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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의 첫 시집 『구름정거장』. 문화예술에 신인작품으로 추천받은 '목련'을 비롯해 소박하고 따스한 감성이 빛나 작품들이 펼쳐진다. 화려하게 치장하기 보다는 저자가 생활 속에서 느낀 희노애락을 담박하게 적어내려간 시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일상의 단편들을 담아냈다. 자연과 삶,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향한 따듯한 시각 등 시인의 풋풋한 감성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사에 지친 사람들에게 여유를 전한다.

책 소개
이 시집은 문화예술에 신인작품으로 추천받은 목련을 필두로 한, 소박하고 따스한 감성이 빛나는 저자 이승기의 첫 시집이다. 화려하게 치장하기 보다는 저자가 생활 속에서 느낀 희노애락을 담박하게 적어내려간 시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일상의 단편들이다. 곧 잘 잊어버리고 마는 자연과 삶,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향한 따듯한 시각은 늦된 나이이지만 이제 막 문단에 첫 발을 들이기 시작한 새내기답게 풋풋하다. 이 책이 정신없이 빠르게 흘러가는 시류에 편승해 덩달아 바쁘게 사느라 지친 사람들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간이역, 구름정거장이 되기를 소망한다.

축하글
이승기 시인의 처녀시집 구름정거장 발간을 다함께 축하드린다. 그의 시 전편에 흐르는 호흡은 그의 삶이 그래 왔듯 땅속 깊이 흐르는 물줄기처럼 차분한 음성으로 이웃과 자연에 대한 애환을 그려내고 있다. 수사의 과잉을 피하여 보이는 그대로의 삶을 드러내려고 애쓴 그의 진지성이 작품 어디에나 배어 있고, 일면 소박해 보이는 작품들도 그런 의미에서 무게를 싣고 있다. 그간 바쁜 공무 중에도 남모르게 써온 그의 노작들이 이번 정년과 함께 빛을 보게 되어 가까이에서 지켜본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쁜 일이라 생각된다. 부담 없고 무리 없이 읽혀질 수 있는 이 작품들은 때로는 미소롭게 때로는 아리게 우리의 마음을 젖게 할 것이다.

自序
[구름정거장] 발간을 축하하며

제1부 자연풍경
장미
목련
난초
갓바위
낙엽
가산산성
고수동굴
문경새재
벽방산
사라진 고향
까치밥
물오리 가족 Ⅰ
물오리 가족 Ⅱ
소나무
벚꽃
서양잔디
버드나무

제2부 자화상
기차통학
간염
풍치
껍질 속 새순 찾듯이
캠퍼스의 추억
구름정거장
산격동을 떠나며
양복 어깨
단독주택
운칠기삼
정년퇴직
목욕탕 기도
안빈낙도
마이카 연민
또 다른 나의 모습
내일 날 밝으면

제3부 그리운 얼굴
물 난리
개나리
족보 책
할머니
눈물
고사리
고마운 사람
막내 여동생
처 백부님
이산가족
중학 동기생
예순 살 개구쟁이
아픈 친구
불알 친구
옛 친우
덕유산아 덕유산아
하얀 가시

제4부 삶의 편린
하느님 손길
첫 미사
떠난 수녀님
K 여사님
흙에게 묻는다
목욕탕에서 만난 스님
집념 넷
고달픈 모정
사기꾼과 파랑새
참새와 개밥
소의 눈물
외나로도의 꿈
고소공포증
공중급유
미이라의 영혼
드골광장 소묘
팔공산 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