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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스튜어트

원제 : MARY STU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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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메리 스튜어트의 또 다른 얼굴

    세 번의 결혼과 살인혐의, 강제폐위와 단두대에서의 죽음. 태어난 지 6일만에 스코틀랜드의 여왕이 되어서 단두대에서 죽기전까지의 비극적인 메리 스튜어트의 인생을 그린 책으로 츠바이크가 집필했다. 뛰어난 전기작가답게 츠바이크는 이 책에서 메리 스튜어트의 감쳐진 내면과 꼼꼼한 심리 묘사로 비극적인 메리 스튜어트의 또 다른 면을 파헤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어떤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비운의 여왕
    유명인들의 스캔들은 언제나 세간의 이목을 끈다. 그 스캔들이 간통사건이고, 게다가 치정살인극으로까지 이어진다면 거의 사회면 톱기사 감이다. 그런데 그 주인공이 여왕이라면? 그리고 그 지고의 존재인 여왕이 남편(왕) 살해 혐의로 폐위당한 뒤 도망쳤다가 또 다른 적들에 의해 20년간 감금당한 뒤 억울한 누명을 쓰고 마침내 단두대에서 잔혹하게 처형된다면?
    왜 사람들이 끊임없이 메리 스튜어트의 이야기에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아무리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라도 이처럼 드라마틱한 삶, 이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지어내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 자체 정말 한 편의 소설인 메리 스튜어트의 삶은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연극, 소설, 영화, 전기 등 다양한 형식으로 계속해서 각색되어 왔다. 프리드리히 실러의 희곡과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같은 고전에서부터 최근의 페미니즘 시각에서 재해석한 평전, 문제의 살인사건이나 재판만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역사서까지 그녀의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많은 작품들 가운데서도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고 널리 사랑받는 것이 바로 이 책, 슈테판 츠바이크의 [메리 스튜어트]다.

    슈테판 츠바이크 전기문학의 정점, [메리 스튜어트]
    히틀러의 탄압을 피해 영국으로 망명한 츠바이크는 어느 날 대영박물관에서 메리 스튜어트 처형에 관한 한 장의 보고서를 읽고 이 가련한 여인의 삶에 호기심을 느낀다. 그는 이후 수많은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았지만 혼란만 가중되었다. 주장이 너무나 상반되었기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그녀를 성녀요, 순교자로 미화하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무능한 군주였으며 어리석은 정념의 노예였다고 폄하했다. 그녀가 정말 두번째 남편을 죽였을까? 문제의 상자 속 편지들(메리가 정부에게 보낸 러브레터이자 범행의 증거)은 위조되었을까? 논쟁은 치열했고 아무도 진위를 가릴 수 없었다. 여기에 당시 가톨릭 대 개신교, 종교개혁 대 반종교개혁 세력의 갈등이라는 종교적 문제, 잉글랜드 대 스코틀랜드라는 민족적·정치적 문제가 개입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었다.
    츠바이크는 모든 문헌 자료를 검토한 후 명쾌한 결론을 내린다. 그는 문헌이라는 ‘사실’에 기초해 미스터리로 남은 부분을 작가적 상상력으로 추측하지만, 그가 제시하는 인물 성격에 기초한 심리적 논거는 너무나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그는 마리 앙투아네트, 발자크, 마젤란, 에라스무스, 카스텔리오 등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의 전기를 쓰면서 이런 인성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발전시켜왔다. 츠바이크는 메리 스튜어트라는 인물의 독특한 성격에서 사건의 필연성을 확신한다. 그는 이 여인에게 한없이 동정적이거나 냉정한 관찰자가 아니다. 그는 연애편지를 읽는 노인의 심정으로, 연륜이 아로새긴 지혜로 이 여인에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비판하면서 최대한 객관적 거리를 유지한다.
    그토록 많은 남자들을 불행의 늪, 핏빛 어린 사형대로 끌어들였던 이 여인의 경박함, 철없음, 충동적 성격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녀의 여왕으로서의 자부심, 대담성, 용기와 결단력을 높이 평가한다. 그 내면의 친절하고 부드럽고 온화하고 무심한 여성성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바로 이 온전한 여성, 진짜 여자를 소녀에서 여성으로 각성시키고 그리하여 몰락케 한 참된 범인이 바로 그녀의 정열이었음을 발견한다.

    메리 스튜어트 VS 엘리자베스
    [메리 스튜어트]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단순한 조연이 아니다. 줄곧 메리를 시기하고 경계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적으로 등장한다. 동시대에 두 여왕이 인접한 두 나라를 다스렸다는 것은 역사적 우연의 장난이다. 그들은 늘상 전면전은 피한 채 교활한 머리싸움, 비열한 심리전만을 펼쳤지만 그들이 만약 남자였다면 필시 기나긴 전쟁으로 더 많은 피를 흘렸을 것이다.
    잉글랜드로 탈출해온 메리를 20년간 감금하고 ‘배빙턴 모반사건’이라는 음모를 꾸며 누명을 씌우고 처형시킨 장본인이지만(이것은 부도덕한 짓이었지만 정치적으로는 필요했다), 츠바이크는 엘리자베스를 결코 잔인하거나 비인간적이고 차갑고 냉혹한 인간으로 그리지 않는다. 그녀는 끊임없이 불안해하는 고독한 영혼이었고, 히스테리 환자였지만 천성은 따뜻하고 관대했다.
    메리 스튜어트가 말년이 힘들었다면, 엘리자베스는 유년이 불행했다. 아버지 헨리 8세에 의해 어머니(앤 불린)가 살해당하고, 서녀로서 왕위 계승권을 박탈당하고, 이복언니에 의해 런던탑에 가두어졌다. 그토록 어린 나이에 그녀는 행운이란 얼마나 부질없으며, 왕좌에서 단두대까지는 겨우 한 걸음밖에 떨어져 있지 않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이러한 경험은 엘리자베스를 메리 스튜어트와는 전혀 다른 성격으로 만들었다. 경솔함 대 신중함, 대담함 대 우유부단함, 용기 대 겁 많음, 군림하는 여왕 대 헌신하는 여왕, 가톨릭 옹호자 대 개신교 대변자, 낭만주의자 대 현실주의자……. 메리 스튜어트가 온전한 여성, 정열의 명령에 맹목적으로 따른 여성이었다면,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신체적 불능 때문에 ‘처녀왕’의 숙명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또 하나의 비운의 여성이었다. 메리 스튜어트가 끊임없이 영광스런 자신의 과거를 뒤돌아본 반면, 엘리자베스는 불행한 과거를 잊고 줄곧 미래와 새로운 세계만을 향했다. 그리고 역사의 의지는 그런 엘리자베스에게 가장 위대한 군주라는 칭호와 함께 승리를 선물했다.
    '엘리자베스의 삶에는 세계에서 자기의 위치를 확보하려는 한 국민의 에너지가 구현되어 나타나 있다. 반면에 메리 스튜어트의 파국에는 화려하고 영웅적으로 죽어가는 기사도가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이 싸움에서 각자 자신의 의미를 완성했다. 현실주의자인 엘리자베스는 역사에서 승리했고, 낭만주의자인 메리 스튜어트는 문학과 전설로 승리했다.'
    하지만 역사는 엘리자베스에게 괴로운 결정 또한 강요했다. 여왕의 처형이라는 선례가 앞으로 어떤 혁명적 결과를 가져올지 불을 보듯 뻔했지만 왕위 계승권 시비를 영원히 잠재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메리의 단두대 행으로 이후 그녀의 자손인 찰스 1세, 프랑스의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도 가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역사는 또 다시 반전을 시도했다. 엘리자베스의 뒤를 이어 메리 스튜어트의 아들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통합 왕 제임스 1세가 된 것이다.

    중세 낭만주의의 마지막 영웅이자 매혹적인 범죄자
    정열은 츠바이크가 메리 스튜어트의 성격을 묘사하며 가장 즐겨 쓰는 키워드다. 마초 중의 마초인 보스웰을 사랑하게 되자마자 그녀는 여왕이 아니라 하녀처럼 사랑을 구걸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마침내 보스웰의 강압에 못 이겨 남편 살해에 공조하게 된다. 단 한 번의 정열이 그녀를 옭아맨 순간 그녀는 이제까지의 품위, 교양, 명예를 모두 내던지고 여성이기를 택한다. 왕국도 권력도 모두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사랑을 향해 달려간다. 정열이 지고의 여왕을 한순간에 여자로, 살인자로, 죄수로 타락시키는 운명적 비극을 낳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 정열, 한 여인으로서 사랑받고자 하는 그 열정은 비록 어리석었을망정 너무나 인간적인, 순수한 것이기에 비난하기는 어렵다. 그녀는 죄인이지만 정열의 범죄자이기에 매혹적이다.
    태어날 때부터 여왕이었던 고귀한 여인이 타인의 욕망, 타인의 음모, 타인의 계략에 걸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정열 때문에) 처절하게 몰락해가는 이야기는 비극의 전형적 구성이다. 츠바이크는 메리 스튜어트에게서 비극적인 여주인공의 원형, 어리석은 대담성으로 자신의 불행을 향해 달려가는 낭만주의적 영웅, 불가능한 것, 이미 잡을 수 없는 것, 사라져버린 것을 위해 끝까지 싸우다 전사하는 중세 기사의 최후를 본다. 때는 바야흐로 지리상의 발견과 르네상스, 종교개혁의 기운이 한창 무르익으며 중세의 조종이 울리고 있었다. 히틀러 집권 후 닥쳐올 폭력과 증오, 야만의 세기를 예감하면서 츠바이크는 이 정열의 여왕, 낭만주의 영웅을 기리고 그녀의 몰락을 함께 애도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느꼈을지 모른다.

    메리 스튜어트에 영감 받은 셰익스피어의 비극들
    흥미롭게도 츠바이크는 셰익스피어가 그의 위대한 비극들의 중요한 모티브를 메리 스튜어트 이야기에서 따온 것 같다고 의심한다. 던컨 왕을 살해하고 그 유령에 시달리며 거의 미치광이가 된 맥베스 부인은 단리 왕 살해 후 죄의식에 번민하던 메리의 모습 그대로다. [햄릿]의 저 도저히 믿기 힘든 이야기, 남편을 살해한 자와 결혼하는 햄릿 어머니의 운명은 단리를 살해한 보스웰과 결혼식을 올리는 메리의 비참한 모습과 중첩된다. 또한 메리 스튜어트의 보스웰을 향한 운명적 사랑은 단리를 향한 최초의 미숙한 사랑을 따라 나오는데, 이것은 마치 로미오가 처음에는 로잘린드에게 첫눈에 반해 따라갔다가 줄리엣과 사랑에 빠지는 것과 같다. 모든 불멸의 사랑은 잘못된 판단에 기초한 성급한 첫사랑에 의해 점화되는 정열의 불꽃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editor's comment
    역자와의 인연으로 편집자 역시 10년 만에 이 책을 다시 읽었다. 그 누구보다 츠바이크의 글맛을 가장 잘 살린다고 평가받는 안인희 선생님의 번역으로 처음 읽었을 때의 그 흥분과 마지막 처형 장면의 참혹함에 가슴 떨리던 선연한 기억을 떠올리며. 읽다보면 저절로 숨이 가빠지는 츠바이크 특유의 흡인력 있는 문체는 여전했고, 츠바이크의 인간에 관한 통찰에 거듭 감복하면서도 왠지 메리 스튜어트보다 엘리자베스에게 더 공감이 가는 것은 세파에 닳아서일까, 10년의 세월 동안 더 현실적이 된 것일까.
    그토록 서로 줄기차게 반목하면서 살아생전 한 번도 서로 만나지 않았던 두 여인이 현재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나란히 누워 있다는 것도, 현재의 엘리자베스 2세를 비롯한 영국 왕실이 모두 메리 스튜어트의 후손이라는 것도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메리 스튜어트는 죽기 직전 '나의 종말에 나의 시작이 있나니'라는 문구를 비단에 수놓았다. 그 말 그대로 죽음과 함께 그녀의 모든 허물은 용서받았고 그녀는 전설이 되었다. 처녀왕으로 쓸쓸히 죽어간 엘리자베스는 비록 정치가로서 불멸의 명성을 얻었지만 여인으로서는 메리 스튜어트 못지않게 불행했다고 할 수 있다.
    이 한 많은 여인들의 삶에 동양인들이 더 감동하는 것일까. 슈테판 츠바이크의 [메리 스튜어트]는 중국어로 번역된 독일 문학작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한다.

    책 개요
    유럽 역사상 최초로 단두대에서 처형된 비운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의 파란만장한 삶을 20세기 최고의 전기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생생히 되살려낸 책.
    태어나자마자 스코틀랜드의 여왕이 된 메리 스튜어트는 뒤늦게 찾아온 사랑에 눈멀어 남편을 살해하고 신하들에 의해 강제 폐위당한 후 20년 가까이 감금되어 지내다 결국 잔인하게 처형당하고 만다. 츠바이크는 16세기 유럽 궁정을 무대로 벌어진 가톨릭과 개신교의 종교 갈등, 시대의 라이벌 엘리자베스 여왕과의 반목에 초점을 맞춰 메리 스튜어트의 비극적 삶을 재구성한다.

    저자소개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88.11.28~1942.02.22
    출생지 오스트리아 빈
    출간도서 37종
    판매수 5,886권

    세계적인 전기 작가. 역사 속에 묻힌 인물을 골라내어 그들의 생애와 행적을 추적하고, 깊이 감추어진 내면세계와 심리적 갈등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데 탁월한 재주를 지녔다. 그가 지닌 유럽사를 꿰는 방대한 지식, 탁월한 이야기꾼의 자질,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문체의 힘은 전 세계의 독자를 매료시켜 왔다.
    인문주의가 절정에 이른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그는 1934년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오스트리아를 떠나 영국, 미국, 브라질 등지를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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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어권의 대표적인 번역가이자 문학과 역사, 철학과 예술 등 분야를 아우르며 꾸준한 연구로 주목받는 인문학자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일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독일 밤베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1986년 프리드리히 실러의 [발렌슈타인 3부작]으로 번역 활동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70여 권의 책을 번역해왔다. 유럽 정신과 문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묵직한 저작들을 소개해온 그는, 탄탄한 인문학적 지식과 깊이 있는 해석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번역으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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