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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하나님을 사랑하는 독자들은 이 책 속에서 그리스도 안의 삶에 대한, 즉각 인간의 최종 목적지인 신화에 대한 분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성사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자기 혼자 단련을 해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인 삶을 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거룩함에 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양장본]

‘그리스도 안의 삶’에서 저자는 신자들이 세례와 견진성사 그리고 감사성사를 통하여 자신의 존재와 활동과 진정한 삶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았으며, 거룩한 덕으로 말미암아 영적으로 성장해 가면서 성령의 능력으로 그리스도를 자신들 안에 받아 모시게 됨을 보여준다. 그리스도께서는 신자들 안에 와 머무르시며, 신자들이 하느님과 완전히 하나가 될 때까지 그들 안에서 자라 가신다. 그리고 이 모든 영적인 삶의 토대는 바로 (그리스도의) ‘육화’(肉化, Incarnation)하심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분리된 것을 다시 결합시키심으로써 창조된 것과 창조되지 않은 것의 ‘혼합’인 친교를 이루시기 때문이다
이런 그리스도 안의 삶은 (하늘) 아래의 이곳에서 시작되나 그것의 완성은 저 위 하느님 나라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 땅 위의 교회에서 그 나라에 다가갈 수 있다. 빛이 창문을 통해 방으로 들어오듯이 그리스도께서는 성사들(Sacraments)을 통하여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면서 당신 자신과 우리들이 하나가 되게 하신다. 또한 우리의 사멸(死滅)하며 변화하는 몸에 불멸하며 영원한 생명을 넣어주심으로써 영적인 신랑과 신부의 혼인이라는 위대한 신비를 완성하신다.
그러나 이처럼 주님께서 우리 안에 현존하시는 일은 우리가 자유로이 하느님의 선물(구원의 약속)에 응답함으로써 ‘협력할 때’에만 가능하게 된다. 그것은 마치 신랑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횃불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은총을 두 눈 부릅뜨고 깨어서 지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삶은 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과 하나가 되게 하신 우리의 몸과 감각들을 ‘지키는’ 것이며, 우리에게 주신 그 영예(honor)를 깊이 생각하는 것이다. 한번 그리스도의 이같은 사랑을 맛본 사람은 다시는 악에로 끌리는 법이 없게 된다. 이런 사람에게 주님은 오직 하나뿐인 갈망의 대상이 되시며, 그는 마침내 ‘그리스도의 마음’(spirit of Christ, 고린토 1서 2:16)을 얻게 되어 덕을 실천하기가 쉬워진다.
이제 신적인 사랑은 그의 일상적인 삶이 된다. 그리고 인간이 신-인(God-Man)이신 분의 신성한 특성(特性)들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신화(神化, deification)야말로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그리고 니콜라스 성인은 이런 신화가 완전하게 이루어진 것을 성모님의 인격에서 보았다. 성모님은 그분 영혼의 아름다움과 하느님의 계획에 전적으로 순종하심을 통해 성령이 당신 자신에게 임하게 하셨고, 그러므로써 구세주께서 당신 자신의 몸 안에서 태어날 수 있게 하셨다.
동시대인이었던 그레고리 팔라마스 성인과 달리 본래 인문주의자(humanist)였던 성인께서는 신화(神化) 그리고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것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영적인 삶을 구성하는 핵심임을 잘 알고 있었으며,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하는 문제 또한 잘 알고 있었다. 이 책 ‘그리스도 안의 삶’은 이같은 성인의 통찰력과 논증들을 여실히 드러내 보여준다. 이처럼 당시의 인문주의적인 문화의 긍정적인 요소들을 변형시키고, 스스로 ‘성사적 헤시카즘’(sacramental hesychasm)의 대가가 되심으로써 정교회 교부들의 반열에 합당하게 오르게 된 성인의 진면목을 우리는 바로 이 책에서 맛볼 수 있다.

한국어판 머리말
서 문
제1권 : 그리스도 안의 삶은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체성혈성사 등 성사를 통하여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제2권 : 세례성사는 그리스도 안의 삶에 어떤 기여를 하는가?
제3권 : 거룩한 도유는 어디에 도움이 되는가?
제4권 : 성체성혈성사는 어떻게 우리의 구원에 도움이 되는가?
제5권 : 거룩한 제단의 축성이 이루는 것
제6권 : 거룩한 신비의 성사들로부터 받은 은총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
제7권 : 입문한 후에 신비의 성사의 은총을 열심히 간직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