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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문학이 그렇듯이, 소설은 가치 있는 체험의 언어적 형상화이다. 가치를 인정하기 어려운 이야기는 소설이 되지 못한다. 가치 있는 이야기라고 해도 형상화의 어느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면 마찬가지로 서설의 축에 들기 어렵다. 소설에 대한 최종적인 믿음은 소설언어에 대한 믿음이다. 다시 말하자면 소설담론의 역동성과 창조성에 대한 신뢰이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소설담론의 구체상을 분석하고 평가한 것이 이 책이다.

소설의 연구에서 구조주의와 소설 사회학의 방법론이 만날 수 있는 영역은 소설의 담론 층위에서이다. 소설의 담론(談論:언어)은 소설의 내용을 형상화하는 도구나 매재(媒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소설의 본질적인 요건이다.
소설의 언어를 담론의 차원에서 보고자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언어학적으로 규정되는 담론의 구조만을 문제 삼는 것으로는 문학현상(文學現象)의 본래적인 언어양상을 구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작품 개개의 독자성을 살리는 방향을 택하여 채만식 소설의 작품을 양식별로 검토하면서 작품론의 장처(長處)를 살피고자 하였다.

▪ 머리말
- 소설담론과 소설의 언어미학
▪ 초판 머리말
- 채만식소설의 언어적 상상력

제1장 채만식소설의 담론연구 서설
Ⅰ. 문제의 소재와 논의의 방향
Ⅱ. 채만식소설 언어에 대한 인식
Ⅲ. 담론의 이론과 소설시학

제2장 중편소설의 담론과 주체의 의식
Ⅰ. 서술자의 담론통제와 양식미달
1. 서술주체의 담론 규제 방식
2. 서술주체의 대상에 대한 태도
3. 이질적 담론의 단일화(극의식)
4. 양식적 불균형과 ‘과도기의식’

Ⅱ. 소설외적 현실의 담론적 간섭
1. 서술의 객관성과 통제력 상실
2. 담론상대의 전환과 의식의 방향
3. 말놀이-현실과 담론층의 혼란
4. 혼효된 담론양상의 시대적 의미

Ⅲ. 역사전망의 주관성과 담론의 단일성
1. 담론주체의 사실성과 허구성
2. ‘소년’의 시각과 의식의 한계
3. 담론과 역사전망의 상호관계

제3장 장편소설의 담론과 소설양식
Ⅰ. 총체적 세계인식과 담론의 상관관계
1. 장편소설 담론의 보편성과 특수성
2. 서술의 설화성과 작가의 통제력
3. 극의식과 담론구조의 상관성
4. 주체의 윤리와 심리적 중개현상
5. 교육적 담론의 이중적 성격
6. 텍스트연관성과 담론의 다성성

Ⅱ. 극양식의 수용과 담론의 풍자성
1. 극적담론의 소설적 수용방식
2. 이야기 전달방식의 전통성
3. 담론주체의 윤리와 어법의 관계
4. 세계상에 대한 혐오와 ‘절규’
5. 심리적 모방의 담론차원의 전이
6. 풍자적 담론의 역사전망 제약

제4장 단편소설의 담론과 언어의식
Ⅰ. 양식의 변용과 담론의 폐쇄성
1. 새로운 소설양식의 실험의지
2. 담론주체의 일원화와 그 의미
3. 기호론적인 체계의 재조정

Ⅱ. 담론의 텍스트내․외적 상호규제
1. 소설텍스트의 내적차원과 외적차원
2. 아이러니적 상황과 담론의 통제
3. 타자에 대한 인식과 텍스트연관성
4. 담론주체의 자기부정과 상황의 관련
5. 진보와 과학에 대한 허위적 신념

Ⅲ. 담론주체의 자기반성과 역사의식
1. 담론주체의 해방공간 수용방식
2. 담론주체의 자신에 대한 시각
3. 자기반성 담론의 이중적 성격
4. 냉소적 담론의 텍스트연관성

제5장 채만식소설 담론의 소설사적 의미
Ⅰ. 이야기전통과 담론의 설화성
Ⅱ. 다성적 담론의 의미와 한계
Ⅲ. 채만식소설 담론의 의미연관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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