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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섭 문학평론집 <문학과 그 주변>. 40여 년을 교직에 몸담고 있던 저자가 그동안 각종 문학지에 발표해온 평론과 문인평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한국 소설, 나아가 한국 농촌소설에 대해 한층 더 의미있게 되짚어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1부에서는 소설에 대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젊은 세대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그가 바라보는 농촌소설을 다루고 있다. 3부에서는 시와 수필의 세계를 살펴보며, 작가들의 감칠맛 나는 숨결이 담긴 작품들을 소개한다. 4부에서는 작가들의 사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를 전해준다.

단국대 송하섭 교수의 문학평론집 『문학과 그 주변』은 사십여 년 교직에서 몸담고 있던 저자가 그동안 각종 문학지에 발표해온 평론과 문인평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1부에서는 소설에 대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문학은 체험을 가치화하거나 가치 있는 체험을 창조하는 일이다. 2부에서는 젊은 세대에게 기대하기란 어려운 현실 속에서 그가 바라보는 농촌소설을 다루고 있다. 모두에게 있어 농촌은 마음의 고향이며, 결국 우리가 돌아가야만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3부는 시와 수필의 세계이다. 작가들의 감칠맛 나는 숨결이 저자의 말을 통해 더욱 돋보여진다. 4부는 저자가 전해주는 작가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사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는 훈훈하고 살내음이 난다.
작가들은 작품을 창조하고 그 작품을 통하여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내보낸다. 이러한 메시지는 비평이라는 잣대를 통해 그 값이 결정된다. 값을 결정하는 기준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하나는 그 이야기 자체의 값이며, 다른 하나는 그 이야기를 서술하는 기교이다. 이른바 내용과 형식의 문제가 그것이다. 결국 한 작품의 값은 무엇을 썼는가와 어떻게 썼는가의 문제를 논의함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문제는 사람의 개성이 다 다르고 그들이 살아온 환경이 천차만별이어서 이들의 값매김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 오늘날 학자들이 말하는 소설사회화의 원천을 생각해본다면, 이야기하는 사람은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올바르게 전해지길 바라기 때문에 항상 그 이야기를 독자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작가는 작가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고, 평자는 평자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는 법이다. 여기에서 한 작품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가능하며, 시대나 사회 체제에 따라 달리 이해하고 해석해서 평가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평자의 논리를 많은 독자들이 얼마만큼 수긍하고 그 논리에 따라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느냐 하는 것이 비평가의 커다란 과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가 우리 문학을 바라보는 시선은 농토처럼 넓고 깊고 따스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국 소설, 나아가 한국 농촌소설에 대해 한층 더 의미있게 되짚어보는 시간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책머리에

제1부 현대소설 단평
소설에서의 새로움과 옛스러움/소설에서 만나는 사람들/소설에서의 상황/소설에 있어서의 재미/소설의 주제와 문제의 핵심/소설과 역사의식/‘사랑’과 ‘죽음’, ‘밥’ 이야기/현실적 구조와 소설적 구조/소설의 사실성과 재미/현대인의 정신적 상흔 어루만지기/21세기 한국소설의 과제/문학의 저변 확대

제2부 농촌과 지역의 소설들
현장감과 소설의 의미/농촌과 농민과 작가의 시각/농촌소설의 미래/농촌의 과제, 곧 농촌소설의 주제/농촌 인정 되살리는 소설들/소설 소재로서의 ‘농촌’에 대한 시각/인간의 본성적 갈등을 통한 농촌 보기/작가의 삶과 작품의 세계/궤도에 오르는 《소설충청》/첨단과학 시대의 문학/이야기 값에 대한 자잘한 시비/참다운 태안 정신과 정서의 표출/

제3부 시와 수필의 세계
한국 근대시 1세기의 회고/목숨의 시적 승화(詩的 昇華)/이상향을 그리는 시/인생의 바다를 생각하는 시/박상엽 에세이의 재미/인정 확충(擴充)으로서의 문학/윤백남의 역사소설 이해/수필을 통한 가르침의 의미

제4부 사람 냄새를 찾아서
모범적인 학자적 비평가 백철 교수님/중재 장충식 선생의 문화 예술 사랑/낙망이 없는 사람/
세월따라 더욱 그리운 청농 선생/옆에서 본 심양 유민영 선생/단국문학의 기둥 이동희 교수/고향 청산(靑山)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교육자의 삶/상식(常識) 찾기의 직설(直說)과 청담(淸談)/아름다운 만남 그 여백의 조화/타고난 재질과 피나는 노력의 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