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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자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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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언
  • 출판사 : 민음사
  • 발행 : 2009년 07월 27일
  • 쪽수 : 19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37407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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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추천사

    김언의 시는 시가 사물과 사건을 재료로 삼는다고 생각하는 시인들에게는 하나의 경종이다. 그는 시적 사유를 언어철학자처럼 전개한다. 그의 '언어 게임' 안에 들어가면 우리가 말과 노래라는 '자신을 공개하지 않' 는 독재자의 치세 속에서 지금껏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그곳에서 문장을 먹었고, 문장을 살았고, 문장을 유전했다. 그러나 그곳은 언어라는 표상 체계와 현실 세계 사이의 간극을 들여다보지 않은 가짜 세계였다. 그리하여 시인은 시간과 공간, 각자의 취향, 대화와 상상, 경험과 현상, 사건, 감각, 의미, 생산, 작품들 속의 오브제 전부를 회의해 본다. 언어와 세계의 관계를 떼어 놓거나 뒤집어 버리거나 문자의 주체를 바꾸거나 시제를 도치한다. 그는 언어와 물상 사이에 끼여서 숨이 막히는 시를 살아 내기 위해 대문자 언어를 고통스럽게 유희한다. 그러자 우리가 언어 세상의 주인공의 자리에서 미끄러지고, 시 언어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언어 세계를 넘어선 자연스러운 자유 세계가 저절로 암시된다.
    - 김혜순 (시인, 서울예대 문창과 교수)

    김언의 시는 감정적으로 흐트러진 적이 없다. 그는 지적이면서도 치열한, 뼛속까지 모던한 시인이다. '중요한 문장들이 마침표를 찍어' 가며 정교하게 조직된 하나의 세계를 창조한다. 말의 파장이 그리는 포물선이 '미세하게 저울질' 하는 언어적인 결벽성은, 김언의 초기시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그의 시편마다 숨 쉬고 있다. 왜 그의 이름이 '言' 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섬세한 성찰로부터 시작하는 그의 시는 한 편의 선언과 같은 매혹적이고 강렬한 언어로 우리의 약한 곳들을 회색 톤으로 두텁게 채색한다. '누군가가 죽었다면 그건 나의 혀가 잘못 발음됐기 때문' 이라는 완벽주의적인 언어 세계 속에서도 뜨거운 '심장은 이미 예약되어 있다.' 그의 시를 읽으며 아름답게 타오르는 '사건의 일부' 가 되는 것은 우리에게 흥미로운 충격요법으로 다가온다. '사건 다음에 문장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문장 다음에 사건이 생' 기는 것이다.
    - 정재학 (시인)

    김언은 사건이라는 개념에 많은 판돈을 걸었다. 말이 사건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유별나게 주목하면서, 바로 거기에서 현대 시의 새로운 가능성 중 하나를 찾으려 한다. 모든게 명쾌하지만 창조적인 자극이라고는 없는 '수사 결과 발표' 같은 시 말고, 많은 것들이 수수께끼지만 '여기에서 무슨 일인가 벌어졌다' 는 것을 강하게 환기하는 '사건 발생 현장' 같은 시. 그래서 이 시집을 읽는 일은, 우리가 흔히 시에서 기대하는 아름다움과는 좀 다른 매혹에 도달하기 위해 한 예외적인 시인이 시도한 도발적인 모험에 동참하는 일이다. 그가 계속 전진한다면, 이 '사건의 시학' 은 언젠가 '시학의 사건' 이 될 것이다.
    - 신형철 (문학평론가)

    목차

    감옥
    입에 담긴 사람들
    사건들
    뱀에 대해서
    한 사람들
    오브제의 진로
    짝퉁의 사전적 정의
    돋보기
    퍼레이드
    라디오
    동인들
    짐 자무시의 친구들
    이중근 j
    아메바
    테이블
    만남
    건너편 카페와 우리 집 사이
    중증
    자연
    미확인 물체
    리얼 스토리
    반反하는 이유
    연인
    문학상 여사의 시상식
    이 시간의 친구들
    도착
    하루
    건설적인 욕망
    다가오는 날씨
    되지 않는 이유
    그게 뭘까?
    흔들
    찬 달 아니면 뜨거운 달을 밟는
    식탁 저편에서 태양이 떠오를 때
    야간 근무

    내가 죽으면
    헬렌, 무엇이 들립니까?
    숨바꼭질
    내 호주머니에 둥지를 튼 굴뚝새의 겨울
    그 곡은 딱 한 번 연주되었다
    미래
    인터뷰
    이보다 명확한 이유를 본 적이 없다
    취향의 문제
    꼬마 한스 되기
    톰의 혼령들
    톰의 혼령들과 하품하는 친구들
    유령 시장
    광장
    먼지 행성의 주민들
    자존심
    문학의 열네 가지 즐거움
    당신은
    식모
    분신
    연루된 사람들
    한 장의 잎사귀처럼
    아름다운 문장
    송년회
    라면의 흐름
    일을 찾아서
    두 도시 이야기
    서울에서 가장 우울한 남자의 왕
    방치
    벤치 이야기
    소설을 쓰자
    지난해와 지지난해

    작품 해설 - 신형철
    히스테리 라디오 채널

    본문중에서

    김언은 사건이라는 개념에 많은 판돈을 걸었다. 말이 사건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유별나게 주목하면서, 바로 거기에서 현대 시의 새로운 가능성 중 하나를 찾으려 한다. 모든게 명쾌하지만 창조적인 자극이라고는 없는 '수사 결과 발표' 같은 시 말고, 많은 것들이 수수께끼지만 '여기에서 무슨 일인가 벌어졌다' 는 것을 강하게 환기하는 '사건 발생 현장' 같은 시. 그래서 이 시집을 읽는 일은, 우리가 흔히 시에서 기대하는 아름다움과는 좀 다른 매혹에 도달하기 위해 한 예외적인 시인이 시도한 도발적인 모험에 동참하는 일이다. 그가 계속 전진한다면, 이 '사건의 시학' 은 언젠가 '시학의 사건' 이 될 것이다.
    (/ 작품해설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3~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17종
    판매수 1,145권

    1973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산업공학과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98년 『시와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시집 『숨쉬는 무덤』 『거인』 『소설을 쓰자』 『모두가 움직인다』 『한 문장』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 산문집 『누구나 가슴에 문장이 있다』 등을 출간했다. 박인환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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