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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 1998년 제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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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제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홍합'
한겨레문학상이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합니다. 첫 회 수상작이 없었기에 은 실제로 지난해 수상작 에 이어 두 번째 수상작인 셈입니다. 올해에 는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100편이 응모하였고 기성작가도 많이 참여하였습니다. 예심은 고종석·성석제(소설가), 김미현·방민호(문학평론가)가, 본심은 박완서(소설가), 김윤식·황광수(문학평론가)가 맡아 달포 동안 엄정하게 작품을 심사했습니다. 응모작의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는 평가입니다.

응모작 가운데 이 작품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능청스럽고 걸쭉한 입담으로 서민들의 건강 한 삶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는 게 선정의 주된 이유였습니다. 작가는 '비주류' 작가로 꼽힙니다. 흔히 젊은 소설가들이 톡톡 튀는 도시적 감수성으로 중 산층의 삶을 다루지만 을 비롯하여 그의 소설은 하나같이 하층민의 진솔한 삶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 얘기는 남들이 다 쓰지 않습니까?" 작가가 왜 그런 대상을 선 택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은 여수의 한 홍합공장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특히 여성들의 건강 한 생명력을 토속적인 입담과 해학적인 문체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무능하기 짝이 없는 사내들을 위해 그들은 홍합공장으로 밭으로 뛰어다닙니다. 때로는 부부싸움도 걸판지게 하고 때로는 아주 '보잘것없는 일' 때문에 서로 으르렁거리기도 하지만 그들은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슬픔을, 고통을 읏음으로 승화시키는 강인한 힘이 그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까닭입니다. 심사위원이 말하듯 은 여간 재미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포장식품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푸성귀의 자극을 잊지 못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내용 소개

제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걸쭉한 입담과 해학, 한잔 소주 같은 소설! 이 소설은 바닷가 홍합 공장을 배경으로 일년 동안 일어난 일을 소제목별로 엮어 놓은 것으로 장편 속에 단편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바닷가 현장에서 홍합을 트럭에 싣고 공장으로 올라가던 문기사는 도중에 펑크가 나서 늦는다. 덕분에 기다리던 여자 인부들이 술을 사달래서 먹고 노래를 부른다. 다들 돌아갔으나 중령네는 취해 남은 사람을 데리고 술집에 가서 시아버지에게 술을 사달라고 한다.
공장 반장인 강미네가 부부 싸움을 하고 왔다. 친구인 광석네와 문기사, 공장장이 이 끝난 다음 같이 시내로 술을 마시러 간다. 그곳에서 싸움의 소상한 내력을 듣는다.
공장 일에 이력이 난 여수 국동패들 중에 석이네는 붙임성이 좋은 여인네로 공장장에게 허락을 얻어 잠깐 외출을 하고 오면서 입막음용으로 붕어빵을 사온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알게 된 신풍패들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석이네에게 시비를 걸어 말싸움이 난다.
기골이 장대한 금이네는 신풍 사람으로 몇 년 전 마을 남자들과 바람을 피웠던 여자이다. 일하다가 그게 불거져나와 중령네와 대판 싸움을 벌이고는 집으로 갔다가 다시 찾아온다. 이번에는 공장의 큰 일꾼이자 남편을 잠시 금이네에게 뺏긴 적이 있는 근태 엄마가 삽을 들고 쫓아낸다. 미순이는 5.18때 남편을 잃고 실어증에 걸린 여자로 부모 없는 아이 하나를 받아서 키우고 산다. 문기사가 아이와 아이의 할머니를 여수로 태워다 준다.
세자는 홍합공장과 냉동공장, 도축장 인부들 밥을 해주는 밥집 딸로 남자 동생이 폭행혐의로 파출소에 잡혀간다. 어머니는 합의금을 구하러 친구집을 찾아가고 세자 혼자 무더운 여름날 입 건 남자들을 상대로 고군분투를 한다. 이 상황을 지겨워하며 빨리 뜨고 싶어한다.
문기사와 승희네는 공사에 쓰일 자갈을 주으러 바닷가로 간다. 둘 사이에는 야릇한 감정이 있다. 문기사가 노래 테이프를 선물한다. 야무지고 차돌맹이 같은 승희네는 그러나 시댁 일에 치여 낙담을 하게 된다. 홍합 수출 선적이 끝난 뒤 냉동 공장 사람들과 같이 개를 잡아먹고는 바닷가로 야유회를 간다. 같이 공장 을 하는 김씨 부부네 집까지 놀러갔다가 그 집 아들들이 아버지와 달리 공부를 잘하는걸 보고 모두 감탄한다.
태풍이 불어와서 현장과 공장이 모두 멈춘다. 공장장과 문기사, 승희네가 항구에 대어져 있는 배를 살피러 여수로 내려온다. 비바람 몰아치는 속에서 문기사와 승희네가 손을 잡고 누워 갈등을 한다. 그러나 태풍 때문에 배가 가라앉아 버린다.
밥집에서 공장장, 문기사, 김씨가 술을 마신다. 문기사와 공장장은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김씨네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찾아온다. 둘은 무슨 인가 싶어 김씨 집을 가보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 돌아오는 길에 이장을 만나 김씨가 사고로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김씨 장례식을 치루고 나서 김씨네는 먹고살기 위해 몹시 상한 몰골로 억지로 공장에 나온다. 무서움을 많이 타는 탓에 승희네가 밤동무를 해준다. 문기사가 찾아가 승희네를 만나 바닷가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문기사는 승희네를 데려다 주고 오면서 사람들이 삶에 대하여 갖는 원초적인 생명력을 실감한다.

목차

1. 비
2. 남과 여
3. 붕어빵을 든 여자
4. 다섯 색깔 동그라미
5. 멈춰버린 세월
6. 홀로 우는 새
7. 바람에 실려
8. 외딴 집
9. 태풍 오던 날
10. 혹독한 계절
11. 아름다운 것은 언제나 눈앞에 있다
작가후기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3~
출생지 전남 여수 거문도
출간도서 33종
판매수 8,190권

1963년 여수 출생. 소설집 『가던 새 본다』 『세상의 끝으로 간 사람』 『청춘가를 불러요』 『나는 여기가 좋다』 『그 남자의 연애사』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 장편소설 『홍합』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꽃의 나라』 『순정』 『네가 이 별을 떠날 때』, 산문집 『내 밥상위의 자산어보』 『내 술상위의 자산어보』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공부는 이쯤에서 마치는 거로 한다』, 어린이 책 『검은섬의 전설』 『제주선비 구사일생 표류기』 등이 있다.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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