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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뜨겁다 : 채호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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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어느 늦가을의 토요일, 답답하기도 하고 무료하기도 해서 읽던 책을 덮고 파주에 있는 감악산을 찾아갔다. 예전에 갔을 때 올랐던 능선 반대편 쪽에 햇빛을 받아 거울처럼 반짝이던 저수지가 고적하고 황홀해 보였던 생각이 나서, 이번에는 늘 가던 길을 버리고 그 저수지 편으로 난 길을 찾아보기로 했다. 어렵게 찾은 그 길은 산자락에 있는 고요하고 아름답고 정겨운 마을 뒤편에 있었다.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산길을 금방 깊어졌는데, 산으로 들어서면서 마을이 더 이상 보이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 희미하게 지워져가는 길 때문이기도 했다. 자꾸만 자신을 은폐하는 잊혀져버린 길답게 낙엽은 발목까지 뒤덮였으며 늦가을의 꽤 쌀쌀한 바람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하기도 했다. 그렇게 자연의 한 부분이 되어 한참을 올라가던 중에 갑자기 큰 돌 하나가 앞을 가로막으면서 길은 거기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때 나는 한순간 어떤 놀랍고 신비로운 느낌에 휩싸였다. 그것은 길이 사라져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어서가 아니라 유난히 검은 그 돌이 내게 말을 건넸기 때문이었다. 그 말은 내가 즉각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그런 말이 아니어서 그 말의 의미를 해독해야만 했다. 나는 머리로는 그 말의 의미를 분석하면서, 몸으로는 그 돌을 타고 넘어갈 수 있는 길을 계속 찾았다. 나중에 그 돌을 우회하는 길을 찾기는 했지만, 나는 그 돌 주위에서 한참을 서성거리다가 결국 산행을 포기하고 말았다. 내가 산에 가는 이유는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서인데, 줄곧 그 돌이 한 말의 의미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날의 산행은 망쳐버리고 만 셈이었다.
그러나 그 사건은 내가 언어에 대해 골똘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몸에 대한 문제를 늘 염두에 두고 시를 써왔는데, 몸은 단순히 피와 살과 장기로 이루어진 신체가 아니라 언어를 중요한 부분으로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시인은 자신의 외부에 있는 언어를 빌려다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들어 있으며 자신의 일부인 언어를 끄집어냄으로써 시를 쓴다. 그럴 때 몸을 떠난 시의 언어는 돌의 언어가 아닐까? 누구의 말도 아닌, 발화되지 않고도 거기 있는 침묵의 의미로서의 돌의 말, 언어의 몸으로서의 돌. 아무튼 여기까지 흘러온 내 시의 정거장에서 나는 다시 출발해야 한다.

목차

시인의 말

편지
강물의 심장
물결
어둠 속에 강가를 서성였네
물 밑바닥
한번 들여다보세요
마음은 어쩔 수 없지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경북 가창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88년 [창작과비평] 여름호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지독한 사랑] [슬픈 게이] [밤의 공중전화] [수련] [손가락이 뜨겁다] [레슬링 질 수밖에 없는]이 있으며, 김수영문학상과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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