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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개의 바둑돌 : 김종렬 장편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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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마음속 말들을 꺼낼 수 있는 용기를 실어주는 동화

    사람들은 저마다 숨기고 싶은 비밀과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바둑을 좋아하는 아빠와 야구를 좋아하는 주인공 주노의 갈등도,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어떻게 차근차근 대화로 풀어갈 수 있는지 [아홉 개의 바둑돌]을 통해 제시한다. 작가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용기를 내라고 조언한다.

    지금 여러분 마음속에는 어떤 말과 이야기들이 숨어 있나요? 마음속에 꾹꾹 눌러 담은 이야기를 꺼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거예요. 그래도 그 말들이 마음에 생채기를 내며 쌓이도록 놓아두지 않았으면 해요. 가족과 친구들에게 다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먼저 용기를 내어 보면 어떨까요.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을 쓴 김종렬 작가는 2002년[날아라, 비둘기]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하였는데, 그의 책 중 [노란 두더지]는 게임을 즐기는 요즘 아이들에게 높은 공감대를 일으켜 아이들과 하나 된 마음을 품은 작가로 친숙하다. 이번 [아홉 개의 바둑돌]은 아이들의 공감대는 물론이고, 부모들의 공감대를 사기에도 충분한 작품이다.

    독특한 캐릭터로 분위기를 살리는 그림

    가족들 간의 대화와 이해에 대해 다룬 이 책에서 일러스트를 맡은 최정인 작가는 개구쟁이들의 익살맞고 순수한 모습을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잘 살려 내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유명하다. 최근 서점의 어린이 책 코너에서도 그 역량이 발휘된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최정인 작가만의 캐릭터들이 각기 다른 작품들 속에서 어린이들의 다정한 친구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번 [아홉 개의 바둑돌]을 통해서도 화가 특유의 캐릭터를 엿볼 수 있는데, 자칫 너무 차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바둑의 소재를 재미있고 발랄한 분위기로 끌어가는 힘을 발휘한다.

    아빠의 죽음으로 인해 새롭게 시작된 대화

    [아홉 개의 바둑돌]은 바둑만 좋아하는 아빠와, 그런 아빠를 이해하지 못한 채 야구만 좋아하는 아들 주노의 이야기이다. 서로 대화가 단절된 채 살던 두 부자는, 어느날 갑작스럽게 아빠의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오히려 끊겼던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죽은 아빠와 살아있는 아들이 대화하는 방법은 다름 아닌 바둑. 아빠는 영혼이 된 채 아들의 앞에 나타나고, 새벽마다 아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면서 자신만의 언어로 아들과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
    아빠가 살아계신 동안에는 전혀 아빠와 대화하려고도,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았던 주노는 아빠에게 바둑을 배우게 되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표현되지 않았던 아빠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아빠 역시 주노의 마음속에 담겨져 있던 수많은 말들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마음속에 담아준 말을 표현하는 방법을 보여 주는 동화

    이렇듯 [아홉 개의 바둑돌]은 아무리 친한 사이일지라도 '대화'란 가장 중요한 언어 소통임을 바탕에 깔고, 가족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한다면 갈등을 해결하는데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이러한 설정을 시작으로 서로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한다. 독자는 말없이 바둑돌을 놓는 부자지간을 보며 두 사람 사이에서만 통하는, 보이지 않는 이야기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아빠의 영혼이 주노에게 바둑을 가르치려 하는 이유이며, 작가가 '말없이도 통하는 대화'를 보여주려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 속에서 바둑은 고리타분한 어른들의 취미생활이 아닌 '대화'의 매개체이며, 바둑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이 작품을 통해 기본적인 룰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동화와 바둑을 잘 어울려 놓았다. 이것이 김종렬 작가의 작품이 가진 힘인 것이다.

    친한 친구 사이에도 대화는 필요하다

    이 작품은 가족 간의 대화 외에 친한 또래 친구와의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담고 있다. 마음속 표현에 서툰 주노가 제일 친한 단짝인 기석이에게 드러내는 행동은, 어린이들의 심리적인 갈등이 그대로 노출되는 부분이다.
    아빠의 죽음 이후, 가장 절친한 기석이가 자신을 피하고 있다고 느끼는 주노는, 기석이가 자기에겐 감기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된다. 둘은 서로 오해를 풀지 못한 상태로 어색한 시간들을 보내며 갈등은 고조된다.
    그러나 아빠와의 바둑으로 깨달은 바가 있는 주노는, 아빠가 자신과 바둑을 통한 대화를 시도한 것처럼, 야구를 통해 기석이와의 갈등을 풀어내려고 한다.
    이렇게 [아홉 개의 바둑돌]은 서로 다투거나 가시가 돋친 말 때문에 상처를 받았을 때 마음을 닫고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면 자그마한 상처가 큰 흉터로 변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렇게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고 다가야 한다고 제시한다.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읽을 가치가 있는 동화

    [아홉 개의 바둑돌]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사이에서도 마음속의 말들을 표현해야 제대로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서로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동화이다.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요즘처럼 대화가 단절되어 있는 가족의 형태에서 대화의 중요성을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읽을 때에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으며, 모두의 가슴에 진한 여운을 남기게 될 것이다.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아홉 개의 바둑돌]을 통해 대화의 부재로 인해 생긴 오해나 갈등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

    내용

    주노는 회사일과 바둑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아빠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별로 없다. 그런 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영혼이 되어 주노 앞에 나타난다.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도 몰라 당황하는 주노의 마음을 모두 읽는 아빠, 아빠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되는 주노. 아빠가 자신에게 바둑을 가르쳐주고 싶어 하는 것을 느끼고, 평소 싫어하던 바둑을 아빠의 영혼에게 배우며 바둑돌이 놓이는 길을 점차 알아가게 된다. 바둑은 참 어렵고 복잡해 보이지만, 규칙을 배우고 바둑돌이 놓이는 길을 차츰차츰 알게 되면 아주 깊고 오묘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주노는 친구와 가족의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가게 되며, 오해도 풀고 소중한 기억들도 함께 나누게 된다.

    목차

    글쓴이의 말

    나를 부르는 소리
    낡은 바둑판
    바둑은 배우고 싶지 않아
    슬픔의 깊이
    엄마랑 바둑 둘래?
    아홉 개의 바둑돌
    아빠가 없다는 건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는 거야
    나에게 옮아온 슬픔
    영원한 이별
    새로운 날들

    본문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1~
    출생지 경기도 파주
    출간도서 36종
    판매수 40,766권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02년 [날아라, 비둘기]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고, [새벽을 여는 온조] [빨간 날이 제일 좋아!] [내 동생은 못 말려] [길모퉁이 행운 돼지] [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 [연두와 푸른 결계] 등의 책을 썼습니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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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74~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에서 태어난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했어요.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림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답니다. 지금까지 그린 책으로 《그림 도둑 준모》 《바리공주》 《반창고 우정》 《깡이의 꽃밭》 《성을 쌓는 아이》《77번지 쓰레기 집의 비밀》《휘경이와 꼬마 쥐》《일기 쓰는 엄마》 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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