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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1968년 사진 한장 : 역사상 가장 거대한 속임수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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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1억원 고료 스페인 ‘알폰소 10세 역사소설상’ 수상작
    히틀러의 죽음을 둘러싼 역사와 신화의 허구를 과감히 파헤친 용감한 스릴러


    1945년에 사망한 히틀러, 1968년의 사진 한 장에 모습을 드러내다
    2006년 초겨울. 영국 [가디언]지 국제부장 사이먼 다든은 낯선 사람에게서 의문의 메일을 받는다. ‘지금 나와 대화를 나누겠습니까?’라는 제목의 메시지. 포털사이트의 의미 없는 광고일 거라고 생각한 사이먼은 메시지를 애써 외면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호기심에 마우스를 클릭한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엄청난 크기의 사진 한 장에 충격을 받는다. 그것은 존재가 불가능한 사진. 누군가의 장난이 아니라면,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악몽 중에서도 가장 끔찍한 현실을 담은 사진이었다. 1968년 4월이라는 날짜가 선명이 박힌 흑백사진 위로, 희끗한 백발을 과시하며 생일 케이크를 마주한 독재자의 모습. 지금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초로의 독재자 히틀러가 사람들과 함께 일흔아홉 번째 생일을 자축하고 있는 광경이었다. 그가 1945년에 죽지 않았단 말인가? 히틀러의 자살을 둘러싼 음모론이 사실이었단 말인가?

    세상을 뒤흔든 독재자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퍼즐의 완결판
    공식 역사에 따르면, 1945년 1월 16일 돌아오지 않는 지하 벙커로의 여행을 떠난 히틀러는, 4월 29일 그를 추종했던 모든 사람들과 우정 어린 인사를 건넨 후 이튿날 짤막한 총성과 함께 삶의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또 다른 공식 역사에 따르면 그의 시체를 직접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 병사들이 모포에 싸인 시신 두 구를 빼내와 가솔린을 뿌리고 불태웠다고 하지만, 경호원도 전화교환원도, 의사도, 그 누구에게서도 실제 아돌프 히틀러와 에바 브라운의 시체를 보았다는 명확한 증언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히틀러는 1945년 진짜 자살한 것이 맞을까. 히틀러가 죽지 않았다면 그해 4월, 그는 어떻게 지하벙커를 탈출했으며, 그를 대신해 죽은 사람은 누구일까. 미국은 왜 그들의 탈출을 묵인했으며, 왜 나치의 과학자들을 미국으로 데려가는 이상한 군사작전을 펼쳤을까. 그리고 탈출한 히틀러와 그 배후세력들은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20세기를 지배한 위험한 영웅, 히틀러. 공식적으로 사망한 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그의 삶과 죽음에 관한 세간의 관심은 끊이지 않으며, 그 시간에 비례하여 수많은 음모와 가설 이론이 세상을 떠돌고 있다. 이 작품 [히틀러의 1968년 사진 한 장]은 무수한 역사적 미스터리를 시간의 흐름에 맞게 재구성해낸 현대 팩션물로,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미스터리였던 히틀러의 죽음을 둘러싼 역사의 이면을 충실한 자료조사와 풍부한 상상력으로 완벽하게 재구성해낸다.

    2008년 알폰소 10세 역사소설상 수상작!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최고의 스릴러!
    2008년 1억 원 고료의 ‘알폰소 10세 역사소설상’을 수상한 훌리오 무리요는, 2005년 데뷔작 [카젭의 눈물Las Lagrimas de Karseb]로 2등상을 수상한 후 불과 3년 만에 다시 [히틀러의 1968년 사진 한 장]으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랜 시간 동안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글을 쓰는 기술을 익힌 그는, 특히 역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공식적으로 기록된 역사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일에 매료되고, 콘스탄티노플 함락을 소재로 한 첫 장편소설 [카젭의 눈물]을 발표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2006년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천국의 문들Las puertas del Paraiso]과 2007년 고대 그리스 전쟁사를 다룬 [물과 흙El Agua y la Tierra] 등을 발표하면서 작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한 그는, 2008년 히틀러 미스터리를 본격적으로 파헤친 이 작품을 발표하면서 차세대 최고의 스페인 역사소설가라는 명성을 얻게 된다.
    모두가 궁금해 할 법한 ‘히틀러 미스터리’를 마치 한 편의 긴박한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 눈을 뗄 수 없는 속도감으로 써내려간 이 작품은, 영화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작가의 말대로, 추리와 미스터리, 느와르, 그리고 블랙유머를 곁들인 한 편의 액션영화를 방불케 한다. 하지만 다분히 오락적인 이 스릴러 소설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자못 진지하다. 작가는 ‘히틀러의 죽음’이라는 누구나 의심하지만 아무도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 논란의 역사를 들춰내면서, ‘역사란 승리자들이 쓰는 것’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공식 버전’의 역사가 우리를 얼마나 기만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그리고 상상력으로 채워낸 공식 역사의 빈틈을 신중하게 되새김질 하면서, 그 이면에 감춰진 역사적 진실과 허구를 아주 조금은 바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허무맹랑하지만 위험한 소설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그런 소박하지만 진심 어린 이유에서이다.

    목차

    1부 존재할 수 없는 사진 한 장
    2부 운명의 만남
    3부 남극 밑 십자가의 비밀
    4부 역사상 가장 거대한 속임수
    감사의 말
    작가 인터뷰

    본문중에서

    커서를 움직였다. 파일을 휴지통에 버릴 참이었다. 그러나 마우스를 클릭하기 직전에 머뭇거렸다. 어떤 육감이 손가락 움직임을 제지했다. 다시 사진을 응시했다. 디지털 기술로 합성한 몽타주가 아닌 것만큼은 분명해 보였다. 사진 속에 나온 인물은 전부 일곱이었다. 그중 다섯은 나이가 들어 보였다. 그들은 웃음을 머금은 채 반원형을 이루고 한 인물을 지켜보고 있었다. 머리가 허옇게 센 그 인물은 서 있는 자세에서 촛불을 끄려고 케이크 쪽으로 상체를 숙이고 있었다. 그 인물 옆에는 짧은 파마머리에 담비 목도리를 두른 자그마한 여자가 렌즈를 주시하고 있었는데, 매끈한 자태에 요염한 끼가 번득였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다들 완벽한 모습이었다. “빌어먹을!” 사이먼이 다시 흥분했다. “할 짓이 없어 이런 장난질을 하다니!” 아무리 들여다봐도 사진만으로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 p.29)

    “코드 몇 개를 불러드리겠습니다. 그것들을 다 연결해도 거대한 속임수의 절반 정도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는 거, 필히 그 점을 염두에 두십시오. 무지막지한 속임수를 이해하고 그것들을 꿰맞추려면 뇌의 인지능력을 총동원해야 할 겁니다. 그것들이 반세기 이상 감춰진 게 공연히 그런 건 아닐 테니까요.” “명심하겠습니다.”
    “받아쓰세요. 버드 제독, 카를 되니츠, 샹그릴라, 페이퍼클립, 하이점프…….” “잠깐만, 네, 다 됐습니다.”
    “그 사진을 찍은 장소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우선 UN기를 자세하게 들여다보시길 바랍니다. 이상하게도 UN기는 지구의 대륙과 섬의 윤곽을 그릴 때 어떤 부분을 빼놓았더군요. 퍼즐 몇 조각을 드렸으니, 잘 맞춰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 p.71)

    “저게, 저게 뭐지?” 그녀가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오, 성모 마리아 님! 저게 뭐지? 아일러트, 저걸 보세요!”
    나는 간신히 한쪽으로 몸을 돌려 그녀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았다. 거기, 얼음 밑으로 마치 한 떼의 흐릿한 그림자 같은 형태가 어우러져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어떤 설명을 기대하며 안젤라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이미 서 있었다. 공포에 질린 얼굴로 뒷걸음질을 치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러더니 다급하게 다가와 내 손을 꼭 잡고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비명을 내질렀다. 그 순간 나는 보았다. 그들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을. 그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있었다. 유령의 마을이었다.
    (/ p.183)

    “소금입니다. 아주 소량의 소금 말입니다.” 사이먼과 엘케는 독일 노인의 표정이 금방 바뀌는 걸 지켜보았다. 노인의 얼굴에서 그토록 단호하던 노기가 사라지고 두려움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게랄트가 이걸 가져다주라고 했단 말이오?” “게랄트 고틀리에프 씨 부부는 며칠 전 베를린에서 살해당했습니다.” 아일러트가 노인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어르신께서 신문을 안 보신 모양이군요.”
    “난 신문을 안 봐요.” 노인의 몸이 휘청거렸다. “게랄트가……죽었다고?”
    “그렇습니다. 파버 씨는 뮌헨에서, 호프너 씨는 파리에서, 슈타인마이어 씨는 리옹에서 죽었습니다. 모두 암살당한 겁니다. 툴레에서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한 모양입니다.”
    (/ p.306)

    저자소개

    훌리오 무리요 예르다(Murillo LLerda, Juli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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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7년 바르셀로나 태생. 신문기자로 오랫동안 일하다가 2005년 콘스탄티노플 함락을 소재로 한 첫 장편 [카젭의 눈물Las Lagrimas de Karseb]로 소설가로 데뷔했다. 주요 작품으로,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천국의 문들Las puertas del Paraiso](2006)과 고대 그리스 전쟁사를 다룬 [물과 흙El Agua y la Tierra](2007), 그리고 히틀러 미스터리를 본격적으로 파헤친 [히틀러의 1968년 사진 한 장Shangri-La](2008) 등이 있으며, 이 작품으로 2008년 ‘알폰소 10세 역사소설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역사소설 작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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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파냐어권 전문 출판기획자이자 번역가다. 경희대, 멕시코 과달라하라 주립대, 에스파냐 마드리드 국립대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전공했다. 여러 매체에 에스파냐어권 문학, 인문, 예술 분야의 텍스트를 소개하며 출판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연애소설 읽는 노인] [뻬드로 빠라모] [불타는 평원] [목수의 연필] [시대를 앞서간 여자들의 거짓과 비극의 역사] [16인의 방랑자] [궁둥이] [뒤마클럽] [바다의 성당] [고래 여인의 속삭임]과 이 책을 쓴 저자의 [빅투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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