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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대미술의 패러다임』. 지은이가 2년여에 걸쳐 대전 지역 작가의 작품들과 전시 기록, 문헌, 증언 등을 샅샅이 찾아내고 생존 작가들을 인터뷰하여 만들어낸 대전 현대미술의 열정적 기록이다.

대전 현대미술의 실체적 기록과 비평적 지평

지은이가 2년여에 걸쳐 대전 지역 작가의 작품들과 전시 기록, 문헌, 증언 등을 샅샅이 찾아내고 생존 작가들을 인터뷰하여 만들어낸 대전 현대미술의 열정적 기록.

이 저서는 대전이라는 특정지역을 한정하고 있지만 한 이론가의 주관적인 학문 성과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대다수 작가들의 발언과 작가가 보관하고 있던 자료들을 성실히 드러냈다. 또한 한 지역의 현대미술을 기억과 증언(발언)이라는 고고학적 기록 방법으로 미술사적 패러다임을 밝힌 가치 있는 성과물이 되었다.
그간 한국현대미술이 저술자의 일방적인 언술행위로 기초적인 아카이브의 현장마저 파괴함으로서 제로 지점의 난투장으로 만든 예들과는 달리 『대전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은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출발의 서술방법으로 기억 될 것이다.
-이건용(국립군산대학교명예교수, 토털아티스트)

그는 현대미술지도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고 날카로운 고민을 진지하게 토론해왔었다. 몇 년이 지나서는 대전 최초의 미술학 박사가 되더니 대전의 실험미술 분야의 역사체계를 위해 관계되는 선배작가들을 탐방하여 자료수집 및 자문, 인터뷰를 기록했다. 2년여의 각고 끝에 하나의 밀알처럼 대전미술 속에 대전의 실험미술의 기록자가 되었다.
-임양수(1995년 『대전미술 어제와 오늘』 편집주간 역임, 한남대 교육대학원 출강

대전 현대미술을 기록한다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대전현대미술에 영향을 준 여러 경로를 추적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상영의 2년여에 걸 친 피나는 노력은 대전미술의 정체성에 대해 밝히기 위해 자료수집과 인터뷰, 자신의 통찰력을 결합시켜 일구어낸 대전현대미술 이론서로서의 첫 시도라 할 수 있다. 서울권에서 현대미술의 역사가 상당히 체계적으로 연구되는 것은 다양성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한 작품과 작가가 있기에 가능하며 이를 냉정한 눈으로 보는 이론가가 있기에 가능하다.
-정장직(우송대학교 컴퓨터 디자인학과 교수)

지역미술 역사와 작가들에 이르기까지 매우 꼼꼼하고 폭넓게 다룬 주옥같은 저서이다. 아울러 실험성이 강한 미술 학도들은 물론 청년 작가들의 미의식을 일깨우는 최고의 안내서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 이런 귀중한 책 한 권을 선물한 저자가 있다는 것은 크나큰 위안이고 자랑이 아닐 수 없다.
-허진권(목원대학교 미술대학장)

2년(2007∼2008)여의 집필 기간을 거쳐 그 누구도 쉽게 접근 할 수 없었던 『대전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이 출판 된 것은 참으로 값진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의 필자인 조상영은 대전현대미술 역사의 중심부에 계셨던 많은 분들의 인터뷰와 도록 자료들을 종합 정리하여 ‘탈 평면화 과정과 퍼포먼스 아트’에 대해 체계적이고 학문적인 발판을 마련하였고 대전 행위예술의 태동에서 현재까지 커다란 맥을 잡아 정리한 것은 대전현대미술의 역사에 큰 소득이 아닐 수 없다.
-문정규(명신대학교 서울교육관 교수 / 국제현대미술협회 한국운영위원장)

책을 펴내며
추천사

Ⅰ. 대전 미술의 탈평면화 과정

1. 대전 미술의 풍토와 탈평면의 징후들
(1) 1950~60년대: 평면기
1) 이동훈과 주변 미술인들
(2) 1970년: 탈평면기
1) 충남청년미술인회
2) 19751225 그룹
3) 르뽀 그룹
4) 대전 ‘78세대 그룹
(3) 1980년대: 탈평면기의 확산기
1) 금강현대미술제
2) 야투
3) 대전실험작가회
4) 벽, 바닥 그리고 의식전
5) 터 그룹
6) OVER전
7) OPUS
8) 현대미술에 있어서 6인의 퍼포먼스
9) ‘86 보문산 현장 미술제
10) 오늘의 입체작업 7인전과 대전 ‘87 행위 예술제
11) 대전 트리엔나레
12) 3‘COUNTER전
13) 하드코어 19. 대전코넥션전
14) 실내에서의 자연미술전, 야투-세 곳의 섬으로부터전,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전
(4) 1990년대: 탈평면기의 지속
1) 징후그룹
2) ‘91 여름금강 국제자연미술전과 예술과 원골
3) 거리미술제
2. 대전 현대미술! 새로움의 발견을 위한 결어와 제언

Ⅱ. 대전 퍼포먼스 아트

1. 해프닝, 이벤트, 퍼포먼스 아트의 용어적 개념과 흐름
2. 이건용이 대전 퍼포먼스 아트에 끼친 영향
3. 대전 퍼포먼스 아트를 이끄는 사람들
(1) ‘아방가르드 정신을 소유한 메신저’ -문정규
(2) ‘문화계몽을 실현하는 퍼포머’ -조성진
(3) ‘문명과 자연의 관찰자’ -정연민
(4) ‘토털아트를 기반으로 한 지적설계미술연구가로의 기지개” -조상영
4. 대전 퍼포먼스 아트의 정체성과 방향
(1) 대전 퍼포먼스 아트의 정체성
(2) 방향성

인터뷰 및 자료 제공 받은 목록
참고문헌
색인목록

2006년 늦가을 쯤 나는 이런 생각에 사로잡혔다. 어떠한 구조 속에서 대전미술계가 전통적인 서양화 제작 방식을 벗어나 탈평면화라는 패러다임을 맞이했을까? 대전의 해프닝, 이벤트, 퍼포먼스 아트의 시발점은 언제부터일까? 대전미술에 대해 연구하는 미술사학자는 누가 있을까? 서울만이 한국미술사의 중심지이며 지역 미술사는 한 낱 아류일 뿐인가?
(....)
이 일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걸림돌은 집필을 위한 풍부한 시간이 충족되어야 하는 일이었지만 교사라는 위치가 자유로움을 허용해주지 않았다. 이에 대전미술의 패러다임을 한눈에 파악하기 위한 흐름과 이에 따른 인터뷰 과정 그리고 문서화 작업, 자료 발췌, 선별, 집필로 이어진 시기를 종합해 보면 2007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 된 듯하다. 또한 집필 중에 누락 된 전시나 작가 인터뷰가 때때로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자료를 첨부하고 연결시키는 작업 역시 만만치 않았다.
(....)
서울권에서는 한국화단과 한국현대미술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국제적인 네트워크와 더불어 매우 활발히 논문과 단행본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미술의 패러다임의 내용적 관점에서 서울권의 자의적 혹은 타의적 영향이나 서구 중심의 이론과 작품에 대한 여파를 대체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문맥도 있겠으나, 대전만의 독특함이 내재되어 있는 자생의 씨앗이 심겨져 있음을 발견 할 때면 자못 큰 흥분과 힘을 발현케 했다.
(....)
대전이 한반도의 중앙이라서 조건 없는 수용적 성향으로 온건한 입장을 다분히 보이고 있다지만 앞서 거론했던 여러 경로를 통한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대전미술의 격변적 패러다임은 ‘탈평면화와 퍼포먼스 아트’라는 독특한 기운의 경계를 형성시키고 있다.
개인의 힘으로 대전미술의 거대한 역사적 궤적을 추적하여 타 지역 미술문화와 차별화 된 특성을 들추어 낸 다는 작업이 매우 버겁게 느껴져 왔지만, 이 집필을 위해 협력해주신 선생님들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저자의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