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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찰리

원제 : CHARLIE WAL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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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2009 어린이문화진흥회 '좋은 어린이책' 선정

    세상에 상처받고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간 사람들, 생기 없이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사람들, 그들 앞에 펼쳐진 새로운 걸음마를 위한 제언. 작가는 고등학생 조너선과 찰리의 생각과 대화 속에 과학, 철학, 역사, 영화, 문학, 정치 등 매우 다양한 소재를 겉돌지 않게 녹이면서, 그런 소재로 ‘수직적인 세상에서 수평적 태도로 살아가기’, ‘환경은 선택할 수 없으나 그에 대한 반응은 내가 선택하는 것’ 등의 소중한 가치를 전한다.

    “순순히 어둠 속으로 들어가진 마!”

    세상에 상처받고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간 사람들, 생기 없이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사람들,
    그들 앞에 펼쳐진 새로운 걸음마를 위한 제언-

    2007년도 황금부엉이상 후보작

    줄거리

    뉴욕으로 갓 이사 온 찰리는 첫날부터 조너선과 함께 학교 수업을 빼먹는다.
    조너선과 찰리는 성격이 완전 딴판이다.
    명문학교를 다니던 조너선은 아빠의 재력을 등에 없은 듀안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참다못해 주먹을 휘두른 후 학교에서 쫓겨나 지금의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때 일로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지만, 마음을 열지 않아 별 진전이 없다. 의사의 권유로 시작한 동물원 아르바이트. 조너선은 점차 경쟁과 폭력이 난무하는 인간세계보다는 동물원이 더 친숙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또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는 것을 싫어해서,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만 성적을 유지하고 부모님에게 연락이 가지 않을 정도로만 땡땡이를 친다. 조너선의 주제어는 ‘안전’이다.
    반면 찰리는 길에서 만난 노숙자와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만큼 사교적이다. 세상을 분홍빛으로 바라볼 만큼 순진하진 않지만 거침없고 포용력 있게 살아간다. 사람을 조건으로 판단하지 않으며, 부당한 것에 대해서는 날카롭지 않되 분명히 표현할 줄 알고, 사회적 약자와도 유쾌하게 대화한다. 찰리의 주제어는 ‘오픈 마인드’다.
    조너선은 차츰 찰리의 생활방식을 동경하면서 세상을 향해 조금씩 마음을 연다. 그러나 정신과 의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비밀을 찰리에게만은 말해야겠다고 마음먹을 즈음, 교통사고로 찰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하지만 조너선은 낯선 이들이 모인 장례식에서 자청하여 조의문을 낭독함으로써, ‘자기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세상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얻었음을 암시한다.

    이 책의 특징

    모순의 시기인 십대를 통과하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통찰력 있는 물음과 울림을 전하다

    십대는 그 시기 자체가 모순이다. 부모를 달가워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관심과 돌봄을 그리워하고, 사회를 비판하면서도 그 모습을 닮아 간다. 사회에 대한 관심과 개인의 문제로 인한 고뇌가 공존하는 시기, 이 책의 화자 조너선은 그런 청소년들을 대변한다.

    조너선은 명문학교를 다니면서 아이들 사이에도 힘의 논리가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 힘은 부모의 경제력에서 나온다는 것을 온몸으로 경험한다. 외적인 조건으로 사람들을 줄 세우는 도시, 줄 앞에 서기 위해 돈을 향해 내달리는 사람들. 조너선은 그 앞에만 서면 현기증을 느낀다.
    하지만 조너선 역시 그 도시와 닮아 있다. 노숙자, 노점 상인, 같은 반의 불량학생을 ‘뒤처진’ 이들로 취급하고 상대하기를 꺼린다. 반면 문학 선생을 꼴통이라 여기면서도 낙제를 면하기 위해 비위 맞추기를 선택한다.
    이 모습은 외적 조건으로 평가받기를 싫어하면서도 공부 잘하고 집안 좋은 애들의 무리에 끼고 싶어하는 아이들. 입시공화국의 현실에 진저리를 내면서도 어쩔 수 없다며 그 속에 안주하는 우리 아이들의 면면과 닿아 있다.

    청소년기 아이들의 모습을 통찰력 있게 포착한 작가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그는 찰리의 입을 빌려, 생기를 잃은 채 ‘안전’만을 추구하는 이 세상의 모든 조너선에게 묻는다.
    “근데 그게 정말 잘 사는 걸까? 그렇게 살아서 좋은 게 뭐지?”

    데뷔한 지 5년도 되지 않아 황금부엉이상에 노미네이트 된 작가의 저력-
    인간들이 뒤엉켜 살아가는 삶의 과정을 밀도 있게 그리다


    “문학은 인간들이 서로서로 뒤엉켜 살아가는 삶의 과정을 그린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조너선이 내리는 문학의 정의다. 이것은 또한 작가의 문학관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조너선과 그의 삶에 발을 디민 호기심 많은 전학생 찰리. 그 두 사람의 만남, 차이, 갈등, 대화, 우정을 통해서 뒤엉켜 살아가는 인간사회 고유의 특징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되어 황금부엉이상 청소년 부문에 노미네이트 될 수 있었던 것도 뉴욕이라는 한정된 배경에서 펼쳐지는 일들이 공간을 훌쩍 넘어 동시대인의 보편적인 얘기로 다가서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번역서에서 흔히 느껴지는 이질감이 적다.
    작가의 노련함은 또 다른 부분에서도 드러난다. 뒤엉켜 살아간다는 말 속엔 갈등이 이미 내포되어 있다. 작가는 그런 세계 속에서 조너선처럼 자신만의 성을 구축하고 그 안에 머물 것인지, 찰리처럼(또 어느 책의 제목처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마음을 열고 살아갈 것인지 그 선택을 독자의 몫으로 남긴다. 문제를 제기하되 강요하지 않는 문학의 미덕을 충실히 보이고 있다.

    황금부엉이상 : 유럽의 저명한 문학상으로 청소년 부문은 매년 5권을 후보작으로 선정하여 상금과 함께 시상하고, 그중 1편을 수상작으로 뽑는다. 청소년 문학에 있어서 황금부엉이상은 최고의 문학상이라 할 수 있으며 시상식은 벨기에 공영 TV로도 방영된다. 작가들에게는 노미네이트 된 것 자체가 큰 영예다.

    사람의 얼굴을 빛나게 하는 친구 같은 책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 사람은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한다는 성경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좋은 만남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비록 찰리가 사고로 목숨을 잃지만 이 소설이 비극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너선의 삶에 잠시 머물렀을 뿐이지만 그에게 있어 찰리는 치유자요, 상담가요,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전령사였다.
    조너선은 찰리와 함께하면서 노숙자를 꿈있는 한 인간으로 보게 되었고, 문제아 친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금 그어 놓은 세계 밖으로 한 발 내딛을 용기도 얻었다.
    [굿바이, 찰리] 역시 [비바비보](‘깨어 있는 삶’이라는 뜻) 시리즈의 한 권으로서 기존의 가치관에 파장을 주고 생각을 깨우는 책이다. 작가는 조너선과 찰리의 생각과 대화 속에 과학, 철학, 역사, 영화, 문학, 정치 등 매우 다양한 소재를 겉돌지 않게 녹이면서, 그런 소재로 ‘수직적인 세상에서 수평적 태도로 살아가기’, ‘환경은 선택할 수 없으나 그에 대한 반응은 내가 선택하는 것’ 등의 소중한 가치를 전한다. 현실이라는 쳇바퀴 속에서 바삐 살아가는 독자들을 흔들어, 그 속에서도 삶의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음을 일깨운다.

    본문중에서

    그건 아빠의 직업이기도 했다. 아빠는 사람들과 통화를 하면서 이렇게 말하곤 했다. “이제 곧 값이 오를 테니까 지금 사셔야 합니다.” 아니면 “이제 곧 값이 내릴 테니까 지금 파셔야 합니다.” 이것이 투자 컨설턴트라는 사람들이 돈을 버는 방식이었다. 세상에 그들이 하는 일보다도 더 의미 없는 일은 없을 것이다.
    (/ p.241)

    거리로 나왔다. 그런 순간이면 난 돌연 혼란 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마치 사방팔방으로부터 위협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소음, 햇볕, 속도감, 매연… 지하의 세계와는 전혀 딴판의 세상을 경험하게 했다. 혼란을 극복하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 p.26)

    “그렇게 두들겨 맞는 게 겁이 나면 평생을 입 다물고 바보 멍청이처럼 살아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럼 뭐 편하게 잘 살겠네. 하고 싶은 말을 하지도 못하면서 평생 한 대도 맞지 않고. 근데 그게 정말 잘 사는 걸까? 그렇게 살아서 좋은 게 뭐지?”
    나는 대꾸할 말이 없었다.
    (/ p.109)

    “아이, 이제야 좀 흥정이 되는 것 같네요.”
    찰리가 실실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는 9달러를 불렀고 난 7달러를 불렀으니까, 중간으로 낙찰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8달러로 해요, 네? 아저씨도 이미 그렇게 될 거라고 예상은 하셨을 텐데, 그쵸?”
    찰리가 그의 손바닥을 탁 치며 말했다. 그러자 금니가 보일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리고 껄껄 웃으면서 남자가 말했다.
    “이 친구 이거 아주 끈질기구만? 그래, 그럼 내가 딱 이번 한 번만 8달러 50센트에 줄게. 더 이상은 절대 못 깎아.”
    남자가 찰리의 손바닥을 치며 말했다.
    “좋아요!”
    두 사람은 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악수를 했다.
    (/ pp.173~174)

    저자소개

    스탄 반 엘더런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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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3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네덜란드어, 독어, 영어를 공부한 뒤 대기업에 취직해 잘 다니고 있던 어느날, 갑자기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펜을 들었다. 2002년에 출간된 데뷔작 [열세 번째 마술사(De dertiende tovenaar)]가 큰 호응을 얻어 벨기에,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 출판되면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7년도 황금부엉이상 후보작인 이 책 [굿바이, 찰리]는 그에게 작가로서의 명성을 안겨 주었다. 또한 네덜란드어 권의 책들을 대상으로 벨기에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우수 청소년 도서상’에도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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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레이든 대학교에서 현대 문학 및 현대 문학 이론을 공부했고,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입니다.
    옮긴 책으로 그림책 [마레에게 일어난 일] [행복을 그리는 할아버지] [연못가 동물들이 말하는 행복의 법칙][코코의 리틀 블랙 드레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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