상과 가족, 어른들, 그리고 친구들을 바라볼 수 있게 하였다.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살리면서도 리얼리티를 살린 동화[콩쥐 엄마와 팥쥐 딸]은 실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재혼 가정의 자녀와 부모에게 작은 위안이 되는 작품이 될 것이다.

    목차

    맹세할 수 있어!
    오지마세요
    아는 척하기 대장
    그런 사람 안 살아요
    엄마가 될 수 없어
    나가라면 나가지 뭐
    너희들도 그랬어
    우리 엄마 아냐!
    경찰서로
    콩쥐 엄마 팥쥐 딸

    본문중에서

    철진이는 반찬을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짚으며 자기네 엄마 타령을 했습니다. 얼마나 얄미운지 두들겨 패고 싶은 걸 꾹 참았습니다. 대신 식판을 빼앗아 엎었습니다.
    “먹지 마. 편식쟁이야!”
    이렇게 소리를 버럭 지르면서요.
    (/ p.30)

    하수는 휴대 전화의 전원을 꺼 버렸습니다. 화면이 까맣게 변했습니다. 꼭 하수의 마음 같았습니다. 아빠와 엄마가 이혼한 뒤 하수는 이렇게 까만 마음에 많은 것을 숨기고 살았습니다. 엄마가 보고 싶은 마음, 옛날처럼 넓은 집에 살고 싶은 마음, 말끔한 양복을 입고 아빠가 다시 회사에 다녔으면 하는 마음을 말이지요. 하지만 옛날로 돌아갈 수가 없다는 걸 하수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 p.48)

    “왜 이렇게 속을 썩여? 도대체 어디 갔다 온 거야?”
    이번에는 아빠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따, 어디 갔다 오기는 어디 갔다 왔겄어? 요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더구먼, 너희들은 어릴 때 안 그랬어? 혼나고 나가서 광에서 자기도 하고 굴뚝 옆에서 잠들기도 했잖어?
    다 알면서 묻기는 뭘 물어. 무사히 들어왔으면 됐지. 어여 씻고 가서 자.”
    할머니가 하수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이제 와서 친한 척 편들어 주면
    누가 고마워할 줄 아나요?
    (/ p.95)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57종
    판매수 35,868권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수상한 아파트]를 비롯한 [수상한] 시리즈, [수요일을 싫어하는 고양이] [국경을 넘는 아이들] [뻔뻔한 가족] [아미동 아이들] [쌍둥이 명예 회복] [마트로 가는 아이들] [시원탕 옆 기억사진관] [선생님이 사라지는 학교] 등 130여권의 동화책과 [발칙한 학교] [구미호 식당] [실시간 검색어 1위] [금연학교] 등 청소년 소설을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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