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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었던 자리마다 별이 빛나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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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사람과 삶’을 노래한 시인들



    한국 현대시사에 굵직한 자취를 남겨온 창비시선의 300번째 기념시선집이다. 200번째 기념 시선집 ‘불은 언제나 되살아난다’ 출간 이후 9년간 시집을 낸 시인 86명의 작품 중 ‘사람과 삶’이라는 주제에 맞는 시들을 뽑아 수록했다. 원로 시인 고은, 신경림, 천양희의 작품부터 젊은 시인 유홍준, 김선우, 박형준의 작품까지 수록된 시인들의 목록만 보아도 그 소장가치가 충분해 보인다.

    출판사 서평

    한국시의 자존심 창비시선, 35년 역사

    창비시선이 1975년 3월, 1번 [농무](신경림)를 시작으로 올해로 35년째를 맞는다. 창비시선의 출발은 현실과의 소통에서 점점 멀어지던 당시 한국시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고, 보통 사람들의 삶과 현실을 쉽고도 절제된 시어로 절실하게 시화한 시집들로 화제가 되었다. 35년간 창비시선은 시기마다 중진과 신예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시인들의 시집으로 갱신을 거듭해왔다. 시대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민중의 아픔을 껴안아 저항하기도 했고, 부단히 미학적 완성도를 추구했으며, 문학성을 담보하면서도 독자와 호흡해온 과정 자체가 창비시선의 역사이다. [농무]를 시작으로 늘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문단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동시에 수많은 독자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것은 창비시선의 자랑이다. 고은의 [새벽길], 곽재구의 [사평역에서] 김용택의 [섬진강] 등이 1970,80년대 현실의 중심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은 한편, 어려운 시대에 창비시선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김지하 시선집 [타는 목마름으로](1982)를 간행할 당시에는 안기부에 의해 편집장이던 이시영 시인이 연행당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창비시선이 군부독재 시절에 겪어야 했던 핍박과 탄압의 한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조태일의 [국토](1975), 황명걸의 [한국의 아이](1976) 등이 판매금지되기도 했다.
    90년대에 들어서는 중대형 베스트셀러도 나왔다. 대표적으로 박노해의 [참된 시작](107,000부), 정호승의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123,000부), 최영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513,500부) 등은 기록적인 판매부수를 기록했고, 이어 2천년대에 들어서는 김선우 [내 혀가 입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손택수 [호랑이 발자국], 문태준 [맨발], 김사인 [가만히 좋아하는], 문인수 [배꼽] 등이 뛰어난 완성도로 독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창비시선 300번 기념시선집 출간!
    ‘사람’을 주제로 총 86명 시인의 절창을 가려뽑다

    [걸었던 자리마다 별이 빛나다]는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창비시선의 300번 기념시선집이다. 200번 기념시선집 [불은 언제나 되살아난다](2000) 이후 100권의 시집을 펴내는 데 10년이 걸렸다. 이 시선집은 ‘사람과 삶’을 주제로 201번부터 299번까지 시집을 펴낸 86명 시인들의 작품에서 감동적인 작품만을 가려뽑은 것이다.(차례 별첨) 작년 가을부터 작품 선정작업에 참여한 박형준 이장욱 시인은 각 시인의 한두 권의 시집에서 ‘사람과 삶’을 주제로 하나의 작품만을 뽑는 것이 녹록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다양한 개성과 뛰어난 시세계에서 한 편을 뽑아 엮는 일이 어려웠던 만큼이나 이 시선집은 ‘사람을 향하는’ 시의 본령을 환기하는 가장 아름다운 시의 결정체라 할 만하다. 오늘 우리 시단을 이끌어가는 시인들의 명편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집이다.
    이 시집에 수록된 시인들의 면면을 봐도 다채로운 빛과 감동은 한눈에 체감할 수 있다. 원로 중진(고은 신경림 정희성 천양희 강은교 이시영 신대철 김용택 정호승 등)과 중견(김사인 고형렬 안도현 허수경 장석남 나희덕 문인수 백무산 김기택 등)에서부터 젊은 감각의 시인(유홍준 문태준 손택수 김선우 박성우 신용목 정영 박연준 김성규 등)에 이르기까지 전통어법과 신생의 목소리를 아우르는 한국 시단의 중심이 모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선집의 주제를 ‘사람과 삶’으로 잡은 데는 이것이 한국시에서 지나온 시대와 당대, 그리고 미래를 내다볼 때도 변치 않을 화두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산업화가 고도화되고 경제지상주의와 물질만능을 향해 치달아가는, 그래서 ‘인간’은 급격하게 소외된 작금의 상황에서 우리 시가 다시 돌아봐야 할 것은 사람과 삶이라는 소박하고도 소중한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기계화ㆍ부품화되다 버려지는 인간을 향해 그칠 수 없는 애정과 따듯한 시선을 던지는 일은 끝내 포기할 수 없는 시의 가장 중요한 영역이며, 이는 1975년 첫 시집을 출간한 이래 창비시선이 견지해온 정신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기획을 통해 독자와의 소통을 잃어버리고 자폐적인 글쓰기가 많아지는 현대시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 엮은이들 또한 한국시에서 회복해야 할 것은 독자와의 소통과 대화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이 시선집에서, 2천년대의 시적 지향 속에서 우리 시대의 사람의 모습과 삶을 통해 인간이 교환가치에서 벗어나 새로이 태어날 수 있는 지점을 보고자 했습니다.
    이 시선집의 주제를 ‘사람’으로 선택한 것은 시가 대화여야 한다는 소박한 생각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인간은 태어난 이래로 타인과 교류하면서 생성된 또다른 자아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공동체를 이루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주체를 만들어나갑니다. 하나의 개성이 아니라 다양한 개성 속에서 우리가 만지고 보는 사물과 만나는 인간들이 각기 다른 깊이를 가지고 있음을 느끼는 것, 그렇게 생성된 리듬이 시적 대화의 출발입니다.
    우리 시대의 시는 사람을 되찾아야 합니다. 오늘날 시에 대한 감응은 인쇄된 책에서 시를 읽고 이해하려는 수준에서 멈추고 맙니다. 언제부턴가 시는 독자와의 연결을 잃어가고 독자에게 가닿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는 예술을 위한 예술이 되기보다는 세상 사람들과 함께 웃고 울어야 합니다. 시인이 시인을 위해 시를 쓰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하고, 사람들을 위해 진흙탕 속으로 걸어들어가야 합니다. ― ‘엮은이의 말’ 중에서

    지금 우리가 곰곰 생각해볼 것은 시가 점점 외면당하고 독자를 잃어간다거나 “시는 죽었다”는 케케묵은 원색적인 단언을 넘어, 오늘의 시를 진중하게 돌아보고 미래를 포섭할 수 있는 시의 영역을 회복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예술을 위한 예술’을 지양하고 ‘사람들과 함께 웃고 울기’ 위해 대화를 시도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어려웠던 역사를 거울삼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으며, 늘 새로운 목소리와 실험을 수용하면서 독자와 함께 창비시선은 계속 나아갈 것이다. ‘걸었던 자리마다 별이 빛나다’는 제목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와 독자들께 창비시선이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목차

    김수영 - 해금을 켜는 늙은 악사
    정철훈 - 저물녘 논두렁
    허수경 - 모르고 모르고
    장석남 - 수묵(水墨) 정원 1
    나희덕 -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
    이중기 - 참 환한 세상
    정희성 - 술꾼
    고운기 - 익숙해진다는 것
    박영희 - 아이러니
    최정례 - 3분 동안
    이면우 - 저녁길
    고형렬 - 맹인안내견과 함께
    고 은 - 인사동
    김용택 - 맨발
    이은봉 - 씨 뿌리는 사람
    박형준 - 저곳
    강신애 - 대칭이 나를 안심시킨다
    박성우 - 굴비
    강형철 - 겨우 존재하는 것들 3
    박영근 - 어머니
    손택수 - 방어진 해녀
    임영조 - 성선설
    하종오 - 오줌
    최영철 - 성탄전야
    이영광 - 동해
    이선영 - 사랑, 그것
    김선우 - 나생이
    이시영 - 최명희 씨를 생각함
    장대송 - 벙어리 할배
    박규리 - 산그늘
    윤재철 - 홍대 앞 풍경
    김영산 - 벽화2
    최창균 - 자작나무 여자
    김태정 - 낯선 동행
    문태준 - 맨발
    안도현 -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유안진 - 비 가는 소리
    이상국 - 시로 밥을 먹다
    신대철 - 눈 오는 길
    류인서 - 몸
    최 민 - 그리고 꿈에
    천양희 - 물에게 길을 묻다 3
    조정권 - 국도
    이기인 - 알쏭달쏭 소녀백과사전―봄비
    박 철 - 늪, 목포에서
    노향림 - 그리운 서귀포 1
    이문숙 - 슬리퍼
    맹문재 - 안부
    문성해 - 미역국 끓는 소리
    권혁웅 - 독수리 오형제
    박경원 - 나무, 또는 나의 동반자인
    박남준 - 적막
    정우영 - 우리 밟고 가는 모든 길들은
    이승희 - 패랭이꽃
    강은교 - 차표 한 장
    윤성학 - 내외
    김사인 - 봄밤
    전성호 - 서창, 해장국집
    김승희 - 신이 감춰둔 사랑
    정 영 - 떠간다
    조말선 - 당신의 창문
    유홍준 - 나는, 웃는다
    최영숙 - 비망록 2
    이병률 - 아무것도 그 무엇으로도
    박연준 - 연애편지
    엄원태 - 저녁
    최종천 - 화곡역 청소부의 한달 월급에 대하여
    김중일 - 깨지지 않는 어항
    신용목 - 스타킹
    정호승 - 포옹
    최금진 - 조용한 가족
    황규관 - 어머니의 성모상
    이재무 - 국수
    신경림 - 낙타
    이진명 - 눈물 머금은 신이 우리를 바라보신다
    문인수 - 이것이 날개다
    차창룡 - 고시원은 괜찮아요
    김성규 - 독산동 반지하동굴 유적지
    장철문 - 소주를 먹다
    김 근 - 물 안의 여자
    백무산 - 가방 하나
    정끝별 - 황금빛 키스
    김경미 - 야채사(野菜史)
    고영민 - 싸이프러스 사이로 난 눈길을 따라
    김기택 - 옛날 사진 속에서 웃고 있는
    김선태 - 조금새끼

    엮은이의 말│박형준
    작품출전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6
    출생지 전북 정읍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家具의 힘]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나는 이제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하련다](1994) [빵냄새를 풍기는 거울](1997) [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 있다](2002) [춤](2005), 산문집으로 [저녁의 무늬](2003)가 있다. 제15회 동서문학상, 제10회 현대시학작품상을 받았다.

    -수상경력
    1996년 제1회 꿈과시문학상 수상
    현대시학작품상 수상
    동서문학상 수상

    이장욱 [편저]
    생년월일 1968~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1994년 [현대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잠 속의 모래산] [정오의 희망곡], 평론집 [혁명과 모더니즘], 장편소설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 등이 있다.

    [저서]
    걸었던 자리마다 별이 빛나다
    나의 우울한 모던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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