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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철학의 법정에 서다 : 누구에게도 속지않는 철학자의 생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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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생각의 오류와 거짓 지식의 함정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촘스키부터 파인만까지 128명의 학자, 경제학에서 심리학까지 세상의 모든 학문, 그리고 당신의 경험과 기억을 철학의 법정으로 소환하다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는 바늘이 멈춘 시계다. 하루에 두 번은, 오차가 없다는 세슘원자시계보다 정확하게 맞는다. 어쩌면 누구에게도 속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고장 난 시계처럼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믿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도 믿을 수 없는 정보와 무책임한 추측의 틈바구니에서 무엇인가를 결정하고 판단해야 한다. 자신의 기억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과연 누구를 믿어야 할까? 도움이 되는 지식과 손해를 주는 지식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책에 수없이 등장하는 사례가 증명하듯이 잘못된 믿음 하나가 당신과 가족, 조직의 미래를 망칠 수도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믿음을 산산조각 내고, 생각을 거짓과 오류로 이끄는 범인을 철저하게 파헤친다

    혼란한 세상을 꿰뚫어 보는 철학자의 통찰을 배운다
    세상을 지배하는 거짓 지식에 맞서는 철학자의 진실게임

    1986년 1월 28일은 미국우주항공국[NASA]에서 우주왕복선 챌린저호를 발사하기로 예정된 날이었다. 하루 전날 저녁, 챌린저호 부품을 생산했던 업체 기술자들이 나사 측에 발사를 연기하자고 요청했다. 보조 로켓의 이음부인 오링[O-Ring]이 섭씨 11.6도 아래에서 탄력성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발상 당일 예상 온도가 섭씨 영하 7도였던 것이다. 나사는 ‘5분’ 동안의 긴급 간부회의 끝에 발사 강행을 결정했다. 기술자들은 그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설명했지만 '경영진 자리를 넘보는 것 아니냐'는 엉뚱한 오해만 받았다. 그렇게 챌린저호의 로켓은 예정대로 점화되었고, 발사한 지 73초 만에 탑승자 7명 전원과 함께 공중분해 되었다.
    챌린저호 참사는 개인과 조직이 어떻게 오류에 빠지고, 그 오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밥그릇이 달린 문제 앞에서는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누가 봐도 명백한 진실을 외면하기 쉽다. 그런 일은 비단 챌린저호의 발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일을 앞둔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도 하루에 몇 번씩, 사안이 크건 작건 무엇인가를 결정하고, 판단하고 생각한다. 굳게 믿었던 지식이 틀린 것으로 판명되고, 믿었던 사람이 배신했을 때는 누구나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당한다.

    생각의 오류에 빠지지 않고 거짓 지식에 속지 않는 철학자의 생각법
    무책임한 전망과 근거 없는 괴담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을 뿌리부터 의심해 봐야 한다. 스스로를 철학 경찰관으로 자처하는 미국 철학자 마이클 필립스는 [지식, 철학의 법정에 서다] [원제 Undercover Philosopher]에서 철학자의 눈으로 세상 거의 모든 지식과 믿음 가운데 믿어서는 안 될 가짜 지식을 가려내고, 올바르게 생각하는 법을 소개한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의 목표는 '믿음을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으로 나눌 때 어떤 방법, 어떤 원칙을 따를 것인가에 스스로 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17쪽] 내년이면 경기가 풀린다는 전문가와 한동안 위기가 계속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말 가운데 무엇을 믿어야 할까? 나를 사랑한다는 그[그녀]의 말은 진실일까?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그 약을 먹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질문 앞에서 불충분한 근거와 불확실한 추측만으로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이 책은 믿을 만한 판단의 기준을 찾기 위해서 따져봐야 할 거의 모든 주제를 섭렵한다. 무엇인가를 올바르게 결정하고 판단하려면 무엇보다 믿을 만한 지식과 믿어서는 안 될 지식을 가려낼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어렵고 생소한 개념을 끌어오거나 철학사를 빛냈던 위대하신 철학자들을 섭외하지는 않았다. 저자는 기존 철학에 화를 내는 사람이다. 하나같이 추상적이고 고리타분하고, 이론적이어서 현실적인 문제에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의 말을 빌리면 철학은 ‘정신 멀쩡한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이고도 남을 사실을 굳이 증명해야 한다며 끙끙거렸’[19쪽]을 만큼 현실과 동떨어진 곳에서 나 홀로 용을 쓰고 있었다. 대신에 그가 선택한 것은 ‘유용한 것만이 참’이라는 실용주의 노선이다. 이론과 현실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철학사적인 내용을 버리고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법에 무게를 둔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속는다
    감각과 기억을 믿어서는 안 되는 이유

    저자는 숨은 진실과 믿음의 원칙을 찾기 위해 무엇보다 오류투성이인 우리 자신을 먼저 돌아볼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우리를 가장 독하게 속이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말로 지적 충격의 포문을 연다. 뇌는 불완전하고 모호한 자료를 이해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려 하고, 암시와 기대감의 영향에도 쉽게 흔들린다. 똑똑하고 많이 배운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X레이가 발명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프랑스의 물리학자 르네 블론로가 ‘N레이’라는 새로운 광선을 발견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N레이’는 불빛의 세기를 증가시켜 밝지 않은 곳에서도 물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신비의 광선으로 소개되었다. 여러 실험을 통해 N레이의 존재가 입증되었고, 프랑스에서는 이를 사실로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프랑스 이외의 나라에서는 동일한 조건으로 실험했음에도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를 의심했던 한 미국 물리학자의 재치로 결국에는 프랑스 과학자들의 기대감이 지각에 혼란을 빚어서 생긴 촌극이었음이 밝혀졌다.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고 다른 것을 보는 이유는 뇌가 해석하는 방식 때문이다. 뇌는 감각기관에서 받아들인 정보를 이해 가능한 방식으로 편집한다. 그렇기에 보고 느낀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개인이 세계에 대해 정립한 믿음과 가설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것이라고 해도 객관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때가 많다.
    감각기관이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 이상으로 기억 역시 보수해야 할 부분이 많다. 심리학과 생물학에서 건져온 여러 실험과 사례들을 보면 과연 제대로 생각할 때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인간은 오류와 실수의 경연장이다. 하지만 항상 기억에 속으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기억을 신뢰한다. 인지심리학자 울릭 나이서와 하시는 챌린저호 참사 바로 다음 날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사건에 대해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보았다. 그리고 3년 후 그들을 다시 찾아 똑같은 질문을 했고, 3년이 지나 다시 한 번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들의 대답은 점점 달라져 세 번째 찾아갔을 때는 대답의 내용이 처음과 상당히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모두 자신의 기억이 참사가 일어날 바로 다음 날의 기억과 다를 바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의 기억은 대개 정확하다고 믿으며, 당장은 잘 기억나지 않아도 뇌 어딘가에 영구적으로 저장된다고 믿는다. 그러나 뇌 역시 물리 법칙의 지배를 받는 신체기관이므로 기억은 변질되기 쉽고, 영원히 저장되지도 않는다. 뇌만이 물리 법칙의 예외라고 믿는 것이 더 신기한 일이다.
    진짜 기억과 거짓 기억을 구분하기란 절대 쉽지 않을 뿐더러, 잘못된 기억이 얼마나 참담한 결과를 불러오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미국의 베스 루더포드라는 여성은 일곱 살부터 열네 살이 될 때까지 성직자인 아버지가 자신을 주기적으로 성폭행해왔다며 아버지를 고소했다. 임신을 두 번 했고 아버지의 강요에 못 이겨 옷걸이를 사용해 태아를 살해했다는 끔찍한 사실도 털어놓았다. 베티의 고소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아버지는 성직에서 쫓겨났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베티는 임신 경험이 전혀 없으며, 스물두 살이던 당시 여전히 성경험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기억 회복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잘못된 기억이 주입된 것이다. 베티는 아버지 대신 심리치료사를 고소하여 1996년 재판에서 피해보상금 100만 달러를 받았다.
    틀린 기억으로 고통 받거나 오해를 받는 사례나 실험들은 무수하게 많다. 문제는 이처럼 기억이 공적인 상황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범죄현장을 목격한 기억을 믿고 억울한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하거나, 청문회장에서 ‘기억나지 않는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흔히 경험한 일이다.

    생각은 왜 오류의 길로 들어서는가
    생각의 오류에 빠지지 않으려면 알아야 할 것들

    불안한 것은 기억만이 아니다. 생각 역시 우리를 오류의 길로 인도하는 주범 가운데 하나다. 허점이 많은 생각의 습성으로 인해 한두 가지 사례로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고, 허술한 근거로 포괄적인 이론을 제시하는가 하면, 위험성과 수익성을 계산하는 데 꼭 필요한 정보를 무시한다. 기존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이에 어긋나는 증거는 아무리 설득력이 있어도 외면하고, 자신의 믿음과 일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밑도 끝도 없이 신뢰해버린다. 기분이나 감정에 따라 생각의 방향이 휙휙 바뀌기도 한다. 이런 많은 결점 가운데서도 특히 최근 주목을 받는 직관적 사고에 대한 비판이 눈길을 끈다. 미국 저널리스트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 [블링크] 이후 직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세상이 혼란하고 정보가 넘쳐날 때 첫 순간의 판단이 정확하다는 주장은 솔깃하게 들린다. 하지만 직관이 모든 복잡한 사고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명가의 보도’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저자에 따르면 직관적인 판단이나 결론은 결코 배경지식이나 이론을 뛰어넘을 수 없다. 직관적 사고의 성공 사례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비범한 재능의 소유자거나, 오랜 시간 훈련을 통해 지식을 쌓고 능력을 갈고 닦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사실, 혹은 잘못 받아들이거나, 외면했던 진실을 판단의 배경으로 삼았던 것이다. 직관의 적중률이 높지 않다면 자신의 배경지식이나 신념이 틀린 것이므로 배경지식을 교체해야 한다고 잘라 말한다.

    가장 위험한 정보는 가장 믿을 만한 곳에서 나온다
    거짓 지식은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

    이런 개인의 한계와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소, 대학교, 언론 같은 지식공동체가 조직되었다. 흔히 우리가 믿을 만한 정보원으로 여기는 모든 단체 또는 조직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저자는 지식공동체를 ‘지식기계’에 비유한다. 세계에서 자료[원료]를 추출하고 이것을 가공하여 결론[완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기계와 비슷해서다. 이들 조직은 다양한 오류 방지 장치와 검증 시스템으로 정확성을 높이고, 개인이 홀로 수행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방대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 지식기계마다 잘못을 수정하고 회피하는 장치가 있기는 하지만 이 장치가 항상 정상 작동하는 것이 아니다. 어처구니없는 불량품을 생산해서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릴 때도 많다. 잘못된 이론에 의존하여 본질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료를 맹신하기도 하고, 정작 중요한 자료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있다.
    앞서 챌린저호 사건으로 돌아가 보자. 나사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챌린저호의 실패 확률은 100,000분의 1에 불과했다. 하지만 훗날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을 비롯해 참사 원인 규명에 참여했던 이들의 평가에 따르면 실패 확률은 50분의 1이었다. 공식 자료와는 무려 2,000배 차이가 났다. 그뿐 아니라 부품의 2/3가 부식된 시험 운전 결과를 두고, 안전율이 3이나 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파인만은 '목숨을 운에 맡기는 러시안 룰렛이었다'는 말로 챌린저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나사는 로켓 발사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의회와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데만 신경을 쓴 나머지 객관적인 자료들을 잘못된 방식으로 해석했던 것이다.
    모든 지식기계는 이렇듯 항상 통제에 실패할 확률을 안고 있다. 나사는 저자의 용의선상에 오른 지식기계들 가운데 극히 일부일 뿐이다.
    -기존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침술을 인정하지 않는 미국 의학계
    -흥미롭다는 이유만으로 또는, 언론사의 가치에 부합한다는 이유만으로 검증되지 않은 기사를 싣는 언론계
    -연구비와 명예의 달콤한 유혹에 굴복하여 실험을 조작하는 과학계
    -시장이 효율적이라고 하면서 제비뽑기 놀이를 하는 금융계
    -우주의 95%를 결코 알 수 없는 ‘암흑물질’로 규정해놓고 우주 탄생의 순간을 상상하는 천체물리학계
    -자신의 입지를 위해 강력한 반대 증거를 무시해 심리학계 등 수많은 지식기계들의 부끄러운 모습들이 저자의 예리한 시선에 걸려들었다.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믿을 것인가
    누구에게도 속지 않는 믿음의 원칙 세우기

    틀린 지식을 가려내고 올바른 지식 체계, 믿음을 구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든 어디에서든 충분한 증거 없이 무엇인가를 믿는다는 것은 인류에 대한 범죄다.'
    19세기 후반 영국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였던 윌리엄 클리퍼드[William K. Clifford]가 [믿음의 윤리[The Ethics to Believe]]라는 논문에서 한 말이다. 클리퍼드는 충분한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을 때는 차라리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불가지론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주장은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비현실적이다. 우리 머릿속에 있는 모든 지식과 믿음의 증거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럴 필요도 없다.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응급환자를 앞에 두고 지지하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며 증거를 찾으러 도서관으로 달려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면에서 클리퍼드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미국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가 [믿으려는 의지 The Will to Believe]]에서 한 말이 우리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성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믿음이 있으며, 이럴 때 사람들은 좋아하는 대상을 믿을 권리가 있다.' 클리퍼드의 주장과 항상 짝을 이루어 소개되는 말이다.
    물론 제임스의 주장이 아무것이나 무턱대고 믿어도 좋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믿음을 선택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고, 거짓을 증명할 수 없는 학설이나가 지지하는 논증이 없는 이론이라도 믿어서 이득이 되는 것을 믿는 것은 개인의 권리라는 것이다. 클리퍼드의 주장을 따르자면 이런 믿음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지만 불가지론을 고수하며 자신에게 이로운 믿음을 포기하기에는 오늘을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는 너무 버거운 일이다. 덜 엄격하지만 더 현실적인 주장이다.
    저자는 어떤 지식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평가하는 데 굳이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어떤 결론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릴 때, 또는 정보원의 능력이 의심스러울 때, 특정한 결론이 특정 집단 또는 개인의 이해관계가 밀접한 관계가 있을 때는 충분히 의심해야 할 이유가 된다. 특히 상식을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물론 중요한 과학적 발견이나 새로운 지식에 상식이 무릎을 꿇었던 적도 많다. 지구가 평평하고,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것이 상식으로 통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기존 지식 또는 믿음이 진실한지를 밝히는 것은 새로운 지식[믿음]의 몫이다. 굳건한 증거가 제시되기 전까지는 상식을 포기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매년 30%씩 수익을 낼 수 있다면 펀드 가입을 종용하는 사람의 말을 평가하는 데 굳이 전문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플라톤의 대화록 [고르기아스[The Gorgias]]에서 소피스트인 고르기아스는 자신이 의학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지만 어떤 의사보다 환자를 잘 설득할 자신이 있다고 으스댄다. 지금은 고르기아스의 시대라 할 만큼 번지르르한 주장과 그럴듯한 말들이 우리 주위를 겹겹이 에워싸고 있다. 고르기아스와 진짜 의사를 가려내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다.

    목차

    머리말 나를 속이는 세상에서 현명하게 생각하는 법
    Chapter1 우리는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속는다
    1 바보들은 보이는 대로 믿는다
    2 경험과 기억에 관한 불편한 진실
    3 기억은 언젠가 우리를 배신한다

    Chapter2 생각의 오류에 빠지지 않는 철학자의 생각법
    1 평범한 사람의 직관은 믿을 수 없다: 나쁜 생각 습관 1-무의식과 직관
    2 편리하지만 치명적인 3가지 생각의 도구: 나쁜 생각 습관 2-휴리스틱
    3 한번 믿으면 끝까지 믿는다: 나쁜 생각 습관 3-초두효과
    4 참을 수 없는 호기심의 유혹: 나쁜 생각 습관4-확증편향
    5 긍정적인 사람은 창조적일까: 나쁜 생각 습관 5-감정과 생각
    6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나쁜 생각 습관 6-지시적 사고
    7 진실을 찾는 사람들의 2가지 유형
    8나쁜 생각 습관을 완벽하게 제거하려면

    Chapter3 세상의 속임수 한눈에 알아보기
    1 지식기계가 저지르는 2가지 오류
    2 무고한 시민을 범죄자로 만드는 사법제도-목격자 증언
    3 미국을 공포에 빠트린 가짜 심리학-기억회복운동
    4 윤리학자의 부끄러운 판단 기준-윤리적 직관
    5 경제학자가 굳게 믿는 수상한 이론-랜덤워크 이론
    6 익숙하지 않으면 무조건 거부한다-법조계와 의학계
    7 무식해서 용감했던 스키너와 추종자들-행동주의 심리학
    8 전문가의 허점 한눈에 알아보기

    Chapter4 가장 치명적인 정보는 가장 믿을 만한 곳에서 나온다
    1 똑똑한 지식인의 바보같은 실수
    2 여론조사에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없다
    3 완전범죄를 노리는 과학자의 기막힌 사기극
    4 숫자 하나로 회사의 운명이 바뀐다 - 회계비리의 유혹
    5 언제나 그럴듯하게 보다하는 신문과 방송의 속사정
    6 부정과 조작에 당하지 않으려면

    Chapter5 몰라도 아는 척 해야 하는 거짓 지식의 약점
    1 지식기계의 비겁한 생존법
    2 건강한 사람을 하루아침에 환자로 만드는 가치판단의 저주-의학과 경제학
    3 인간이 알 수 없는 것을 설명하려는 무모한 도전 - 빅뱅이론과 뇌과학
    4 살아남기 위해 진실을 외면하는 지식인들 - 정치와 진실
    5 정확한 지식보다는 이해했다는 환상을 심어라 - 출판계가 대중을 사로잡는 법
    6 지식을 내다파는 사람들

    Chapter6 세상의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
    1 철학이 한 번도 포기해본 적 없는 야망
    2 과학적인 방법은 없다-과학주의의 약점
    3 세상에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포스트모더니즘
    4 모든 학문이 사용하는 4가지 인식의 도구
    5 100명의 학자 100가지 해석

    Chapter7 내 안에 잠자는 예리한 지적 감각을 깨운다
    1 의심을 하려면 이유가 필요하다
    2 의심해야 할 때와 믿어야 할 때
    3 잘 먹고 잘 살려면 꼭 필요한 믿음의 원칙
    4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 앞에서 생각해 봐야 할 것들
    5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믿을 것인가
    참고문헌
    감사의 글

    저자소개

    마이클 필립스(MICHAEL PHILIP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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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 논리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철학 경찰관
    마이클 필립스는 세상을 지배하는 속임수와 거짓말을 지구 끝까지 추적하는 철학 경찰관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30년 넘게 미국과 캐나다의 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고, 현재는 포틀랜드 주립대학교의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에서 펴낸 [보편주의와 회의주의]를 비롯한 수많은 서적과 학술논문을 썼고, [뉴욕 타임스]와 여러 학술지의 고정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가장 쉽고 실용적인 철학책을 쓰는 것을 목표로 철학과 심리학, 과학, 경제학을 넘나들며 위험한 거짓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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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 〈GQ〉, 〈VOGUE〉에서 문화 예술 기사를 번역하였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나는 세계 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지식, 철학의 법정에 서다], [미셸 오바마: 변화와 희망의 퍼스트 레이디], [몸, 욕망을 말하다], [STOPPING 쇼핑],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위대한 명연설] 등이 있다.

    역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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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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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의사소통교육연구실장, 철학아카데미 상임위원, 한국철학올림피아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EBS 논술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박정하 교수의 논술에센스]외 여러 권이 있고, 동아일보 [이지논술]에 비판적 사고력과 논술 교육 관련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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