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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칭찬 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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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다른 애들은 다 엄마 아빠가 해 주는데 우리 집은 뭐야?"

    언제부터인가 초등학생 아이들의 글과 그림에 아이들의 솜씨를 찾아보기가 어렵게 됐다. 잘 쓴 글도 부모가 도와준 것인지 아이 스스로 쓴 글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때도 있다. 학업뿐만 아니라 글짓기와 그림에도 팔을 걷어붙인 학부모들이 많아졌다. (미래아이 저학년문고07)[뻔뻔한 칭찬 통장]은 엄마 아빠나 학원 선생님이 아이들의 작품을 대신 해주는 현실을 꼬집고 그 가운데서 소외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또한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진짜 예술이란 무엇인지 알려주는 작품이다. 2학년 주인공 하리의 시각으로 솔직하고 귀엽게 풀어놓은 글이 인상적이다.

    나도 칭찬 통장에 도장 받고 싶어요!
    - 하리는 오늘도 칭찬 통장에 도장을 하나도 받지 못 했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칭찬받을 일을 할 때마다 도장을 찍어준다. 그러면 사탕도 받고, 초콜릿도 받고 상장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하리의 눈에 칭찬 도장을 받는 친구들은 따로 있는 것 같다. 엄마들이 반 청소를 해주거나, 진공청소기를 사 오면 어김없이 칭찬 통장에 도장이 꾹! 하리의 눈에는 계상이가 그림을 제일 잘 그린 것 같은데 엄마 아빠와 학원 선생님이 그려준 아이들 통장에만 도장이 꾹!
    뭐 하나 특별히 잘 하는 것 없는 하리가 칭찬 도장을 받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엄마들의 실력을 아이가 당해 낼 재간이 없다. 스스로 한 게 아니란 걸 우린 다 아는데 왜 선생님만 모르시는 걸까?

    왜 저만 안 찍어 주시는 거예요?
    -하리는 ‘우리들의 솜씨 자랑’에 올린 그림을 열심히 그려 학교에 가져왔다. 이번에는 느낌이 좋다. 하지만 주위에 있는 친구들이 꺼낸 그림을 보고 아예 가방에서 꺼내지도 못한다. 2학년 3반에서 그림을 제일 잘 그리는 계상이의 작품 역시 선생님의 관심 밖이다. 선생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손을 번쩍 들어도 선생님은 하리를 먹다 남은 피자 바라보듯 한다. 아이들은 그렇다. 선생님의 불공평한 처사에 뭔가 아닌가 싶다가도 선생님의 관심을 받기 위해 안절부절못한다. 불만과 서러움이 쌓였던 하리가 눈물을 터뜨리고 하리의 엄마도 본격적으로 아이의 과제에 뛰어들기 시작하는데…….

    점점 뻔뻔해지는 창친 통장, 이건 다 반칙이야!
    -엄마들의 실력도 급수가 있다. 하리의 엄마는 초보 수준이다. 아이들은 가족 신문 하나를 만들어도 진짜 신문처럼 만들어 온다. 사진을 붙이고, 엄마가 그림을 그려주는 정도로는 어림없다. 이미 쟁쟁한 엄마들과의 전쟁을 선포한 하리의 엄마는 인터넷 짜깁기로 ‘환경 글짓기’ 숙제를 도와준다. 환경 글짓기 숙제를 낸 세 명의 친구들이 교내 대표로 나가게 되고 거기서 사건은 벌어진다. 늘 스스로의 실력으로 자신의 숙제를 했던 계상이가 인터넷에서 글을 베껴 쓴 것이 발각된 것이다. 선생님에게 손바닥을 맞고 눈물을 흘리는 계상이를 보고, 하리는 처음으로 자신이 한 행동을 부끄럽게 여긴다. 계상이가 결석한 다음 날, 선생님은 ‘올바른 글쓰기’에 대한 학급회의를 열라고 하고 아이들은 저마다 인터넷에서 글을 베낀 계상이를 비난했다. 하리의 가슴은 두근두근거린다. 꼭 해야 할말은 하지 않는 친구들이 모두 거짓말쟁이 같다.
    할 말이 있어도 발표도 못하고 있는 자신은 더더욱 바보 멍청이 말미잘이다. 쿵더쿵 쿵더쿵 심장이 방아를 찧던 하리는 드디어 용기를 내어 마음의 소리를 외친다.
    “계상이는 글과 그림을 잘 그렸다는 칭찬 도장을 한 번 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왜 칭찬을 받을 수 없었는지 저 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솜씨 자랑’은 모두 반칙입니다!”

    자기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을 위한 작가의 ‘진짜’ 칭찬!
    - (미래아이 저학년문고07)[뻔뻔한 칭찬 통장]의 또다른 매력은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이다. 그림 곳곳에는 주인공 하리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하리는 공부를 잘 하지도, 학급 임원도 아닌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대부분의 아이들을 대변한다. 예쁘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위한 칭찬 통장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으면서도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선생님의 칭찬을 받고, 상장도 받고 싶은 사랑스러운 아이다. 작가는 하리를 통해 자기 실력으로 쓰고 그렸지만 늘 대회에 떨어지거나 선생님에게 칭찬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예술이란 1등, 2등으로 뽑히려고 하는 게 아니라고. 스스로 느끼고 마음껏 표현하는 즐거운 놀이라고 말한다. 또한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자기 혼자 힘으로 무언가를 해낸 사람만이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목차

    1. 회장 선거
    2. 암마들 전화
    3. 칭찬 통장
    4. 다른 애들은 엄마가 다 해 주는데!
    5. 예솔이 엄마가 학교에 왔어요
    6. 날 보고 어쩌라고?
    7. 엄마들의 학교
    8. 글 도둑
    9. 모두 반칙이야!
    10. 뻔뻔한 칭찬 통장

    본문중에서

    나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엄마들이 청소한 거 하고 친구들이 착한 거 하고 무슨 상관이래요? 쳇! 2학년이나 되었는데 누가 청소해 달랬나요? 더군다나 도장을 두 개씩 찍다니……. 한 개는 엄마 것일까요?
    (/ p.29)

    "나도 상 받고, 칭찬 통장에 도장도 받고 싶단 말이야. 내가 얼마나 부러운지 알기나 해?"
    하지만 선생님 심부름도 하고 싶었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 말을 하면 또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으니까요. 이제 그 일은 내 마음한테도 비밀입니다.
    “날 보고 어쩌라고?”
    엄마는 멍해진 얼굴로 내가 했던 말을 따라했습니다. 난 모든 일들을 엄마 탓으로 돌렸습니다. 엄마는 꽤 심각한 얼굴이 되었지요. 오랜만에 내 일로 진지해진 엄마 얼굴을 보니 기분이 좀 나아졌습니다. 내 짐이 엄마에게 옮겨 간 것 같으니까요.
    난 지금 소금을 지고 시냇물에 빠진 당나귀처럼 펄쩍펄쩍 뛰어다니고 싶습니다.
    (/ p.54)

    “계상이는…… 우리 반 시인으로, 선생님과 우리들이 뽑았습니다. 글만 잘 쓰는 게 아닙니다. 그림도 계상이 만큼 잘 그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증거는 계상이 책상 서랍 안에 다 있습니다. 하지만 계상이는 글과 그림을 잘 그렸다는 칭찬 도장을 한 번 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선생님이 고개를 번쩍 듭니다. 선생님과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나는 눈을 돌리고 말을 이었습니다.
    “왜 칭찬을 받을 수 없었는지 저 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솜씨 자랑’은 모두 반칙입니다!”
    난 말을 끝내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더 말을 했다간 쓰러질 것 같았으니까요.
    (/ p.81)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2~
    출생지 전남 곡성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제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아동문학 평론>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는 장편동화 《숨 쉬는 책, 무익조》, 《도깨비살》, 그림책 《도깨비가 꼼지락 꼼지락》, 《우리반》, 《강맥이》, 동시집 《호랑이는 내가 맛있대!》, 《콧구멍으로 웃었다가 콧구멍이 기억한다》, 인문서 《도깨비를 찾아라!》 등 다방면의 저작물을 내었다. 창작 동요 음반 《동요로 읽는 그림책》, 《김성범 창작 요들 동요집》 등이 있다. 그림책 《책이 꼼지락꼼지락》은 초등학교 국어(2-가) 교과서에 실려 있다.
    지금은 우리나라 사립 기관 제1호 유아숲체험원인

    펼쳐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텔레비전이 고장 났어요!]가 있고,그린 책으로는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 3 - 조선], [사회가 재미있는 그림교과서], [사계절 자연이 궁금해!], [우주에서 우리 집을 찾아라!] 등이 있습니다. 3》, 《사회가 재미있는 그림교과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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