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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구두를 신다 : 365일 아라비안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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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바람구두를 신고 찾아간 역사와 신화의 땅, 중동
3년 동안 25개국을 여행할 정도로 여행에 푹 빠진 자타공인 여행 마니아 한가옥. 블로그에 생생 여행 팁을 연재하면서 큰 인기를 얻은 파워 블로거이자 현재 콜롬비아에서 투어 디렉터로 활동 중인 그녀가 이집트, 요르단, 이스라엘, 그리스, 터키 5개국을 1년 동안 여행하며 체험한 이야기를 담은 책 [바람 구두를 신다]를 출간했다. 며칠 동안 그 나라를 방문해 주요 관광 포인트만 훑고 다른 나라로 떠나는 수박 겉핥기식의 여행이 아닌, 충분한 시간을 들여 현지의 삶과 분위기에 흠뻑 젖어드는 여행을 즐긴 저자가 현지의 알짜 정보들과 함께 그 나라를 가장 잘 만끽할 수 있는 루트를 알려준다.

끝없는 사막과 파란 바다, 그리고 문명의 흔적을 찾아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바로 떠올리게 하는 고대 문명의 발상지 이집트를 비롯하여 [아라비아의 로렌스], [인디아나 존스] 영화의 배경이 된 고대 유적의 보고(寶庫) 요르단, 세상의 모든 피와 정신과 사상과 전설들이 끈끈하게 녹아 있는 이스라엘, 유럽 문명의 발상지이자 신화의 땅 그리스, 그리고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매력적인 나라 터키까지.
[바람구두를 신다]에는 이들 5개국을 여행한 저자의 좌충우돌 체험담과 함께 역사와 자연에 대한 경외감,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통찰력, 중동의 정치사회적 현실에 대한 단상 등 여행하며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의 감정들이 듬뿍 담겨 있다. 풍부한 감수성이 녹아난 필치로 쓴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이국적인 풍광이 절로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잠시라도 일상에서 탈출한 듯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여행 베테랑이 들려주는 알짜 정보들
인류의 기원과 문명의 시작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이집트에서는 약속 시간을 정할 때 ‘이집션 타임’을 고려해야 한다. 수년 전 한국에 ‘코리안 타임’이 있던 것처럼 이집트에서는 약속 시간에 30분쯤 늦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기 때문이다. 또 도둑질을 가장 큰 죄악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물건을 도난당해 고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응큼한 성적 접촉’이 무척 많으므로 여성 여행자들은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중동의 외딴 섬, 요르단에 가면 신비로운 고대 도시 페트라, 특히 골목골목에 일일이 촛불을 켜놓은 풍경이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나이트 페트라’를 반드시 봐야 한다.
그렇다면 역사와 신화, 과거와 현재가 뒤엉킨 나라 이스라엘은 어떨까. ‘영어’도 배우고 ‘돈’도 벌 수 있다고 알려진 키부츠는 사실 그리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이곳은 영어보다는 히브리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주로 찾아오며 급여 또한 용돈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저자는 키부츠에 가기 전에 영어 공부를 최대한 많이 하고 갈 것을 권한다. 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와의 문제 때문에 불심검문이 잦으니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여권 앞면 복사본 정도는 지참하는 게 좋다.
신화의 땅 그리스에 가면 독특한 맛의 소스에 쫀득한 고기, 각종 야채와 부드러운 피타 빵이 입맛을 돋우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 수블라키 피타(Souvlaki Pita)를 반드시 맛보아야 한다. 이 음식은 맥주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더 끝내준다.
마지막으로 초보 여행자부터 배낭여행 고수까지 다양한 입맛을 골고루 만족시켜 주는 종합 선물 세트, 터키에 가면 적당한 흥정이 필수이다. 특히 버스비의 경우, 정찰제처럼 보여도 흥정이 가능하니 꼭 시도해 보자.
(/ [바람 구두를 신다] 들어가며 중에서)

“혹시 펜 있나요?”
이집트에서 ‘펜을 달라’는 말은 곧 돈이나 선물을 달라는 뜻과 같다. 뻔한 속셈이지만 딱히 따지기도 뭐해 제풀에 지쳐서 펜을 꺼내주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한국산 펜 하나를 이리저리 돌려본다. 펜을 건네받은 이집트 아저씨가 종이에 뭔가를 적으며 펜이 좋다고 하더니 내게 돌려준다.
“잘 썼어요. 정말 고마워요.”
설마, 정말 돌려주는 건가? 순간 얼떨떨해 있는데 아저씨 주변을 둘러싼 꼬마들이 폴짝폴짝 뛰며 소리친다.
“웰컴 투 이집트! 웰컴! 마이 프렌도!”

미당 서정주는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바람’이라고 읊었다. 하지만 나를 키운 것은 그 바람이 어루만지고 지나간 사람들의 이마였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얻고, 버리고, 채우고, 나누고 싶어서 길을 떠난다. 그러나 여행은 떠남도 머뭄도 아니다. 그 역시 생을 따른 치열한 움직임의 일부이자 충실한 일상 중 하나일 뿐. 길 위의 삶들은 항상 나를 생날것의 일상으로 이끈다.
이슬람교도의 다섯 번째 의무는 ‘여행’이라고 한다. 성지 메카를 향해 일생에 꼭 한 번이라도 순례의 길을 떠나야 하는 것이다. 신 앞에 고개를 숙이며 걸어가는 그 한 걸음 한 걸음에는 나도 없고 너도 없고 빈부와 귀천도 상관없는 신실한 발자국 두 쪽만 남는다. 우리의 떠남 역시 마찬가지다. 길은 평등을 가르치고 겸손을 가르친다. 생에 대해 겸손하라고, 세상은 그래도 아름다운 곳이라고 소리 높여 외친다. 웃어라, 그리고 사랑하라. 텅 빈 거리 홀로 지나가는 바람 한 점에서도 맡을 수 있는 진득한 삶의 향기. 이들과 나누는 건강한 소통은 나를 항상 온전한 나로 이끈다. 여행이 끝난 후에도 가만히 앉아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맑간 풍경 소리 같은 저들의 웃음이 경쾌하게 들려온다. 이후에도 크고 작은 여행들은 계속 있었지만 아랍을 돌며 배운 하루들은 내 삶의 온전한 밑거름이 되었다.

부디 이 책을 읽는 여행자들 모두 어디론가 떠나기 전, 가볍게 달뜬 환상보다 길과 사람에 대한 뜨끈한 애정, 묵직한 믿음 하나를 마음에 채우고 떠나길 바란다. 어떤 질문을 가지고 떠났든 길이 알려주고 바람이 대답해 줄 것이다.


[바람 구두를 신다]에 등장하는 나라 소개

죽은 자가 산 자를 먹여 살리는 나라 이집트

인류의 기원과 문명의 시작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이집트는 ‘죽은 자가 산 자를 지배하는 나라’다. 카이로부터 룩소르, 아스완까지 태곳적 인류의 흔적이 남지 않은 곳 없고, 가장 원시적인 지구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는 나라다. 바람과 모래의 이야기가 가득 담긴 거대한 사하라 사막은 아무것도 없는 듯하지만 오히려 세상의 모든 숨소리를 품고 있다. ‘생명’과 ‘기적’의 근원지라 할 수 있는 나일강과 억겁의 세월을 묵묵히 지나왔을 검붉은 돌들. 이집트는 인류의 상징이자 살아 있는 역사다. 또한 모든 면에서 여전히 절대적인 파워를 가진 아랍 최고의 나라다.

사막에 핀 친절한 회색 꽃 요르단
북쪽으로는 시리아와 이라크, 동쪽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서쪽으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 국경을 접한 ‘중동의 외딴 섬’ 요르단은 다른 아랍 국가에 비해 기후가 서늘하여 겨울에는 눈까지 볼 수 있다! 이방인에게 적극적이고 호의적인 요르단 사람들. 처음 보는 여행자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풍습은 이들의 기본이자 생활이다. 붉은 사막과 고대 도시 페트라 외에도 입에 짝 달라붙는 아랍 음식, 달콤하고 따끈한 베두인 차처럼 소소한 것들이 여행을 즐겁게 한다.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들이 있는 요르단에서 보내는 하루는 상큼하게 퍼지는 올리브 향처럼 여행자의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나라 이스라엘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성지이자 인류 문명의 거대한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스라엘은 세상의 모든 피와 정신, 사상과 전설이 끈끈하게 녹아 있는 독특한 나라임이 틀림없다. 푸른 지중해가 펼쳐진 텔아비브나 세련된 항구도시 하이파, 순례자들이 끊임없이 찾아드는 갈릴리 호수 등 이스라엘 곳곳에서는 항상 신의 사랑에 감사하는 찬송가가 울려 퍼지지만, 또 다른 한쪽에서는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이 돌과 탱크로 부딪히며 극렬 시오니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몹시 아이러니한 곳이기도 하다. 인류 최대의 난제 ‘신’을 둘러싼 인간들의 예민한 움직임이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곳, 이스라엘은 어떤 의미로든 여행자의 발걸음을 끊임없이 잡아끌고 있다.

하얀색 신화의 땅 그리스
하늘의 신 제우스와 그의 아내 헤라, 아름다움을 관장하는 비너스와 날개 달린 큐피드, 지혜의 여신 아테네와 바다의 신 포세이돈 등 그리스 신들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스에서 만들어진 이 전설들이 유럽 문화를 꽃피운 뿌리이자 양분이 되었다. 신들은 애초에 ‘은퇴’했지만, 신들이 자리를 비운 그리스에는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신화의 순례자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무너진 대리석 기둥, 부서진 조각들도 그때의 화려했던 흔적을 완전히 지우지 못하고 있으며 여행자들은 이 빠진 주춧돌 위에 걸터앉아 어릴 적에 읽었던 희미한 이야기 속 흔적을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의 매혹적인 경계 터키
적당히 관광명소다운 분위기에 각종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 친절한 사람들과 ‘또 다른 터키’인 동부지방의 낯선 매력까지. 여행에 대해 살짝궁 환상을 지니고 있는 초보 여행자든 터프한 자극을 원하는 배낭여행 고수든 모두의 입맛을 다양하게 만족시키는 터키는 많은 즐길 거리가 매력적으로 뒤범벅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곳이다. 아시아와 유럽, 아랍이 맛깔나게 뒤섞인 터키에 수많은 여행자가 열광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복작복작 다양한 맛이 가득한 곳, 터키를 추천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죽은 자가 산 자를 먹여 살리는 나라 이집트

카이로 입성
카이로에 도착하다
시끌벅적 칸 카릴리 시장
투탕카멘과 마주하다

인류 역사의 상징, 기자 피라미드
기자로 향하다
피라미드에 가다, 스핑크스를 보다

아스완 펠루카투어
들어는 봤나, 이집션 타임
키치나섬과 엘레판티네섬
한밤의 스무고개
이 죽일 놈의 바가지
영원한 사랑과 권력의 상징, 아부심벨

바하리야 사막의 밤
태곳적 지구의 모습이 이러할까
하얗고, 검고, 빛나는

룩소르 왕가의 계곡
죽은 자들의 도시, 룩소르
이집트에서 박시시 받은 사연
갑자기 화장실 이야기

이집트와 성희롱
아랍 여행의 최대 복병, 성희롱
내 부인을 농락하다니, 용서치 않겠다!
그건 문화 차이가 아니야!
방갈로에 구멍이 뚫리던 순간
꼬맹이들이 수영은 안 하고…

다합과 홍해
다합에서 멈추다
해상 스포츠의 천국, 홍해
이집트 보양식, 통닭과 단 과자
야자나무 아래서
다합 레스토랑 순례
누구를 위하여 폭탄은 터지나

- 이집트 여행 정보


사막에 핀 친절한 회색 꽃 요르단

장밋빛 도시 페트라
직접 보면 쓰러진다!
촛불 일렁이는 페트라의 밤

붉은 사막 와디럼
붉은 모래, 붉은 돌, 붉은 바람
뙤약볕 사막에서 구조를 요청하다

- 요르단 여행 정보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나라 이스라엘

키부츠 생활기
세계 각국에서 온 키부츠 볼런티어들
한국인? 그럼 중국말 좀 해봐!
한밤의 쥐잡기 전쟁
수지침과 치즈 할아버지
그래도 애는 착해
소심한 복수

끝없는 검문소
샬롬! 베들레헴
이스라엘 불매운동

축제를 즐기는 이스라엘
동양미술 가이드와 베이비시터
출애굽 행사와 부림절
키부츠 야외 결혼식
도랑이냐 계곡이냐, 볼런티어 트립

아름다운 혼돈의 도시, 예루살렘
똑똑, 평화는 아직 멀었나요?
홀로코스트 산업

- 이스라엘 여행 정보


하얀색 신화의 땅 그리스

신화의 땅, 아테네
수블라키 피타의 유혹
여행 권태기 극복법

산토리니와 미코노스
그리스를 보려면 섬으로 가라
터키행 통통배에서 죽음을 맛보다

- 그리스 여행 정보


아시아와 유럽의 매혹적인 경계 터키

이스탄불
터키의 심장, 이스탄불
이스탄불에서 라마단 나기

셀주크 유적
다산과 풍요의 여신
장엄한 몰락의 현장, 에페수스

목화의 성 파묵칼레
새하얀 석회수가 만든 에메랄드빛 환상
히에라폴리스의 할머니

바위섬 카파도키아
신비의 버섯돌 도시, 카파도키아
바람의 맛, 여행의 맛

- 터키 여행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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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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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 0권

여행 작가이자 트라이벌 퓨전 벨리 댄서. 전생에 고대 아라비아 사막에서 춤을 추던 유목민이라 믿고 있다. 오래 머무는 여행, 따뜻한 차, 모닥불을 좋아한다. 현재까지 30여 개국을 여행하였으며 콜롬비아에서 호스텔과 여행사를 운영하였고 문화체육관광부, 중국산동성관광국, 트래블로, 싱글즈 등에서 콘텐츠 PD 및 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였다. 저서로 [바람 구두를 신다: 365 아라비안 데이즈]가 있다. 지금은 하드코어 남미 생활기 출간을 준비하며 인도의 한 마을에서 전통 춤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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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영상 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하고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히로시마상 수상작 [아빠가 필요해](감독 장형윤) 제작과 SICAF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우수상 [무림일검의 사생활](감독 장형윤) 제작에 참여했다. CGLAND 플라워 어워드 애니메이션 대상 [소리를 먹는 도깨비]를 감독했고, 현재 호주 워킹홀리데이 경험을 만화로 풀어놓은 웹툰 [달리자 호주!]를 인터넷과 잡지에 연재하고 있다. cartoonman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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