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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팽 [양장]

원제 : WHITE F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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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북극의 황야에서 태어난 늑대가 인간의 친구가 되기까지
    한 생명의 탄생과 성장, 투쟁과 극복의 드라마


    전 세계의 보석 같은 고전들을 수준 높은 삽화와 함께 소개하는 '파랑새 클래식'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화이트팽]이 출간되었다. 이 책의 작가인 잭 런던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사이에 활동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손꼽히며, 1904년에는 러일전쟁의 종군기자로 조선에 방문하여 '잭 런던의 조선 사람 엿보기'라는 귀중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화이트팽]은 북극의 황야에서 태어난 늑대개 '화이트팽'이 냉엄한 자연의 법칙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과 인디언 그레이비버, 투견꾼 뷰티 스미스의 손을 거쳐 '사랑의 주인' 위든 스코트의 친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사실적인 문장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한 생명의 탄생과 성장, 투쟁과 극복의 드라마는 칼데콧 상과 칼데콧 명예상을 수상한 에드 영의 강렬하고 신비로운 삽화와 만나 더욱 빛을 발한다.

    '미국 문학사상 가장 걸출한 이야기꾼'으로 일컬어지는 작가가
    알래스카의 클론다이크 지역을 직접 체험하고 돌아와서 쓴 작품


    [화이트팽]은 동물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는 '동물 문학'에 속하지만, 여타의 동물 문학이 '의인법'을 사용하여 동물 주인공에게 감정을 몰입하게 하는 것과는 달리 동물을 객관적이며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방식은 작가 잭 런던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부랑자, 바다표범 사냥꾼, 샌프란시스코 만의 굴 도둑, 금광 광부, 탐험가, 종군 기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력을 자랑하는 잭 런던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글을 썼던 것으로 유명하다. [화이트팽] 역시 잭 런던이 청년 시절에 홑몸으로 알래스카의 클론다이크 지역을 체험하고 돌아와서 쓴 작품이다. 머릿속으로 만들어 낸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인 것이다.
    이 작품은 늑대개 화이트팽의 탄생과 성장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주인공 화이트팽은 작품이 시작되고 한참 지난 후에 등장한다. 그것도 '잿빛 새끼 늑대'로 등장하는 것이고, '화이트팽'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것은 5부로 구성된 작품에서 3부가 시작된 이후이다. 작가 잭 런던은 모든 것이 얼어붙은 황야 위를 힘겹게 걸어 나가는 두 남자 헨리와 빌의 이야기로 작품을 시작한다. 두 남자의 썰매 개들이 차례차례 목숨을 잃고, 빌이 늑대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헨리가 굶주린 늑대들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는 이야기가 1부에서 끝나고 2부는 헨리를 끝내 먹이로 삼지 못한 늑대들이 서로 세력 싸움을 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늙은 외눈박이 늑대와 암컷 늑대가 짝을 이루고, 새끼를 낳을 만한 동굴에 자리를 잡기까지 이야기는 천천히, 그럼에도 숨 돌릴 틈 없이 진행된다. 독자들은 주인공 화이트팽이 등장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황야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인간과 동물의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생명'을 지켜보는 것, 이것이 작가 잭 런던이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가장 중요한 메시지이다.

    헨리는 그토록 아름답고 부드럽고 섬세하게 움직이는 자신의 신체가 문득 사랑스러워졌다. 그는 자신을 에워싼 채 잔뜩 들떠 있는 늑대의 무리를 두려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러자 불현듯 자신의 놀라운 신체, 이 살아 있는 몸뚱이가 결국 굶주린 짐승들이 쫓는 먹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무스와 토끼가 종종 자신의 생명을 유지시켜 준 것처럼 그는 허기진 늑대들의 엄니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 그들의 생명을 유지시킬 터였다. - 본문 49쪽 중에서

    생명이란 무엇인가?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오랜 세월 동안 계속되어 온 질문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책


    작가 잭 런던이 '생명'에 집착하는 것은 당대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던 '진화론'과 관계가 깊다. 이 작품에도 찰스 다윈의 '진화론'과 허버트 스펜서의 '사회 진화론'의 영향을 받은 작가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사회 진화론'은 자연(사회)에 잘 적응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이론이다. 잭 런던은 야생의 늑대로 태어난 화이트팽이 인간의 친구가 되기까지 필사적으로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생명은 환경으로부터 어떠한 영향을 받는가?'라는 문제를 깊이 탐구한다.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할 점은 화이트팽은 온전한 야생 늑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화이트팽의 어미인 키체(암컷 늑대)는 인디언들이 키우던 개와 야생 늑대 사이에서 태어난 '늑대개'였다. 화이트팽은 늑대개 키체와 야생 늑대인 외눈박이 사이에서 태어났다. 유전적으로 개의 피와 늑대의 피를 동시에 지닌 화이트팽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철저하게 적응하며 성장한다. 황야에서 살 때에는 야생 동물의 본성의 지배를 받아 '먹이의 법칙'에 따라 살아가고, 인디언 야영지에서 인간들과 함께 살면서부터는 점차 인간 사회의 규칙을 익혀 나가는 것이다.

    새끼 늑대에게 동굴의 입구는 벽이었다. 빛의 벽이었다. 바깥세상에 사는 생명체에게 태양이 있다면, 그에게는 그 벽이 자신의 세상에 있는 태양이었다. 벽은 마치 촛불이 나방을 끌어들이듯 그를 유혹했고 그는 그 벽에 다다르려고 늘 애를 썼다. 그의 몸속에서 빠르게 자라나는 생명이 그로 하여금 빛의 벽을 향해 계속 나아가라고 부추겼다. 그의 생명은 그 벽이 출구이며 그가 걸어 나가도록 운명 지어진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 본문 95쪽 중에서

    황야의 새끼 늑대로서 생명의 부추김에 따라 동굴 밖으로 첫발을 내딛는 화이트팽의 모습에서도 드러나듯 이 작품의 핵심적인 주제는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과 이어져 있다. 동굴 생활을 하는 동안 아비 늑대인 외눈박이가 죽음을 맞이하지만 이것은 비중 있는 사건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생명이 죽고 살아가는 것은 야생의 세계에서 매일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비 늑대의 죽음을 통해 화이트팽은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규칙을 익혀 나갈 뿐이다.

    새끼 늑대는 몰랐지만, 이것이 바로 생존이었다. 그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 있었다. 먹이를 얻기 위해 싸워야 하는 자신의 숙명에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생명이 하는 일 가운데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를 증명해 내는 것보다 더 위대한 일은 없었다. 자신이 가야할 길을 최선을 다해 걸어갈 때에 비로소 생명은 절정에 다다르기 때문이다. - 본문 110쪽

    책을 읽는 독자가 야생의 냉엄한 법칙에 익숙해질 무렵, 화이트팽과 어미 키체는 우연히 숲 속에서 인디언 남자들과 맞닥뜨린다. 화이트팽은 인디언 그레이비버의 소유물이 되고, 그레이비버를 자신의 '신(神)'으로 받아들인다. 화이트팽이 그레이비버의 강력한 막대기 앞에서 복종하고, 신들과의 '계약'을 지키며 고기를 통해 보상을 받는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며 독자들은 '자본주의'의 원리와 '신(神)'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문학 작품인 동시에 철학과 사회학의 근본적인 질문까지 깊이 있게 다룬다는 것이 [화이트팽]이 지닌 매력이다.

    사랑, 소통 믿음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희망

    작품의 후반부는 그레이비버의 소유물이었던 화이트팽이 '미친 신' 뷰티 스미스에게 팔려가서 투견 생활을 하게 되는 과정, 불도그 체로키와의 싸움에서 죽을 위기에 처하고 '사랑의 주인' 위든 스코트를 만나 '사랑하기'에 눈떠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화이트팽을 옭죄며 끊임없이 압박하고 자극했던 환경이라는 굴레는 독자들에게 자칫 답답함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이는 작가 잭 런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잭 런던은 평생에 걸쳐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사회에 대해 고민한 열정적인 사회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아르헨티나의 소설가이자 문학 평론가인 보르헤스는 작가 잭 런던의 내면에서 "삶의 투쟁에서는 강자가 살아남는다는 다윈의 이론과 인류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라는 상반된 사상이 충돌했다고 평가한다.
    미친 신의 손에서 벗어나 사랑의 주인과 함께 남쪽 지방으로 간 화이트팽은 스코트 집안의 일원이 되기까지 또 한 차례 커다란 변화에 적응해야만 했다. 이것은 적응이라기보다 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 같은 투쟁과 극복의 드라마다.

    아, 올 것이 왔다! 교묘하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신의 손이 쭉 펴져서 그의 머리를 향해 내려오고 있었다. 그러나 신은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부드러운 목소리가 화이트팽의 마음을 진정시켰다. 위협적인 손에도 불구하고 그의 목소리는 믿음을 불러일으켰다. 믿음직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그의 손은 불신을 불러일으켰다. 화이트팽은 상반된 감정과 충동으로 괴로워했다. 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 같았다. 기를 쓰고 참는 것도, 마음속에서 서로 지배하기 위해 다투고 있는 상반된 힘들을 화해시키기 위해 애쓰는 것도 끔찍하게 힘들었다. - 본문 281쪽 중에서

    이 책의 결말에는 화이트팽이 주인 위든 스코트가 말에서 떨어져 큰 부상을 당한 것을 가족들에게 알리고, 가문의 저택으로 침입한 '짐 홀'이라는 탈옥수와 목숨을 걸고 싸워 가족들을 위험으로부터 구출하여 '축복받은 늑대'로 불리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하지만 작품의 결말에도 잭 런던 특유의 모순 구조가 담겨져 있다. 자신의 새끼들과 한가롭게 낮잠을 즐기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화이트팽은 무시무시한 전차들에 시달리는 악몽을 꾼다. 단순한 '해피엔딩' 구조의 동화에 길들여져 있는 어린이?청소년 독자들에게 이 책의 결말은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오랫동안 마음속에 기억될 것이다. 벗어날 수 없는 생명의 법칙을 절실히 깨달고도 사랑, 소통, 믿음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은 잭 런던. 그의 독특한 사상은 [화이트팽]이 클래식(고전)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위든 스코트의 따뜻한 손길은 화이트팽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사랑의 감정을 이끌어냅니다. 잭 런던은 이 작품에서 동물과 인간의 관계는 사랑으로 맺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도 사랑의 힘으로 엮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말걸기'를 통한 소통이 빚어내는 평화로운 세상. 세상 모든 것들이 서로 믿음을 갖고 사랑하는 세상. 그것이 작가가 바라던 세상이었을 것입니다. - [작품 이해] 중에서

    칼데콧 상, 칼데콧 명예상에 빛나는 에드 영의 강렬하고 힘 있는 삽화

    [화이트팽]의 삽화를 그린 에드 영은 50권이 넘는 어린이 책에 삽화를 그렸고, 칼데콧 상과 칼데콧 명예상을 수상한 실력 있는 그림 작가다. 에드 영이 360페이지가 넘는 [화이트팽]을 위해 그린 삽화는 단 11컷이다. 거친 황야를 누비는 늑대개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컷을 그리는 것보다 최소한의 컷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금방이라도 책 밖으로 뛰쳐나올 것 같은, 하얀 엄니가 인상적인 표지 그림과 수많은 늑대들의 번뜩이는 눈이 모닥불을 에워싸고 한 남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 등은 독자들에게 공포심을 줄 만큼 생생하다. 화이트팽이 난생처음으로 불을 피우는 것을 목격하는 장면과 절벽 위에서 처음으로 늑대의 울음을 우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에서는 신비롭고 화려한 에드 영만의 색감이 돋보인다.

    목차

    1부 황야
    1. 먹이 사냥 / 2. 암컷 늑대 / 3. 허기진 울음소리

    2부 야성의 탄생
    4. 늑대들의 싸움 / 5. 작은 동굴 / 6. 잿빛 새끼 늑대 / 7. 세상의 벽 / 8. 먹이의 법칙

    3부 황야의 신들
    9. 불을 만드는 신들 / 10. 속박 / 11. 추방자 / 12. 신들의 발자국 / 13. 계약 / 14. 기근

    4부 더욱 강한 신들
    15. 종족의 적 / 16. 미친 신 / 17. 증오의 통치 / 18. 떨어지지 않는 죽음 / 19. 꺾이지 않는 야성 / 20. 사랑의 주인

    5부 새로운 세상
    21. 긴 여행 / 22. 남쪽 지방 / 23. 신의 영역 / 24. 동족이 부르는 소리 / 25. 잠자는 늑대

    옮긴이 말
    작품 이해

    저자소개

    잭 런던(Jack Londo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76 ~ 1916
    출생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미국 작가인 잭 런던은 마흔 살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장편소설 19편과 18권의 단편집, 수백 편의 기사, 에세이, 비평 들을 남기며 파란만장했던 짧은 생애를 아낌없이 살다 갔다.
    사생아로 태어나 의붓아버지의 성인 ‘런던’을 따르게 된 그는 미국의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던 시기에 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일찍이 살기 위해 일을 해야 했다. 신문 배달원, 통조림 공장 직공, 물범잡이 배의 선원 등 온갖 육체노동과 방랑으로 소년 시절을 보냈고, 스무 살 때 캘리포니아 대학에 입학하지만 집안 사정으로 한 학기 만에 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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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인문대학 영문과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셰익스피어학회와 현대영미드라마학회의 편집이사와 총무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트로일러스와 크리세이드]에 나타난 초서의 덧쓰기] [미국의 다문화주의와 오거스트 윌슨의 흑인문화민족주의] 등의 논문을 썼다. [영미희곡] [문학의 이해] [뉴밀레니엄 시대의 영미극작가 동향] [미국현대드라마] 등에 공저자로 참여했고, 로버트 밸런타인의 [산호섬], 잭 런던의 [화이트 팽]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에드 영(Ed Young)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1~
    출생지 중국 톈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31년 중국 톈진에서 태어나 상하이에서 자랐고, 스무 살에 미국으로 이주하여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이 책 [늑대 할머니]로 1990년 칼데콧 상을 받았고, [일곱 마리 눈먼 생쥐]와 [황제와 연]으로 칼데콧 명예상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종이학], [잃어버린 말] 등을 비롯하여 70여 권의 그림책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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