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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통장 행복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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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떠날 때 가는 곳마다 엽서를 띄우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염려 없다. 엽서 대신 이야기보따리를 한 아름 안고 가니까.
    그것도 머릿속에서 뒹굴던 이야기가 아닌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이야기들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여행을 좋아한다. 그래서 ‘지구 마을’이라는 말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그 말 속에는 아무리 먼 곳이라도 이웃 마을을 가듯 지구 어디든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주인공 남희와 용현이는 이 지구 마을로 여행을 떠났다. 별과 새들이 다니는 길을 따라 날았다. 그것은 그냥 겉보기 여행이 아니었다. 날개를 접는 곳마다 사람들을 만났다. 본 것, 들은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았다. 늘 책을 옆에 끼고 다니지 않으면 유행에 뒤떨어지고 마는 화산섬 사람들을 보았다. 잠도, 더위도 잊은 채 부처님의 바다를 노 저어 가는 어린 스님에게서 참을성을 배웠다. 누가 시키지 않는데도 날마다 안개 공원의 꽃을 키우는 굴뚝 청소부 할아버지한테선 칸나 향기가 퐁퐁 솟았다. 어떤 사람한테선 바람 내가 나고 어떤 사람에게선 솜털처럼 따뜻한 기운이 배어나기도 했다. 까만 눈동자의 가여운 아기를 돌보는 파란 눈의 장미꽃 아주머니, 원숭이 수수와 함께 살며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코베스 아저씨, 외톨이가 된 아기 사슴 친구 에스키모 오누이, 그리고 단짝 송아지에게 꽃목걸이를 걸어 주는 인도 아이 크리쉬나. 그 밖에도 남희와 용현이는 또 알프스의 얼음 궁전, 안데르센 할아버지의 이야기 나라, 수증기가 요술을 부리는 사막의 나라에도 가 보았다. 서로 얼굴빛이 다르고 사는 모양은 달라도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한곳으로 흐르고 있었다. 싸움보다는 평화를, 슬픔보다는 기쁨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렇게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동안 우물 안 개구리 같았던 남희와 용현이는 하늘을 나는 슈퍼맨이 되었다. 그리고 슈퍼맨만큼이나 커다란 용기와 힘을 얻은 것이다.
    이 장편 창작 동화는 우리에게 진정한 여행이란 단지 겉모습을 보는 것이 아닌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고 여행을 하면서 차곡차곡 쌓이게 되는 우리 마음 속 은행을 발견하게 해 준다. 그리고 마치 내가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실제로 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신나는 여행 이야기를 통해 흥미진진하고 가슴 떨리는 경험도 하게 될 것이다. 색다른 꿈통장, 행복통장을 선사받고 싶어 하는 친구라면 누구라도 이 여행에 함께 할 수 있다.

    목차

    머리말

    아빠의 선물
    별난 유행병
    왕링 할아버지네
    뾰족 지붕 속 꼬마 스님
    송아지의 친구 크리쉬나
    아기낙타와 함께
    완두콩을 좋아한 투탕카멘
    파란 눈 까만 눈
    칸나 할아버지
    이야기 왕국
    알프스의 얼음 궁전
    슈퍼마켓에서 만난 수수
    아기 사슴 민디와 함께
    다시 해오라기에 올라

    본문중에서

    남희는 용현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었다.
    공항으로 가는 길은 탁 트여 바람이 제멋대로 헤엄을 쳤다. 용현이가 바람을 들이키다 저도 몰래 ‘휘이잇’ 휘파람을 불었다. 남희가 옆구리를 쿡 찔렀다.
    “사람들 지나가는데, 얘는…….”
    용현이 무르춤해서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조금 약이 오르는지 맞핀잔을 주었다.
    “남의 기분을 알아주는 것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구!”
    그 때 공항 건물 위로 ‘우르릉’ 하는 비행기 소리가 들려왔다. 비행기의 몸체가 땅에 닿는 소리였다.
    “용현아, 비행기가 벌써 왔나 봐.”
    “빨랑 가자.”
    둘은 재빨리 공항 문으로 들어갔다.
    안개가 모두 걷히고 활주로가 비 온 뒤처럼 말끔했다.
    활주로 저 끝에 은빛 날개의 커다란 비행기가 송영대 쪽으로 오고 있었다.
    몸통 옆에 해오라기가 나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창마다 오렌지 빛 커튼이 드리워져 있었다.
    ‘무사히 돌아오셨구나.’
    남희는 설레는 마음을 지그시 눌렀다. 용현이도 마찬가지였다. 남희 아빠를 뒤따라 나올 누나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문득 잠재웠던 선물의 꿈이 되살아났다.
    “남희야, 너 이번엔 무슨 선물 꿈꾸었니?”
    용현이가 물었다.
    “선물?”
    남희는 딴청을 부렸다.
    “선물 꿈꾸지 않았어?”
    남희가 고개를 끄덕이다가 빙긋 웃었다.
    “있지, 조금만 기다려. 내가 진짜 기다리던 선물을 보여 줄게.”
    ‘백조의 날개’의 문이 열리고 승객들이 차례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어 조종석 창문에서 남희 아빠의 모습이 나타났다. 사람들이 모두 손을 흔들었다.
    남희와 용현이도 힘껏 손을 흔들었다.
    “용현아. 있지, 이번에 내가 기다린 선물은 바로 우리 아빠야.”
    “뭐라구?”
    용현이는 깜짝 놀랐다.
    “왠 줄 알아? 아빠가 이번에 오시면 휴가를 받으신댔어. 그것도 한 달씩이나 말야.”
    “와, 정말 멋진 선물이다. 네가 지금까지 받은 선물 중에서 최고의 선물이 되겠구나.”
    남희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 용현이도 덩달아 기뻤다.
    승객들이 모두 내리고 남희 아빠를 비롯한 승무원들도 밖으로 나왔다.
    물론 용현 누나도 보였다.
    승무원들이 갑자기 남희 아빠에게 종이 꽃가루를 뿌렸다.
    “만 오천 시간 무사고 비행을 축하합니다. 태평양 횡단 무착륙 비행을 축하합니다.”
    그들은 꽃가루를 뿌리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승객들도 박수를 보냈다.
    “수고했소.”
    언제 왔는지 백조 비행기 회사 사장님이 남희 아빠의 목에 꽃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김 기장, 이번 특별 휴가 동안 내 경비행기를 빌려 주겠소. 어디든 마음대로 다녀오시오. 남희를 데리고 세계 일주를 해 보면 어떻겠소? 하하하.”
    “아, 사장님, 아주 멋진 휴가 선물이긴 합니다만 너무 큰 보너스입니다.”
    남희 아빠는 속으로는 좋으면서도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9년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일보에서 문화부 기자로 일했습니다. 1972년 [아동문학사상]에 [하얀 조개의 꿈]이 추천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대한민국문학상 아동문학부문 우수상, 소천아동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그 동안 펴낸 책으로는[날아라 구구], [꽃을 몰래 가꾸는 거인], [빨간 왕관의 나라 하얀 왕관의 나라], [새야 새야 녹두새야], [핑키가 팬지를 만난 얘기], [낙엽 한 장만한 바람], [숲 속의 시계방] [우주로 날아간 뒤주 왕자],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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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골에서 태어나 자연 속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그림을 그릴 때면 어릴 적 가난하면서도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린답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그림에는 도시의 긴장감은 없고 시골 냄새가 은은하게 담겨 있답니다. 한때 신문사 출판국에서 편집디자인 일을 했고 미국에 가서 한동안 그림 공부도 했습니다. 동시집 [꽃다발]의 그림으로 한국어린이도서상을 받았습니다. 그 동안 그림을 그린 책으로 [엉금엉금 꼬마 책]시리즈와 [생각하는 동화] 시리즈 등이 있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나비잠 시리즈 [둘이서 둘이서]는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선정 도서가 되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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